‘13조’가 1년도 안돼 ‘30조’로 (경향)

이러다가 나라예산 절반 이상을 강바닥에 붓는거 아니야? -_-;;;

잘못하면 진짜 아르헨티나 꼴 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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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새해 첫 포스팅은 밝게 했으니 이제 조금 어두워져 볼까요? -_-;;

먼저 12월 31일 20시에 프레스센터에서는 언론장악법에 반대하는 기자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19시 반 쯤 시청역에서 나와 프레스센터 앞에서 고재열 기자님께 전화를 했는데, 거기 있으면 20시부터 시작할거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이 사건은 방송에 안 나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MBC에서만 촬영하더군요.

19:30분 쯤 프레스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스피커는 설치되어 있었고, 광야에서가 흘러나오더군요(맞나;;). 프레스센터 안에는 생각외로 사람이 좀 있더군요.

피켓 세트를 들고 지나가는 행인1 입니다.

경찰차도 있더군요. 언론차와 경찰차의 나란한 동침. 적과의 동침인가요? 저 안에서 경찰들이 째려보더군요 -_-;;; 저 차 말고도 많은 경찰차들이 주변에 있었습니다. 버스까지 해서 4~5대 정도?

50분 즈음일 겁니다. 행사 시작 10분전. 플랜카드도 걸리기 시작하고 그러더군요. 갑자기 사람이 많아지더군요. 저기서 피켓을 들고 계신 분들은 나중에 알고 보니 예비 언론인들이더군요. '아랑' 이었나?

촛불을 위해 준비된 듯 한 상자들입니다. 재미있네요. MB노믹스의 핵심은 양초와 종이컵 산업의 발달로 인한 경제회복인가 봅니다.

아까 말했던 예비 언론인 모임의 깃발입니다. 아랑 맞는지 헷깔리는군요.

승리의 MBC. 카메라 기자는 MBC 밖에 없었습니다. 여론통제의 핵심이 뭔지 아십니까? 아젠다 설정입니다. 요즘은 책상 위의 연필에 대해서 펜이라고 하는 것이 통제가 아니라, 연필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이 통제입니다. 뭐가 문제인지 눈치 채셨겠지요?

개인방송인 듯 합니다. 아프리카 방송팀 1

여기도 있네요. 방송팀 2

방송팀 3. 인터뷰 중입니다. 저분 연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떨이라고 나누어 주시더군요. 연필깎이가 없어서 받지는 않았지만 기념품(?)으로 하나정도는 챙겨둘 걸 그랬습니다. 뱃지는 하나 챙기긴 했지만(주황 파랑 이렇게 두가지가 있더군요 ^^), 기념품 많으면 좋지요.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촛불. 이미 시작되었군요. 저 학생(?)은 마스크를 썼고 말이지요. 인터뷰도 받던데...

전체적인 뷰 입니다. 깃발이 이곳저곳에~ 피켓도 있고~ 음악은 흘러나오고~ MB가 싫을뿐이고~ 투표 다시 하고 싶을뿐이고~(비록 난 당시 투표권이 없기는 했지만 ^^;;)

KBS 젊은 기자분들의 플랜카드. 저도 재벌방송 싫어요. 대기업 대변인은 변호사로 충분합니다.

한창일 때의 피켓. 카메라는 돌아가고~ 우리는 노래할 뿐이고~

전 추워서 프레스센터 안에 들어갔다 다시 나왔다 하면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 일제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_-;;; 아무래도 종각 쪽으로 간 듯 해서 전 홀로(원래 싱글플레이는 제 주특기입니다) 종각으로 향했습니다. 종각역에서 어쩌다가 고재열 기자님을 본 듯 하기도 하고...-_-;;;(만약 맞았더라면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고 빌어야겠네요 쿨럭;;) 뭐 하여튼 이제 방송에서 다루지 않은 장면들 다시 나갑니다.

흔들렸네요 -_- 역시 똑딱이(컴팩트디카)의 한계입니다...ㅠ 방패입니다. 왜 들고있을까? 나중에는 보니 한손방패도 등장하더군요.

대본을 읽고있는 아나운서 ^^;; 이건 그냥...;;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 노란 풍선에는 일제고사반대로 해임된 교사들의 복직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경찰은 풍선이 보이는 대로 빼앗아 날렸다고 하더군요. 어쩐지 가끔씩 하늘에 떠다니는 노란 풍선이 보인다 싶었습니다.

모여있는 사람들입니다. 22시 즈음부터 마이크로 평화 집회를 부탁하는 안내 방송이 울려퍼졌습니다.

의경들. 의경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모인 사람의 반은 되어보이더군요. 곳곳에서는 이런 수많은 경찰에 불만이 있었는지 의경에게 윽박지르는 시민들이 있더라구요. 의경이 무슨 죄입니까. 까라면 까야지...-_-
아 물론 저 회색 옷을 입은 경찰분들은 안전요원 같았지만, 검은 옷을 입은 분들은 짱이더군요 -_- 딱 촛불 들고 풍선 들고 깃발 들고 그런 분들만 찾아서 포위(..)하고 있었습니다. 오해이든 아니든 그건 충돌이 생길 만한 이유이지요.

충돌. 곳곳에서 충돌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강제로 채증한 것 때문에 그런 것 같더군요. '폭력경찰 물러가라'라는 구호가 들렸습니다. 이때가 22시 반 정도입니다.

어쩌다가 인파에 휘말려서 안쪽으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맨 앞줄에 있었지요. 제가 제일 처음 무대 앞으로 들어선 사람들 중 하나일 겁니다.

KBS의 실수 ㅋㅋ. 피켓이 지나갑니다.

아까 위에서 있었던 일을 찍은 것 같더군요. 이후 사람들의 모습을 찍을 때에는 멀리서 찍기만 하고 사람 하나하나는 안 찍는 주도면밀함을 보이더군요. 의제 숨기기. 제가 말했던 여론 통제의 하나입니다.

수많은 깃발들. KBS 방송만 보셨으면 깃발이 있었는지조차 모르셨겠군요.

줌인해서 찍었습니다. 카메라는 좀 더 높이 들고요. 풍선도 보입니다.

이건 사람들이 다 들어온 이후에 찍은 것 같네요. 깃발 정말 많았습니다.

2009년의 시작. 풍선을 날리던 장면입니다. 올해에는 근심거리(한나라와 리만브라더스 -_-)가 저 하늘의 풍선들처럼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군요.

죄송하지만 전 다음날 일정도 있고 얼어 죽을 것 같은 추위도 있고 해서 종을 치자 마자 인파에 휘말려서 나왔습니다 -_-(아마추어의 한계입니다 -_-) 이 이후에는 물대포도 등장하고 난리가 아니었다고 하는데, 그때까지는 못 있었네요.

전 정말 행운아인가 봅니다. 제가 2008년에 고3이었으면(90년생.. 쿨럭) 대학 못갔을껄요? -_-(물론 지금 학점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참 세상 한번...-_- 2009년은 좀 낫기를 기대합니다(만 이놈들이 벌써 삽질을 시작했다는군요 으읅)
Posted by 덱스터
이 땅에 민주주의가 들어선 것은 언제즈음인가요? 이 땅만 따지면 60여년 정도 되겠고 전 지구적으로 따진다면 그 개념은(현대적인 의미의 민주주의 말입니다) 약 300여년 정도 되겠군요. 인류(H. sapiens)가 등장한 것이 약 이십만 년 전이라고 하니까, 정말 근대의 마지막 1초에 혜성처럼 등장한 체제입니다. 이런, 블로그에서도 불필요할 정도로 거대한 머리가 나오게 되는군요 -_-;;

뭐 어찌되었든 민주주의와 함께 발달한 것이 '자유'라는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자유에 대해서 가장 유명한 책이라면 역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이 있겠지요. 아직 5개 부 중에서 첫 부밖에 읽어보지 못했지만(1800년대 책이라 그런지 단어가 좀...-_-) 여기서 제시된 자유의 개념은 현대에도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자유의 개념과 동일해 보입니다. 첫 째, 자유는 강자(여기서는 전제정권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입니다)의 힘에 소수자가 말 그대로 '사냥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발전한 것이라는 것과, 둘 째, 이런 보호의 의미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자유라는 개념은 이후에 자기와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들과의 연대를 통해 이익집단을 만들고 정치적인 압력을 행세하는 보다 넓은 부분으로까지 확대되었다는 것(제대로 읽은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단어가 역시...)입니다. 그러면서 등장한 것이 자유의 삼 대 원칙입니다.

첫 째, 자신의 행동이 남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경우까지가 자유의 적절한 범위이다.
둘 째, 이런 자유에 따라 사람은 자신이 쫓고자 하는 이상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셋 째, 개개인은 이런 원칙이 동등하게 적용되는 단체를 자유로이 구성할 수 있다.

같은 책에서 밀은 사상과 출판의 자유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제 2부인데, 아직 이 부분은 읽어보지 못했네요.(1부도 한번 읽고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되어 한번 더 읽고 있습니다.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말이지요 -_-) 사실, 이 두번째 부분이 자유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들 하더군요. 사상의 자유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니 말이지요. 그래도 마지막 부분에서 사상과 출판의 자유에 대해 '이 자유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다르게 생각될 여지가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첫 번째 원칙과 분리하여 생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라고 이해 했습니다. 단어가 정말 안드로메다이군요 -_-)' 라고 했습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자기가 머리 속에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던 간에 그게 직접적으로 상대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니까 사상에 대해서는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상의 자유와 출판의 자유는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지요.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병훈 옮김/책세상
제가 읽은 책은 Penguin Classics에서 나온 것인데 이제는 다른 책과 묶어서 나오나 보네요;;

물론, 그 이전에 밀은 한가지 전제를 합니다. 인류가 충분히 성숙하여 이런 자유가 부과되었을 때 그 자유를 성실하게 이용할 수 있을 때에만 자유가 허락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전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좀 의아한 생각이 들었던 것이, 도대체 '성숙했다는 것은 누가 결정하는 거야?!' 였습니다. 물론 자유가 위의 원칙대로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아무에게나 주어질 수는 없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저것도 말을 알아듣는 사람한테나 주어져야지 말도 못알아 듣고 자유로워졌다고 그 힘을 무작정 휘둘러대는 괴물한테는 주면 안되는 것 아닙니까.[각주:1] 그래도 누가 이 '성숙함'을 결정하는 가는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그런데 이런, 한나라당이 그 '판결자'로 나선 것인가요?

“올 정기국회는 악법 전람회장” (미디어스)
[미디어전망대] 방송통신법, 서두를 일 아니다 (한겨레)
“방송·통신법 합쳐지면 방송이 통신 된다” (미디어오늘)

이것 참, 고마워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_-;; 블로그스피어에서는 상대적으로 좀 덜 뜬 감이 있지만, 미디어토씨에서도 이 논쟁에 발을 들였네요. 링크 걸어둡니다.

이러면 경・언복합체가 출현한다

기사를 찾아봤더니 너무나도 알려진 것이 없더군요. 방송통신법 개정에 대해 찾아보았는데, 이건 뭐 구체적인 법안도 공개조차 안 되어 있고 말이지요. 그런데 이번 연말에 어떻게든 통과시키겠다고 한나라당에서는 벼르고 있더랍니다. 주요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어찌저찌 해서 힘들게(?) 구한 자료 올려봅니다. 자료는 저번에 독설닷컴이 주최한 '언론장악 7대 악법 간담회'에서 얻어온 자료입니다.


예전부터 권력자들은 대중에게 자유가 주어지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겼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사실 귀찮잖아요. 저마저도 사촌동생들이 제 머리 위로 기어오르려고 할 때마다 탄압(?)하는데 국가라고 그러지 않으란 법 있습니까? 그런데 요즘 시대에는 그게 아니란 말이지요. 권력자들 머리 위에 올림픽경기장을 만들고 그 안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해도 이거 원, 주먹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무너저 내리는 것도 시간문제이고 하니 그러질 못한단 말입니다. 그래서 권력자들이 사용하는 것이 언론입니다. 촘스키 교수의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를 보셨다면 이 부분에 대해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뭐 전 이런걸 다루려고 하는 건 아니니, 이 쯤 해서 정말 하고 싶은 말로 넘어가야겠네요.


첫 개정안 - 대기업의 언론진출 - 에 대하여

먼저 첫 번째 개정안을 봅시다. 대기업의 방송진출 허용. 지금 법률은 대기업이 방송에 진출하는 것을 완전히 막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다만, 시사를 다루는 방송영역에 발을 들이는 것을 원천금지하고 있을 뿐이지요. '드라마를 만들든 예능프로그램을 만들든 그건 북치고 장구치고 알아서 해라, 대신 뉴스에 발 들이려고 했다간 쪽박찰 줄 알아라' 이게 현행법의 입장입니다. 그리고 모든 대기업들에 대해서 지상파방송에는 20%까지만 지분소유를 허용하고, 보도·종합편성채널에는 49%까지 허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발언권은 있지만(이 부분은 저도 애매하네요;;) 완전히 가지고 놀지는 못한다는 것이지요.

이 대기업의 기준을 상향조정한답니다. 종부세와 같은 논리인가요? 하긴 돈 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대기업의 기준이 상당히 높을 수 도 있겠다만 말입니다.. 뭐 하여튼 이 개정으로 얻는 효과는 '대기업의 방송 진출이 수월해진다'는 것입니다. 대기업이 시사를 다루는 방송영역에 발을 들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기업을 대변하는 방송국이 생겨날 수 있음을 말합니다.

언론은 많은 경우 기업에 호의적입니다. 아니 그걸 어쩌겠어요. 원래 사람은 강자 앞에 약하고 약자 앞에 강한법...(이게 반대되어 강자 앞에 강하고 약자 앞에 약하면 우리는 그를 성인이라고 부릅니다) 강자인 기업에 호의적이지 않은 경우는 보통 다른 기업이 뒤를 봐 주기 때문입니다. 표현이 조금 이상하긴 한데, 그러니까 다른 기업이 어느 특정 기업을 깐다고 해서 그 언론에 대해 적대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실시되면 그렇다는 것이지요. 공영방송의 경우 어떻게 되어도 국가에 기댈 수 있으니까 당연히 기업에 대해 (상대적으로) 공격적이고요.

참, 우리나라의 SBS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3대 지상파 방송사 중 2개가 공영이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은 이미 기업을 까는 쪽으로 대세가 잡혀 있습니다.[각주:2] SBS는 어쩔 수 없이 이 대세에 동참하고 있구요. 대신 다른 두 방송사보다는 덜 공격적이지요. 민영화가 상당히 진행된 방송사이다 보니까 그렇겠지요...

원래 '왜 기업은 자신을 대변하면 안 되는가'라는 의문을 가졌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조금 생각해 보니까, 뒤에서 대기업이 각종 돈줄을 넣어주면 어떻게든 그 방송국은 승승장구 할 수밖에 없고 영향력이 과도하게 거대해질 것이다라는 결론이 내려지더라구요. 과도하게 거대한 영향력이 왜 좋지 않은지는 둘 째 개정안에 대해서 다룰 때 같이 다룰 생각입니다. 이미  첫 째 개정안에 대해서 다룰 때 너무 길어져서 말이지요 ^^;;


둘 째 개정안 - 신문의 방송 겸용 - 에 대하여

두 번째 개정안은 신문사가 방송에 진출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조중동이 지상파로 흘러나올 것을 생각하면 좀 안습이네요 -_-;; 그 잔소리를 신문이어서 안 볼 수 있었는데 TV에서까지 보아야 한다니..(비록 전 기숙사라서 거의 안 보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미 신문이라는 매체로 자기 의견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데 왜 방송으로 진출하려고 하느냐'는 의문점입니다. 자기 의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인가요? 르 봉은 이미 '반복이 가장 확실한 세뇌법이다'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각주:3] 괴벨스도 독일의 국민들에게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라디오로 히틀러의 일거수 일투족을 방송했다는 기록도 있고요. 이처럼 언론이 너무 거대해지면 영향력이 너무 강해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관점에서는 '자기의 의견에 힘을 실어 주는 것 또한 자유가 아니냐?'는 반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자유는 남에게 해가 가지 않는 정도까지가 자유입니다. 그 선을 넘어서면 폭력이지요. 언론이 너무 거대해져서 여론의 다양성이 상실되면 대중이 멍청해진다는 문제가 생겨납니다. 사실 대중은 매우 똑똑한 존재입니다.[각주:4] 전 이것이 민주주의를 채택한 이유라고 보고 있구요. 그런데 여기서 유의할 점은, 대중이 그 지혜로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정 조건이 만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Decentralization, 탈집중화입니다.[각주:5] 여론에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하나의 언론이 너무 강해지면 여론의 다양성이 실종될 우려가 너무나도 큽니다. 이건 파국을 가져올 뿐이지요.

파국을 가져오는 것, 이건 개개인에 대한 권리의 침해가 아니라 사회 전체에 대한 권리의 침해입니다. 이건 더 이상 자유의 범위가 아니예요. 폭력의 범위이지.


셋 째 개정안 - 외국인의 진출 허용 - 에 대하여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 잘 아는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이 진출 가능해진다고 한다면, 외국 자본이 무지막지하게 크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첫 째 개정안에서 우려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기업이나 자본이 성역에 놓여 버려 언론이 비판기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지요.


넷 째 개정안 - 신문법 개정 - 에 대하여

이미 하고 싶은 말은 위에서 거의 다 했습니다. 신문사끼리 인수합병 불가능 조항은 '일간신문의 복수소유 제한'에 해당하는데, 위의 신문과 방송 겸용에 대해서 다룰 때 이런 조치는 여론의 다양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고, 이것이 파국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경영자료 신고 의무 조항은 돈이 어디서 들어왔는가를 밝히라는 말 같은데, 이 부분은 사실 처음엔 의문이 많이 가기는 했지만 이제 보니 왜 이런 조항이 있는지 알 것 같네요. 정치인과 언론사가 결탁하면 뭐가 되지요? 예 바로 그겁니다 -_- 돈이 어디서 들어오는지 확실히 함으로서 정치인과 언론사 사이에 카르텔이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여러 법인을 하나로 합치는 것은 3권분립을 무시하고 하나의 절대권력으로 생성시키려는 노력과 어딘가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신문을 견제하는 법인이 하나 뿐이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요기 하나만 잡고 휘두르면 신문사들을 전부 잡고 휘두를 수 있다는 말이 되어버립니다. 아무래도 언론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이래서는 안될 것 같네요.



쓰다 보니까 갈수록 내용이 없어지네요 ^^;; 뭐 결국 이 문제들은 하나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표현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면 이런 법 개정도 반대할 이유는 없겠지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이 법률들이 개정되면 표현의 자유가 표현의 폭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제한없는 자유는 폭력일 뿐이니까요. 특히 그것이 강자의 것이라면 말이지요.

이번에 3대 방송사 모두 파업을 한다고 하네요. 이제 두시간 가량 남았네요. 저야 뭐 나불대기밖에 못하지만(...) 힘 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꼭 이기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제 입이 피곤해질 것 같거든요. 지금도 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_-


  1. 아무래도 말을 못 알아듣는 짐승한테는 말로 알아들을 때까지 말로 해결해야 하느냐 아니면 바로 도끼 들고 슥~ 해버려야 하느냐 그 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은데, 가능성이 아예 없다면 후자로 가야 한다는 결론으로 정리된 것 같네요. 일단 말을 알아듣는 사람들은 살고 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말 못알아 듣는 녀석 때문에 말 알아듣는 애들이 멸종해 버리면 안되지요. 일종의 방어기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방어의 목적이 아니면 그냥 방목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으로]
  2. 이 부분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지상파 방송이 마구 허락되면 친기업적인 접근이 대세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본문으로]
  3. 귀스타브 르 봉 저 김성균 역, 『군중심리』, 이레미디어, 2008, pp. 188~189 [본문으로]
  4. James Surowiecki의 저서 중 The Wisdom of Crowds라는 책이 있습니다.(번역본 『대중의 지혜』) 여기서 이 주장이 나오는데, 제가 보기엔 타당해 보입니다. 사실 다수결의 원칙도 많은 사람이 결정을 내린다면 그 결정이 정답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서 출발한 것 아닙니까. [본문으로]
  5. 『군중심리』에서 르 봉은 군중이 멍청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것은 결국 르 봉이 군중을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집합'으로 정의를 했기 때문에 탈집중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주소를 잊어버려서 그림 추가는 하지 못하겠네요..;;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 네티즌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The korean government should focus on the netizen`s opinion(bloggers) in Korea
)

Well, as this campaign is for global community, I'll write this post in english.
I've got the notice too lately...hahaha;;

Firstl of all, I'll make a comment about this governments's policy towards communication.
This government, as Mr. Lee said, expressed this situation as 'lack of communication', which I cannot agree more.
But, we need to 'think' about why this happened.
For a 'communication', mutual interaction is a foundation.
However, this government seems to belive it as a one-way interaction rather than a mutual communication.
Well, I'm not saying that Mr. Lee is not listening at all but he doesn't look like he's paying attention towards what the people are saying.
Please pay some attention. I know it's hard to be up there, but you need to know that the place you're in is a place made to converge ideas.
Remember the saying, 'Great power comes with great responsibility'.

Secondly, I propose a public debate.
I believe that debate is a great arena for communication.
Mr. Lee, if you really want to make a conversation with the public, I belive there is nothing that can be better than a public debate.
Don't just listen from newspapers.
Don't believe it before you see it with your own eyes.
Doubt everything before you believe it.

Well, revising what I wrote, I feel like I said something twice. haha;;
Mr. Lee, if you are reading this post(I think that it's really unlikely), stop saying and start acting.
I believe you'll understand what I'm s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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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http://www.hellodd.com/Kr/DD_News/Article_View.asp?Mark=24193

대한민국에서 이공계가 못사는 이유...

난 정말 모르겠다. 이 땅에서 누릴 것은 다 누렸지만, 도저히 되돌려 줄 방법을 찾을 수 없다.
KSTAR. 누가 보기에는 그저 단순한 실험장치인 것 같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KSTAR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은 핵융합장치 '밖에' 안된다.
핵융합이라는 것은 진정한 공해 없는 대체에너지 중 하나 '밖에' 안된다.
그리고 세계에서 ISS만큼 커다란 프로젝트중 하나 '밖에' 안된다.
그래. 그렇게 하찮은 것 중 하나이겠지.

나는 어릴 적에는 이과보다 문과쪽으로 성향이 맞았다고 한다.
물론 아직도 그런 게 약간은 남아있기는 하겠지.
하지만 나는 철없는 꿈을 쫓아서 문과적인 성향이 있었지만 이과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순수과학을 하려고 했지만 현실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하두 들어서 결국 공학으로 꺾어야 했다.
이렇게 안주한 공학이라는 곳에서도 순수과학을 꿈꾸고 있는데,
꿈꾸고 있었는데,
힘이 빠진다.

진심으로 고맙다.
그리고,
진심으로 증오한다.
깨기 싫었던 꿈.
그 꿈을 아주 철저히 짓밟아 줘서.
깨지 못했더라면
잘근잘근 눌려가면서 압사당했겠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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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미리 말해놓고 들어가지만(이것은 섣부른 판단을 방지하기 위함임을 알아두길 바란다.) 나는 촛불집회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물론 나간 횟수는 매우 적긴 하지만 말이다.

재협상이냐 추가협상이냐의 문제는 이미 지나간 듯 하지만 아직도 말이 많기에 끄적여 본다. 난 솔직히 말하자면 추가협상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번 추가협상이 제대로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알려진 대로 내장 등 SRM과 실질적으로 구분이 불가능한 부위가 전부 들어오게 되어 있으며, 받아온 인증 역시 정부 차원에서 보장되는 종류의 것이 아니기에 믿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추가협상의 한계가 있기에 재협상을 주장하는 것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추가협상으로 재협상과 동일한(준하는이 아니다. 동일한이다.) 규제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그것이 10번이 되었든 100번이 되었든 추가협상으로 지난 정권 정도의 규제를 얻어올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과연 추가협상이 이정도의 규제를 얻어올 수 있는 카드냐는 것은 옆으로 치워 두고, 이렇게 추가협상을 여러번 할 바에야 차라리 재협상을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란 말인가. 간단히 재협상하면 될 것을 뭣하러 추가협상을 여러번 하느냔 말이다. 마치 오래된 조립식 컴퓨터의 부품을 하나하나 바꿔서 새 컴퓨터로 바꾸는 것보다 차라리 처음부터 새 컴퓨터를 사면 가격이 더 싼 것처럼, 추가협상을 여러번 해서 이리 덧대고 저리 덧대는 협상보다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재협상이 더 옳지 않느냐는 말이다.

끝으로, 추가 협상이라도 하고 온 것은 잘한 일이기는 하다만(단지 100점만점 10점에서 8점정도 더 올라간 정도이기는 하지만) 과연 미국에 재협상의 재자조차 꺼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단순히 무역 보복이 두려워 재협상해보자는 말을 꺼낼 엄두조차 못 냈다면 대통령직을 빨리 때려 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정도의 배짱도 없이 어떻게 한 나라의 대표가 되겠다는 말인가? 설령 꺼내보기는 했지만 씨알도 안 먹혀들어갔다고 해서 바로 포기했다면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하려는 근성의 반에 반만이라도 재협상에 쏟아넣으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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