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29. 15:55 Daily lives

청천벽력

밤을 새서 수강신청에 성공했는데 학사행정 오류라서 다시 해야 한다니...





인기강좌 많이 넣었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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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철학
이상하 지음/철학과현실사

2009/07/12 - 중간 내용 요약 - 과학 철학



1. 과학은 그 기저에 수식에는 나타나지 않는 심층구조가 존재한다.
-심층구조는 세계관을 나타낸다. 보존량이 존재하리라는 믿음, 수학적으로 자연을 치환할 수 있다는 믿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수식은 전혀 변하지 않더라도, 심층구조는 변할 수 있다.
-심층구조의 변화는 쿤의 관점처럼 급진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때문에 쿤의 주장처럼 개념은 서로 단절되어 있지 않다. 어느 정도 공약성을 갖는 것이다.

2. 진보는 과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일상적 의미에서 진보를 사용한다면 거기에는 필히 목적이 존재해야 한다. 즉, 어떤 목표를 향해 한 발짝 다가서는 것이 진보가 된다.
-하지만 우리가 목표에 도달했는지, 목표를 향해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진보를 '비가역적인 변화'라고 가정하면 해결. 진화론에서의 '진화'와 비슷한 맥락이다.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 중 무엇이 더 기존의 뉴턴역학과 닮았느냐고 질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성이론이 닮았다고 대답한다."는 것과 비슷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세 세계는 수학적인 구조뿐만이 아니라 이론에 사용되는 개념들 자체가 매우 다르다. 그런데 어떻게 누구는 더 닮았고 누구는 덜 닮았는가를 결정할 수 있는가? 무엇이 기준이 되는가?

기저에 놓인 심층구조가 그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다. 분명히 상대성이론까지 존재했던 절대불변량 개념은 양자역학에서 '확률적인' 불변량으로 변하고 말았다. 재치있는 지적이다.

에너지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발전하였는가에 대해 서술해 놓은 챕터가 있었는데, 솔직히 이해한 것 같지는 않다. 네 단계로 나뉘어 놓았는데 왜 난 계속 두 단계로 보이는 것일까?

역학적 세계관과 동력학적 세계관의 차이가 무엇인가는 앞으로 되돌아가보고나서야 알았다. 역학적 세계관은 철저히 '수동적'인 반면, 동력학적 세계관에서는 물질이 그 자체로 움직임을 유지하는 능동성을 얻는다. 일례로 역학적 세계관에 얽매였던 뉴턴은 물질 그 자체가 갖는 것으로 유지되는 운동능력인 운동량의 보존을 인정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수식으로는 증명이 가능하지만.



결국 문제는 '일정한 방향성 없이 나아가더라도 원하는 점으로 수렴할 수 있는가?'가 될 것 같다. 여기서 그 점이 흔히 말하는 '진리'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물론 이 경우 우리는 우리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절대 모른다는 난점이 존재한다(만 그것은 사실인 것 같다. 물리는 끝났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 양자가설에 중요한 축을 담당한 플랑크이다).
Posted by 덱스터

2009. 7. 22. 23:46 Daily lives

미디어법 단상

지하철. 앉아서 가고 있는데 옆자리 사람들이 말하길,

 

"미디어법 통과됬대"

 

"어머 완전 공산국가 아니야?"


대략 이런 표정이었을듯...

 

'음 이건 뭐지?' 하면서 관심이 가 듣고 있자니(주변에서는 이런 일로 말하는 사람이 없어서 관심이 가기는 했다)

 

"그거 하면 웹사이트나 블로그같은데 뭐 올리면 저작권으로 잡혀간대"

 

....



그건 저작권법이고요(...)

 

미디어법보다는 FTA랑 관련있겠지요(...)[각주:1]


미디어법 개정안이 병맛인걸 광고하는 것은 잘 한것 같은데 광고를 하려면 좀 제대로 하지.....


어떻게 좀 들은 것 같은 사람들이 야인인 나보다 모르냐 -_-;;;;




미디어법은 내가 알기로는 신문사와 지상파방송간에 그어놓은 넘사벽을 제거하는것과 대기업의 지상파방송소유 허용 이 두가지로 개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저작권법으로 바뀌었나 모르겠다. 2시 즈음 직권상정한다는 말이 돌더니 6시 즈음 강행투표해서 결국 통과시켰나 보다.[각주:2]


...-_- 비가역적 변화라는 것이 문제일 터.....

 

이미 진출한 기업에게서 억지로 사업권을 빼앗는 것은 무리이기 이전에 자유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용납이 되지 않는다. 결국 양자전송이 일상화되어 양자정보로 흘러 들어오는 텔레비전을 만들거나 홀로그램 방송이 널리 퍼지기 전까지는 대기업과 신문사에게 주어진 방송권을 되돌리지 못한다는 의미.(신기술이 생겨나면 신기술로 방송할 권리를 제한하면 된다. 하지만 이미 준 권리 되찾아오기는 하늘의 별따기.... 표 준 선거인 표 다시 가저갈 수 없는거랑 똑같은 이치다)

요즘은 별의 별 막장짓을 다 봤더니 무덤덤하다. 제길.



대기업에게 방송권을 주는 막장짓은 왜 하면 안되는지는 잘 알 것이고(거기는 물량공세로 방송을 장악해서 대기업에게'만' 유리한 여론이 조성되도록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삼성 정도가 대표적인 예. "회장님 회장님 돈으로 스키장 혼자 정ㅋ벅ㅋ 하시겠다는데 뭐가 문제임?" 문제 있다. 회장님 돈이 아니라 주주 돈이거덩?) 신문에 대한 부분은 '신문이 과도하게 강력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렇지 않아도 강력한 여론조성능력을 가진 신문매체가(사실 요즘은 신문 읽는 사람이 없어서 조금씩 떨어져 가기는 하지만) 방송까지 진출하면 활자와 소리로 여론을 정ㅋ벅ㅋ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마다 다르겠으나)얘네들은 좀 제정신 아닌 소리를 제정신인 것처럼 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촌스럽게 빨갱이 타령이 뭐니 빨갱이가 ㅉㅉㅉ

정확한 내용은 확인을 해야 될 것 같다. 내가 아는 개략적인 내용이 전부가 아닐 것 같은 느낌.



아... 역시 딴나라...-_-;;

법 쌩까고 투표한 거였냐

대리투표, 재투표불가 개무시 등등 말이 많더만 -_-;;;;

그나저나 이걸로 또 묻어가는거 생겼나 보던데...쩝;;; 금산분리가 증발했던가...
  1.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정보의 소유권에 대한 권리를 강화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 실제로 그 때문에 최근 대한민국의 저작권법이 날로 갈수록 강해지고 있었다. 물론 기업님들은 '그런거 없다'크리를 마음껏 써 대는 무법자들이지만 말이다. [본문으로]
  2. 아마 대기업에게 방송권을 주는 부분은 제외되었던 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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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굳이 분류하자면 사민주의와 아나키스트 사이에 서 있는 나한테 레포트에 쓸 자료를 찾아보다가 다음과 같은 글을 찾게 되었다.

칼 폴라니 비판을 위하여 (노동사회과학연구소)

아마도 이 글에 대한 비판인 것 같은데(시장을 의심하는 당신 떠나라, 폴라니의 세계로 - 한겨레 21, 2009-03-26), 뭐 전반적으로 매우 틀렸다고 할 만한 거리는 없지만 결론에서 에러다.

폴라니 특집을 기반으로 볼 때 폴라니가 말하는 것은 '도덕경제' 정도 되는 것 같다. 사회 참여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이 맞다면(내가 보기엔 '사회 참여의 가치가 저평가되어 있다' 정도인 것 같지만) 사람의 도덕성을 기반으로 경제체제를 꾸려나가자는 소리가 되니까 말이다. 도덕경제는 이미 탐욕이 주 동력이 되는 경제체제가 뿌리깊게 자리잡은 상태에서 대안이 되기엔 너무 나이브하다.

기업은 이윤창출이 제 1 목표인 집단이다. 사회적 기업이라고 해도 이윤 없이는 굴러갈 수 없다.(예전에 인도에서 백내장 치료용 렌즈(?) 비슷한 것을 생산하는 병원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그런 사례가 하나의 좋은 예가 되겠다. 기업은 이윤이 없으면 망한다. 사회는 그렇게 착하지 않다.) 그리고 연구소에서 말한 것처럼 사회적 기업도 일반기업으로 변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린다. 이윤을 만들기는 하지만 사회적 가치를 제 1 가치로 하는 사회적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일반기업 사이에 끼어서는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생각해 보라. 어떻게든 상대방을 죽여야겠다고 식칼을 들고 돌아버린 녀석과 상당히 오랜 기간 검술을 익혀왔지만 상대방에 상처 하나 주지 않고 제압해야 하는 검객이 붙을 경우 장기적으로는 돌아버린 녀석이 검객을 죽일 가능성이 크다.)

뭐 여기까지는 동의하겠는데, 결론이 왜 '프롤레타리아 독재 만세' 인지는 모르겠다. 여기서 왜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나오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는데, 생산수단을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전유하자는 말 자체가 그 소리 아니겠는가?

[...]

이러한 모순의 유일한 해결책은 생산수단을 소수의 자본가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프롤레타리아트가 전유하는 것, 공동체의 사용가치 생산을 위해 생산수단을 전유하는 것이다.

[...]

일단 내가 사용하는 독재의 의미를 간단히 '정당하지 아니한 방법으로 타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 두자.(왕권 뭐 그런 것 등등으로 구분할 수 있겠지만 그런 무의미한 말장난은 때려치자) 그렇다면 내가 보여야 할 것은 어떻게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자유를 억압하는가가 되겠다. 해답은 사유재산권의 거부에 있다.

자유는 기본적으로 '약자가 강자에게 사냥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각주:1] 그런데 약자가 어떻게 사냥당하는가? 여기서 사냥당한다는 의미는 '약자의 사유재산이 강자에 의해 강탈당하는 것'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결국 자유는 '자신의 소유물이 강탈당하는 것을 막을 권리'인 것이다. 만약 자유에 대한 이 이론이 옳다면, 자유는 근본적으로 사유재산권이 보장되는 사회에서나 가능하다. 사유재산권이 없는 사회에서 '자신의 것을 보호하기 위한 권리'인 자유가 존재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각주:2]

따라서 사유물의 존재를 부정하는 공산주의는 근본적으로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는 결국 '브루주아의 이윤을 위한 부속품' 정도밖에 되지 못하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국가의 이윤을 위한 부속품'으로 대체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더불어 자유까지 잃었으니, 대체가 아니라 몰락이라고 이름붙여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혁명이건 뭐건 다 잘 살아보자고 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 근간에는 자유가 놓여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맑스주의자들이 다시 자유에 눈을 돌리기 전까지, 공산주의는 이 땅에 다시 설 일이 없을 것이다.
  1. J. S. Mill의 『자유론』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내용의 일부를 그대로 인용해 둔다. "[...]To prevent the weaker members of the community from being preyed upon by innumerable vultures,[...]" 사실 이 부분은 국가의 사회계약론에 기초한 것이라 엄밀하게 말하자면 틀린 내용이지만 이 정도의 엄밀하지 못함은 용인되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으로]
  2. 사유재산권 없이도 자유를 논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유를 가르치는데 사유재산권처럼 유용한 수단은 없다고 본다. 적절한 예는 아닐 지 모르지만 노예에게 자유가 없는 것은 그에게 사유물을 가질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사유재산권의 인정이 자본주의라면, 우리는 절대 자본주의를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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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7. 17. 18:06 Daily lives

글 = 말의 연장?

뭐 예전에 데리다를 한시간으로 요약압축한 강의를 흘려들었을 때 얼핏 들었던 것 같은데, 옛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책을 쓸 때 대화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 전통은 매우 오랫동안 내려온 것 같다.(갈릴레이 갈릴레오가 쓴 책의 제목만 해도 『대화』이다. 그리고 내용 자체도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말이 글의 연장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이 관념이 아직까지도 살아있는 것 같다. 적어도 나의 경우 상대방의 글을 읽고서는 상대방이 '말했다'는 형식의 표현을 사용하고, 어디선가 읽었던 글을 '들었다'는 형태로 쓴다. A가 쓴 글을 읽고 비판할 때 'A가 말하길, ~~~인데 이는 xyz한 문제가 있다.' 또는 어디선가 읽었던 것 같은 글을 인용할 때 '내가 abc에서 주어들은 바로는 !@#이라고 한다' 뭐 이런 식이다.


-별로 결론같은 것은 없고, 떠오르는 대로 끄적이는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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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참된 존재는 물이다. 물 안먹으면 다 죽는다. - 탈레스

 

 

참된 존재는 관찰할 수 없는, 확정할 수 없는, 비정형적인, 'apeiron'이다. - 아낙시만드로스

 

 

참된 존재는 공기다. 결국 이 세상 물질의 질적 차이는 다 양적 차이로 환원될 거임. - 아낙시메네스

 

 

참된 존재는 결국 수학적으로만 정확하게 표현가능한 어떤 것이다. 수학이 짱임 - 피타고라스

 

 

참된 존재는 없고 오직 변화만 있다. 어차피 몽땅 변할 거 불타버려라 ㅋㅋ - 헤라클레이토스

 

 

참된 존재는 오직 사유가능한 것이며 존재가 없는 장소는 불가능하고 無란 없다. 운동도 불가능하다. 아 이게 먼소리야 - 파르메니데스

 

 

참된 존재는 결국 불, 공기, 흙 물, 네 가지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 판타지월드! - 엠페도클레스

 

 

참된 존재는 원소로 되어있는데 그게 뭔지,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겠다. ㅅㅂ - 데모크리토스

 

 

참된 존재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아는 척 하는 너보다는 주제파악하는 내가 똑똑한 거 같다. - 소크라테스

 

 

참된 존재는 저~~~ 위에 참된 존재의 영역에만 존재한다. 땅에서 존재 어쩌고 예술한다고 깝치는 애들은 조져야 한다. - 플라톤

 

 

참된 존재는 잠재태의 현실태로서 바로 이 현실에 존재한다. 저 위엔 구름만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

 

 

참된 존재란 없다. 사기치지마라. 존재는 단지 말 뿐이며 아무 것도 지시하지 않는다. 즐 - 오컴

 

 

참된 존재는 오직 단자 뿐이다. 미적분부터 공부하고 와라. - 라이프니츠

 

 

참된 존재는 두 가지 실체 가운데 어느 하나의 속성인데 뭔가 하나를 묶는 게 있는 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 데카르트

 

 

참된 존재라고? 미친 놈. - 흄

 

 

참된 존재는 이성에 의한 능동적 규정에서 제한적으로만 인식 가능하다. - 칸트

 

 

참된 존재는 투쟁과 함께 저절로 시간이 지나면 이성이 완성되면서 나타나게 된다. - 헤겔

 

 

참된 존재는 부르주아들의 환상일 뿐이다. 다 때려부셔야 한다.  - 맑스

 

 

참된 존재는 의지의 발현 그 자체다. - 쇼펜하우어

 

 

참된 존재는 벌써 옛날에 죽었고 이 세계엔 권력 의지만 있다. 원숭이짓 좀 그만해라. -니체

 

 

참된 존재는 오직 이마주(image)다. - 베르그송

 

 

참된 존재는 불가능하며 오직 해석과 지평만 있다. - 가다머

 

 

참된 존재는 눈 앞에 보이는 존재자가 아니며 현존재가 산출되는 시간 속에서만 가능하다. 뭔지는 모르겠다. - 하이데거

 

 

참된 존재는 우리의 판단 중지 이후 세계에서만 지향적으로 존재한다. - 후설

 

 

참된 존재는 평소엔 잠자고 있다가 가끔씩 튀어나온다.- 프로이트

 

 

참된 존재는, "아무 것도 안 보여요." "나한테도 그렇게 '아무 것도 안 보이는 눈'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할 때에서처럼 언어의 '광기'가 만들어낸, 시적으로만 쓸모있는 헛소리다. 학문의 영역에서 쫓아내야 한다. - 비트겐슈타인

 

 

참된 존재는 차이 그 자체인데 플라톤이 말하는 거랑 헤겔 꺼랑은 좀 다른데 암튼 기관으로 분화되기 전의 신체가 그 예임 - 들뢰즈

 

 

참된 존재는 경험적, 과학적, 객관적, 물질적이지 않기에 일단 헛소리같지만 수학과 논리학이 필연적으로 필연적이지 않기에 어차피 형이상학과 자연 과학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에서 ........아 나 ㅅㅂ 나도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우리가 철학하려면 경험적이고 행동적이고 실증적이고 물리주의적인 걸로 갈 수밖에 없음. - 콰인

 

 

참된 존재는 그것의 의미로 파악가능한데 그건 항상 다음 기회에만 설명된다. 언젠지는 모르겠다. - 데리다



고급 개그 -_-;;;

현대철학을 조금 들어서 그런가 일부는 알아듣겠는데 나머지는 안드로메다.....-ㅇ-;;;


넵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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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7. 13. 00:27 Daily lives

대학 폐교 - 단상

예전에 친구한테 이런 말을 했던 적이 있었다. 사립대보다는 국립대를 가는 것이 좋을 거라고. 기껏해야 대학생이 뭘 알겠느냐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는 있었다.

저출산 + 경제위기. 사립대학의 절반 정도는 저출산과 경제위기 때문에 재정상태가 악화될 것이고(둘 다 대학입학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학생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폐교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국립대는 그런 걱정이 없으니 국립대가 나을 것이라고 했던 것이다.

예상이 완전히 틀리지는 않은 것 같다.

학생수 감소 대학 문 닫기 쉬워진다 (뉴시스)

부산의 사립대가 목표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대학은 줄어들고 있는 것 아닌가?



우리나라의 교육, 특히 대입시장과 관련된 고질적인 병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공급과잉이고, 나머지 하나는 공급자주도시장이라는 것이다.

공급과잉이라는 것은 대학이 과도하게 많다는 의미이다. 실례로 대학입학자의 비율은 80%에 근접한다. <왜 순수학문이 바보들의 학문이어야 하는가>에서 이미 말했던 것 같은데 사회는 이렇게 많은 고급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조선시대의 막이 내린 이유 중 하나로 과도하게 많아진 양반을 드는 경우도 있듯, 화이트칼라는 생산과는 거리가 먼 계층이다. 유통에 능한 이 인력층은 생산층 없이는 지속될 수 없다. 이공계를 엿먹이는 사상의 대표격인 사농공상에서 사가 제일 먼저 온 것은 말하는 사람들이 사에 속했기 때문이고, 농이 그 다음에 온 것은 농이 생산을 맡은 기반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신전이라도 땅이 있어야 세울 수 있는 법이다.

공급자주도시장은 수요자(입학생)와 공급자(대학) 사이에서 공급자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말이다. 즉, 거래는 수요자보다는 공급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소리이다. 다른 말로는 과잉수요가 존재한다는 말이 되겠다. 위쪽에서는 공급과잉이라고 해 놓고서 아래에서는 수요과잉이라고 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개별 대학을 놓고 비교하면 확실히 수요과잉임을 알 수 있다. 전재산을 팔아서라도 명문대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명문대의 입구는 크기가 정해져 있다. 이 좁은 입구를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은 경쟁을 벌인다.

대입시장은 미술작품이 거래되는 경매시장과 닮았다. 명작을 사기 위해 사람들은 경쟁을 벌인다. 하지만 명작은 복제품이 없기 때문에 하나뿐인 작품을 사기 위해 사람들은 미친듯이 가격을 부른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무명작가의 작품은 손드는 사람이 없어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이쯤 되면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미국과 유럽의 대입시장이다. 유럽식 대입시장은 우리나라와는 완전히 다른 구조라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식은 상당히 닮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교는 가능해 보인다. 미국식이 한국식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공급과잉은 없다는 것과 수요자주도시장이라는 점이다.

이 차이는 미국과 한국에서 대학을 가는 이유에서 두드러진다. 미국은 대학이 말 그대로 대학(大學)이다. 고등학교에서 수준이 좀 되는 학문을 배운 다음 좀 더 커다란 학문을 배우기 위해 가는 곳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한국의 대학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관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공부하려고 대학온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다들 가니까 가는 것 뿐이지.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가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

이런 차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문제의 근원은 사회 전반 분위기에 있다. 대학 졸업장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현실이 대입을 부추기고 과잉수요를 낳는다. 영화 I am Sam에서 주인공은 스타벅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최소임금제가 지켜지지 않는 대한민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분위기이다.



교육 과열의 문제는 결국 대입의 문제이고, 대입의 문제는 결국 생존의 문제이다. 따라서 사교육을 잡는다는 말이 교과부에서만 나온다는 말은 이 문제가 절대 해결되지 못한다는 말이다. 공교육 강화를 통해서만 해결되는 문제가 이니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장 없이도 어느 정도 생존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생활 속 깊은 곳까지 스며든 다음에야 공교육 강화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상위층의 개인교습과 같은 형태의 사교육은 언제나 수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제거하지 못한다. 사교육 문제의 핵심은 비대하게 큰 시장에 있다.

따라서 사교육을 잡고 싶다면 양극화를 줄여야 한다. 양극화의 심화가 과열된 교육수요의 근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대학 졸업장이 없는 사람들의 생존이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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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쿤의 입장
-과학 이론들은 이른바 '대세'가 되는 이론들이 주축을 이루며 이를 패러다임이라고 한다. 패러다임이 변화했을 때 세계관과 개념들이 변하게 되고 이것이 과학혁명이다.
-과학혁명 전후의 과학 이론들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그 둘은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은 전혀 다른 개념을 사용하는 다른 이론체계이므로, 둘을 비교할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공약 불가능성의 논제)
-패러다임이 새로 만들어지고 쇠퇴해가는 과정은 역사와 무관하게 발견된다.

2. 쿤의 문제
-실험이 이론에 영향받는 것은 사실이나(관측은 이론에 의해 구성되고 제한된다) 그것을 두고 실험이 이론에 종속되었다고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분명히 관측값은 이론과는 독립된 존재이다.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날 때(즉 과학혁명이 일어날 때) 과거의 이론과 완전히 단절된 이론은 나타나지 않는다.
-패러다임 간 비교가 무의미하다면 과학의 진보를 논할 수 없다.(진보는 전에 비해 후가 나아졌다는 의미이므로.)

3. 뉴턴역학과 상대성이론
-뉴턴역학에서 물질과 시간과 공간은 분리된다. 질량은 물질을, 운동은 시공간을 나타낸다. 반면 상대성이론에서 물질은 시간과 공간에 독립적이지 못하다. 시공간은 물질의 이동을 유도하며, 물질은 시공간의 왜곡을 유도한다.
-중력질량과 관성질량의 문제 : 중력질량은 중력을 만들어내고 중력에 영향을 받는 질량을 말하고, 관성질량은 뉴턴의 제 2 법칙에 사용되는 관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질량을 말한다. 이 둘이 같을 이유(또는 선형적으로 비례할 이유)는[각주:1] 없으나 매우 적은 오차를 갖는다. 아인슈타인의 등가원리는 여기에서 등장한다.



구조주의 부분은 다시 읽어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1. 관성질량과 중력질량이 선형적으로 비례한다면 그 차이는 중력상수로 환원시킬 수 있다. 결국, 중력질량과 관성질량이 동일하다는 의미이다.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2009. 7. 12. 12:40 Writer

ICISTS-KAIST 2009

흠... 전 2007에 갔었더랬죠.(고등학생이 시간도 많다)

블로그를 너무 놀도록 놓아두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실상은 친구의 부탁을 받아서) 광고홍보글 하나 올립니다.

재미있어요. 적어도 2007은 재미있었어요.(물론 제 취향의 재미)

기회가 되면 가려고 했는데 이 몸은 좀 바쁘신 편이라....(-_-;;)

아래는 친구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mumbling/80074043510



5회 국제대학생컨퍼런스 ICISTS-KAIST

(International Conference for the Integration of Science and Technology into Society)

 

 

ICISTS-KAIST는 매년 여름마다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대학생 컨퍼런스입니다.  

 

ICISTS-KAIST는 과학기술과 사회의 융합이라는 큰 주제 아래 세가지 워크샵으로 펼쳐집니다. 참가자들은 각 워크샵별로 그 분야의 석학과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고, 팀 프로젝트,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능동적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Q) ICISTS-KAIST에 오면 무엇을 하게 될까요?

 

# 1. 훌륭한 연사와의 만남

2008년 여름에는 27세의 로봇회사 CEO 'Michael Pollitt', MIT 교수 'Steven Dubowsky', Hawai 미래연구센터 소장과 앨빈 토플러의 파트너이자 세계적인 미래학자로써 유명한  'Jim Dator' 등이 참여하여 행사를 빛내주었습니다.

ICISTS-KAIST 2009에서도 훌륭한 석학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2. 과학 기술과 사회의 만남의 장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중요하게 작용하는 과학 및 기술 분야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 3. 다양한 국내외 학생교류
 전 세계 30여 개의 외국인 대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연세대, 고려대, 숙명여대, 성균관대 등 국내 Network를 통해 다양한 대학생들과 교류하게 됩니다. 행사의 마지막 날의 gala night이라는 시간을 통해 학술적인 만남 뿐만 아니라 5일동안 함께한 참가자들과 즐거운 친목도모를 할 수 있습니다.

 

 

과학 기술의 국경이 사라지고 전세계적 협력 아래 과학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지는 지금, 앞으로 다가올 과학 및 기술의 중요성을 논하고 관심을 일깨우며, 미래 다양한 분야에서의 차세대 리더를 미리 만날 수 있는 ICISTS-KAIST를 통해 당신의 꿈을 조금 더 드높이십시오.

 

 

 

ICISTS-KAIST 2009는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행사목적>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학생들을 이어줌으로서 기존 사회 현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일깨움.

-비전공자 및 일반 학생들 또한 부담 없이 과학과 기술에 대해 논하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다른 나라 및 다른 교육환경에서 자란 학생들 간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 형성 및 글로벌화에 기여.

-과학과 사회에 대한 비전을 가진 새로운 차세대 리더의 양성

 

 

<행사개요>

1. 행사명: ICISTS-KAIST

2. 일 시: 20098 20()~23() (8 19일 수요일 Orientation)

3. 장 소: 대전 카이스트 캠퍼스

4. 행사내용: Workshop #1 : Climate Change

              Workshop #2 : Human-Computer Interaction

              Workshop #3 : Nano Clinic

               Workshop 중 하나를 선택하여 강연 및 토론에 참여

 

5. 주 최: 카이스트 국제학술회의 개최동아리 ICISTS

6. 참가대상: 관심 있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 누구나. (전공, 학년, 국적 불문)

7. 참가신청: 1 : 2009 4 1~516

                   2 : 5 23~6 30

                   3 : 7 1~7 31

행사홈페이지 (http://www.icists.org)에서 application essay 작성

 

 

* 문의 : icists@icists.org / www.icists.org

*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PDF 파일을 참조하십시오.


 

아! 그리고 대전에 계신 분 중  통섭, 우주로켓, 대안 에너지 에 관심 있는 사람 있다면 이 강연들 참여하시는 것 좋을 듯!

우리 동아리에서 기획한 공개 강연이고 저명한 연사 분들이시니 시간 되시면 들으러 오길! >_<

 

<행사개요>

1. 행사명 : <대전 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공개 과학 강연>

2.   : 1강연 : 2009 7 21일 화요일 오후 2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2강연 : 2009 7 24일 금요일 오후 7 (이수용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3강연 : 2009 8 21일 금요일 오후 7(이필렬 한국방송통신대학 교수)
(
각 강연은 약 1~2시간씩 진행됩니다.)

3.   :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의학습관(E11) 1층 터만홀

4. 참가대상 : 대전 시민 및 중,고등학생.

5. 참가 : 무료

 

<행사안내>

1)     : 21세기 문화와 지식의 통섭

일시 : 7 21일 화요일 오후 2~4

연사 :  최재천, 현 이화여대 자연과학대학 석좌교수

최재천 교수님은 책 통섭의 저자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이자 그 저서의 엮은이이기도 합니다. 또한 개미제국의 발견’, ‘생명이 있는 것은 더 아름답다등의 저자이기도 한 최재천 교수님은 생물진화론적 시각에서 우리 사회의 흐름을 짚어보고 미래의 대안을 제시해 주실 것입니다.

내용 :  통섭은 다양한 학문 분야들을 가로질러 사실과 그 사실에 기초한 이론들을 한데 묶어 공통된 하나의 설명체계를 이끌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21세기 문화와 지식의 통섭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있는 것들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내용의 강연을 해주실 것입니다.

2)     제목 : 우주로켓

일시 : 7 24일 금요일 저녁 7~9

연사 : 이수용,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미래기술팀

2002 11,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수용 박사님 팀은 러시아와 손잡고 개발한 첫 위성 탑재용 로켓 KSR-3 발사에 성공하였습니다. KSR-3에서는 이수용 박사님이 개발하신 액체연료 기술이 처음으로 사용되었고 이로써 엔진의 연소 불안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수용 박사님께서는 이번 대중강연을 통해서 인공위성에 쓰이는 기술에 대해서 이런 기술이 사회에 어떻게 응용되는 지에 관해서 강연을 해주실 것입니다.

내용: 올해는 대전 국제우주대회를 비롯하여 우주에 대한 관심이 큰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켓 ‘나로’호의 발사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강연의 내용은 크게 로켓의 역사나 기초원리 그리고 우리나라의 개발현황에 대해서 소개하려 합니다.

 

3)     제목 : 미래의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가야 할까?

일시 : 8 21일 금요일 오후 7~9
연사 : 이필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

이필렬 교수님은 국내 태양에너지 분야의 권위자이시며 동시에 유럽에서 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파시브하우스의 국내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등 대안에너지의 실제적인 적용에 힘쓰고 계십니다. 대중들에게 대안에너지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안을 알려주는 강연활동에도 열심이며, 또한 이를 책으로도 만들어 "다시 태양의 시대로, 2004", "석유시대 언제까지 갈 것인가, 2002" 등의 책을 집필하셨습니다.

내용 : 녹색성장이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손꼽히고 있는 요즘, 에너지 고갈의 문제를 제대로 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체에너지는 미래의 세계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꼭 알고 있어야 할 이슈입니다. 지금까지 개발되어 온, 그리고 앞으로 개발되어질 대체에너지는 무엇인지 알아보고, 구체적인 활용 방안으로 이미 유럽에서 활발히 건축되고 있는 '파시브 하우스'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대전 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공개 과학 강연>은 과학기술과 관련된 저명한 학자들의 강연을 통해 비 이공계 전공자 및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소중한 다리를 만들어드리고자 마련되었습니다.

다른 문의사항이나 궁금하신 점은 icists@icists.org 에 문의하시거나 042)350-2942 또는 010)7242-2004(최선희)로 전화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번 가 보세요. 물론 문제는 전부 영어로 의사소통해야 한다는 거긴 하지만 어차피 저런 곳에서 대부분의 의사소통은 술집에서 국어로 이루어집니다. 부담감 버리시고 가세요.

두 번째 껀 생각 좀 해 봐야 할 것 같네요. 계절학기 도중이지만 갈 수는 있는데, 동생이라는 놈을 가르쳐야 해서 시간이 나려나...
Posted by 덱스터


= 여태 성공한 사람이 없다.

포퍼의 반증가능성까지 들먹이며 진지하게 나가기는 귀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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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8점
마이클 베이

영화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뉘어진다. 눈을 아프게 하는 영화와, 머리를 아프게 하는 영화. 본인은 단순해서 눈이 아플 정도로 불꽃이 화려하게 튀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머리를 일부러 아프게 하는 악취미도 있어서 오랜만에 머리를 굴려 보려고 한다.

필자는 트랜스포머 1편을 못 보았다.[각주:1] 영화관은 부르주아의 사치정도로 취급하는 것도 있지만(필자의 지갑은 신분증으로 두껍다) 굳이 영화관까지 가서 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줄여서 그냥 '귀찮다'. 그래서 본인에게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눈을 아프게 하는 것이 목적인 영화를 두고 머리를 아프게 하려는 것은 아마 드문 경험에 대해 마땅히 대처할 방법을 찾지 못해서 엉뚱한 방법으로 그 불쾌함을 분출하려는 것일까? 알 수는 없지만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으면 전투(?)는 끝을 맺어야 하므로 눈과 더불어 머리까지 아프도록 노력해 보자.

참, 스포일러 우려가 있으니 아래는 영화를 본 이후에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스포일러 따위가 불가능한 단순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별점은 4점. 눈 아프기에 더 적당한 영화는 현재 상영관에 없는 것 같다.


  1. 따라서 1편과 비교하는 부분은 없을 것이다. [본문으로]
  2. 무려 별이 셋이나 된다! 다음 영어사전의 정의 : http://engdic.daum.net/dicen/contents.do?query1=E411900 [본문으로]
  3. 영화 매트릭스(Matrix) 시리즈는 독특한 일례이다. 물론 여기서도 '정의는 승리한다'는 법칙은 깨지지 않지만, 모호하게 성립된다. 인류와 기계의 휴전은 차라리 '정의는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패배하지 않는다'에 가까워 보인다. 영웅의 서사시라는 구조 때문에 그런 것일까? [본문으로]
  4. 문제는 청와대에 하나가 기어들어간 것 같다는 것 정도. 아니, 여의도에도 상당수가 가 있구나. [본문으로]
  5.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동물의 지능에 대한 특집이 있었는데, 거기서 동물학자들은 인류학자들이 인간의 인지능력에 대한 정의를 계속 바꾸어서 어떻게든 동물이 그 능력을 갖지 못하도록 노력하는 것 같다고 읽었던 기억이 남는다.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2009. 6. 15. 05:45 Daily lives

여명의 뻘글

1.
정상적이지 않은 상대에 대해 정상적인 대응은 성공할 수 있을까?

다른 말로 바꾸어 보자면, K-1 링 위에서 단도를 든 사람을 이겨야 할 때에도 주먹만 사용할 수 밖에 없는걸까? 물론 주먹만 써서 제압한다면 되는 일이긴 한데 그럴 정도로 강했으면 단도와 붙을 일 자체가 없었겠지...

의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그 악명높은 하민혁님의 블로그를 구독중이다.[각주:1] 최근에 올라온 글을 읽고 그런 느낌이 든다. 비열하지 않은 방법으로 비열한 상대를 이길 수 있는가? 이긴다면 그야말로 최상이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공평하지 못하더라. 생각보다라기보다는 매우 공평하지 못하다고 하는 것이 옳으려나...

사견으로 확실히 독재는 아니다. 내가 지금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독재라는 막장테크를 타지는 않았다는 반증이니까.[각주:2] 하지만 또 민주사회냐 그렇게 물으면 아닌데(오래 전 이 글에 입장을 정리해 두었다), 그래서 얼마나 민주적임에 다가섰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뭐, 지금 심정을 정확히 나타내고 있는 글은 capcold님의 글이 되겠다.



2.
어릴 때 '남들이 농땡이칠 때에는 나도 농땡이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더불어 채근담에는[각주:3]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는 말도 있었던 것 같고.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와 비슷한 맥락의 말들이라고 생각은 하는데(그래서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각주:4] 글쎄. 요즘 들어서는 다시 예전의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가려는 것 같기는 한데 잘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어릴적부터 좀 강박적인 자세가 있는 것 같다. 물리공부를 하면서 실제로 이 식이 그렇게 된다는 것을 증명하기 전까지는 절대 그렇구나 했던 적이 없으니까(수학도 그런 면이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갈수록 엄밀한 증명을 요구했던 것 같기도 하다.[각주:5] 그런데 생각해 보면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숙제를 하면 웬만해서는 솔루션을 안 보려고 하고, 보더라도 무조건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그런 성격이 확실히 성적은 보답해 주니까.

다시 예전의 입장으로 돌아갈 것 같다. 나에겐 더없이 엄격하더라도 남에게는 그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그런 입장. 노예근성이라면 노예근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긋는 선을 안 넘을 수 있으려나.... 넘을 때 잠깐 괴로와하고 다시 넘어가는 선은 무의미한데 말이다.



3.
차라투스트라를 요즘 조금씩 읽고 있는데(절판이라는 백석현 번역. 도서관에서 어떻게 찾기는 했다. 번역이 조금 속악하기는 한데 그것도 하나의 매력.) 니체는 확실히 반민주적 인사이란게 느껴진다. 글 전체에 모여서 아둥바둥대는 사람들을 싸그리 모아다가 무가치하게 취급하는 그런 분위기가 흐른다.

그 뭐랄까, 아Q의 정신승리법 같은 느낌도 묻어있고...[각주:6] 그래도 새겨둘 말은 많은 책이다. 이전에 비슷한 책으로 르 봉의 군중심리가 있겠다. 하지만 대중을 무시하는 니체의 입장이 꼭 틀렸다고 찝어서 말할 수는 없다. 사람은 사람을 떠나 생각할 수 없지만, 너무 사람들과 가까이 있으면 저열해지니까. 사람이 본능적으로 너무 다가오는 타인을 피하는 이유라고도 할 수 있겠지.

어차피 신은 죽었다. 기준이 없으면 스스로 기준을 만들어서 나아가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겠지. 어떻게 보니까 자기정당화 같기도 하다.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려는 태도의 자기정당화.





여명의 뻘글은 여기서 스탑. 차라투스트라는 좀 다양한 번역을 읽어 볼 생각이다.(물론 지금은 백석현 번역도 읽기 벅차다. 두께가 두께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제일 처음 읽었던 번역은 비추하게 될 것 같다. 2/3이나 잘라먹어서 그런가 연결이 잘 안 될 때가 많으니까.
  1. 원래는 비판적인 관점을 기르려고 일부러 반대 성향의 블로그를 찾아나선 것이었는데, 꼭 그렇다고 볼 블로그는 아닌 것 같다. 약간은 덜 중요한 부분을 걸고 넘어진다는 인상을 받기는 하지만. [본문으로]
  2. 독재라는 막장테크를 탔으면 대한민국은 그냥 답이 없는 상태가 되는거다. 지금은 돌파구가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답은 있으리라는 희망은 존재하는 상태니까. 그리고 반증 하니까 기억난건데, 원래 반증은 '틀림을 증명하는 것'이다. 어느새 증명과 같은 의미로 쓰이기 시작하고 있는데 철학을 가르치던 교수님이 불평했던 기억이 난다. 뭐, 그냥저냥 잡담. [본문으로]
  3. 채근담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아닌 것 같다. [본문으로]
  4.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는 말은 그래도 새겨두어야 할 것 같기는 하다. 어차피 인간 사회에 발 붙이고 살아가려면 어떻게든 타인과 엮일 수 밖에 없으니까. [본문으로]
  5. 가장 기억나는 사례는 물리학실험 퀴즈에서 무한솔레노이드의 자기장을 구하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걸 어째서 외부의 자기장은 0이 될 수 밖에 없는가까지 강박적으로 증명하려고 했었던 것이 있겠다. 사실 맥스웰방정식이나 앙페르의 법칙, 비오-사바르의 법칙은 자기장이 기준에 비해 얼마나 더 큰가를 나타내어줄 뿐이니까. [본문으로]
  6. 뭐 그러니까 '후훗 너희들 비천한 녀석들은 나의 높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겠지' 이런 류의 오만함을 말한다. 니체의 글 전반에는(그래봤자 차라투스트라) 그런 분위기가 흐른다. 인간이 넘어서야 할 존재이기 때문에 일부러 부정적으로 찔러주는 건가? 뭐 그래도 재미있는 아이러니는 이런 구제불능들이 넘어서서 니체가 그렇게 바라던 초인이 된다는 것에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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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6. 13. 18:43 Daily lives

봄학기 종강

마지막주에 네개의 시험을 보느라 떡실신했는데(오늘도 하나 보고 돌아왔습니다) 드디어 봄학기가 끝났습니다 -_-+

시험 결과는... 묻지 마시고(-.-;;)

이제 일주일 정도 쉬다가가 아니라 다음주부터 동아리 일로 굴러다니게 생겼네요 -_-;; 화이팅 ㅠㅠ




덧. 장학금 끊기면 안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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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에휴...

PD수첩을 살짝 보고 왔는데, 이건 뭐 막장이 따로 없군효.

감상은 Physics note에...[각주:1]

http://physicsnote.textcube.com/11
  1. '사회불만세력'카테고리를 비워놓지 않기 위한 꼼수였다는 것은 굳이 밝히지 않겠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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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6. 2. 00:40 Daily lives

글 날로먹기

일단, 자주가는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한 글. 상당히 기니 여는건 비추.(그래도 읽어볼만은 합니다/어쩌라는 거지 -_-)


간단하게 말하면 '이 상태에서 내각제가 도입되면 사실상 한 당이 계속 해먹는 구도가 되어버린다'

정치구조 그딴건 잘 몰라서 내각제가 대통령제와 어떻게 다른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은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긁어온 글.

그리고 이전 글에서도 잠깐 언급했는데, 현재 좌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노무현'이라는 상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냐는 것. 이 한 문장을 이렇게 길게 자세히 설명하는 것도 능력. 보통 레포트를 쓸 때 아주 부러워진다는...

[딴지일보] 노무현의 부활

'노무현'이라는 상징이 죽음이라는 대상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떼어놓기 힘들겁니다. 박정희처럼 말이죠. 생각해보면 충무공처럼 끝까지 살아남을지도...-_-;; (모두 새로 열은 블로그에 끄적거리려다가 때려 친 글이니 크게 신경쓰지 마세요.) 그래서 무작정 '노무현은 아니다'라고 외치고 들어가는 순간 gg.

그나저나 정권도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거라는 걸 인식했는지 철벽모드네요.(아까 그 글에서 말했듯 이번 주가 이후 흐름의 큰 틀을 결정지을겁니다 아마) 아까 버스에서 라디오를 듣는데 당분간은 시청앞광장을 닭장차로 강강수월래 할 거라던데...
  1. 그 이전 글에서 한나라당이 '내각제 개헌'을 뽑아들 가능성이 높다고 했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내각제에 대해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수립되면 한나라당 주도의 1.5당 체제로 돌입(일본처럼이라는데 저야 그런것과는 안드로메다 거리에 있으니)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구요. 쉽게 말하면 정권교체 불가능.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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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6. 1. 21:26 Daily lives

와우!

갈수록 안드로메다로....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90601185204408&p=newsis

[...]

유서 저장시간은 당초 발표한 대로 오전 5시44분이었으며 이 경호과장과 함께 사저를 나선 시간은 CCTV 녹화장면 대로인 5시38분인 것으로 확인했다.

오오 그거슨 타임리프인가요 -_-

아니 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 PC와 텔레파시 통신을 할 수 있었다면 그럴듯 하긴 한데...

뭐 제대로 된게 하나도 없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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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승리의 다음 tv팟이군요 -ㅇ-;;

강철이 제 청춘을 갉아먹었던(지금도 청춘이기는(?) 하지만) 불멸의 역작인데 리메이크라니!!!


속도는 안드로메다이군요 -ㅇ-; 벌써 원 내용의 반은 지나간 느낌이...

현재 9화까지 나왔고 일요일마다 방영하나 봅니다. 일요일 8시 정도면 tv팟에 올라가 있네요.

그런데 난 숙제 안하고 뭐하는거냐.....

숙제해!! 숙제하란말야!!! ㅠㅠ

아 네 그럼 전 이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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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5. 31. 02:24 Daily lives

간단한 잡담

1.
공식적으로 '그를 보내주는 기간'이 끝났다. 끝이 난지 좀 오래 지나긴 했지만 뭐....

기억은 남기자는 의미에서 리본을 묶어두었다. 리본은 레이님 블로그에서...


2.
아직도 숙제가 안 잡히는 것으로 보아서 내가 게으르거나 충격이 컸거나 둘 중 하나인데 전자가 아무래도 더 맞는 것 같다...-_-

마음을 잡자.


3.
조금은 뻘소리 같은 구상을 하는중. 4권 분립.

검찰을 완전히 독립시키기. 뭐 이건 전 대통령이 하려다가 실패한 것이긴 한데...-_-;;

말로만 하고 끝날 것 같다.


4.
변곡점.

그래프에서 기울기가 반전되는 지점을 변곡점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x의 세제곱을 그래프로 그린다고 할 때, 원점에서 그래프의 기울기는 점차 원만해지던 것이 점차 가파라지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이런 점을 변곡점이라고 부른다.

지금이 딱 그 시기인 것 같다.

6월의 첫 주가 어떻게 지나가느냐에 따라 최소 8월까지의 흐름이 결정될 듯.

(의문사를 해명해라 쪽으로 흘러가면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아보이긴 한데...)

6월항쟁이 생각난다. 6월에 무슨 마력이라도 있나? 작년도 딱 이 즈음이었을텐데....


5.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이긴 할 텐데, 아무래도 이후 진보세력(내가 말할 땐 진보신당이나 민노당 계열)이 감당해야 할 가장 큰 무게는 '노무현'으로 환원된 '정의'라는 가치.

버릴 수는 없고, 그렇다고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겠지.

물론 그 이전에 존립이 위협받는게 문제긴 하지만 -_-;;; 위대하신 가카님 ㄷㄷ


6.
누가 주도해도 국가는 그럭저럭 잘 굴러가는 그런 시대는 언제 오려나...쩝;;;


7.
하는 김에 숫자 일곱으로 맞추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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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5. 30. 00:36 Daily lives

글을 쓴다는 것

이만큼 힘든 일도 없더군요.

생각을 정제하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이네요...



싸우는 건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세상이 참....

화해가 답이 될 수 없는 시대를 향해 나아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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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5. 29. 15:14 Daily lives

Adieu...

이제 숙제를 시작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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