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ves'에 해당되는 글 369건

  1. 2012.10.27 이런 저런 이야기
  2. 2012.10.06 빨리 지급정지 풀어주세요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3. 2012.09.17 크레마 터치...음...
  4. 2012.08.05 날개는 무겁지요
  5. 2012.07.05 언어를 배워 봅시다
  6. 2011.12.31 이런저런 이야기
  7. 2011.11.20 일상의 단면
  8. 2011.09.11 수식 복구중입니다.
  9. 2011.08.30 괜찮아 잘 될거야 (1)
  10. 2011.07.09 근황 (2)
  11. 2011.06.06 시간을 따라 흘러간다는 것
  12. 2011.03.12 최근 읽는 책과 그 단상
  13. 2011.01.08 짧게 잡소리 (2)
  14. 2010.12.18 근황 (4)
  15. 2010.10.22 근황 (2)
  16. 2010.07.16 Big Bang Big Boom (2)
  17. 2010.07.09 책 취향 (2)
  18. 2010.06.27 트위터나 해볼까
  19. 2010.06.27 생각대로 T? (4)
  20. 2010.06.24 근황 (4)

화요일에 받은 라미 2000에 잉크를 가득 채우고 닷새 정도 썼는데 그 사이에 잉크를 다 써버렸다. 세척해주고 라미 만년필이니 라미 잉크를 채우자 해서 라미 진청색을 채운 상태. 시험기간이라 공부한다고 펜으로 끄적거린 종이가 두께로 손가락 정도 되는 것 같긴 해도(잡다한 종이라서 A4로만 썼다고 하면 7mm정도 되려나?) 벌써 잉크가 바닥나다니... 일부러 많은 용량이 들어가는 형식으로 한건데 별 소용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잉크가 원래 많이 나오는 녀석이라 그런 것일지도.


물리 이야기를 안 쓴지 너무 오래된 듯 싶어서 헛소리나 좀 하려고 끄적거렸는데 중간에 흥미가 떨어져서 쓰다가 그만두고 말았다. 마하의 원리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이것 저것 찾다 보니 내가 왜 이걸 쓰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어버린듯. 대략적인 글의 내용은 이런 거였다. 천동설에 홀린 어리석은 대중들에 맞서 지동설을 주장하다가 종교재판으로 산화한 갈릴레이의 명제 '그래도 지구는 돈다'. 그런데 이거 어쩌나. 소수로서 진리를 지켰다고 생각했겠지만 사실은 아니란다. 관심이 생기는 사람은 아무래도 없을 듯 싶으니 시험기간이 끝나면 이어서 쓰는 것을 고려해봐야겠다.


경제학자 랩배틀 Keynes vs Hayek. 얼마 전 수업 과제로 이 동영상을 보고 입장을 정리해오라는 것이 나왔는데, 결론적으로는 둘 다 그다지 끌리지 않더라. 둘 다 헛발질을 한게 많아서. 케인즈를 따라서 월스트리트 1%에 돈을 부어주었고, 하약을 따라서 IMF 구제금융때 수많은 사람들이 쪽박찼지(안 차도 됬을 사람들까지).


매일 조금씩이라도 청소를 하는데 이놈의 먼지는 어디에서 날아오는건지 청소를 할 때마다 엄청난 양의 먼지가 나온다. 요즘 알레르기가 심해진 이유가 여기 있었나? 재채기를 삼연속 해 주면 정신이 대략 멍해지는데 왜 재채기를 할 때마다 bless you라는 말을 했는지 알 것 같다. 진짜 영혼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잖아?


그러고보니 말은 물리블로그라고 해 놓고 정작 물리에 대한 글은 거의 안 적었네. 요즘 그 수많은 입자들의 질량과 스핀을 외우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런 것이니 좀 봐주세요. 얼마 전 의심하던 오일러각과 각운동량 사이의 관계식을 증명했으니 시험이 끝나면 그거나 올려야겠다. 뭐 다른거라면 사원수도 있긴 한데, 그건 아직 공부중인 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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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Lamy 2000을 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진짜 만년필 덕후 되었네요 -_-;;) 신나게 가격비교를 하던 중, eBay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한국에서 제일 싸게 파는 곳보다 무려 3만원 가까이 싸더군요. 해외배송비 포함해서(...;;). 이야 신난다 하고 페이팔도 가입하고 언제 긁지 행복한 상상을 하며 지냈습니다. 이건 수요일까지의 이야기.


목요일. 결제. 에러.


...-_-;;


페이팔 내부 알고리즘이 이 결제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판단해서 중간에서 잘랐다고 합니다. 하필 유일하게 해외결제가 되는 s20카드(체크입니다.)가 막혀버리니 답이 없더군요. 그래서 한번 더 긁었습니다. 에러.


아 놔 -_-;;;


페이팔에 문의하니 24에서 48시간 뒤에 다시 결제해보라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24시간이 지나 다시 긁었습니다. 또 에러. 뭐 아직 못 사는 것 정도는 괜찮으니까(진짜 필요한지 고민할 시간도 주고-무조건 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 좀 그렇지만) 기다려보자 했지요.


문제는 인터넷뱅킹을 확인하면서 생겼습니다. 제 통장에서 무려 45만원이 지급정지가 걸려버렸더군요. 결제가 취소되었는데 취소된 것이 은행에서 확인이 안 된 겁니다. 내 45만원!! 하며 페이팔에 연락하고(해외전화는 차마 못 해서 이메일만 세통 보냈네요 -_-;;) 은행에 전화하고 난리 부르스를 쳤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30일정도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풀릴겁니다'. 뭐라고요?


덕분에 은행 잔고는 사반토막이 나 버렸습니다. 뭐 결제는 이제 풀릴 것 같긴 한데 당장 다음주가 문제네요. 이베이 경매에서 낙찰될 것 같은 물건이 있어서 그걸 사고 나면 은행잔고는 팔반토막이 납니다. 이번 달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거지 ㅠㅠ 덕분에 강제 다이어트를 하게 생겼네요 ㅠㅠ





10월 7일 13시 20분


페이팔이 결제를 막아준 덕분(?)에 환율이 훨씬 내렸을 때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거의 2% 가까이 환율이 내렸는데 이정도면 만원에 가까운 절약이죠. 이제 한국은행이 기준이자율을 늦게 내려주기만 하면 되는데 과연...


17시 00분


다시 한번 결제 시도 후 장렬히 전사. 60만원 묶임. OTL. 다행히 그중 하나는 취소된거 확인했다고 메일이 왔으니 내일 은행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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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이벤트 페이지부터...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20913_crema#


먼저 킨들터치와의 비교 동영상을 퍼왔다.




분간 안됨 -_-;;; 두개 중 뭐가 뭐인지 알게 뭐야 -_-;; 그것보다도 이벤트 페이지에 보면 이런 부분이 있다.



내가 처음 응모할때도 이랬는데 전혀 안 변하는 것으로 봐서는 무언가 심리학적인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왼쪽을 고르면 나도 왼쪽을 고르고 싶어지니까. 그리고 나도 왼쪽을 골랐다(...). 하지만 답은 오른쪽이라는거.


왼쪽을 고른 이유가 글씨가 약간 더 선명해 보여서였던 것 같은데 그래도 엄청 탐나는 리더이다. 노트북 앞에서 공부하기보다는 이북리더를 옆에 두고 공부하는게 아무래도 효율이 더 높을테니 말이다. 어둠의 경로(...)에서 구한 갖가지 책들(심지어 전공서적까지도 있다)이 있어서 그걸 이런 리더 하나 들고다니면서 공부할때 쓰면 참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컴터로 할 수 있는 갖가지 잡다한 일들이 사라지니까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고. 하지만 난 거지잖아? 안될꺼야 아마(...)


감기나 낫도록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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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신!고!합니다.

병장 김정욱은 2012년 8월 2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필!승!


전역한지 좀 되었습니다. 무려 사흘이나 되었네요. 이제 군에 있어서 버려두었던 블로그에 다시 불을 지펴야 할 듯 싶습니다. 그런데 2년이라는 세월 동안 인터넷이 많이 변했는지 블로그에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네요. 단타로 치고 빠지는 그런 글들에 길들여진 모양입니다. 군대에서 시간은 생명인 것이랑 연관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년간 한 것들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체중은 거의 그대로(훈련소때 빠졌다가 엄청 쪘다가[각주:1] 원래대로 돌아왔네요)이지만 근육이 많이 붙었습니다. 요즘은 팔굽혀펴기를 한손으로 하고 있으니까요. 확실히 체력이 좋아진 것을 느낍니다. 공부는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Reif의 Fundamentals of Statistical and Thermal Physics를 간단하게 정독했고, Landau의 Classical Field Theory의 일부분만 공부한 정도였으니까요. 전자기학에서 파동과 방사에 관련된 부분은 못 봤고(결국 입대 전 공부한 것을 복습한 정도), 일반상대론 부분은 빡세게 보긴 했지만 전자기학에서 안 본 파동과 방사 부분 때문에 완전히 보진 못했습니다. 다만 일반상대론 공부하면서 갖가지 전개를 이용해서 수치적으로 풀어보거나 물리량을 직접 미분하여 해답을 구하는 노가다를 해 본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입니다. 노트 두 권이 이 책 공부하는 동안 빽빽하게 채워졌었네요. 아, 물론 양자장론을 조금 보기는 했지만 그건 강의노트만 본 것이라 제대로 공부했다고 하기는 힘들죠.


단편소설도 두어 편 정도 써 보고, 장편을 기획해놓은 것이 있기는 한데 이 녀석은 좀 더 놔둘 생각입니다. 지금 구상한 것은 하늘치 유적처럼 군데군데 빈 부분이 많거든요. 단편은 언젠가 공개한다고 단언을 했던 것 같은데 아직도 귀찮음 때문에 어디 굴러다니는 공책에서 발효되고 있는 듯 싶습니다. 제목은 「인큐베이터」로 뫼비우스의 띠에서 영감을 얻은 것과 「플랑크의 상자」로 양자역학의 해석과 관련된 것입니다. 전자는 확실히 쓰긴 했는데 블로그에 옮겨적으며 교정을 보다가 중간에 그만둔 경우이고, 후자는 90% 완성되었는데 쓰다가 말았네요. 어차피 복학할 때 까지 남는게 시간일듯 싶으니 어떻게든 해 보려 합니다.


참, 그러고보니 졸업논문에 쓸 만한 간단한 문제와 해답까지 완성해 놓았네요.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던 자기단극자에 관련된 문제인데,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대영제국의 대통령'에 대해 왈가왈부하는것과 차이가 거의 없는 것 같거든요.


제대하고 나니 언젠가 에릭 호퍼의 글에서 읽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나치를 지지했던 청년들은 이런 말을 했었다고 하네요. "자유로부터 자유를". 자유가 얹어주는 짐을 견딜 수 없었던 옛 청년들의 절규를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흔히 전역을 영원한 휴가라 부르던데, 영원하다는 말은 돌아갈 곳이 없다는 말이니까요. 이제부터는 어떤 일이 있든 스스로 짊어져야만 하겠지요.


자유는 날개입니다. 그것이 비상하는 매의 날개냐, 아니면 달리는 타조의 짐짝이냐는 두고 봐야겠지요.

  1. 자대 전입한 직후 스트레스 때문인지 폭식 좀 했더라지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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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휴가중 심심해서 언어나 배워볼까 합니다. 라틴어는 일단 교재를 사긴 했는데 혼자 하려니 너무 힘들고(feedback이 전무하니) 해서 다른 방법은 없나 하다가 얼마 전에 본 이 동영상이 생각났죠.



컴퓨터가 아니라 사람이 직접 회원가입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글자를 읽어주세요"를 어떻게 하면 좀 더 건설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해서 단어 두개를 올리고 하나는 확인용, 하나는 고서 디지털화용으로 바꾸었다는 강연자. 그의 또 다른 프로젝트입니다.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두개의 언어"로 번역하면 될 듯한 프로젝트의 제목은 doulingo입니다. 언어를 가르치면서 번역을 해 보자는 것이죠.


홈페이지: http://doulingo.com


애석하게도 현재는 스페인어와 독일어만 지원합니다. 영어로 배워야 하고요. 베타로 프랑스어가 대기중이네요. 심심풀이로 언어 하나 배워보시겠어요?


오늘부터 라틴어는 버리고 독일어 공부 시작합니다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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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서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책만 읽고 있다. 이제 겨우 Landau책 일반상대론 부분의 기초를 다진 상태. Schwarzschild 해 부분부터 시작하면 되는데 운동과 공부 병행하기가 힘드네..

읽은 책은 『양자중력의 세 길』과 『댄 애리얼리, 경제 심리학』.

Three Roads to Quantum Gravity (Reprint, Paperback) - 10점
Smolin, Lee/Perseus Books Group

트위스터 이론과 루프 양자중력이론쪽도 소개하는 상대적으로 드문 책이다.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가? (대한민국의 학문은 미국쪽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유럽쪽 이야기는 듣기가 상대적으로 힘들다.) 일반상대론을 기하학의 탈을 쓴 관계이론(relational theory)이라고 표현하는게 인상적이다.

이전에 누군가가 좌표 원점의 도입은 폭력이라고 했다 한다. 이런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쪽이 트위스터 이론과 루프 양자중력이론쪽이고, 이런 폭력을 사용하기는 하는 쪽이 널리 알려진 끈이론 진영이라고 한다. 다만 트위스터와 루프쪽이 부족한 부분이 중력자라는 중력을 매개할 입자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 이처럼 서로 상호 보완적인 부분을 소개하는데,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베켄스타인 한계(Bekenstein bound)쪽에 대한 설명이 조금 이상하게 되어있어서 그 부분이 살짝 불만이다.

The Upside of Irrationality (Paperback) - 10점
댄 애리얼리 지음/HarperCollins

인간 행동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심리학과 연관된 부류의 책도 많이 읽는 편이다. 특히나 뇌의 계산적인 부분이 마비되는 상황들이 흥미를 자극하는지라 즐겁게 읽은 책. 전작과 비교하면 NNT가 블랙 스완에서 말했던 "이야기의 힘"이[각주:1] 잘 드러난다. 댄 애리얼리의 전작에 대한 서평은 없지만 TED 강연은 있으니 링크를 걸어둔다.

다음에는 The second creation을 읽어볼까 생각중. 표준모형의 형성과 관련된 책이다. 이론의 생로병사(?)에 관심이 많은지라 재미있게 읽을듯. 양자역학의 생로병사에서 생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한 글은 이전에 올린 적이 있으니 여기 링크를 걸어둔다. 또 다른 책은 『과학, 역사, 그리고 과학사』라는 책. 역시 이론의 생로병사에 대한 책이지만 이건 과학 전반에 대한 개론에 가깝다. 인터넷에서는 품절인데 어떻게 구한 책. 딱 첫 장만 읽고 이건 사야해 해서 샀다.(나는 이런식으로 충동적으로 사는 책이 좀 많다.) Godel, Escher, Bach도 읽어야 하는데 이건 너무 두꺼워서 집기 무섭다는게 문제. 서문에서 지성의 출현에 대한 책이라고 소개하는데 글쎄...


2. 단편
생각해보니 쓴다고 했던 단편을 안 올렸다. 초고는 다 쓰고 옮겨적기가 귀찮아서 안 한 것인데 어떻게든 업로드 할테니 기다리시길...(6주나 지났네..-_-;;)

다른 단편에 대한 아이디어도 생각해놓기는 했다. 보르헤스의 단편 『모래의 책』은 0과 1 사이의 연속체처럼 무한한 페이지로 차 있는데,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만약 어떤 무한한 페이지의 책이 있어서 그 한 페이지당 우주의 전체 상태가 대응된다면? 평행우주 이론을 약간 비튼 세계관인데 이걸로 어떻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느냐가 문제다.


3. 음악
꽤 오래 전에 신청했던 안녕바다 1집을 드디어 들어보게 되었다.

안녕바다 - 1집 City Complex - 8점
안녕바다 노래/윈드밀미디어

놀란 건 credit에 나오는 Produced by W. 내가 이쪽 취향인가보다. 얼마전에 샀던 W&Whale 2집은 그냥 그저 그랬는데(취향에서 20도 정도 벗어난 음악) 그래도 만족했으니...

더블유 앤 웨일 (W & Whale) - CIRCUSSSS [EP]8점
더블유 앤 웨일 (W&Whale) 노래/씨제이 이앤엠 (구 엠넷)


4. 기타
흑룡의 해란다. 가랏! 붉은 눈의 흑룡(?).
신년 계획은 별거 없고 일반상대론 끝 보기, 운동 정도? 지킬 수 있는 정도만 세우고 옵션으로 소설과 논문 써보기를 달아놓자.

기계에 맞선 경주(아이추판다)를 읽으며 이전에 쓴 그 많은 뚜껑들은 누가 다 끼웠을까라는 글이 생각났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1. 정확히는 이야기의 오류(Narrative Fallacy)이지만 이 오류가 생기는 이유가 사람이 이야기에 민감하다는 것이니 별로 상관 없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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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단면

Daily lives 2011.11.20 23:57
이전에 영단어 공부하면서 쓰던 책에 epitome이라는 단어가 있었다. 어원적으로는 "단면"에 해당하지만, 의미는 그 내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단면, 즉 essence의 뜻에 가깝다고 한다. 그냥 생각없이 쓴 글의 제목에서 떠오른 생각인데, 어쩌면 이렇게 생각없이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이 단어처럼 그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끔 내가 가진 능력이 특별한 것은 아니고 꽤 낯선 것들끼리 이어내는 linking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그 한 사례가 될 듯 싶다.

Word Power Made Easy (Mass Market Paperback) - 10점
Norman Lewis 지음/Pocket Books
부대에서 하루에 두 세션씩 풀었더니 두달이 채 안 되어서 끝났다.
상당히 많은 단어를 익혔는데 문제는 벌써 까먹기 시작했다는 것... 책은 좋다.

그건 그렇고, 요즘 하는 일들이나 끄적거려 보련다.

1. 물리
자기 단극자는 질량이 없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지 꽤 지났다.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무질량 전하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로 했는데 아직 떠오르는 것이 없어 일단은 덮어둔 상태. 초광속 중성미자 실험과 관련된 글을 읽다가 체렌코브 복사가 진공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초광속이 가정될 경우), 그래서 체렌코브 복사 쪽에 대해서도 조금 배워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당분간은 그럴 생각이 없다는게 문제. 이런. 연속체 역학에 관련된 책이라도 봐야 하나...
일반상대론은 Landau책을 계속 보고 있는데, 이거 한 장 넘어가기가 힘들다. 다른 책을 간간히(휴가때마다를 간간히라고 하기는 너무 긴가?) 참고하면서 보는데 확실히 접근법이 일반적이지 않고 더군다나 주로 통용되는 방식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그래도 일단 잡았으니 한번 해보자 하며 붙어있는 중. 조금 더 지나면 공부에 쓸 시간이 더 생기려나...

2. 소설
SF를 구상해둔 것이 있었는데, 아직 쓰기 시작하지는 못했다. 대체적인 아웃라인부터 결말까지 모든 것을 생각해 두었지만 세세한 부분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 그려놓은 청사진대로 소설이 쓰여진다면 공각기동대에도 등장하는 전자화된 인간 의식과 니체의 우버멘쉬, 약간의 제왕학(?)에 집단심리라는 낡은 것들이 묘하게 짬뽕된 독특한 장편이 될 거다. 물론 현실은 시궁창.
그래도 간간히 단편은 써보고 있다. 이번에는 얼마 전에 썼던 「인큐베이터 」라는 단편을 조금 정제해서 올릴까 한다. 초고에서 순서를 조금씩 바꾸고 구멍을 채우려는 중. 노자가 쓸모는 빈 것에서 나온다고 했으니 너무 채우려고 하면 오히려 망치는 길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

3. 서평
읽은 책이 많다. 서평 적을 책도 많다. 서평을 쓰다 만 책도 많다. 그런데 의지가 없다. 시간은 뭐... 그래도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읽고 싶은 책이 사라져간다는 것. 이전에는 읽고 싶은 책이 많아서 돈을 많이 썼는데 요즘은 돈도 없고 읽고픈 책도 없다. 게을러진 모양이다. 이럴 땐 쌓아둔 안 읽은 책들을 점차 줄여야겠지.
지금 가장 서평을 쓰고 싶은 책은 『오래된 미래』. 타이틀도 생각해놨다. "아이들은 자라기를 희구하고, 어른들은 어릴적을 회구한다." 내 자신이 상당히 보수적인 인물이라 그런지 나는 현 상황을 정당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인지 비판적인 입장에서 책을 평가하게 되는 듯 싶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지만 매번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정직한 시계는 모래시계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아무리 움켜잡으려고 해도 어떻게든 손 틈을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새어나가는 시간. 이렇게 열심히 살고 싶어하면서 정작 제일 즐기는 일은 목적없이 길거리를 쏘다니는 것이라니, 무언가 아이러니하기만 하다. 사람은 편안히 자려고 불편히 깨어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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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끝난 글 리스트입니다. 복구하는 순서대로 올라갑니다.
latex는 http://www.codecogs.com의 엔진을 이용합니다.
설사 이 엔진이 나가더라도 latex 형식의 수식은 볼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관리하기 한결 쉬워질 듯 싶네요. 새로 물리/수학 관련해서 글을 쓰려면 못 쓰는 것은 아니지만 귀찮은 관계로(...) 이전 글들만 복구하겠습니다. 급한 글 있으면 덧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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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
괜찮아 잘 될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괜찮아 잘 될거야 우린 널 믿어 의심치 않아 

머리는 회의하지만 가슴은 위안되는 말. 난 왜 항상 머리가 듀얼코어로 돌아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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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한지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곡 제가 좋아하는 곡인뎅~~

    감사감사해요~ 이곡은 드림하이2에서 공연했던 노래가 이노래예요^^

    정말 좋지 않아요?

    2012.03.02 13:09

근황

Daily lives 2011.07.09 16:59
1.
조금 있으면 입대 1주년입니다. 상병 달았지만 군번이 꼬여서 한동안 막내일은 계속할듯...

꽤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58kg에서 4키로가 빠졌다가 10키로 불고 다시 3키로를 여차여차 빼서 결과적으로는 +3이 되었지만(엉엉) 이상하게 팔의 근육은 더 갈라졌습니다. 어쩌면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복근 갈라짐도 현실이 될지도...(물론 빛의 힘을 잘 사용하면 얼핏 갈라진게 보이긴 합니다만...) 대신 기분 좋았던 헐렁한 28인치 청바지는 안드로메다행인듯 싶습니다. 이런.

1키로 뛰는것도 힘들어했던 사람이 3키로를 13분 안으로 뛰는 괴물이 되었고(혹자가 말했던 군대 2년이면 모두가 터미네이터이다는 사실입니다. 노력만 한다면.) 통계역학 책 정독을 끝냈으며(물론 콩나물 물 주듯이 남은 수식은 없습니다) 지금은 장론 책을 보고 있습니다. 필요했던 부분은 전자기장의 해밀토니안과 푸아송 괄호 값이었는데 다른 것까지 공부하려니 할게 많네요.(이상한 단어들이 보이신다고요? 외계어니까 신경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부대 안밖으로도 사고가 많고 나도 친 사고가 좀 되고 해서 다이나믹한 군 생활 하고 있습니다. 보안상(이라 쓰고 이미지 관리라 읽는다?) 사고들에 대해서는 함구하도록 하겠습니다. 막 제초시즌이 되어 제초기를 들고 신나게 풀을 베어넘기고 있으니 아침부터 영하 20도에서 신나게 뛰어다녔던 작년 겨울이 생각나는군요. 당시에는 무슨 배짱으로 내복 하나 안 입고 버텼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내복은 안 입을 거지만...


2.
블로그 수식이 많이 깨져있습니다. 안 것은 꽤 오래 전이지만 군인의 휴가는 황금보다도 소중한지라(?) 실제로 고치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릴 듯 싶습니다. 임시방편은 공지사항에 올려놓았지만 공지사항의 빠른 시간은 중국집에서 주문한 짜장면이 출발하는 빠른 시간과 동의어라는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물리와 관련된 글을 쓰게 된다면 지금 보고 있는 란다우 장론 책에 대한 주석이 될 가능성이 높겠네요. 이 인간이 워낙 천재인지라 설명같은거 상세하게 하지는 않는 편이라 수식이 개판인 것이 꽤 많아 보입니다. indice 위아래를 마음대로 바꾸질 않나, 순서가 중요한데 무시하질 않나, 오타가 심심하면 튀어나오질 않나...

The Classical Theory of Fields (4 Revised, Paperback)
Landau, L. D./Butterworth-Heinemann

그래도 이론물리학적인 설명이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깔끔하도록 단순한 수식에서 모든 지저분한방정식을 이끌어내는 책의 진행 방식은 일품. 물론 현실은 이론과 거리가 멀죠. 실제 발견도 지저분한 방정식에서 단순한 수식의 영감을 얻는 경우가 많지만. 덕분에 이 책을 공부하면서 얻은 깨달음은, 나중에 연구하게 되거든 책상에 벡터 미적분학의 주요 수식을 덕지덕지 붙여놓고 해야겠다는 것.


3.
그럭저럭 괜찮은 군 생활을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생각하고 있던 한 가지는 아직 실행을 못 하고 있습니다. 소설 쓰기. 일단 표현하는 법을 다듬고는 있지만 실제로 소설을 쓰기까지는 좀 더 걸리겠지요. 아웃라인만 잡아놨는데 내용은 언제 채울지 모르겠습니다. 분야는 SF가 될 듯 싶습니다. 물리광이 SF를 쓰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보여줄 그런 소설을 쓸 생각인데 그게 마음처럼 될지는 의문이네요. 누구나 자신의 개그는 그 상황에서 최고의 개그라고 착각하는 법이니까요. 설마 혼자 개그치고 혼자 웃어본 적이 없다는 거짓말은 하지 않으시겠죠?

조금 느리게 흐르긴 해도 아직 고인 물은 아닙니다. 몇주 전 외박나갔을때만 해도 잘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나는 뭐 하고 있나 싶었는데 근육이 늘어나면서 조금씩 성격도 긍정적으로 바뀌는 모양입니다. 우울하시다고요? 일단 엎어져서 팔굽혀펴기 50개만 실시하겠습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이 깃든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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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ulou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인의 신분임에도) 훌륭한 블로그 운영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윈도우 7에서 IE9 또는 크롬을 사용하는데 복구된 수식들도 아직 나오지 않는데요.
    수식들을 보려면 특정한 버젼의 웹브라우져를 사용해야 하는지요?

    2011.07.12 03:59
    • Favicon of https://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11.07.16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식은 원래 sitmo라는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latex 수식 기능을 이용했었는데, 지금 sitmo 사이트가 폐쇄되어서 그림파일을 읽어오지 못해 생기는 장애입니다. 아직 수식을 구현할 마땅한 사이트가 없어서 복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싶네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latex를 블로그에도 까는 것인데 그걸 못 하고 있어서 문제가...-_-;;;

0.
시간은 미래로부터 흘러와 현재를 거쳐 과거로 흘러간다고 한다.

1.
오랜만에 고등학교에 친구들과 함께 갔다. 건물이 새로 들어서고, 실험실은 바뀌었고, 운동장엔 잔디가 깔려있었다. 졸업한지 3년은 넘어서 그런지 날 가르치셨던 선생님들은 반만 남아 계셨다. 이제 내가 이 학교에 올 일은 2년 내로 사라지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기가 걸어온 과거를 확인하는 건, 과거는 이미 죽었다고 확인하기 위해 그 관을 뜯어보고 과거의 시신이 남겨져 있음을 확인한 뒤 안도감 속에 관에 다시 못을 박는 작업인 것일까. 한편으로는 좋은 감정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아쉬운 감정이 남았다. 장인이 자신의 걸작을 떠나보낼 때 이런 기분이 들겠지.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다른 고등학교 친구들의 이야기가 나왔다. 누구는 인턴을 한다더라, 누구는 교환학생을 간다더라, 누구는 대학원에 진학했다더라, 누구는, 누구는, 누구는.... 내 생활신조는 후회될 일은 하지 마라였건만 이럴 때마다 조금씩 움츠러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들 앞으로 열심히 나아가고 있는데 난 여기 서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성은 나도 충분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외치지만 감정은 이성을 압도한다. 감정은 소나기로 얼룩진 여름날의 대기와 같아서 무덥다가도 시원해지기를 손바닥 뒤집듯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건 그 날씨에 익숙해지는 것 뿐이다.

대화를 하다 보니 학교도 도마에 올랐다. 고등학교가 이름을 바꾼다고 난리인데 동문에서는 반대하고 있단다. 솔직히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무언가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이름을 바꾼다면 얻을만한 건 정부 지원이려나? 간단하게 말한다면 밥그릇 싸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한번 더 바뀐 학교를 돌아보고, 교문 밖을 나섰다.

2.
서울에 갔다. 다른 친구들도 한번 볼까 해서 학교를 가 보았다. 대학도 많이 변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휴학할 때까지만 해도 짓고 있었던 건물은 어느새 완공되어 있었고, 못 보던 건물도 들어서 있었고, 잘만 있던 건물은 나 공사중이오 광고하듯 철골과 천으로 치장되어 있었다. 중앙도서관만 그 조용한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친구와 같이 밥을 먹고 무언가 마시자며 처음 보는 건물로 들어섰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생각해보면 미안한 기분도 든다. 그렇지 않아도 한창 바쁠 때인데 친구라는 놈이 보고싶다고 연락해서 어렵게 시간내게나 하고. 미안한 감정 때문인지 잠깐 잠깐씩 흐르는 침묵이 나 돌아가고 싶다는 묵언시위처럼만 느껴진다. 친구가 침묵을 부수는 일이 더 많으니 시위하는 것은 아닐 텐데. 얼음이 떠 있는 아메리카노가 밑바닥을 보이자 자리를 정리하고 도서관으로 다시 돌아가 헤어졌다.

도서관 열람실 입구에서 멀어져 가는데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걸음의 관성 때문에 몇 발자국 더 나아가 뒤돌아보았다. 고등학교 친구가 멍하니 담배를 물고 앉아 있었다. 다니던 학교 때려 치고 여기로 왔다더니 사실이었네. 잠깐 앉아 몇 마디 나누었다. 3학년이나 다녀 놓고 다시 새로 입학했으니 삼수한 건가. 얘도 열심히 사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담배 한 가치가 재로 사라지자 대화는 끝났고, 나는 다시 길을 나섰다.

전화가 걸려온 것은 2분 정도 걷고 난 뒤였다. 나중에 만나기로 했던 녀석이었는데 학교라고 하니 본부 한번 가보랜다. 얼마 전부터 꽤 큰 사건이 터졌으니 한번 가 볼까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그 전화가 오기 전에는 자각하지 못한 모양이다. 그 친구의 조언을 따라 학교 본부로 발걸음을 돌렸다.

기묘함. 학교 본부에 가까워지면서, 본부 건물 주변을 걸으면서, 그리고 건물 벽에 붙은 포스터들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더욱 진해져만 가는 감정이었다. 한 쪽에는 과격한 표어들이 내 적개심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이 흩어져 시위하고, 다른 쪽에는 인터넷의 온갖 개그들이 패러디되어 장난스런 실프에 흔들렸다. 전쟁터의 표어들과 축제의 즐거움이 부조화스럽게 조화를 이루었다. 그리고 난 즐거움을 느꼈다. 본부 건물 안까지 들어갔더라면 더 즐거웠을 텐데, 아쉽게도 학생증을 놓고 와서 기묘한 즐거움은 거기에서 끝을 맺기로 했다. 학교도 변했구나. 건물만 변한 것이 아니라 안에 사는 사람들도.

3.
중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다들 식사는 한 상태였기 때문에, 맥주나 마시러 갔다. 집 근처에 셀프로 운영되는 맥주 바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로 갔다. 내가 일단 소주를 못 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헤어지려니 무언가 아쉬워서 과자 조금이랑 캔맥주를 들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계속하다 보니 시간은 자정을 넘겨 한시가 되었다. 새벽은 이야기거리가 떨어지는 시간이다. 그래서 서로 더 깊은 곳의 이야기를 꺼내오게 되었다.

깊은 곳일수록 어둡기 마련이다. 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는데로 시작해 놓고서는 말하면서 눈물이 살짝 고이는 이야기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한다. 그 중에서 충격이었던 이야기 하나는, 내 목표는 너였다는 친구의 고백이었다. 내가 그런 놈이었나. 나는 따라갈 사람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나를 따라오는 사람도 있었구나. 남들 따라가기에도 벅차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나를 따라가려고 기를 쓰는 사람들도 있었구나.

4.
두 발이 땅을 딛지 못하고 있더라도, 무릎이 발바닥과 함께 땅에 기대 있더라도 멈추어 있다고 단언하지는 못할 것 같다. 꿈틀거리는 한은 앞으로든 뒤로든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멈추어 있다고 포기하지 않는 이상 꿈틀거리기라도 할 테니까.

잠깐 앉아 신발끈을 고쳐 매어야 할 시간인가 보다.

0'.
시간은 미래로부터 흘러와 현재를 거쳐 과거로 흘러간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은 내가 과거로부터 흘러와 현재를 거쳐 미래로 흘러간다고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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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게 '동양고전강의' 시리즈의 『맹자』를 읽고 있는데 신영복 교수님이 쓰셨던 『강의』를 다시 읽어볼까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맹자 교양강의
푸페이룽 지음, 정광훈 옮김/돌베개

여튼 한비자를 읽은 다음에 맹자의 입장을 철저히 옹호하는 책을 읽기 시작하니 느낌이 색다르다. 법가는 유가사상이 너무 무르다고 비판하고 유가사상은 법가에 인정이 없다고 비판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책의 저자가 비판하는 양유음법(陽儒陰法)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중. 유가는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구조이고 법가는 사회 구조에 책임을 돌리는 사상이다. 누군가 말했듯 제 아무리 좋은 사람만 모여있다고 해도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는 충분히 존재 가능하다. 이 비도덕적 사회를 메꿀 방법은 법가사상 뿐. 묵가는 더욱 개인으로 회귀하는 쪽이고, 도가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모든 것 때려치고 나 혼자 살련다 이런 쪽이니 국가가 취할만한 입장이 되질 못 하니까.

한비자
송지영/홍신문화사

유가와 법가의 대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것은 백이와 숙제 형제에 대한 평가이다. 유가에서는 의를 지킨 사람들로 떠받들지만, 법가에서는 지 좋다고 사회를 버린 사회에는 전혀 쓸모없는 사람들일 뿐이다.

물론 실제 사회와 실제 인간은 이들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해서, 어느 두 쪽도 버릴 수 없겠지. 그래서 양유음법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거다. 다 읽으면 장자나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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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잡소리

Daily lives 2011.01.08 14:23
1. 제설하고 살지요
펄~ 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옵니다.
올해 특히 많은 눈이 온다고 하네요. 와우! 할렐루야! 이건 축복이야! 엉엉
요즘은 그나마 눈이 덜 와서 다행이지만 영하 13도의 대한파(....)


2. 요령껏 하기
통계역학 공부하면서 익힌(?) 요령에 대해서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테일러 근사를 그냥 하지 않고 로그를 써서 완만한 함수로 만든 뒤에 근사하기. 정규분포의 정당성과 중심극한정리, Stirling 근사식과 관계가 있죠.
그래도 물이 고여있지만은 않은 것 같아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


3. 책
『한비자』와 『윤리학』을 읽고 있습니다. 한비자는 한비가 써서 한비자고 윤리학은 아리스토틀이 쓴 니코마코스 윤리학인데 둘을 비교하며 읽는것도 재미있더군요. 한비가 노장사상에 기반을 둔 탈인간적인 인간상을 이상적인 인간으로 제시하는 반면에 아리스토틀은 균형잡인 인간성의 인간적인(?) 인간을 이상형으로 제시하고 있으니 말이죠. 더불어 목요일에 신우회라고 기독교 모임에서 들은 설교를 듣다 떠올린 건데, 기독교와 노장사상에서 지향하는 인간상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그 근거가 인격이 없는가(도) 있는가(신)에서 차이가 난다고나 할까.
한비자
송지영/홍신문화사


4. 돈
어제는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을 보았습니다. 조금 특이한 부대에 있어서 이런 문화활동을 할 기회가 많아서요. '인생에 한번 정도는 나를 위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심리를 이용해 '실제로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이라는 상상을 잘 버무려 냈죠. 물론 들었던 생각은 '역시 의뢰비를 받는군 - 돈 없으면 사랑도 못하는건가'라는 암울한 감정뿐이었지만. 이건 내가 모태솔로여서가 아니야.



5. 일병
일병 단지 2주일 정도 되었습니다. 벌써 상병 달고 싶어지네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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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nefe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병되면 상병되고 싶고 상병되면 병장되고 싶지요ㅋㅋㅋ 얼른 나오세요. 제대만이 살길입니다.

    2011.01.11 01:03

근황

Daily lives 2010.12.18 12:43
1.

DOES_NOT_EXIST
http://abstrusegoose.com/328

무언가 점차 사라져가는 느낌. Out of sight, out of mind인가...


2.
부대 독서실에 너부러져 있길레 E.H.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었다.

역사란 무엇인가
E.H. 카 지음, 김택현 옮김/까치글방

내 취향이 이런 책 좋아하는거라 재미있게 읽었다. 좋아한다고 해서 한번에 정독할 정도는 아니긴 한데(30~40 페이지씩 끊어읽지 않으면 잠든다) 생각해볼 거리는 많이 제공해줘서 좋았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는 문장이 널리 알려져 있기는 한데 그 문장은 이 책을 읽지 않고서는 반밖에 이해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푸앙카레의 『과학과 가설』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어째 번역해 놓은 출판사가 없다. 영역본을 구해야 하나...(그것보다 제대로 된 책을 구하기도 힘들어 보인다.) 일단 당분간은 헌책방에서 구해놓은 한비자나 읽어야지...




22:56 추가

3.
이전에 엔트로피라는 물리량이 고전적으로 유도되는 과정을 올렸던 적이 있다. 재미있는 점은 엔트로피라는 물리량이 고전적인 열역학과 현대 통계열역학에서 취급되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는 것. 뉴턴의 시대에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던 중력에 의한 위치에너지의 기준값이 아인슈타인으로 넘어오면서 갑자기 중요성을 얻게 되었는데 비슷한 일이 엔트로피에서도 일어났다. 열역학 제 3법칙(온도가 절대영도에 가까워지면 엔트로피는 최소값-0-으로 수렴한다)이 그 한 예.

그래서 궁금해진 건데, 통계역학에서 엔트로피를 가능한 상태 수의 로그값에 볼츠만 상수를 곱한 것으로 정의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상기체상태방정식에서 기체상수가 등장하니 그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측하기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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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_ㅋ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힌트를 주자면... 계가 갖고 있는 "정보"라는 것을 잘 정의하기 위한 거임ㅋ

    2010.12.24 03:00
    • Favicon of https://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11.01.08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왜 하필이면 볼츠만 상수를 쓰느냐는게 질문의 요지였는데 그건 고전열역학과 방정식을 맞추기 위해 도입한 것인듯 싶네요 -.-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lunefey BlogIcon lunefe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운데 고생이 많으시네요. 요새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해서 글 남깁니다.

    2011.01.06 20:46

근황

Daily lives 2010.10.22 18:34
11월 1일까지 두 편의 글이 예약되어 있다. 물론 글 하나에서 둘 정도는 더 쓸 생각이고, 그러면 11월 중순이나 말까지는 계속 블로그에 글이 올라오게 되겠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지금은 고여있는 물이 되었다. 정체된 사람이 쓸 수 있는 글은 멈춰있는 글 밖에 없겠지. 그래서 글을 쓰는 것을 잠시 그만둘까 생각중이다. 물이 다시 흐를때까지. 물론 틈틈히 Kronig-Penney model을 기억에만 의존해서 풀어보고 Born approximation을 다시 유도해보고 있기는 한데(Green function을 잘못 떠올려서 실패했지만)[각주:1] 그런다고 해서 고여있는 물이 흐르는 물이 될까? 계속 꿈틀대기는 하겠지만 아직 다시 흐르기 위해서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러면 다시 흐를 때까지 안녕.

옛적에 누군가가 그랬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졸업식에나 어울리는 고리타분한 구이지만, 그래도 그나마 어울리는 말이려나.


덧. 외박 나오자 마자 그리피스 양자책부터 다시 확인하는 나를 보니 다시 흐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살짝 생긴다.
  1. 이런 것까지 아득바득 기억하고 있는 내가 신기할 때가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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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onni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오랜만에 들러보았는데 바삐 지내시는 거 같아 (보기 좋습니다x 기쁘네요x 다행이네요x 뭔가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 보이시네요.

    외박과 고인물이라는 걸 봐선 입대를 하신 거 같기도 하고.

    전 뭐뭐 거 같기도 라는 표현을 너무 많이 쓰는 거 같기도 하고.

    2010.12.09 23:32

Big Bang Big Boom

Daily lives 2010.07.16 10:25

BIG BANG BIG BOOM - the new wall-painted animation by BLU from blu on Vimeo.

아인슈타인 아져씨는 말했지. 세계 3차 대전은 어떨 지 몰라도 4차 대전에서는 돌과 막대기로 붙을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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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지구는 종말할 수밖에요...

    2010.07.17 00:41 신고

책 취향

Daily lives 2010.07.09 02:02
http://book.idsolution.co.kr

전 사막 취향이라네요. 소설보다는 논픽션 위주로 읽는 편이긴 한데....
어릴 적 편식(?)한다고 선생님들한테 한 소리 들었었죠 -_-;;;

유목민 취향이라고 생각하는중. 그런데 대부분의 독서취향이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바넘효과를 일으킬 정도의 모호성은 있는 것 같다. 맞다고 해석하려면 어떻게든 맞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 뭐 취향이란 것 자체가 면도날처럼 딱 잘리는 것이 아니지만.


사막은 지구 표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기후대로, 매년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다. 동식물의 생존에 무자비한 환경이긴 하지만 놀랍게도 사막엔 수많은 생물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가혹한 사막의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물과 에너지의 사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극도로 실용적이고 보수적인 행동 패턴을 보인다.

실용주의, 현실주의, 냉정한 보수주의. 이는 당신의 책 취향에게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 목마른 낙타가 물을 찾듯이:
    낙타가 사막에서 물을 찾듯이, 책을 고를 때도 실용주의가 적용됨. 빙빙 돌려 말하거나, 심하게 은유적이거나, 감상적인 내용은 질색. 본론부터 간단히. 쿨하고,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내용을 선호함. 

  • 들어는 봤나, 하드보일드: 
    책이란 무릇 어떠한 감정에 흔들려서도 안되며, 객관적이고 중립적이고 이성적으로 쓰여져야 함. 사실주의 소설, 다큐멘터리 기법의 역사책, 인물 평전 같은 건조한 사실 기반 내용을 좋아하는 편. 

  • 문화적 유목민: 
    사실주의 역사 책만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의외로 다양한 책을 섭렵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특별히 일관된 선호 기준이 없음. (아예 좋다 싫다 취향이 없는 경우도 있음.) 뭔가 볼만한 책을 찾기 위해 '방황'을 많이 하는 독자층.

당신의 취향은 지구 대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사막 기후처럼 전체 출판 시장의 상당수를 차지하며, 그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이나 시 같은 픽션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취향이기도 합니다.

다음의 당신 취향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은 책들입니다.

"로버트 닐슨 씨 되시나요?" 그녀가 물었다.  
내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녀는 편지 봉투를 내밀었다. "그럼 이거 받으세요." 그녀가 말했다. 
난 봉투를 의심스럽게 바라보다 이게 무엇인지 물었다.  
"당신의 동생으로부터 온 메시지입니다." 그녀가 대답했다. 
그 말을 듣곤 화가 났다. "당신이 누군진 모르겠습니다만," 난 그녀에게 말했다. "당신이 내 동생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내 동생이 죽은지 1년도 넘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텐데요."
여자는 한숨을 쉬었다. "알고 있습니다. 닐슨 씨." 그녀는 피곤한 기색으로 대답했다 .
[중간 생략]
"전 이 메시지를 받아 적기 위해 6개월 간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녀가 나에게 말했다. "이건 제가 원해서 한 일이 아니에요. 저도 제 할 일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당신 동생이 절 가만 놔두질 않았어요, 자기의 메시지를 완벽하게 받아 적어 당신에게 이렇게 전달하기까지 말이죠." 그녀의 목소리는 이제 거의 필사적이었다. "이제 이걸 좀 받아주세요, 그리고 제가 그만 편히 쉴 수 있게 해주세요."
- What Dreams May Come, Richard Matheson


그의 이름은 루, 두 번째 이름은 이제부터 이야기할 한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 생전에 그는 마술사였다. 기적을 만드는 사람, 요술쟁이, 환상을 연출하는 사람 말이다. 그는 아주 솜씨 좋은 마술사였는데도, 일찍 죽은 탓에 위에서 언급한 다른 이들만큼의 명성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 사람들이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을 성취한 인물이었다. 
첫째, 그는 살인범에게 복수했다. 
둘째, 그는 살인을 실행했다. 
셋째, 그는 그 과정에서 살해당했다.
- 이와 손톱, 빌 밸린저


보수적이란 말이 나오는데 난 확실히 보수적인 면이 많다. 그런데 괴상하게도 주변 사람들은 날 두고 진보적일거라고 생각하네 -_-;;[각주:1]

2009/02/10 - IDsolution 성향분석 결과

작년에 이런것도 했었는데 결과 첨부.


 

“램프를 만들어 낸 것은 어둠이었고, 나침반을 만들어 낸 것은 안개였고, 탐험을 하게 만든 것은 배고픔이었다.” – 빅토르 위고

 

이곳은 질서정연한 인과관계, 철두철미한 결단력, 깔끔하고 가벼운 것을 좋아하는, 사심 없는 취향을 위한 공간입니다.

 

군중심리, 오빠부대, 순정 신파극, 삼각관계 멜로 드라마, 현실감각 없는 낭만주의자, 성형 연예인, 취향이나 종교를 강요하는 인간들은 이곳에서 제거될 것입니다. 

 

이 영역에 속하는 사람들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있습니다 

  • 남들이 뭘 하던 기본적으로 무관심한 편. 멀리 떨어져 객관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함
     
  • 현실 세계에선 까다로운 비주류이지만, 인터넷에선 불만 가득한 주류 계층을 형성함
     
  • 간결하고 논리적이고 특이한 것을 선호. 일단은 뭔가 새롭고 독창적인 것을 원하지만 자신이 아는 상식과 논리에 벗어나는 것은 싫어함
     
  • 대체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기준이 모호해서 대중적인 영화 소설 음악에 끌리기도 함.

대체적으로 보면 건조하고 까탈스럽단 소린데 신기한 것은 오프라인에서는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는거?[각주:2] 괴짜취급은 받지만...-_-;;
  1. 사고가 아니라 태도가 보수적이라 그럴지도... [본문으로]
  2. 착각은 아니겠지...-_-;;;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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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애기_똥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북방침엽수림' 형이네요. 맞는 것 같기도?

    2010.07.11 20:12

사실 블로그도 버려놓는 일이 일상다반사라 트위터 만들어봤자 연단위로 글을 올릴 것 같은데 한번 해볼까 싶기도 하다. 내 아스트랄성(?)은 단문으로 더 잘 드러낼 수 있는데...

그런데 한 2~3년 아무것도 안 올려도 트위터 계정 안 짤리나요?



덧.

죽은 자들에게 고하라
이영도.듀나 외 지음/해토

소설은 SF를 자주 읽는 편인데 한번 질러봤다. 90년대식 커버는 좀 에러 -_- 차라리 이전의 『얼터너티브 드림』이나 『U, Robot』처럼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하지...

얼터너티브 드림
복거일 외 지음/황금가지

U, Robot 유, 로봇
이영수(듀나) 외 지음/황금가지

그냥 출판사 특징인가...-_- 황금가지가 환상문학 쪽을 좀 많이 내놓기는 하지만...

혁명을 팝니다
조지프 히스.앤드류 포터 지음, 윤미경 옮김/마티

이 녀석은 아직도 다 못 읽었다 OTL 반년동안 읽은 것 같은데...

재미있기는 한데(특히나 동양쪽의 문화에 대해 환상을 가진 서구인들에게 일침을 놓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동서양 서로가 서로에 대해 환상을 가진듯.) 책을 이것 저것 너무 많이 사 놓아서 전부 조금씩 읽느라 감당을 못하고 있는건가...

어릴 때 세워둔 원칙 중 하나가 '읽기 시작한 책은 끝을 본다' 였는데 지금은 '그런거 업ㅋ성ㅋ'처럼 되어버려서 읽다 만 책이 너무 많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88만원 세대』, 『삼성을 생각한다』, 『월든투』 정도가 지금 눈에 보이는 것들.  사놓고 건드리지도 않은 책은 더 많아서 문제. 책 사기 중독자인가 -_-;;

그런데 덧이 본문보다 더 기네 OTL



결국 만들었다. @astraldex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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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T?

Daily lives 2010.06.27 00:56
아까 낮에 우유를 사러 나가면서 연장전 끝에 2:1로 끝날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진짜 2:1로 끝났네 -_-;;

연장전은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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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bar.tistory.com BlogIcon h-ba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1할때 까지는 괜찮았는데... 아쉽습니다...

    2010.06.27 01:58 신고
    • Favicon of https://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10.06.27 0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있는 경기를 봤다는 것에 만족하려고요.

      일본-카메룬전을 보고 지금 K리그 보는건지 월드컵 보는건지 잠깐 고민했던 적이 있어서 -_-;;;

    • Favicon of https://cjackal.tistory.com BlogIcon jackal_anu 2010.06.27 0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마음을 비우고 보면 우리가 골 먹어도 즐거워요(?!)

      우리나라 옛날 경기 보면 참 재미없죠 _-;; 전 우리나라가 이 정도로 볼만하게 경기한다는 데 만족합니다 ㅎ

    • Favicon of https://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10.06.27 0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전 골 먹히는 것 보고 '아 고놈 참 골 멋있게 넣었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올랐습죠 -_-;;

      아르헨전에서부터 그랬다는게 문제....

근황

Daily lives 2010.06.24 13:44
1. 그냥 이것저것 읽고 있다.

즐거운 지식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권영숙 옮김/청하

니체씨 사상 중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간혹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분이 책을 아포리즘(aphorism-잠언(箴言)) 형식으로 쓰는지라 보다보면 심장을 관통하는 말들이 간간히 나온다. 얼마 전에 읽다가 제대로 꽂혔던 구 하나.
A: 그는 서서 듣고 있다: 무엇을 그는 듣고 있는가?
    그의 귀에 울리는 소리는 무엇?
    무엇이 이토록 그를 상심케 하였는가?

B: 한때 쇠사슬에 묶였던 모든 사람은 항상 생각한다.
    그는 가는 곳마다 듣는다-쇠사슬 소리를.
너무나도 간결하게 트라우마를 설명하는 그의 글을 보라! 우오오오오오
사실 잠언 형식이 제대로 터지는건 『우상의 황혼』일텐데, 그건 천천히 읽으려고 한다.


전 세계적 자본주의인가 지역적 계획경제인가 외
칼 폴라니 지음, 홍기빈 옮김/책세상

이전에 폴라니가 대세를 이룰때(정대세!) 사 두고 그냥 버려둔 상태였다가 슬슬 읽고 있다. 아직 첫 장의 절반만 읽다 말아서 뭐라 비평하기는 애매하지만 일단 현재까지 느낀 점을 적어보자면 살짝 구멍이 있는 것 같다. 원시시대의 경제구조는 사회주의적인 것이 아니라 그렇게 보였을 뿐이라는 그의 지적은 적확하기는 하지만 물건의 가치에 생산을 염두에 둔다는 것에서 마르크스의 그림자가 느껴진다. 가치는 수요와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는 것(쉽게 말하면 똑같다는 소리)이 개인적인 믿음이라서 그다지 동의하지는 않는 부분.

그러고 보니 어느 순간부터 폴라니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누가 그랬더라? 고전은 유행이 지난 다음에 읽는 거라고...


2. 서평을 쓰다가 말다가...

미학 오디세이 3권 세트
진중권 지음/휴머니스트

서평을 거의 다 썼는데 3권에 대해서는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감을 못 잡았다. 3권이 마지막에 나와서 그런지 전의 두 권과는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서 둘을 나누어 쓰고 있는데, 그 미묘함이 정확히 무엇인지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달까?


The Annotated Alice: The Denfinitive Edition (hardcover)
루이스 캐롤. 마틴 가드너 지음/W. W. Norton & Company

마틴 가드너가 주석을 달은 앨리스. 어느새 다 읽었는데 이 녀석의 서평은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다. 수학자가 보는 수학자의 소설?

수학이나 논리 쪽으로 관심이 있으면 주석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아닌 경우도 재미있게 읽을 수는 있지만 그러면 그냥 penguin classics에서 나오는 앨리스를 읽는 편이 주머니 경제에 도움이 되어서 말이다.

책은 산업혁명 시대에 브루조아들이 서재에 두었을법한 책의 모습을 구현한 것이 특징. 물론 겉 커버가 그렇게 생겼다는 말이고(사진은 그 겉 커버이다) 안쪽은 심플하게 적색으로 도배했다. 가죽의 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만져보면 종이 -_-;;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라 들고 다니며 읽을 생각은 말아야 한다.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동아시아

다른 말 필요없이 강추. 구어체로 써서 쉽고 내용도 재미있다. 나중에 제대로 된 서평을 써야할텐데 아직 『미학 오디세이』시리즈도 제대로 완결을 내지 못해서...


3. 과학자가 보는 세상(?)

2010/06/12 - 과학자가 보는 세상

이 글을 올렸는데 어느새 '이과생이 보는 세상'으로 이름이 바뀌더니 급기야는...

이런 괴물(?)이 등장했다...


미대생과 월드컵이 좀 압박 -_-;;;

그런데 오늘 이동하면서 산에 삐죽삐죽 솟은 나무 몇그루가 보이길레 자연스럽게 양수림이 음수림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떠올린 나는 뭐가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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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arrot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사회과학자가 보는 세상, 철학자가 보는 세상 따위는 없나용. ㅋㅋ

    2010.06.24 14:28
  2. Favicon of https://cjackal.tistory.com BlogIcon jackal_anu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제학자가 보는 세상 : 모든 재화 옆에 $를 붙이면?!

    2010.06.24 17: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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