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0. 22:48 Mathematics
선형미분방정식과 선형대수학 (I) : Green's function
Physicists know they can approximate everything by harmonic oscillators, though.
- R. Chapling(https://rc476.user.srcf.net/asymptoticmethods/am_notes.pdf)
최근 논문을 쓰며 망각의 늪(?)에 방치해두었던 미분방정식에 대한 지식을 다시 되살려야 할 필요가 있어서 간단하게 작성해보는 시리즈. Green's function과 Sturm-Liouville 문제에 기회가 되면 특수함수와 Lie군을 다뤄보고 싶은데 마지막 항목은 초기하함수와 SL(2,R)군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언제나(?) 그렇듯 미분방정식은 2계미분방정식만 고려할 생각.
어차피 편미분방정식이라고 해서 개념적으로 바뀌는 것은 없으니 상미분방정식만 생각하기로 하자. 우선은 homogeneous equation을 생각하기로 한다.
[p(x)d2dx2+q(x)ddx+r(x)]f(x)=0
일반적으로 이 방정식의 해는 둘로 주어지며, 두 해를 각각 f1(x)과 f2(x)라고 부르기로 하자. 둘 중 하나만 알고 있을 때 다른 하나를 구하는 방법은 Kreyzig 공학수학에 나와 있을테니 두 해를 전부 알고 있다고 가정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1
homogeneous equation의 특징은 두 해 f1(x)와 f2(x)에 대해 두 해의 임의의 선형조합 αf1+βf2 또한 homogeneous equation을 만족한다는 것이다. 선형미분방정식이 선형대수학을 만나는 지점이다. 그래서 위의 방정식을 다음과 같이 선형연산자 L을 도입하여 선형연산자 방정식의 모양으로 바꿔 쓰기도 한다.
L=[p(x)d2dx2+q(x)ddx+r(x)]⇒Lf(x)=0
많은 경우 homogeneous solution의 계수 α와 β는 초기조건으로 결정하며, 초기조건은 함수 2f(x)의 x=x0에서 함수값 f(x0)와 1계미분값 dfdx(x0)으로 주어진다. 이 문제는 다음과 같은 행렬방정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
(f(x0)dfdx(x0))=(f1(x0)f2(x0)df1dx(x0)df2dx(x0))(αβ)
위 식의 우변에 등장하는 행렬을 Wronskian matrix라고 부르며, 이 행렬의 행렬식(determinant)을 Wronskian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Wronskian을 계산해 0이 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는 것을 '구한 homogeneous solution들이 선형독립인가'를 묻는 질문이라고 말하는데, 위 행렬방정식 꼴을 보면 다음의 동등한 질문으로 바꿔 쓸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변의 행렬의 역행렬을 구해 일반적인 초기조건 f(x0)와 dfdx(x0)를 만족하는 homogeneous solution을 찾을 수 있는가?"
그렇다면 선형대수학의 관점을 inhomogeneous equation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일단 inhomogeneous equation을 적어보자.
[p(x)d2dx2+q(x)ddx+r(x)]fp(x)=s(x)⇒Lfp=s
위에서 fp(x)는 particular solution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위 방정식을 만족하는 해는 homogeneous solution을 포함한 꼴인 fp(x)+αf1(x)+βf2(x)으로 주어진다. 여기서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계수인 α와 β를 결정하는 기준은 경계조건이 된다. 경우에 따라 위 식의 s(x)를 source term이라고 부르는데, 보편적으로 쓰는 용어인지는 모르겠다.
Green's function method는 위 식의 우변을 다음과 같이 바꿔쓸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다. 3
s(x)=∑yδ(x,y)s(y)
일부러 Dirac delta δ(x,y)=δ(x−y)를 잘 쓰지 않는 꼴로 적어두었는데, 행렬을 적는 일반적인 방법과 유사성이 잘 드러나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다. 만약 미분연산자 4L의 역연산자 L−1가 존재한다고 한다면, inhomogeneous equation은 양변의 좌측에 L−1를 붙여 다음과 같이 적을 수 있다.
fp(x)=∑y[L−1δ(x,y)]s(y)=∑yG(x,y)s(y)
미분방정식의 풀이가 행렬곱(?)으로 바뀌는 셈. 문제는 5G(x,y)=L−1δ(x,y)를 어떻게 구할 것이냐가 된다.
Green's function은 결국 다음 방정식을 푸는 문제이다.
LG(x,y)=δ(x,y)
편의상 미분방정식을 푸는 구간을 (a,b)라고 하고, a에서의 경계조건을 만족하는 homogeneous solution을 f1, b에서의 경계조건을 만족하는 해를 f2라고 하자. δ(x,y)는 x≠y에서 0이기 때문에, G(x,y)는 대충 다음과 같은 모양을 취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G(x,y)∝{f1(x)a≤x<yf2(x)y<x≤b
혹은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도 있다.
G(x,y)={f1(x)g1(y)a≤x<yf2(x)g2(y)y<x≤b
이런 때 쓰기 위해 Heaviside step function이 있지만 위 꼴이 보다 다루기 쉬우니 일단은 이 꼴을 쓰기로 하자. Green's function G(x,y)는 x에 대한 2계미분에서 Dirac delta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x에 대해 연속적이어야 하므로, homogeneous solution들을 쌓아올리기 위해 도입하는 계수 6g1,2(y)는 다음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f1(y)g1(y)=f2(y)g2(y)
이제 이 Green's function에 대한 ansatz를 Green's function이 만족해야 하는 방정식에 집어넣어보자.
[d2dx2+q(x)p(x)ddx+r(x)p(x)]G(x,y)=δ(x,y)p(x)
Dirac delta가 들어간 방정식을 푸는 일반적인 방법은 양변에 Dirac delta의 support가 있는 neighbourhood를 적분하는 것이다.
∫y+0+y−0+dx[d2dx2+q(x)p(x)ddx+r(x)p(x)]G(x,y)=∫y+0+y−0+dxδ(x,y)p(x)
위 식을 계산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얻게 된다.
dG(x=y+0+,y)dx−dG(x=y−0+,y)dx=f′2(y)g2(y)−f′1(y)g1(y)=1p(y)
1계미분에 대한 적분은 Green's function이 연속적이라는 조건 때문에 사라진다. 위의 연속성 조건이랑 병렬로 놓고 보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꼴이지 않은가? 두 조건을 행렬방정식으로 적어보자.
(01p(y))=(f1(y)f2(y)df1dx(y)df2dx(y))(−g1(y)g2(y))
역행렬을 계산해서 g1과 g2를 풀면 다음과 같은 답을 얻는다.
(−g1(y)g2(y))=1Wr[f1,f2](y)(df2dx(y)−f2(y)−df1dx(y)f1(y))(01p(y))=1p(y)Wr[f1,f2](y)(−f2(y)f1(y))
여기서 Wr[f1,f2]=f1f′2−f2f′1는 Wronskian이다. 결론적으로, Green's function은 다음과 같이 적을 수 있다.
G(x,y)={f1(x)f2(y)p(y)Wr[f1,f2](y)a≤x<yf2(x)f1(y)p(y)Wr[f1,f2](y)y<x≤b
- 아마 f2(x)=u(x)f1(x)꼴의 ansatz를 써서 u(x)에 대해 푸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 [본문으로]
- 경계조건으로 결정하기도 하지만 그쪽은 Sturm-Liouville 문제의 맥락에 어울린다. [본문으로]
- 일반적으로 적분을 적는 곳에 합을 적어둔 것이 불편할 수 있는데, 적분과 합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본문으로]
- 또한 이렇게 쓰면 항등행렬(identity matrix)과 Dirac delta가 본질적으로는 같다는 사실이 매우 명확해진다. [본문으로]
- 다만 이 방법이 작동하려면 s(y)가 "너무 크지 않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보통 L1 조건(함수의 절대값을 전체 구간에서 적분한 값이 유한할 것)을 만족하면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본문으로]
- 전문적인 용어로 x에 대해 C0. 만약 연속성이 없다면 1계미분에서 Dirac delta가 나오고 2계미분은 Dirac delta의 미분이 되어 우변을 만족할 수 없게 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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