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쓰던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였습니다. 지금도 폐쇄상태는 아니지만, 안면이 있는 사람들과 노가리를 까는 곳(?)으로 변한지 좀 되었지요. 외부인이 보기에는 웹하드일 뿐이고요.

http://blog.naver.com/jwkonline

블로그 자체는 이놈이 지금 쓰는 티스토리 블로그보다 6배는 오래 살았던 만큼, 아직 총 방문자 수로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일방문자 수는 티스토리 블로그가 훨씬 높지요.(전 1주일 평균) 이건 아무래도 메타블로그 연계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사할 당시만 해도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메타블로그 연계 서비스가 전혀 없었거든요. 요즘 파워블로거니 뭐니 하면서 메타블로그와 연계를 시도하고는 있는 것 같은데,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가끔씩 메타블로그 추천글을 돌아보곤 하는데, 그때마다 네이버 블로그에 안착하신 분들의 포스트가 가끔씩 나오는 것을 보면 어떻게든 잘 돌아가고 있는 듯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요즘 메타블로그 서비스와 연계하려는 움직임이 이는 듯 합니다.
사진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포스팅할 때 아래에 나타나는 내보내기 조건 설정입니다.

제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연 건 5월이었습니다. 5월 극초반인 4일쯤이었을 겁니다. 그 때 제일 처음으로 방문자가 기록되어 있더군요. 물론 이사 자체는 6월 초에 시작했습니다. 포스팅을 확인해 보니 6월 4일 처음으로 블로그 이사를 시작한 것 같군요. 프리덤이라고 불리는 블로그 백업 서비스를 이용해서 말입니다. 이때의 포스팅은 서로이웃 공개이므로 따로 링크를 걸지 않겠습니다.

티스토리의 방문자 수를 정리해주는 기능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5월에는 아직 블로그에 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라 그런지 방문자가 있는 날이 6일밖에 없군요.
10월에 들어서 처음으로 메타블로그 서비스를 받아보기 시작했는데, 방문자수가 급증했습니다.

6월에 본격적으로 포스팅을 시작했던 터라 그런가(6월 이전의 글들은 이사하면서 복사해 온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6월부터 월별 방문자 수가 급증한 것을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때 당시에 촛불에 관련된 일이 좀 많았던 것도 있고, 제가 쓴 글 중에 좀 유명해진(?) 글도 있고 해서 그런 듯 합니다. 첫번째 것은 5월 30일에서 6월 1일 사이에 있었던 일이고(제일 처음으로 물대포 사용이 확인된 날이라고도 하는데, 그 이전부터 사용했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거의 수직으로 내리꽃는 물줄기가 인상적이더군요 어청수씨.), 나머지 하나는 주성영 의원님의 천민민주주의 발언과 관련된 포스트입니다(이건 이제 보니 지금의 블로깅 원칙에서 약간 벗어나게 포스팅되어 있더군요.).


악질 블로그 정책으로 유명한 네이버 블로그와 대한민국 웹상에서는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소개되고 있는 티스토리를 둘 다 사용해 본 결과, 블로그 나름대로 장단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긴, 그렇게 악질로 유명한 네이버 블로그를 완전히 폐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런 단점을 커버할 만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이겠지요. 일단 장점부터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가장 큰 특징은 그 '반(半) 폐쇄성'에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그 특징이 싸이월드와 블로그의 사이에 끼여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건 다름아닌 네이버 블로그 특유의 '이웃'과 '서로이웃'제도 때문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블로그 포스팅에는 4가지 공개 수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비공개-이웃공개-서로이웃공개-전체'라는 4단계 공개방식인데, 이웃공개와 서로이웃공개가 싸이월드의 일촌공개와 같은 반 폐쇄성을 갖게 합니다. 이것이 네이버 블로그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자기 글이 모두가 아닌 일부에게만 공개되게 하고 싶은 사람들은 분명히 있으니까요.(저부터 시작해서 말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4단계의 공개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역시 대한민국 최대의 포털사업자 답게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만들어진 스킨입니다. 지금 티스토리 블로그의 스킨을 바꾸려고(지금 이건 누군가가 만들어 놓고 맘껏 쓰라고 버려둔(?) 스킨입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html/css를 데려다가 씨름하고 있는데,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단순히 배경과 같은 것에 사용할 이미지만 지정해 주면 끝입니다. 물론 티스토리의 경우 스킨에디터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html/css를 사용하지 않고 스킨을 짜라고 한다면 네이버 블로그의 스킨보다 상당히 허접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역시 네이버 블로그의 단점은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일명 '펌로거'들이 넘쳐난다는 것과, 네이버 정책의 폐쇄성에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유명한 듯 하니 따로 다룰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전에 네이버 키친에 대해 올라온 글이 하나 있었는데, 정책의 폐쇄성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 같아 링크를 걸어 두지요.


http://mepay.co.kr/357


이제 티스토리로 이야기를 옮겨 와 보겠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자유도에 있습니다. 이 자유도를 100% 활용하기는 매우 어렵긴 하지만(나름대로 컴퓨터 좀 한다고 자부하는(?) 저도 많이 헤메고 있습니다.) 확실히 네이버 블로그와는 대비되는 특성을 보입니다. 대부분의 설치형 블로그가 그렇듯이, 외부 플러그인과 위젯 등의 적용이 가능합니다. 지금 블로그를 보면 광고도 있고 왼쪽에는 실타래 위젯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고요, 아래로 내려가면 오늘의 명언(Quote of the day) 또한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른 블로그에 가 보면 외부 rss 서비스와 연동되어 있는 위젯이 설치된 곳도 있지요. 이처럼 외부와의 연동이 쉽게 가능하다는 것이 이런 설치형 블로그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역시 자유롭다 보니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지요. 글 아래쪽에도 보면 광고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이런 식으로 스킨을 구성하는 데 제한이 없다는 것이 또 다른 장점입니다.


또, 이건 티스토리만의 특징일 수 도 있는데 티스토리 서비스에서 운영하는 이벤트가 상당히 많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요즘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본 이벤트라고는 'Mr.Blog와의 대화' 밖에 없는 것 같군요. 티스토리의 경우 지금 메인에는 사진숙제 프로젝트가 메인 이벤트로 걸려 있는 것을 보실 수 있고, 관리자 모드로 들어갔을 때 공지사항에는 꼭 하나씩 이벤트에 대한 포스트가 걸려있습니다. 나름대로 블로거들끼리의 교류를 원활히 해 주는 역할을 하는 이런 이벤트가 많은 것은 분명히 장점이라고 보아야 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블로그 관리에서 보이는 공지사항 부분입니다.

한글날 축하, 블로그 액션데이, 로보월드 2008 등의 이벤트에 대한 포스트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높은 자유도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단점이 되지요. 자유는 그 자유를 인식하는 자만이 쓸 수 있는 것일까요? 완벽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물론 남이 미리 해 놓은 세팅에서 일부분만 변경시키는 방법도 가능은 하지만, 제 경우에는 스킨을 자체제작 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는 편이라(저는 독특함에 높은 점수를 두고 있지요)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단점으로 다가옵니다.


글을 정리해 보자면, 그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블로그가 아직 힘을 잃지 않는 이유는 그 '반(半) 폐쇄성'이라는 특징과, 간단한 인터페이스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확실히 어르신들에게는 장점으로 다가설 수 있겠네요. 하지만 폐쇄적인 특징이 정책까지 폐쇄적으로 만든 것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티스토리와 같은 개방형 블로그에는 인터페이스를 조금은 더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요즘은 많이 쓰다 보니 적응되었지만 스킨과 같은 것은 접근성이 떨어지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이 자유롭다는 것과 많은 이벤트가 있다는 것을 꺾을 만한 단점은 아닌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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