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20. 00:18 Daily lives
공학과 흑묘백묘론
항공역학을 배우면서 공학은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Thin airfoil theory라는 파트가 나오는데, 물리적 근사의 최정점을 보는 느낌이랄까. 사실 양자물리쪽에서도 time-dependent perturbation이나 산란을 배울 때에도 상당한 양의 근사가 들어가기는 했지만, 아무리 보아도 thin airfoil theory만큼 극단적인 근사는 아닌 것 같다. 이전에는 계산을 근사했다면 이건 물리 현상 자체를 근사해버린 것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게 또 특정 조건에서는 의외로 잘 맞는다고 하니 미스테리. 비슷한 근사를 양자쪽에서 찾는다면 반감기를 계산하는데 썼던 날림으로 가정한 포텐셜 정도 되려나?(그런데 그것보다도 극단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뭘까...?) 1
흑묘백묘론이 생각난 이유는 이렇다. 무얼 하더라도 값만 제대로 계산되면 되고 무얼 하더라도 경제가 제대로 굴러가기만 하면 된다는 두 입장에서 비슷한 실용주의(?)를 느꼈다. 더불어 가카의 실용주의 노선도. 난 조금 논리에 대해서 강박증 비슷한 것이 있어서 살짝 구멍이 있으면 의심하고 보는 성격인데(파인만 경로적분도 의심했을 정도니), 이런 나한테는 역시 수학이 맞는건가 -_-;; 2
그런데 이런 노선이 실제로 효과가 있기는 하다. 이전에 팀 작업으로 소논문을 써야 했던 적이 있는데, 개요를 완벽하게 짜려고 계속 수정하는동안 옆에 있던 친구놈이 하는 말이 '일단 쓰고 생각하자'. 그렇게 했더니 정말 금방 끝나더라. 완벽주의 성향은 좀 버려야 하는데...
그런데 내가 뭔 말을 하려고 했더라...
흑묘백묘론이 생각난 이유는 이렇다. 무얼 하더라도 값만 제대로 계산되면 되고 무얼 하더라도 경제가 제대로 굴러가기만 하면 된다는 두 입장에서 비슷한 실용주의(?)를 느꼈다. 더불어 가카의 실용주의 노선도. 난 조금 논리에 대해서 강박증 비슷한 것이 있어서 살짝 구멍이 있으면 의심하고 보는 성격인데(파인만 경로적분도 의심했을 정도니), 이런 나한테는 역시 수학이 맞는건가 -_-;; 2
그런데 이런 노선이 실제로 효과가 있기는 하다. 이전에 팀 작업으로 소논문을 써야 했던 적이 있는데, 개요를 완벽하게 짜려고 계속 수정하는동안 옆에 있던 친구놈이 하는 말이 '일단 쓰고 생각하자'. 그렇게 했더니 정말 금방 끝나더라. 완벽주의 성향은 좀 버려야 하는데...
그런데 내가 뭔 말을 하려고 했더라...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상 (2) | 2010.04.24 |
---|---|
앞으로 어떻게 살 작정이야? (2) | 2010.04.23 |
천안함 단상 (0) | 2010.04.19 |
즐거운 혁명일입니다. (0) | 2010.04.19 |
포퍼는 틀렸다 (2) | 2010.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