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날 대전에서 출발해서 제주까지 간 다음, 23일 한라산 등정 후 24일부터 26일까지 자전거일주를 했습니다. 육지로 돌아온 것은 27일입니다.
22일-제주도에 도착한 날
버스터미널 도착. 용혁이는 자전거에 물통 넣는것 달려다가 때려치고 나중에 달기로 결정했다. 버스가 비 때문인지 예정된 45분이 아닌 51분쯤 도착했다. 광주로 출발.
10시쯤 광주에 도착했다. 목포로 출발하는 10분차를 타고 목포로 떠났다.
11시에 목포 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예전에 수학을 배웠던 청출어람 학원이 여기에도 있다니. 같은 학원은 아니겠지...
13시 15분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걸어오기로 선택했는데 에러였던 것 같다. 그래도 비도 오고 해서 덥지는 않았다. 단지 바람이 좀...-_-;;
14시 30분에 여객선을 타고 출발했다. 카훼리레인보우호인가? 배 안에서 야구를 봤다. 이승엽 홈런 만세 -_-v.
19시 50분 제주항에 도착했고, 민박(제주민박) 차를 불러서 20시 30분에 민박에 도착했다. 이후 먹을거랑 그릇 등을 사러 나갔다. 윈트코트를 가져왔는데 우비로 대신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비가 좋은거니까... 저녁은 민박에서 그날 해먹었다.
23일-한라산 등산
전날 밤 모기로 밤잠을 설쳤다. 7시 25분에 일어났다. 원래는 7시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결국...-_-;; 아침은 민박에서 대충 해먹고 나왔다(해장국).
8시 50분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9시에 출발하는 516도로 버스를 탔다. 10시 45분쯤 성판악에 도착해서 50분부터 등산하기 시작했다. 미친듯이 올라가고 나니 11시 55분에 진달래밭대피소에 도착했다. 2000원이나 하는 사발면은 가격도 안습인데 쓰레기는 봉투에 담아서 내려갈때까지 지니고 있으라고 하니 더 불쌍한 처지가 있을 수 없었다.
대충 먹은 뒤 12시 15분에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또 미친듯이 올라가고 나니 13시 35분에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서 보니 초코파이가 부풀어 있었다. 역시 기압의 힘이란...-_- 안개가 장난이 아니어서 결국 백록담은 못봤다. 윈드코트는 전혀 필요 없었다. 우비가 참 편하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십분 후 하산하기 시작해서 16시 40분에 등산을 시작했던 성판악에 도착했다.
이때 상태가 저혈당 쇼크에 가까운 상태였는데(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SOYJOY 초코맛 하나와 쌀과자로 배를 채우니 좀 나아졌다. 올때 탄 버스를 타고 내려가니 17시 30분에 터미널에 도착했다. 바로 민박으로 출발했다. 샤워와 세탁기를 돌린 후,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19시에 조마루 뼈다귀에서 야구 결승을 보면서 저녁을 먹었다. 그날 밤 9회말의 편파판정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ㅋㅋㅋ
24일
7시 30에 일어났다. 이날도 모기향을 안사서 밤새 잠을 설쳤다. 전날 밤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살이 빠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쪘다.-_-;; 아침을 또 해먹고(미역국) 제민은 교회에 갔고 난 자전거를 빌리러 갔다.
11시에 출발했다. 자전거 타는 동안은 아무것도 생각이 안난다. 그저 밟고 밟고 또 밟다가 오르막길이 나타나면 될때까지 밟고 안되면 끌고 다시 내리막길이 나타나면 타고 그랬던 것만 기억난다.
13시에 애오랑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기 전 등대구경하러 나갔다. 50분쯤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해서 19시 35분쯤 대정 좀 너머에 있는 민박(상동민박)집에 도착했다. 대충 씼고 저녁을 먹은 후 빨래를 하고 좀 놀다가(애오랑에서 카드를 사서 원카드 블랙잭 포커 등을 쳤다) 잤다. 모기향 덕분에 편히 잘 수 있었다.
25일
8시에 일어났다. 아침은 너구리라면 3개...-_- 씼고 짐싸고 하다 보니 9시 50분에 출발했다. 전날 자전거 안장의 여파인지 안장에 앉기가 좀 힘들었다 -_-;;
12시 25분에 이마트 서귀포점에 도착했다. 비상식량을 사고 점심을 먹고 책갈피를 하나 산 다음(책갈피 모으는 것 좀 그만 좋아해야겠다. 쓰지도 않는데...-_-) 14시 15분에 출발했다.
또 미친듯이 밟고 밟고 해서 달리고 나니 19시 25분에 성산 시내에 도착했다. 고기를 사서 모텔에서 구워먹을 수는 없으니 민박집을 찾다가 여차여차 해서 20시 10분에 일출봉 근처에 있는 민박집을 잡았다. 이 민박집이 좀 짱인게, 아주머니 인심이 정말 환상이었다. 고기랑 김치밖에 없는데 밥이랑 깻잎이랑 먹으라고 내주시고.... 빨래는 필요 없다고 판단해서 그냥 잤다.
26일
8시에 일어났다. 아침은 칼로리바란스와 닥터유 그리고 우유와 빵. 칼로리는 대충 한끼분량은 나오지만 뭔가 꺼림직한 아침이었다. 꾸물대다가 10시 반에나 출발하게 되었다. 미친듯이 달려서 14시 30분쯤에 제주 시내에 도착했고, 자전거를 빌린 곳에는 50분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반납하면서 그곳에 있던 중앙일보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 뭐 기껏해야 긴 기사에서 한줄로 나올 거지만 말이다.
이날 배를 타려고 했는데(비행기나), 그냥 놀기로 했다. 점심은 제주시청 근처에서 먹고 피시방에서 스타를 좀 한 뒤에 18시 25분에 시작하는 다크나이트를 봤다. 다크나이트 평점이 그런 이유가 있었군 이렇게 생각하며 21시 50분쯤 제주해수랜드인가 하는 찜질방에 들어갔다. 밤은 새다가 4시 반쯤 잠들었다. 분명히 TV를 누워서 보다가 졸려서 잠깐 눈을 감았을 뿐인데...-_-;; 필름이 끊기다니...
27일
5시 50분에 일어났다.(얼마 안잤구나...) 대충 씻고 출발하니 제주항에는 6시 45분쯤 도착했다. 아침은 여기서 우유랑 칼로리바란스로 먹고(...-_-) 동생 줄 제주감귤 초코릿을 샀다.(2500원짜리인 8개 들은 작은것 4개를 샀더니 맛있게 먹었던 제주감귤초코바를 2개나 줬다.) 7시 35분쯤 승선해서 바로 뻗었다.
13시 50분쯤 목포항에 도착했다. 여기서 다시 걸어서 종합버스터미널까지 가니까 15시 5분쯤이었다. 점심은 옆에 있던 김밥집에서 해결했다. 수제비라면의 수제비가 기억에 남는다.
16시의 서울행 고속버스를 타고(우등이 아니었으면 정말 편하게 갔을텐데 좀 아쉽다.), 20시 40분쯤 센트럴시티에 도착했다.
먼저 배는 목포와 제주 사이를 왕복하는 카훼리레인보우호를 탔습니다. 차도 탈 수 있고, 좀 커서 파도의 영향은 그리 크게 받지는 않지만 큰 파도가 일 경우에는 멀미약을 준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3등선실은 여러사람이 한방을 쓰는 형태이고, 자전거는 대당 3000원정도의 추가비용을 내야 합니다.
민박은 곳곳에 따라 차이가 크더군요. 추천민박집이라 선택했던 제주민박이 최악이었습니다. 주인 할아버지의 잔소리가 좀 지나치더군요. 세탁기도 쓰라고 딱 적어놓고 쓰고 나니 다시는 쓰지 말라면서 잔소리하고...-_-;; 제 수건 두장을 여기서 잃어버렸는데, 할아버지가 그냥 가져가셨다는군요. 3명이 하루에 3만원 들었습니다. 원래는 2만 5천에 계약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대정에 있었던 상동민박은 그냥 그런 곳이었습니다. 여기는 3명이 일박 2만 5천원이었고요. 성산 일출봉에 있었던 간판없는 민박집(가정집을 개조한 듯 했습니다.)은 3명이 일박에 2만원 들었습니다. 여기는 도둑고양이가 많고 바퀴벌레를 마당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제일 좋았던 곳이지요(TV가 안나왔던 점은 좀 아쉽긴 하지만).
민박에 따라 온수는 나오는 곳도 있고 냉수로 벌벌 떨어가며 샤워해야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가격은 3명에 2-3만원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군요.
이제 중요한 준비물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여름에 간다는 기본 전제를 해 두죠.
윈드코트가 필요하다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보기엔 차라리 우비 좋은것 하나가 윈드코트보다 낫더군요. 우비가 자리도 덜 차지하고요. 그리고 어차피 빗속에서 달리다 보면 더워서 우비는 벗어던지고 달린다는 것을 생각해 두시길 바랍니다. 한라산에 오르는 경우에도 우비가 윈드코트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거기는 기껏해야 15도니까요. 바람이 세서 좀 문제긴 하지만...
안장은 전문가들이 쓰는 얇은 종류도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안장을 수건으로 두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더군요. 둘째날만 되도 안장에 닿는 부분이 따가워서 앉아서 달리기 힘듦니다.
펑크는 언제나 문제이지요. 펑크에 대비해서 튜브나 펑크 때우는 도구 세트를 가져가시는 분들 있는데, 둘다 하나씩만 챙기세요. 쓰지도 않고 무겁기만 합니다. 쓰더라도 하나만 쓸 것 같더군요. 펑크 3번인가 난 친구도 있느데 그건 타는데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 같더군요. 참, 자전거 바퀴에 맞도록 챙기고 펌프를 가져가시는 것 잊지 마시고요.
제주도에는 가로등이 있긴 한데 켜지 않더군요..-_-;; 성산일출봉까지 차 따라가는데 계속 투덜거렸습니다. 야간주행을 하시려면 전조등은 필수입니다.
민박에서 주무실 계획이라면 코펠과 버너는 가져갈 생각을 접으시길 바랍니다. 코펠은 요리 후에 설거지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요. 버너를 챙겨왔던 제 친구는 결국 민박집에서 버너 작동 제대로 하는지 테스트하고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세면도구는 민박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 조그만걸로 가져가시고요.
물을 살때는 작은것 여러개를 사지 마시고 큰것 하나를 사세요. 500미리 물 두개 가격이 2리터 물 하나 가격보다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누구 하나가 좀 더 고생을 하긴 하겠지만, 이것처럼 확실히 돈 아끼는 방법은 드물지요.
이동거리는 시간당 10키로미터 정도로 잡으시면 됩니다. 설마 그정도밖에 못가겠어 하시겠지만, 한시간 내내 달리면 지쳐서 10분은 쉬게 됩니다. 얼추 10키로가 맞아요. 역풍이 불면 10키로는 고사하고 8키로도 나오기 힘든 경우도 있고요.(첫날과 둘째날 불던 동풍에 아주 개고생했지요. 역풍에 편하게 달리시려면 해안도로는 피하세요.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단, 순풍이 불면 하기에 따라 시간당 15에서 20키로까지 달릴수도 있습니다. 마지막날 정말 금방 제주시내에 도착한 이유가 순풍 덕분이었죠.
전 이제 뻐근한 허벅지 근육을 좀 쉬게 나두어야겠습니다. 기숙사 이동때문에 쉬게 놔두지 못했는데, 좀 아프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