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28. 01:13 Daily lives

일상(?), 20090327

오랜만에 블로그 다시 들어왔습니다.

하아.. 요즘 비싼남자(?) 되었어요. 막 바쁘고 -_-;;;

자비로우신 우리 고체역학 교수님은 또 다시 숙제를 내셨군요. 지금 풀어보고 있는데 이거 참 이상하게 꼭 한 부분 빼먹고 하고 그러다 보면 틀리게 되는군요 -_-

'매우' 자비로우신 우리 열역학 교수님은 압력밥솥의 압력 조절 매커니즘을 알려주신 뒤 압력을 재 오라고 하셨답니다. 다행히 방안에 굴러다니는(?) 버니어 캘리퍼스를 잘 이용해서 구하긴 했지만 그걸로 몇시간 날려먹었네요. 오늘 내로 레폿을 쓰고 내일 중앙도서관에 가면서 인쇄해야겠습니다. 이 구한 방법은 나중에 글로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반 즈음 썼는데, 이거 끝까지 쓰기 힘들더군요.

행렬역학을 배워두고 있습니다. 어차피 양자물리를 듣고 있으니 스핀을 다룰 때 필요하겠지만... 그러고 보니 재미있었던 사실이 떠올랐네요. 그 파동함수의 크기의 제곱(그러니까 절대값의 제곱)을 보통 확률밀도함수라고 부르는데, 이를 이렇게 이름붙이게 된 계기가 행렬역학에서 온 것이라더군요. 행렬역학에서 각 상태들의 크기의 제곱을 그 상태로 결과가 나올 확률로 해석했는데, 그것이 파동함수로 옮겨 간 것이랍니다.

그러고 보니 틈틈히 봐 두고 있는 파인만 강의록에서도 행렬 위주로 상태를 다루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하긴, 매번 적분하고 있는 것보다는 숫자 하나 뽑아내서 제곱하는 것이 더 다루기 쉽겠네요...-_-;;;

어제오늘 술 달리고(기껏해야 맥주 두잔에 떡실신이긴 하지만...) 내일도 달려야 해서 이것 참... 기초물리에서 설명할 것도 준비해야 하는데 말이지요...(뭐 어차피 예전에 하던 것이 있어서 그냥 가서도 즉석으로 해 먹을 수 있기는 하다만, 이러면 너무 날로 먹는 것 같아서...-_-;;)

숙제 빨리 하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p.s. 그런데 동아리까지 하게 되면 블로그는 일주일에 한번 들르는 정도가 될지도..-_-;; 글은 언제 쓰지;;;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황, 20090403  (0) 2009.04.03
근황, 20090329  (2) 2009.03.29
주말 생활  (2) 2009.03.23
아하하하하  (10) 2009.03.20
하아...  (4) 2009.03.15
Posted by 덱스터
이번 글은 날로 먹습니다 -_- 한창 숙제에 치여 살아서...

아주 예전에 읽었던 물리학 교양 서적입니다. 초끈이론을 다루고 있고, 찾기 드문 한국인 저자의 글입니다.

스트링 코스모스 - 8점
남순건 지음/지호

음.. 네이버 블로그를 쓰던 때 읽었던 책이고, 그 블로그의 기록을 뒤져보니 무려 07년 10월에 읽었군요. 이제 1년 반이 다 되어가네요. 간단하게 글만 긁어서 접어둡니다.


책의 깊이는 브라이언 그린의 『엘러건트 유니버스(원제 The elegant universe)』, 『우주의 구조(원제 The fabric of the cosmos)』나 미치오 카쿠의 『평행우주(원제 Parallel worlds)』에는 살짝 못 미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비록 『우주의 구조』와 『평행우주』는 끝까지 읽은 것이 아니지만..) 초끈이론에 대한 설명은 다른 책들과 거의 동등한 위치에서 서술해주고 있지만(어떤 면에서는 더 낫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게이지 변환(gauge tranformation)에 대한 설명은 여기서 처음 봤거든요.), 책이 얇은만큼 기타 다른 내용, 그러니까 초끈이론이 아니라 물리학 일반에 관련된 내용이 적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우주의 구조에서는 뉴턴이 제안한 회전하는 물통 실험이 들어가 있으며(제가 이 부분까지 읽고 읽기를 포기했지요. 그 전까지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흑)[각주:1] 평행우주에서는 우주 진화론에[각주:2] 대해 나와 있지요. 이런 '초끈이론 외 물리학'에 대한 설명은 조금 부족합니다.[각주:3]

그래도 이 책이 가진 최고의 장점은 위의 네이버 블로그 소개글에서도 썼듯이 '한국인 저자'입니다. 사실 전 번역을 잘 못 믿는 편이라 여건이 되는 한 원서로 보려고 하는데(그래서 웬만한 영어를 원서로 가진 책들은 다 원서로 보지요..) 한국인 저자가 썼다면 번역에 대해서는 염려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리고 실제로도 글이 매우 매끄럽고요(번역투라고 불리는 비문이 거의 없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조금은 날로 먹는 글이긴 한데, 바쁜 처지 좀 이해해 주시고(;;) 그럼 전 이만 물러갑니다...

  1. 절대 좌표계의 존재에 대한 사고실험입니다. 위키피디아 링크로 대신합니다.http://en.wikipedia.org/wiki/Bucket_argument 그런데 보니까 마지막 더 읽을거리에 우주의 구조가 나오는군요 OTL [본문으로]
  2. 정확히는 다중우주론이라고 해야겠네요. 참고 : http://en.wikipedia.org/wiki/Multiverse [본문으로]
  3. 물론 여기에도 특유의 내용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양이 다른 책들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라는 말입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2009. 3. 23. 23:50 Daily lives

주말 생활

주말동안 과제한다고(무려 네 과목이나 겹쳐버린..) 블로그는 거의 버려두다시피 했네요 -_-;;

주말동안 총 24장의 레포트 용지를 숙제하는데 낭비사용했습니다. 숙제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레포트 용지를 모아놓은 패드는 꽉 차 있었는데 숙제를 하고 나니 반 이상이 사라져 버렸네요. 쓴 종이 두께만 재어도 2~3mm는 나왔던 것 같습니다(이미 제출했기 때문에...)

한숨 돌리긴 했는데 아직도 숙제가 기다리는군요 -_-;; 제멋대로 들이밀은 양자물리 숙제가 가장 속을 썩입니다(이상한 적분 OTL).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만한 것은 기계제도를 1학년때 들어서 제도는 안 해도 된다는 것이랄까요?(제도까지 했으면 잠 못 잡니다 -_-)

최대한 빨리 할 일 다 해 놓고 블로그 관리 시작하겠습니다. 그러면 이만...;;


덧. RSS 밀린게 100이 넘는군요...-_-;; 이러면서 구독하는 블로그 숫자는 늘리고 있으니...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황, 20090329  (2) 2009.03.29
일상(?), 20090327  (4) 2009.03.28
아하하하하  (10) 2009.03.20
하아...  (4) 2009.03.15
흠냐... 정치공세라...  (7) 2009.03.13
Posted by 덱스터

2009. 3. 20. 21:23 Daily lives

아하하하하



그런 겁니다 예 -_-;;

http://www.essenti.net/bbs/view.php?id=07092661&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5

그나저나 요즘은 몸무게가 주기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네요.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 20090327  (4) 2009.03.28
주말 생활  (2) 2009.03.23
하아...  (4) 2009.03.15
흠냐... 정치공세라...  (7) 2009.03.13
아....  (0) 2009.03.07
Posted by 덱스터
예전에 알라딘 메인에 큼지막하게 광고되었던 책입니다. 물론 전 이 책이 아니라 원서를 샀지요.

생각이 직관에 묻다
게르트 기거렌처 지음, 안의정 옮김/추수밭(청림출판)

전 원서로 보았기 때문에 번역서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번역서는 번역때문에 망했다는데 자세한 내용은 웰던지기님의 리뷰를 참고하세요.

Gut Feelings (1st, Hardcover) - 8점
게르트 기거렌처 지음/Penguin Group USA

먼저 표지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표지판은 왼족 아래를 가리키고 있지만 표지판 앞에 서 있는 남자의 그림자는 오른쪽 위로 가야 한다고 하고 있지요. 그리고 그림자가 맞다는 듯이 왼쪽 아래에서는 칼을 든 강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상황은 A를 말하고 있어 B를 말하는 네 직감이 틀렸다고 할 수 있지만, 직감이 맞다."는 것이 책의 주된 내용이니만큼 내용을 잘 반영한 표지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내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 책은 두 부(part)로 나뉘어저 있으며, 제 1부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계산, 혹은 무의식적인 알고리즘이 얼마나 잘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 2부는 이 알고리즘이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요.

첫 장은 전체적인 내용에 대한 서술입니다. 이른바 직관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장에서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날아오는 공을 받을 때 몸이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다루었던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인체는 날아오는 공이 어디로 떨어질 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단지 시선처리를 잘 해서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뿐이지요. 이것을 Gaze heuristic이라고 하는데, 한글로는 어떻게 번역했는지 모르겠습니다.(웰던지기님의 말대로 heuristic을 어림법으로 번역했다면 조금은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번역이겠네요.)[각주:1]

둘 째 장은 무지의 유용성에 대한 장입니다. 많이 알려진 '아는 것이 힘이다'와는 대조되는, '모르는 것이 약이다'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생각난 것이 두가지가 있는데, 바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는 속담과 의대생증후군(Medical student syndrome)입니다. 첫 속담은 얕은 지식은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는 것을 말하고 있고, 의대생증후군은은 병에 대해 공부하는 의대생이 자신이 그 병에 걸린 것이 아닌가 두려워하는 데에서 나온 말입니다. 둘 다 표면적인 지식보다는 차라리 무지한 것이 낫다고 말하고 있지요.[각주:2] 책에서는 이에 대해 제 7장에서 왜 그런가에 대해 분석해 놓았습니다.[각주:3] 더불어 둘 째 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이 다양한 선택 가능성보다 더욱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합니다. 다양한 선택의 폭은 선택하는데 더 많은 자원이 낭비되도록 하기 때문에 꼭 좋지만은 않다는 것이지요.

셋 째 장과 넷 째 장에서는 직관이 어떻게 작동하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리 중요도가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각주:4] 그리고 다섯 번째 장에서는 왜 직관적인 선택이 복잡한 분석보다 유용한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복잡한 분석은 다양한 선택과 마찬가지로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비경제적이라는 것이지요.[각주:5] 그리고 여섯 번째 장에서는 직관의 비논리성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이 비논리성이 등장하게 되는 이유는 우리의 마음이 숨겨진 정보를 인식하도록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각주:6] 예를 들어 말하자면, 대화를 하는 도중에 상대방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경우 사람들은 하늘에 무엇인가 떠 있거나 아니면 그 사람이 말을 똑바로 듣고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이지요.

특별히 인상깊었던 내용 몇 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사람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사람이 복잡하게 생활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은 복잡한 외부 환경 탓이다.
사람은 환경의 중요성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성격 탓으로 돌리는 것도 그중 하나겠지요. 이를 기본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라고 부릅니다. 인간 행동에 대한 것도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각주:7]

2. 몇 가지 중요 요소들에 입각하여 결정하는 것이 모든 요소를 고려하는 것보다 정확한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중요한 요소들은 적은 오류를 갖습니다. 때문에 다른 비중요 요소들을 고려할 때 보다 더 정확한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는군요. 왜냐하면 비중요 요소들은 중요 요소들보다 많은 오류를 가지고 있으며, 복잡한 계산으로 제거되어야 할 이러한 오류들이 오히려 증폭되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3. 사람은 정치적 판단을 할 때 선상에서 판단한다.
정치 성향에 대한 분석입니다.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그 정당에 대한 모든 정보를 검토함으로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자기가 가장 적당하다고 여기는 좌-우 스펙트럼 중의 기준점을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정당을 선택하는 데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또, 새 정당에 대한 평가는 이 스펙트럼 위에 정당을 놓음으로서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이 기준점을 교육과 선전을 이용해 억지로 한 방향으로 이동시키는데 성공한다면 어떻게 될지, 그리고 지금의 우리나라의 상황이 이런 성격이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이 책에도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웰던지기님이 리뷰에서 지적하신대로 용어의 사용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때문에 용어상으로 헷깔리는 부분이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이런 뒤섞인 용어의 사용은 줄어들더군요.(아니면 읽다 보니 적응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마지막 장은 이 책에는 그다지 어울리지는 않아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믿음에 대한 타파가 주된 내용인데, 이는 사실 책의 제목인 '직관'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요.[각주:8] 하지만 내용 자체는 유익합니다.

전체적으로는 3.8/5.0 정도의 점수를 주고 싶네요. 유익하고 재미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조금은 전문적인 내용이라 관심 분야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매우 딱딱하게 느껴질만한 책입니다.


  1. 하지만 아쉽게도 heuristic을 어림법 말고는 어떤 단어로 번역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이 리뷰에서는 어림법으로 계속 나가려고 합니다. [본문으로]
  2. 『대중의 지혜』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더라도 그 사람들의 편견이 가진 오류가 서로를 상쇄시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똑똑해진다고 하였습니다. 읽던 도중에 이 부분이 생각나더군요. [본문으로]
  3. 알고 있는가로 판단하는 인지도 어림법(recognition heuristic)이 상당히 높은 정확도(약 80%)를 갖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아는 것에 대해서 구분할 경우 정확도가 80%를 넘어서면 그때서야 '아는 것이 힘'이 되지요. 알더라도 정답을 구분해내지 못하는 경우에는 반만 아는 것이 정답을 구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본문으로]
  4. 혹시나 관심가지실 분들을 위해 일부분만 공개해 보자면, 직관은 크게 세 가지 단계의 구성을 가진다고 합니다. 첫 단계는 '물체를 인식한다'와 같은 진화로 얻어진 근본적인 단계이고, 두 번째 단계는 이 근본적인 단계를 서로 이어서 '물체의 움직임을 따라간다'와 같은 행동 단위이며, 마지막 단계는 이 행동 단위를 이어서 이루어지는 '날아오는 공을 잡는다'와 같은 직관적 행동입니다. [본문으로]
  5. 또한, 복잡한 분석은 이전까지의 정보가 내포하고 있는 오류를 확대해석할 우려가 있어서 예측의 정확도가 낮다고 합니다. 반면에 직관적인 선택은 주로 몇 가지 중요한 요소들만 고려하며, 이 중요한 요소들은 오류를 덜 포함하기 때문에 것이지요. [본문으로]
  6. 법정심리학이 중요해진 이유가 이것 때문이지요. '깨진 유리창이 있었습니까?'와 '깨진 유리창을 보았습니까?'라는 두 질문의 답이 달라지는 이유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마음이 두 번째 질문에서는 '유리창은 깨졌구나'라는 암시를 받기 때문에 실제 없었던 깨진 유리창을 보았다고 대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본문으로]
  7. 성격이 행동을 꼭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는데, 누구의 연구결과인지는 모르겠군요 -_- [본문으로]
  8. 르 봉이 『군중심리』에서 말한 비이성적인 군중의 행동이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군중심리』의 같은 내용을 다른 각도에서 조명한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2009. 3. 15. 21:26 Daily lives

하아...

결국 글 지웠습니다.

검색어에 이상한 단어가 찍히는 것 보고서는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냥 댓글과 함께 지워버렸습니다.

다음번엔 개념있는 일본인을 만나길 기대하며...


p.s.
뉴턴역학에 대해서 글을 적고 있는데, 이거 구성해나가기가 매우 어렵군요.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철학에서 시작해서 갈릴레오를 걸쳐 관성의 법칙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는 담았는데, 그 이후의 수학적인 부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고민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뉴턴역학에서 파생되었다고 할 수 있는 해밀토니안 역학에 대해 조금 다룰 생각입니다. 좀 공부하신 분들은 라그랑지안 하면 알아들으시겠지요 :)

p.s.2
게르트 기거렌처의 『생각이 직관에 묻다』를 거의 다 읽었습니다. 마지막 장만 남은 상태이지요. 웰던지기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단어 사용이 좀 혼란스럽긴 하네요. 그래도 재미있는 내용은 많더군요.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알고리즘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이번 주말 전에는 리뷰를 올리게 될 듯 합니다.

p.s.3
과제는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_ㅠ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 생활  (2) 2009.03.23
아하하하하  (10) 2009.03.20
흠냐... 정치공세라...  (7) 2009.03.13
아....  (0) 2009.03.07
봄학기 생활 예측...  (2) 2009.03.06
Posted by 덱스터
예전에 다케우치 가오루 씨의 다른 글도 읽었던 적이 있었지요. 『밤의 물리학』이라는 책이었는데, 많은 부분은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저야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니 무난하게 소화했지만, 지식이 전무하신 분들께는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01/07 - 다케우치 가오루, [밤의 물리학]

어쩌다가 관련 서적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글쎄 이 책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싸우는 물리학자 - 8점
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박재현 옮김, 전영석 감수/시공사

전 책이 물리학의 괴짜스러운 부분을 들추어냈던 이야기라면, 이 책은 괴짜 물리학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내용은 사람끼리의 반목을 드러내었던 글과 사회와의 반목을 그려낸 글 이렇게 크게 둘로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읽다 보니 제가 이름만 알고 있었던 몇몇 사람들이 실제로는 엄청난 획을 그은 일을 했었다는 것과 상당히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는 말이 있어 놀랐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아하라노프-봄(Aharanov-Bohm) 효과의[각주:1] 봄입니다. 확실히 이 효과는 대단한 발견이긴 합니다만, 그가 매카시즘 열풍으로 미국에서 쫓겨났었다는 것은 몰랐던 사실이네요. 그리고 그의 세계관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양자역학의 정통적인 해석인 코펜하겐 해석과는 전혀 다른 해석인데,[각주:2] 파동함수를 파면으로 보고 입자를 그 파면 위에서 물결에 휘둘리는 꽃가루로 보는 것이지요. 이 관점은 예전에 제가 공간을 파동함수를 매개하는 매개물들로 보면 어떨까 생각했던 것과[각주:3] 어느 정도 유사해서 관심이 가더군요.

그리고 친구들을 골려먹던 천재 물리학자의 이야기가 누구의 이야기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었는데, 그게 바로 란다우(Landau)였군요. 전설적입니다. 동료 물리학자에게 '자네 노벨상 후보자에 올랐으니 논문 정리해서 오게나'라고 해 놓고서는 농담이었다고 했던 그 사람이라네요. 제 친구가 양자장론 독학한다고 보려던 책 중 하나가 란다우의 저서여서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런 사람인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나저나 왜 다 이렇게 못된 천재들이 많은 걸까요? 존 내시도[각주:4] 주변인을 아주 심하게 놀려먹었다는데(목숨을 건 장난을 자주 쳤다고 합니다 -_-;) 거 참...

가장 흥미로운 글은 아까 위에서의 범주에 들지 않는 상끼리의 비교입니다. 노벨상과 벤저민 프랭클린 메달을 비교한 글이었지요. 은근히 노벨상을 까는 분위기로 흐르는데, 뭐 역시 가장 좋은 것은 이런 상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제 갈길 가는것이겠지요. 연구하다 보니 상 받으라고 전화가 오더라, 이런 훈훈한 분위기(?)가 보편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 한 사람 정도는 상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그래야지 돈이 갈 생각을 죽어도 안 하는 기초과학 부문에 투자도 하고 그럴텐데 말입니다.[각주:5]

오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191쪽에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르기는 했지만(원서 제목을 적는데 알파벳 하나를 밖에 남겨두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내용 상에는 큰 하자는 없습니다. 번역은 일어를 번역한 것이라 그런지 잘 된 편이구요.

주된 내용은 물리학자들의 연구 업적보다는 그들의 사상과 생활 전반에 대한 것이니 물리의 물자도 모르는 분도 쉽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전 제 관심(전공??;;) 분야라서 재미있게 읽었지만 물리에 전혀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재미있게 읽으실 것이라는 장담은 못하겠군요.
  1. 아하라노프-봄 효과는 전자기장이 물리적 실체인지 전자기 포텐셜이 물리적 실체인지를 밝혀내는데 공헌한 특이한 현상입니다. 숙제로 공부했던 적이 있어서 특히 기억에 남는 효과이지요. 자세한 설명은 부담스러우니 다음 사이트로 넘기겠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Aharonov-Bohm_effect [본문으로]
  2. 코펜하겐 해석은 '측정 전에는 그 물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기존의 관점과 상이한 해석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말과 같은 것이지요.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사과가 떨어졌다. 사과가 떨어지면서 난 소리는 아무도 듣지 못했으므로, 사과가 떨어지면서 소리는 나지 않았다'. 대안적인 해석으로는 다세계해석(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세계가 분열한다는 관점) 등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3. 소리는 공기가 없으면 전파되지 못합니다. 이것과 비슷한 원리로, 파동함수가 전파되기 위해서는 파동함수가 흘러갈 수 있는 공기와 같은 매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본문으로]
  4. 뷰티풀마인드의 존 내시입니다. 내쉬 균형으로 199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지요. [본문으로]
  5. 제 친구 녀석이 한국에서는 안 살 것이라면서 빨리 해외로 나가서 학위나 취득해야겠다던데 솔직히 할말은 없더군요. 저도 제가 하고 싶은 것 하려면 이 땅에서는 못 사는 것 잘 아니까 말입니다. 제가 지원 과 바꾼 이유가 그거라니까요.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한나라, 색깔론 제기하며 ‘申대법관 감싸기’ (경향)
민주당 “사퇴촉구”…한나라 “정치공세”  (KBS)

정치공세랍니다 ㅇ-ㅇ

그런데 말입니다, 원래 정치인들 직업이 정치하는거 아니었나요?



뭐 이미 문제가 안드로메다까지 간 상황에서 한마디 덧붙이자면

이건 대법관의 개뻘짓이 맞는 것 같은디요.

그 분 말씀대로 '당연한 원칙'을 명시했을 뿐이라면 신임 판사들을 개무시했다는 소리가 되겠고

(자기 잘났다고 콧대가 안드로메다의 개념까지 찔러대는군요. 조금 재수없는 타입?)

명시형이 아니라 명령형 메일이었다면 법복 벗어야지요.



음냐... 그리고 좀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네요.

홍 원내대표가 말하는 이른바 '일관적인 판결'은 중요하긴 합니다만

이건 법원을 평균내는 것으로 이루어져야지 법원의 한 쪽에만 몰빵하는 것으로 이루어지면 안되지요.

극단적인 예로 '일관적인 판결을 위해 대한민국의 판사를 한명으로 제한한다'는 주장을 수용할 수 있으신가요?

한쪽에 몰빵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서 말 그대로 누더기가 될 때까지 까이고 있는 대법관이 불쌍하긴 합니다만(사실 더 까여야 하긴 하는데 WBC 떡밥으로 가려졌죠) 아닌건 아닌 겁니다.



아 그나저나 이 사건이 어떻게 끝날지 궁금하네요.

사실 저런건 그냥 홈페이지에 '공지합니다' 하고 띄워 놓았더라면 되었을 것을 개인메일로 보내놓고 그걸 또 '잇힝 이건 우리만의 비밀' 이러고 있었으니 뭔가 심각하게 의심스럽긴 한데 그건 아웃사이더인 제가 판단할 거리는 아닌 것 같아 보이네요.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하하하하  (10) 2009.03.20
하아...  (4) 2009.03.15
아....  (0) 2009.03.07
봄학기 생활 예측...  (2) 2009.03.06
아 이런...-_-;  (4) 2009.03.05
Posted by 덱스터
사람들은 물리학 하면 일단 편견을 갖고 대합니다. 이런 우스갯소리도 있지요.

"제가 비행기를 탔을 때, 옆 자리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싶으면 저를 천문학자라고 소개합니다. 그날이 피곤하거나 하면 물리학자라고 소개하구요."

-천체물리학자

천문학자라고 하면 '오늘 양자리 운세는 어떤가요?'라는 다소 황당한 질문이라도 들려오지만, 물리학자라고 하면 말을 안 거는 상황을 빗댄 것이지요. 예, 그런 겁니다. 기계과는 하수구 막히면 뚫는거고, 전기과는 컴퓨터 에러나면 고치는거고, 영문과는 '아리까리하다'란 단어 번역해야 하는거고, 경제학과는 부동산 가격이나 예측하고 있어야 하는 거지만, 물리과는 조용히 있어 주어야 하는 겁니다.(이건 철학과도 그럴듯...)

그러고 보니 수능 준비하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EBS에서 수능 점검용 문제집을 내기도 하는데(그 왜 최종점검용으로 나오는 얇고 큰 문제집 있잖아요), 물리II는 대전에 없었습니다. 당시 반짝 서울로 학원을 다니던 때라 고속터미널에서 문제집을 사 돌아오기는 했는데,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물리II 문제집은 대전 어디에도 없었다는군요. 어찌되었든 친구들은 제 문제집 복사해 가서 열심히 풀더군요. 뭐 얼마나 물리II를 신청한 사람이 없었으면 대전에 안 들어왔겠느냐는 답이 가능하겠지요. 그만큼 물리란 학문은 사람과 거리가 먼 듯 합니다(먼산..).[각주:1]

뭐 어찌되었건, 어떻게든 물리를 공부해야 하는 한 사람으로서 물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잠깐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요. 자, 그럼 시작합니다.

물리는 '자연을 수학으로 모형화(Modeling)하는 학문'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물리학 법칙이 '실제 자연이 움직이는 원리이다'와 '자연을 제일 잘 서술하는 근사(Approximation)이다'[각주:2] 두 가지로 나뉩니다만, 모형화라는 부분은 공통입니다. 이 모형이 실제 자연인가 좋은 근사인가에 대한 왈가왈부일 뿐이지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모형화한다는 것입니다. 모형화라는 것이 수학과 물리를 구분짓는 가장 큰 기준이 됩니다. 사실, 순수하게 물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모형화까지입니다. 그 이후부터는 각종 방정식을[각주:3] 풀어내는 것이 전부인데(이후 결과값을 해석하는 것은 모형화라고 보아야겠지요.), 이건 사실 수학으로 보아도 무방하지요. 뉴턴경이 위대한 물리학자이면서 유명한 수학자라는 것이 이 사실을 뒷받침합니다.[각주:4]

그러면 이런 모형화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다음 수순이 되겠지요. 모형화는 주로 몇 가지 가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런 가정 중 어떤 것은 모든 모형에서 다루지만 어떤 것은 그 모형에서만 다루어져 그 모형을 특징짓기도 합니다. 모든 모형에서 다루는 대표적인 가정으로는 '우주가정'을 들 수 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공간에서는 위치와 방향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이것을 공간의 균일성(Homogeneity)과 등방성(Isotropy)이라고 부릅니다.[각주:5] 한편, 특별한 모형에서만 다루는 가정으로는 슈레딩거 방정식이나 운동량 보존 법칙이 있습니다. 슈레딩거 방정식은 사실 가정입니다. 모든 파동함수가[각주:6] 이 편미분방정식에[각주:7] 따라서 변화한다는 가정이며, 이 가정이 비상대론 영역에서 양자역학의 뼈대를 이룹니다. 운동량 보존 법칙은 각 물체를 나타내는 운동량이라는 벡터량의[각주:8] 총합이 보존된다는 가정입니다. 이 가정은 뉴턴역학의 뼈대를 이루지요.[각주:9]

자, 그러면 이제 이 가정들이 얼마나 합당한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런 검증 과정은 실험으로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모형화라는 특징을 갖는 물리학이 수학과 다른 부분이지요. 물리학에서는 가정이 얼마나 합당한지를 실제 자연 현상을 관찰해서 결론내립니다. 하지만 수학의 경우에는 그런 과정이 없습니다. 요즘 한창 유명한 (초)끈이론이 아직은 물리학의 범위에 발을 들이지 못한 이유도 이것입니다. 모형을 검증할 정도로 기계장치들이 발전하지 못했다는 것이지요.[각주:10]

이제 정리하겠습니다. 물리학은 자연의 모형화를 다루는 학문입니다.[각주:11] 이 모형화는 수학적인 모형화이며,[각주:12] 이것이 물리학을 수학과 떨어뜨려 생각하기 힘들게 합니다. 또, 수학과 물리학이 다른 것은 물리학은 모형이 얼마나 적합한지를 실험으로 검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면 깔끔한 정리라고 보여지는데, 아닌가요?

덧. 이게 바로 날려먹은 그 글입니다. 아아아아ㅏ악! 짜증나 ㅠㅠ
덧2. 크게 보면 예전 글 리뉴얼입니다. 07년에 썼으니, 상당히 오래된 글이네요.
2007/08/05 - 물리란 무엇일까?

  1. 그러고 보니 당시(08수능)에 있었던 물리II 복수정답 스캔들(?)이 생각나는군요. 기체의 자유도에 대한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전 사실 그 문제제기는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물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옳은 소리이긴 하지만, 교과과정을 봐야지요. 언어공부 제대로 했으면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자유도가 3 이상인 이상기체는 다루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고, 그러면 정답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도 아실텐데 말이지요. 물론, 저도 고민하다가 원 정답을 찍기는 했습니다. [본문으로]
  2. 파동함수(나중에 설명)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 중에서 리처드 파인만은 '닥치고 계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알려집니다. 물리 법칙을 근사로 이해하는 것의 연장선상에 이 입장을 놓을 수 있겠지요. [본문으로]
  3. 방정식은 '수들 사이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방정식을 이용하여 아는 수들을 이용해 모르는 수를 알아내는 것을 '방정식을 푼다'라고 합니다. [본문으로]
  4. 뉴턴역학으로 유명하신 우리의(?) 뉴턴경은 라이프니츠와 함께 미적분학의 발견자로 명성을 떨치셨습니다. 이 일로 둘이 피터지게 싸웠다는 후문이... [본문으로]
  5. 예전 글에 이에 대해서 조금 설명해 두었습니다. 용어 선택은 조금 다르긴 하지만, 내용상 큰 차이는 없으니 참고 바랍니다. http://dexterstory.tistory.com/247 [본문으로]
  6. 함수는 '여러 입력값에 하나의 출력값을 내보내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z=x^2+y라는 함수의 경우 x에 2를, y에 3을 넣어주면 z에 7을 출력합니다. [본문으로]
  7. 미분은 '함수에서 입력값이 변화할때 출력값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나타내어 줍니다. 편미분은 입력값을 하나로 제한하는 경우에 얻어지는 결과이구요. 보통 미분은 그래프의 기울기로 나타납니다. [본문으로]
  8. 벡터란 '덧셈과 곱셈이 잘 정의된 집합의 원소'를 말합니다. 물리의 영역으로 끌어오면 한 가지 조건이 더 붙는데, 그것은 바로 '변환에서 공간상의 점과 같은 방식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물리에서 다루는 벡터량이 측정량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과, 이 측정량은 누가 어떤 기준에서 측정하더라도 동일해야 한다는 것에서 붙는 제한입니다. 이런 잡소리를 다 무시하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벡터란 '방향을 가지는 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9. 전 슈레딩거 방정식과 운동량 보존 법칙을 가정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증명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리(axiom, postulate)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넓게 보면 가정이라고 보아야겠지요. 논리를 출발시키려면 어딘가 단단한 기반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물리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본문으로]
  10. LHC가 검증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검증 안된 이론일 뿐... [본문으로]
  11. 주식시장 예측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지도... 주식의 오르락내리락을 모형화하는 것이니까 모형화를 다루는 학문으로서는 유리하겠지요. [본문으로]
  12. 캘빈경도 일찍이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했지요. "In physical science the first essential step in the direction of learning any subject is to find principles of numerical reckoning and practicable methods for measuring some quality connected with it. I often say that when you can measure what you are speaking about, and express it in numbers, you know something about it; but when you cannot measure it, when you cannot express it in numbers, your knowledge is of a meagre and unsatisfactory kind; it may be the beginning of knowledge, but you have scarcely in your thoughts advanced to the state of Science, whatever the matter may be." [PLA, vol. 1, "Electrical Units of Measurement", 1883-05-03] - http://zapatopi.net/kelvin/quotes/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2009. 3. 7. 19:06 Daily lives

아....

쓰던 글이 날아갔군요.


한창 예전 글을 새로 써 보겠다고 쇼하고 있었는데...-_-

무려 한시간이 그대로 증발...-_-

그래서 임시저장은 필수입니다.

(근데 왜 ctrl+z가 작동을 안 할까요 -_-)

여러분, 각주 조심해서 쓰세요. 잘못 지웠다간 저처럼 다 날려먹습니다.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아...  (4) 2009.03.15
흠냐... 정치공세라...  (7) 2009.03.13
봄학기 생활 예측...  (2) 2009.03.06
아 이런...-_-;  (4) 2009.03.05
교재는 놓고 다니기로 결정  (6) 2009.03.04
Posted by 덱스터
1.

기초물리 TA 지원했는데 붙었습니다.

가끔 친구들이 조교스타일이라고 놀렸는데 진짜 조교가 되는군요.

호오...

가끔 수업 내용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물벽깨는 당분간 연재중단(중단된지 오래인가...)


2.

동아리 들었습니다.

이미 있던 과 동아리는 방학때만 활동하니까 (아직까지는) 별 상관이 없는데

학기 좀 빡세겠군요. -_-;;

블로깅은 좀 뜸해질 것 같습니다. (소설 쓴다던건 언제 쓰지...ㅠㅠ)

쓰레기글 덜보게 되겠군...(응?)


3.

주4 시간표입니다.

일주일이 월화수목토토일이지요.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9시부터 9시까지 수업을 듣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려 21학점이거든요. -_-;;

시험기간 시작하면 학기말까지 죽음이군요.

시험이 겹치지 않기를 비는 수 밖에...ㅠㅠ

(참고로 공대는 1/3부터 학기말까지 시험기간입니다. 세번 시험보는 과목도 있고 두번 보는 과목도 있는데 이 둘이 합쳐지면 끝없는 시험기간을 만나게 되지요.)

학기 초. 좋을 때다. ㅋㅋㅋㅋㅋ ㅠㅠㅠ


4.

바쁘게 살 수 밖에 없도록 몰아넣었더니 다행히(?) 이번 학기에는 술 먹기 힘들겠군요.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흠냐... 정치공세라...  (7) 2009.03.13
아....  (0) 2009.03.07
아 이런...-_-;  (4) 2009.03.05
교재는 놓고 다니기로 결정  (6) 2009.03.04
개강  (8) 2009.03.02
Posted by 덱스터
Slippery slope, 또는 미끄럼틀 현상은[각주:1] 논리학에서 다루는 여러가지 오류 중 하나입니다. 오류이기는 하지만, 그 오류가 이끄는 결론은 꼭 거짓이지는 않지요.

예컨데 이런 것을 미끄럼틀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예 1

1. 작은 숲이 있다.
2. 숲에서 나무 하나가 넘어지면 옆의 나무가 넘어질 가능성은 95%이다.
3. 나무가 하나 넘어지면, 옆의 나무도 넘어진다.
4. 넘어진 나무가 다른 나무를 같이 넘어뜨린다.
5. 4가 반복되어, 작은 숲은 무너지게 된다.

예 2

1. 머리카락이 없는 사람을 대머리라고 부른다.
2. 머리카락이 하나 많은 것과 하나 적은 것은 구분할 수 없다.
3. 대머리보다 머리카락이 하나 많은 사람은 대머리와 구분할 수 없다. 따라서, 대머리보다 머리키락이 하나 많은 사람은 대머리이다.
4. 따라서, 머리카락이 하나뿐인 사람도 대머리이다.
5. 위의 사람보다 머리카락이 하나 더 많은 사람도 대머리이다.
6. 어떤 큰 수도 1을 반복적으로 더해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얼마나 많은 머리카락을 가지든 그 사람은 대머리이다.
7. 모든 사람은 유한한 머리카락 수를 가지므로, 모든 사람은 대머리이다.

예 1에서는 '나무가 다음 나무를 넘어뜨리지 않을 확률'이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나무가 넘어지면 다음 나무를 무너뜨린다'를 탄탄한 가정으로 사용했기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예 2의 오류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지금 이 글 보시는 여러분 모두가 대머리이신가요? ^^

요즘에는 이 '미끄럼틀 현상'이 이런 오류를 지칭하는 데 쓰이는 것 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일련의 사건을 나타내는데 쓰이기도 합니다. 유명한 시를 하나 끌어와 보겠습니다.

예 3

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대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가톨릭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 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마르틴 니묄로

소수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것에 침묵하면, 그 침묵이 다른 소수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것에 침묵하도록 만들게 되고, 이것이 이어지다 보면 결국 전체주의 사회만 남게 되겠지요. 이런 식으로 사소한 하나의 사건이 연쇄적으로 반응을 일으켜서 엄청나게 커다란 반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을 '미끄럼틀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미끄럼틀의 위쪽 끝에서는 살짝만 밀어주어도 끝까지 떨어져 나가는 것에서 그 이름을 얻었지요. 이 예는 약간 부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예를 또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예 4

1. 한 국가에서 식량 확보를 위해 밀의 수출을 제한한다(세금을 올리거나 따위).
2. 밀의 공급이 감소하여 전세계적으로 밀의 가격이 오른다.
3. 밀의 수요가 높아지고, 각 국가는 식량 확보 목적으로 밀의 수출을 더욱 제한한다.
4. 밀의 가격이 더욱 오른다.
5. 밀의 수요로 대체제(감자, 쌀 따위)의 가격이 오른다.
6. 곡물의 전반적인 가격이 오른다.
7. 식량을 구하기 힘들어지자, 각 국가는 곡물의 수출을 더 크게 제한하게 된다.
8. 곡물의 가격이 더욱 오른다.
9. 각 가정에서 먹거리에 들이는 비용이 오른다. 즉, 엥겔 지수가 오른다.
10. 식품 외 품목에 들이는 수입의 비율이 감소하여 기타 품목의 소비가 위축된다.
11. 소비의 위축으로 기타 품목의 가격은 하락하고, 가격 하락을 견디지 못한 기업은 파산한다.
12. 일부 기업의 파산으로 실업률이 증가한다.
13. 실업률 증가로 대중의 소비 능력이 감소하고, 식품 이외의 가격은 더욱 하락한다.
14. 기업들의 파산이 가속화된다. 더불어 실업률도 급증한다.
15. 14가 계속되고 전 세계적 공황이 온다.[각주:2]

위처럼 '한 국가의 밀 수출 제한'이라는 작은 사건이 '전 세계적 공황'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불러 일으키는 것을 '미끄럼틀 효과'라고 부릅니다. 어떻게 보면 나비효과와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사실, 이것도 위에서 언급한 오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 단계 사이에 확실한 연결고리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예컨데, 하나의 국가가 수출을 제한해서 밀 가격을 올리게 된다면 다른 국가들은 원래 수입하던 밀에 붙이던 세금을 거두어서 가격을 원래대로 돌려 놓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맨 마지막의 공황이라는 사태가 꼭 달나라 너머 안드로메다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는 이런 오류를 가진 논증이라고 하더라도 그 결론이 항상 그릇되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런 사건들은 미끄럼틀 현상이라는 이름보다는 나비효과라고 부르는 것이 더 옳아 보입니다. 제가 보기엔 다음의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예가 적당한 미끄럼틀 현상의 한 예라고 생각됩니다.

[만화]산낙지를 잘먹는 아이

만화에서 아이는 어쩌다가 산낙지를 한번 먹게 됩니다. 산낙지를 먹는 아이를 어른들은 신기해하고, 점차 아이는 '산낙지를 잘 먹는 아이'라는 명성(?)을 얻게 됩니다. 전 이 과정이 미끄럼틀을 탄 어린아이가 놀이터 흙바닥에 닿고 마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것이지요.

1. 아이가 산낙지를 먹는다.
2. 어른들은 아이가 산낙지를 잘 먹는 것을 보고 신기해한다.
3. 아이는 이런 반응을 즐거워한다.
4. 아이는 산낙지를 더 먹게 된다.
5. 어른들은 더욱 신기해하게 되고, 아이는 이런 반응들을 더욱 즐기게 된다.
6. 결국 아이는 4, 5번의 현상이 반복되어 '산낙지를 잘 먹는 아이'라는 딱지를 얻는다.

만화 속의 아이는 처음에 산낙지를 먹었을 때 그 느낌을 별로 안 좋아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위의 반응을 보고서는 싫어하는 눈치를 보여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꾹 참고 먹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 뒤, 산낙지의 느낌에 익숙해질 무렵엔 여태 보여왔던 산낙지를 먹으면서 행복해하는 모습 때문에 산낙지를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어 버립니다.[각주:3] 결국, 주변의 사회가 한 사람을 이름붙이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 이름에 따르는 행동을 더 많이 하게 되고 결국 그 이름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실례로는 평범했던 사람이 어쩌다가 극성 종교 단체에 가입하고서 성격이나 재산을 완전히 말아먹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꼭 사람뿐이 아니라 미디어도 이런 성향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새로 창간된 잡지가 하나 있습니다. 어느 날, 잡지에 보수적인 성향의 글이 하나 실립니다. 이 일로 잡지는 보수 성향의 사람들이 더 많이 사 보게 되고 진보 성향의 구독자는 줄어들게 됩니다. 잡지는 이런 구독자의 성향을 분석하고, 보수적인 글을 실는 것이 판매에 더욱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적으로 변한 잡지에 진보적인 구독자는 사라지고 보수적인 구독자가 늘어나면, 이 순환이 계속 반복됩니다. 결국에 이 잡지는 극우적인 정치성향을 지닌 글만 실리는 잡지로 남습니다.

생각을 좀 더 전진시켜 보면, 우리의 삶에서도 이런 현상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저만 해도 지금의 제가 가진 '활자중독'적 특징이 제가 원해서 얻은 것인지 아니면 어쩌다가 엄한 글 하나 읽은 것으로 주변 친구들이 나에게서 '엄한 글 많이 읽는 아이'라는 기대에 부합하려고 하면서 얻게 된 것인지 애매하거든요. 뭐 가장 일반적인 극단적인 상황을 보자면 '공부 잘 하던 아이가 시험 한번 망치는 바람에 자살하는 경우'를 들 수도 있습니다. 어쩌다가 한번 시험 점수를 잘 받았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주변에서 이 아이에게 높은 시험 점수를 기대하게 됩니다. 아이는 이 기대를 느끼고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고, 이후 공부를 잘 하는 아이로 낙인찍히게 됩니다. 아이는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의무감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각주:4] 결국 어쩌다가 시험을 한번 망치게 되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취하기도 합니다. 이른바 공부를 잘 하도록 내몰리게 되었다는 것이지요.[각주:5]

가끔씩은 내가 내몰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최첨단을 달린다는 것만큼 즐거운 극단도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극단은 광신도와 같이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Inspired by
지식인, 광대, 개념인
  1. 미끄럼틀 효과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용어 통일을 위해 현상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본문으로]
  2. 이거 완전 소설이군요 -_-;;; [본문으로]
  3. 인지부조화 이론입니다. 인지부조화란 자신의 행동과 자신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이 인지부조화를 줄이도록 자신을 변화시켜 나간다는 것이지요. 이미 겉으로 드러낸 행동은 변경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드러나지 않는 생각을 변화시키게 됩니다. [본문으로]
  4. 여태까지의 학교 생활로 미루어 볼 때 공부 잘 하는 아이가 공부 못 하는 아이보다 공부에 대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진리인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5. 생각보다 '생각 없이 공부만 했던 사람'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요?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2009. 3. 5. 22:18 Daily lives

아 이런...-_-;

가방이 무거워서 평소에 가방 깊숙한 곳에 너놓고 다니던 우산을 빼놓고 학교에 갔습니다.

점심 먹은 후 들었던 난감한 강의 후 다음 강의를 들으러 나와보니 비가 오는군요.


승리의 머피의 법칙입니다. -_-

3단 접이 우산 사느라 5000원이나 예상 외로 쓰게 되었군요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0) 2009.03.07
봄학기 생활 예측...  (2) 2009.03.06
교재는 놓고 다니기로 결정  (6) 2009.03.04
개강  (8) 2009.03.02
별 볼일 없는 2월 마지막 날의 이야기  (2) 2009.02.28
Posted by 덱스터
교재는 가벼운(-_-+) 것을 제외하고는 전부 자취방에 놓고 다니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매일 매일 예습/복습 해서 수업시간에 교재를 못 보는 것을 커버해야지요...-_-

교재가 전부 무거운 책들인데다가 전 분권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이상하게 책은 다 신주단지 모시듯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서너 과목씩 들어야 하는데 이걸 전부 들고다닐 수 없어서요.

그런데 노트만 넣고 다녀도(그것도 초딩용 노트처럼 얇은 건데) 왜 이렇게 가방이 무거운 걸까요 -_-;;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학기 생활 예측...  (2) 2009.03.06
아 이런...-_-;  (4) 2009.03.05
개강  (8) 2009.03.02
별 볼일 없는 2월 마지막 날의 이야기  (2) 2009.02.28
이사 후 근황  (2) 2009.02.27
Posted by 덱스터
[주의] 일반인을 내쫓는 글 입니다.

1.
하나의 입자를 서술하는 한 파동함수가 A에서 델타함수로 붕괴한 다음에 B에서 델타함수로 붕괴한다.
이때 관찰자를 잘 잡으면 A에서 붕괴하는 사건과 B에서 붕괴하는 사건이 동일 시간에 일어나게 되는데, 그러면 이때에는 하나의 입자가 두개의 입자가 된 것으로 나타나게 되지 않을까?
(어제 수업시간에 했던 질문)

2.
상대론을 양자역학에 접목시키려면 그렇게 변환하면 안된다는 답변이...
그것보다도 상대론적 양자역학에서는 하나의 관찰자만을 가정한다고 했던 것 같다. 하나의 관찰자를 잡은 다음에는 그대로 쭈욱 가야 한다고....

3.
생각해보니 저 사건이 일어나려면 붕괴하는 사건은 space-like 관계여야 한다(즉, ds^2=dx^2+dy^2+dz^2-dt^2으로 잡으면 ds^2>0). 그런데 그러면 입자가 빛의 속도 이상으로 움직였다는 말이 되는데, 이건 상대론의 가정에서 어긋나는구나.
(터널링이 일어난다면 가능할지도...)
그런데 그것보다도, 파동함수가 붕괴했을 때 그게 다른 관찰자에게는 붕괴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인듯 하다. A에게 동시인 것이 B에게 동시인 경우는 매우 드무니까...

4.
갑자기 지난 학기에 들었던 '파인만의 업적'이 생각났다.
이른바 재규격화(re-normalization)이라는 거였던 것 같은데, 조금은 알 것 같기도...
관찰자를 바꿀 때 마다 파동함수를 재규격화 해야 한다는 건가...

5.
결론> 슈뢰딩거 방정식이나 마스터하고 디랙으로 넘어가든가 하자 -_-
Posted by 덱스터

2009. 3. 2. 16:41 Daily lives

개강

개강했습니다. 오늘은 그나마 일찍 끝나는 요일이지만 내일부터는 밤이 되어서야 자취방에 돌아올 수 있겠네요 -_-;;

교재를 사야 하는데 교재 가격이 상당히 세네요... 거의 과목당 3,4만원 들어가는 것 같은데 이러면 네 과목만 해도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버려요. 환율 이 망할노모시키...ㅠㅠ

결국 좀 싸게 교재를 사 보겠다고 헌책방에 가 보았으나 그 많은 교재들 중에서도 제가 찾던 교재는 없더군요. 역시나 하늘은 나의 편...


이번 학기에는 돈도 벌 겸(!) 해서 학부생조교를 신청해보려고 했는데 아직 안 뽑는군요. 이미 학기는 시작했는데 이건 어쩌자는 말인지...

자자자! 새 학기 시작입니다. 화이팅!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이런...-_-;  (4) 2009.03.05
교재는 놓고 다니기로 결정  (6) 2009.03.04
별 볼일 없는 2월 마지막 날의 이야기  (2) 2009.02.28
이사 후 근황  (2) 2009.02.27
근황, 2009/02/20  (6) 2009.02.20
Posted by 덱스터
오늘 오후 세시 즈음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에서 용산 참사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지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용산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있는 모습을 촉구합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자유게시판)


예전에 제 입장은 몇몇 글에서 이미 드러내었다고 생각합니다. 철거민이 잘한 것은 아니지만, 공권력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꼭 감안해야만 하며 따라서 경찰이 더 큰 책임을 져야만 한다는 것이 제 주장이었지요. 빵을 훔친 아이 다리를 부러뜨려 놓는 빵집 주인이 더 큰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전 이 글을 보면서 이 분이 떠올랐습니다.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하신 분이시지요.(참으로 한탄스럽습니다만)


박근혜, 비겁하다 (MP4/13)


이런 경우에 자주 쓰는 관용어구(?)가 있습니다. '뒷북친다' 말이지요. 다른 말로는 '백드럼'이라고도 하지만, 이건 뭔가 이상하게 꼬인 영어라서 그리 호감이 가지는 않는 단어이군요.

인생은 타이밍입니다. '시대를 앞서 태어난'이라는 수식어가 천재성을 대변해주면서도 보이지 않게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이유는 바로 '시대를 앞섰기 때문'입니다. 즉, 적절한 시대가 아니라 너무 일찍 세상에 발을 들였다는 것이지요. 이런 사람들은 보통 불행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이처럼, 언제 앞에 나서느냐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겁니다. 교통카드에 일억원이 들어있으면 뭐 합니까. 이미 버스는 정류장을 지나갔는데...

비록 촘스키 교수가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에서 소통의 속도보다는 그 깊이가 중요하다는 말을 하기는 했지만, 이건 너무 늦은거 아닙니까? 두 시간짜리 중간고사를 볼 때에도 첫 한 시간이 지나면 고사장에 입장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것이 1월 20일이면, 지금은 3월 1일이니 다섯 주도 더 지났습니다. 여기서 잠깐 언론이 이 사건을 어떻게 다루었는가 살펴보겠습니다.

20090120~20090126 :   5,269건
20090127~20090202 :   3,624건
20090203~20090209 :   3,612건
20090210~20090216 :   3,257건
20090217~20090223 :     927건
20090224~20090228 :     520건 (5일)
      전체 기간 총합 : 17,209건
-미디어다음 기간별 검색 결과, 검색어 [용산참사]

첫 네 주 이후로 기사의 수가 급감합니다. 물론 12일,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기사가 쏟아져 나왔던 주에 이 사태를 강호순 연쇄살인마 사건으로 무마하라는 이메일을 보내었다는 사실이 보도됩니다. 절묘하게도 그에 해당하는 주가 끝나자마자 기사 수가 급감하는군요. 어찌 되었든 간에 이미 이 이슈는 시쳇말로 '죽어버린'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 늦은 시각에 죽어버린 이슈를 좀비화시켜서 다시 벌떡 일어나게 한 것에는 충분한 이유를 대야 할 텐데, 그런 이유는 전혀 대고 있지 않으니 무언가 아쉽다는 생각만 듭니다.

그리고 이 이슈가 너무 일찍 죽어버렸기 때문에, 특히나 다른 사건으로 덮어버리려는 음모(?)가 있는 것 같아 다시 살려야만 하겠다라고 생각해 이 글을 쓴 것이라면 이해는 하겠지만(비록 약간 늦기는 했습니다만 이정도 딜레이는 납득할 만 합니다.), 이 부분을 너무 비중이 낮게 다루었습니다. 마지막 하나의 제목에 단순하게 '진상조사를 요구합니다'라고 적으면 이 여론 조작 시도에 대한 비중이 너무 작게 배정되었다는 생각을 버리기 힘듭니다.

그리고 '그냥' 갑자기 용산 참사에 대해 한 마디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면 발언이 늦은 만큼 좀 더 깊이있는 화두를 제시해 주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 보이는 새로운(사실 새로운 것인지도 애매하군요) 화두는 세 번째 화두 뿐입니다. 그리고 이 주제가 적절한 토론 대상인지도 의문입니다. 주거 문제는 기숙사라는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제가 기숙사에서 쫓겨났기 때문에 이런다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지 다섯 주도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 다섯 주라는 긴 시간을 설마 생각도 없이 보내지는 않았을 것 아닙니까?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말을 하는 건 좋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말을 좀 빨리 할 수는 없나요? 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나 이 음식점 별로 안좋아하는데'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고 속이 터지는 사람은 저 뿐만은 아닐 겁니다.


관련 글 모음
2009/02/12 - -_-;;;;

특별히 이 포스트에는 댓글을 불허합니다.
Posted by 덱스터
2월 28일,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다음주 월요일이면 개강이네요.(내일 텝스시험이 있다는 것은 살짝 무시)
요즘 이슈 멏 가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개강하고 나면 이 일도 못할 것 같아서요.(워낙 시간표를 빡빡하게 짜 놓아서...쩝)


1. 진중권 vs 중앙대 총장

중대 총장.... (진보신당 게시판)

진중권 교수가 한 건 했습니다. 이건 정말 할 수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인데... 더군다나 우리나라같이 '어디서 아랫것이 대들어'가 일상화된 나라에서는 말이지요...ㄷㄷㄷ

그런데, 대학 총장이라는 사람이 참 막장이네요... 총장은 막장이었네~(라임이..;;)


2. 한나라당 날치기(?)

이상득 지침으로 미디어법 직권상정 (투데이코리아)

형제는 위대했다....
이건 뭐, '뭔진 모르겠지만 그놈이 하자는 것이니 좋은 거겠지' 식으로 법안 통과시키는 건가요?

뭔가 병맛이지만 멋지네요(주어 없습니다)

미디어 개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무언가 날림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이전 글에서 다루었던 내용과 크게 다르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3. 환율...-_-;;

전고점 뚫은 환율, 1600원을 향해 계속 갈까? (노컷뉴스)

아버지 해외출장이신데...쩝;;


4. 사냥...(?)

전녀옥(흐)씨 폭행 사건이 있었습니다. 웃으면 안 되는데 입 꼬리가...-_-;;;

한나라'전여옥폭행, DJ·노무현탓' (뉴데일리)

아직도 못 되면 남 탓인 한나라당입니다. 직접 뛰어서 보이라니깐 아직도 그러네요 -_- 네거티브는 반짝 효과만 노리는 용도이지 그걸로 쭈욱 나가면 당 이미지 자체가 네거티브가 되어버리는 걸 모르나요?

유원일 "전여옥이 입원이면 나는 불구됐다" (뷰스 엔 뉴스)

생각해 보면 이 것도 웃기네요. 어제는 야당(무늬만?)인 사람이 죽도록 얻어맞았는데 능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다가 오늘은 여당인 사람이 스치기만 했는데 갑자기 폭발적인 여론이 일어나고 말이지요. 물론 그 여론이란게 긍정적인 방향(?)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5. MBC 마지막 카드(?)



'MBC가 전세계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돌아다니던데 이거 실제로 방송 했었나요? 제가 워낙 TV랑 거리가 먼 사람이라...;;

그나저나 정치권에 부담 좀 가겠는데요? 옳다 그르다라는 가치판단은 일단 제껴놓고 보자면 이런 퍼포먼스(?)가 미디어법에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건 확실하거든요. 날림패스는 힘들어 보입니다. 물론 MBC가 무지하게 아니꼬운 분들은 이거 뭔 개소리냐면서 무시하겠지만 말입디다.



찾아보면 더 재미있는 이슈도 있긴 하겠지만 일단은 이 즈음 해서 마무리하려고요. 내일은 그러고보니 삼일절이네요. 방에 태극기 없는데 어쩌지...ㅠ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재는 놓고 다니기로 결정  (6) 2009.03.04
개강  (8) 2009.03.02
이사 후 근황  (2) 2009.02.27
근황, 2009/02/20  (6) 2009.02.20
-_-;;;;  (2) 2009.02.12
Posted by 덱스터

2009. 2. 27. 15:08 Daily lives

이사 후 근황

오늘 이사를 마쳤습니다. 정확히는 방금 전에 마지막 짐꾸러미를 풀고 컴퓨터를 틀었다고 해야겠지요.

기숙사에서 쫓겨나 원룸으로 가니 마음이 그리 편하지만은 않네요. 그래도 방은 혼자 쓴다는 것이 장점 아닌 장점(?)이지만... 냄비와 수저, 그리고 과도는 전에 사 놓았고 인덕션, 냉장고, 세탁기, 책상, 침대는 기본으로 있었기 때문에 따로 가져올 것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밥을 혼자 해 먹어야 하는군요...(할 수 있을까...-_-;; 귀찮아할 것 같은데...)

대충 짐을 정리하고 보니 필요한 것이 몇 가지 보입니다. 간단히 정리 해 보기 위해 쓰는 포스트입니다.

1. 빗자루
기숙사에 있을 때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지금은 더욱 절실해지는군요 -_-;; 덧붙여 걸레도 하나 있었으면 좋을 듯 합니다.

2. 주전자
냄비에 물을 끓이고 그 물을 마실 수도 있긴 하지만, 역시 주전자 하나는 있어야겠네요. 물을 좀 많이 마시는 편인데다가 라면끓여먹으려면 애써 끓여놓은 물은 어쩌란 말입니까 ㅠㅠ

3. 그릇
냄비 뚜껑으로 대신해도 되긴 하지만...쩝

4. 먹거리
...
제일 중요합니다 ㅠㅠ

시장에 가서 필요한 것 좀 사와야 할 듯 합니다.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강  (8) 2009.03.02
별 볼일 없는 2월 마지막 날의 이야기  (2) 2009.02.28
근황, 2009/02/20  (6) 2009.02.20
-_-;;;;  (2) 2009.02.12
정월대보름입니다  (6) 2009.02.09
Posted by 덱스터
을 읽고서 갑자기 떠오른 것을 정리해 봅니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이 책이더군요.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자주 들어보아서 대강은 알고있기 때문에 링크 걸어봅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한번 읽어보아야겠네요.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조지 레이코프 지음, 유나영 옮김/삼인

'안경'이라는 단어는 보통 '두 개의 광학장치(일반적으로 렌즈)를 두 개의 가지와 하나의 받침대를 이용해 코와 귀로 지지하도록 만들어진 물건'을 뜻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다리가 두개일까, 머리로 지지해 볼 수는 없는걸까(용접할때 쓰는 마스크처럼)' 하고 묻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일까요? 물론 실제로 우리가 아는 것과는 다른 모양으로 생긴, 가령 렌즈가 하나뿐인 안경들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보통 안경이라고 부르지는 않지요. 고글이라고 부르지.

See full size image
이런 놈들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두 개의 광학장치를 두 개의 가지와 하나의 받침대를 이용해 코와 귀로 지지하도록 만들어진 물건'이라는 특정 물건을 분류하는 틀을 안경이라고 부르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색다른 시각 보정장치는 안경이라고 부르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컨택트 렌즈를 안경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제가 기계과이니 공학 쪽으로 조금 더 나아가 보겠습니다. 보통 자동차라고 하면 '네 개, 혹은 그 이상의 바퀴를 가진 운송수단'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디자인하라고 하면 언제나 바퀴 네 개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바퀴가 세개이거나 하면 '거 참 특이하게 생긴 자동차네'하고 생각하지요. 더군다나 공상과학영화에서 날아다니는 자동차라도 바퀴는 달려 있는 것을 생각해 보아도 자동차라는 단어는 네 개의 바퀴와 떨어뜨려 생각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자동차라는 것이 단순히 지상형 개인 운송수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바퀴라는 것과 떨어질 수 없도록 정의되었다는 말이지요. 날개 없는 비행기를 생각할 수 없는 것도 비슷한 연유에서이겠지요. 공상과학영화에서 나오는 날개 없는 비행물체들을 비행기라고 하던가요?


미래의 차 디자인입니다만 바퀴는 아직도...

여기서 '정의'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정의라는 행위는 논쟁의 틀을 결정짓는 행위가 된다는 말이지요. 조금은 동떨어진 내용이지만, 적을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이 승리의 첫 걸음이라는 말도 정의가 틀을 제공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틀이 왜 중요한지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틀이라는 것은 생각이 발전하는 기반이 됩니다. 틀 속에서 생각이 발전하게 되고, 또 그 틀을 따라서 사고가 진화하게 됩니다. 간단하게 '동수는 맥주를 좋아할까?'라는 틀을 보겠습니다. 이 틀 안에서 제기할 수 있는 문제는 제아무리 격렬해진다고 해도 '술'이라는 주제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동수는 녹색을 좋아할꺼야'라는 말은 무슨 삼천포냐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기 일쑤이지요. 이처럼 틀이란 것은 생각을 발전시켜주는 토대가 되지만, 그만큼 생각을 자기 자신과 동화시켜버려 구속하기 때문에 엄청난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틀은 알게 모르게 생각의 방향을 결정지어 버리는 보이지 않는 힘이라는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틀을 깨라고 주문합니다. 그리고 역사라는 책 속에 자기 이름을 적어 넣은 사람들을 보면 대개(학문이나 예술의 경우)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낸 사람들입니다. 뉴턴은 물질세계를 숫자로 바라보도록 하는 하나의 틀을 제공했고, 아인슈타인은 시간을 공간에 흡수시켜 또 다른 틀을 만들어내었습니다. 다윈의 경우는 생물의 다양성을 '진화'라는 또 다른 틀에서 분석하였고, 르네상스 시대는 사회를 인간의 눈에서 바라보도록 하는 중심적인 틀을 만들어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새로운 틀을 만들어내는 방법은 바로 정의를 통해서입니다. 의심하고, 새로운 정의를 사용해 보세요. 예컨데, '비행기'가 아니라 '비행형 운송수단'을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색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입니다.



ps.
원래는 틀에 대한 잡담을 하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이렇게 됬네요. 역시 계획 없는 포스트는 안드로메다로...ㅠㅠ

ps2.
언어를 배우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언어를 사고가 작동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영어를 진짜 잘하려면 영어로 생각하는게 가능해져야 하지요.

ps3.
언론이 무서운 이유는 틀을 만들어내는 힘을 가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번 대선에서 경제대통령이라는 틀 대신 기업인이라는 틀로 네거티브 전략을 썼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ps4.
저 블로그 안 버렸습니다 -_-;; 이거 얼마만의 포스팅인지...
Posted by 덱스터

블로그 이미지
A theorist takes on the world
덱스터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5.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