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집에 와서 생일선물로 주문했던 Meisterklasse를 받았다.
집에는 한 3주일 전에 택배로 와 있었을 테지만, 하모니카는 오늘에서야 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 집에 온적이 없으니 받아갈 수 있었겠는가..
일단 메탈릭한 간지포스가 좔좔좔 흐르는 Meisterklasse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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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플래시를 터뜨리고 찍은 사진이지만 분위기는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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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보면 알겠지만 A키로 주문했다. C키는 이미 Bluesharp로 갖고 있어서 다른 키로 주문하려고 했고, 그냥 꽃히는 대로 A키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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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면 상자에 붙은 A라는 노란 스티커가 보인다. A키임을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다. 물론 하모니카 우측에도 A라는 글씨가 있어 A키임을 알 수 있다.
잘 보면 상자가 깨져있는데, 이건 잘 모르겠다. 상자가 깨져있는게 조금은 아쉽다. 그래도 하모니카에는 문제가 없으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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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와 하프를 위에서 찍은 사진. 상자에 적힌 로고는 깔끔하다. 580이라는 숫자는 뭘 뜻하는지 잘 모르겠지만...-_-;
상자가 깨진것은 이제 아주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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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예전에 갖고 있던 Bluseharp와 같이 찍은 사진. 둘이 상당히 비교된다.
일단 불어본 느낌을 말하자면 음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물론 키가 다르니까 그에 따른 음의 분위기를 제쳐두고 따진다면 말이다.
하지만 3번 구멍의 마시는 음(시)는 약간 반응이 늦는 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른 음과 비교했을 때 반 템포정도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구멍은 재깍재깍 반응하는데 이건 약간의 딜레이를 갖고 반응한다는 느낌이다. 이건 내 하모니카만의 특성일 수 있으니 더 이상의 언급은 안하겠지만, 약간은 아쉬운 부분이다. 내가 하모니카를 불 때 빠른 리듬을 좋아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예전의 Bluesharp와 비교해 볼 때 시음이 빠른 연주에서는 매우 늦다. 테크닉 부족으로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 구멍만 불고 내쉴때는 반응이 그렇게 느리지 않기 때문이다. 단, 벤딩에서 원음으로 돌아오는데 걸리는 쿨타임은 조금 긴것 같다.
벤딩은 잘된다. 예전 하모니카인 Bluesharp가 원래 벤딩이 잘 안되는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쉽게 벤딩이 될 줄이야... 정말 힘 하나 안 들이고 벤딩할 수 있다.(물론 Bluesharp나 Marineband와 같이 벤딩이 힘들다는 하모니카로 벤딩을 연습하던 경우에는 정말 입을 벌리기만 해도 벤딩이 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건 키 자체가 음이 낮아서 그런것일 수 있으니 조심하기 바란다.
그립은 환상적이다. 묵직한 느낌이 있지만(Meisterklasse는 알루미늄 콤브를 쓴다. Bluesharp는 나무 콤브) 쉽게 잡힌다. Bluesharp와 비교해 볼 때 얇은 느낌이 나며(Meisterklasse는 손가락으로 잡는 곳이 상대적으로 깊게 파여 있다) 처음 잡는 사람도 기본적인 방식으로 잡을 때 훨씬 배우기 좋을 듯 하다. 인체공학적 설계라는 것이 바로 이것을 두고 말하는 것 같다.
전체적인 인상은 역시 콤브가 좌우하는 듯 하다. 나무 콤브를 갖는 Bluesharp는 나무에 의한 고전적인 분위기가 난다. 좀 오래된 유품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좋을 것이다.(물론 함께 한 6개월이라는 세월이 이런 느낌이 묻어나는 데 한몫 했다.) 한편 알루미늄 콤브를 가진 Meisterklasse는 그 금속적인 느낌 때문인지 미래적이고 이지적인 느낌이 든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Bluesharp가 클래식 통기타와 같은 느낌이라고 할 때 Meisterklasse는 최신형 전자기타와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상 알루미늄 콤브의 인체공학적 설계를 가진 Meisterklasse에 대한 리뷰를 마치기로 한다.
Posted by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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