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story] - 초점

같은 장면.
다른 초점.
세상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이렇게 보일수도, 저렇게 보일수도 있다.
법정 스님의 한마디를 적는다.

'아름다운 장미꽃에 하필이면 가시가 돋혔을까 생각하면 속이 상한다. 하지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가시에서 저토록 아름다운 장미꽃이 피어났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감사하고 싶어진다.'

-법정 스님, 무소유 中 '너무 일찍 나왔군'

카메라 기종 : Olympus μ 1030 SW
F3.5 | ISO800 | 1/80sec    (두 사진 모두 동일)

이 두 사진중에서는 윗 사진이 초점을 맞추기가 힘들다. 가운데에 초점을 맞추도록 설정하면 아래 사진처럼 초점이 나오기 때문.
이럴때에는 먼저 가까이에 있는 물체에 초점을 맞춘 후(살짝 누르면 초점을 맞춘다), 살짝 누를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하는 구도로 옮겨가면 된다. 살짝 누른 상태를 유지하면 그 초점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가까이에 있는 물체는 초점이 맞지만 멀리 있는 물체는 초점에서 어긋나게 된다.
이는 다른 경우에도 응용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싶은 배경이 가운데가 아닌 변두리에 있을 때 초점을 먼저 배경에 맞춘 다음에 원하던 구도로 옮겨가서 찍으면 된다.
이것을 이용하면 별볼일 없는 똑딱이로도 아웃포커싱을 어느 정도 구현해낼 수 있다. 물론 DSLR의 사기적인 능력을 부인하지는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