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과제의 끝이 드디어 보입니다! 이제 남은건 너트를 조이고 종이를 붙이는 데코레이션 작업뿐, 다른 깎고 줄질하고 구멍파는 일들은 이제 안녕입니다. 워낙 재료를 알뜰하게 쓴 탓에(사이즈 자체를 작게 설정한 탓도 있겠지만요) 재료가 많이 남은데다가 자투리로 남은 재료가 쓸 일이 없을 것 같아 오랜만에 장난기를 발동했습니다. 평소에 생각하던 악세사리 디자인을 만들어 보기로 한 것이죠.

크기는 중지 크기정도로 무언가를 연결하기에는 웬지 짧은 느낌이 드는 크기의 알미늄 판을 사용했습니다. 워낙 두꺼워 굽히기 힘든 3미리 두께의 알미늄 판이라 마땅한 다른 사용처가 없는 것 같더라구요. 프로젝트도 막바지에 다다른 데에다가 상당히 많은 디자인을 한 터라(과제물 하나의 디자인 70% 이상은 제가 했습니다. 물론 제일 깎기 힘든 부품도 몇개는 제가 깎아서 팀 내에서 한 일이 상당히 많은 편이었죠.) 그 기여도가 인정된 것 같습니다. 아직은 조금 손보고 있는 상황이니 사진 공개는 나중에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제 블로그의 파비콘(favicon)인 D와 S를 합친 문양이었는데, 이걸 어쩌다가 보니 디자인이 조금 이상해져서 용(??)처럼 보인다는 친구들도 있더군요. 워낙 알아보기 힘든 디자인을 택한 탓도 있겠지만, D자가 닫힌 D자가 아닌 열린 D자여서(그러니까 G처럼 안의 구멍이 밖과 연결되어 있는 구조여서) D와 S가 하나의 곡선으로 보이도록 설계한 탓도 있겠더군요. 완성되면 당분간 블로그 메인사진으로 이용할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기계공작실은 역시 먼지의 성지이군요. 오늘도 돌아와 보니 코가 많이 막혀 있습니다. 이러다가 진폐증에 걸리는 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인생은 굵고 짧게라는 말도 있지만, 전 굵고 길게 살고 싶거든요. 2008년의 10월이 시작되었는데, 잘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oct 3, 2008 - 2:02 +9:00
악세사리 최종본 공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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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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