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만평 2008년 6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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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editorial/cartoon/view.html?cateid=1063&newsid=20080618184702141&cp=chosun

뭐가 문제인데? 광고주 광고하고 싶으면 하라고 해. 난 안살꺼니까.

어차피 광고하는 사람들의 문제라니깐? 일반인들은 조중동에 광고하면 더이상 그 기업의 물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 뿐이야. 시민들은 그럴 권리가 있다고. "나 저러저러 하니까 저 회사 물건 안살꺼야" 라고 말하는 것은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지. 그렇게 배짱 있으면 광고 내라니까? 광고효과 엄청나잖아. 일일배포광고책 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대신에 광고가 나오는 날 이후로 난 안사. 협박? 웃기고 있네. 민주주의 국가에서 니가 광고하면 안사겠다는 것은 당연히 할 수 있는 권리야. 조중동 그렇게 광고 끊기는게 두려우면 광고주들한테 전화해. "광고 안하면 기사로 존나 까대주마" 니네가 기사 쓰는것도 자유야. 우리가 안사겠다고 하는 것도 자유고. 안산다는 것이 협박이 되지는 않지.

참, 농심. 참고해 둬. 과자는 크라운으로, 라면은 삼양으로 갈아탔다. 조중동이랑 같이 잘 살아 봐. 행운을 빌어줄께. 그거 알지? 물처럼 말은 싸내지르면 다시 주어담기 무지막지하게 힘들다는거. 아무리 그 회사의 일개 직원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해도, 그건 전체에게 돌아온다. 잘 생각해 둬. 신입사원을 어떻게 뽑아야 하는지 잘 생각해 두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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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잠을 설치게 만든 프로젝트의 결과물.

외형은 그럭저럭 어느정도 갖추었다.

참, 내 컴퓨터에서는 카티아가 좌우로 길게 나타나 왜곡이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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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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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홈페이지에서 찾은 지구의 사진. 제목 Blue Marble. http://visibleearth.nasa.gov/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돈다"를 골자로 하는 지동설과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천동설이 서로 싸우기 전부터 지구는 둥글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다. 물론, 지금처럼 초등학생들도 지동설을 신봉하는 시대에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은 부정할 방법이 없는 진리로 여겨지고 있다. 사람이 고철덩어리를 타고 날 수 있는 시대에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조롱거리로 비하되기도 한다. 하지만, 난 묻는다. 지구는 과연 둥근가?

 난 지금 지구라는 물체의 수학적인 성질을 논하려는 것이 아니다.수학적으로 지구라는 물체는 적도반지름이 극반지름보다 약 70km 긴 타원체이므로 둥글지 않다라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땅은 평평하므로 지구는 평면이다라는 멍청한 소리를 하려는 것 도 아니다. 이쯤 되면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려 하는지 눈치 챘으리라 믿는다.

 지구는 둥글지 않다. 결코 둥글지 못하다. 여태 둥글지 못했고, 앞으로도 둥글지 못할 것이다. 아니, 이대로라면 앞으로는 둥글어지기는 커녕 더욱 찌그러 들 것이다. 지구의 한 지역에서는 너무 많이 먹어서 죽어가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먹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 누구는 책상에 앉아 돈을 버는 반면, 누구는 나뭇잎을 따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둥글지 못한 것은 아니다. 변화가 없기 때문에 둥글지 못한 것이다.

 변화가 없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죽은 시체는 자력으로 움직이지 못한다. 지구도 마찬가지이다. 난 지구가 완전히 둥글어야 함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지구는 일정 수준 이상 울퉁불퉁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 울퉁불퉁한 것을 시간에 대해서 평균을 냈을 때에는 둥글어져야 한다. 튀어나온 곳은 계속 튀어나와 있고, 들어간 곳은 계속 들어가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어야 하고 지옥으로 추방되는 천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역동적인 변화 과정 속에서 지구는 생명을 얻는다.

축구가 재미있는 이유는 흔히 축구공이 둥글기 때문이라고 말을 한다. 지구도 둥글어지면 더욱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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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CAMERA: OLYMPUS μ 1030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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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F3.5 ISO100 WB AUTO
2008JUN17/04.12
공대생의 서러움이 서려있는 신양학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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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돌아가는 길에서 본 19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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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잔디(?)구장을 배경으로 한 다채로운 하늘. 관악의 여명이 밝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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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6. 15. 16:41 Daily lives

Olympus μ 1030 SW

그냥 갑자기 카메라가 필요할 것 같다 하면서 사게 된 디카.
촘 험하게 쓰는 편이라 충격방지와 방수가 되는 디카로 찾아보았는데, 그때 딱 눈에 들어온 디카가 하나 있었다.
Olympus μ 1030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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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의 모델명에 접사한 사진(Super macro 이용)

10.1Megapixel-2m Shockproof-10m/1h Waterproof
디자인은 뭐... 아무래도 괜찮다.
약간 달리는 동영상기능이지만(30fps에서 10초만 지원) 그래도 디카는 캠코더로 쓸 생각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별로 크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가장 특징적인 성능은 위에서 다 나온 것 같다.
파노라마도 지원하는데, 이건 특정 메모리카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xd카드에서만.
sd를 쓰는 난 시도해 볼 수 없었다.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변환 35mm 광각 지원이라는데, 디카 전문가가 아닌 난 글쎄 그건 뭥미 이정도이다.
그렇지만 접사는 상당히 좋은 것 같다.

사진을 찍은 뒤에는 카메라 내에서 보정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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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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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더 밝아진 듯 한 보정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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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처리한 사진

이외에도 보정2가 있고 갈생톤처리가 있는데,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
화이트밸런스를 조정 가능하고, ISO를 직접 바꿀 수 있도록 되어있다.
단, 셔터 속도와 조리개값은 조정이 안 되는 것 같아 보인다.

초점방식은 자동초점밖에 없는 것 같다. 총 세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얼굴인식, 하나는 스팟, 나머지 하나는 ESP인가 하는 주변점 임의로 잡아서 측정하기 이런게 있다. 얼굴인식이 된다는 것은 다행으로 보인다.

손떨림방지 지원한다. 역광보정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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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보정이 사용된 사진

마지막으로 내 얼굴이 얼핏(?) 공개된 동영상을 올린다. 수중촬영 모드로 촬영해 소리는 없다.



이 동영상으로 방수기능은 확실해졌다.
가격은 35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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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The men who had hated [the book], and had not particularly loved Helvétius, flocked round him now. Voltaire forgave him all injuries, intentional or unintentional. 'What a fuss about an omelette!' he had exclaimed when he heard of the burning. How abominably unjust to persecute a man for such an airy trifle as that! 'I disapprove of what you say, but I will defend to the death your right to say it,' was his attitude now.

S. G. Tallentyre, referring to Voltaire. Often attributed to Voltaire.
pseudonym of Evelyn Beatrice Hall

http://www.quotationspage.com/quote/353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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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테르(Voltaire)
프랑스 계몽주의 작가이자 철학자인 François-Marie Arouet(1694/11/21-1778/5/30)의 필명이다.
http://en.wikipedia.org/wiki/Voltaire
가장 많이 인용되는 금언중의 하나인 "나는 당신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그것을 말할 권리는 죽음을 각오하고서라도 지켜내겠다."는 실제로는 그의 말이 아니라 그의 전기를 썼던 S. G. Tallentyre가 그의 일생을 정리하면서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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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일 많이 듣는 명언중의 하나인 듯 하다.
민주주의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감성에 반대되는 사상이기 때문이겠지.
물론 촛불반대 1인시위로도 유명해진 감이 없지는 않지만, 참된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생각하게 해준다.
윈스턴 처칠도 그러지 않았던가.
"민주주의는 시도된 다른 모든 정부를 제외한 최악의 정부이다."
민주주의라는 것이 꼭 최선의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겠지.
분명히 옳은 방향이 있더라도, 다수가 보지 못한다면 그 길은 선택되지 못하니까.
하지만 차악이기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것. 그것이 민주주의라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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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6. 12. 18:35 Daily lives

시사투나잇 쩐다

[Flash] http://www.youtube.com/watch?v=02jOWImZ5O8


이처럼 통쾌한 영상은 보기 드물당끼 ㄲㄲㄲ

그냥 말이 필요없는 글입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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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환율이랑 국제사회의 분위기에 대해서 조금 끄적거렸는데 그래프 3개로 도배를 해서 그런가 6페이지가 나왔다.
근데 참고문헌은 인터넷 사이트 3개 ㅎㄷㄷㄷㄷ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별 영양가 없는 글만 쓴 것 같다. 아프칸 침공으로 달러화 가치하락으로 환율  하락, 미국 대선으로 정부의 정책이 바뀌면서 혼란이 와서 환율 상승, 외환위기로 환율 폭주 뭐 이 세가지밖에 안 쓴것 같네...(그것도 매우 당연한 것들인데 말이지...)
참 3줄로 요약될 수 있는 내용을 6페이지에 걸쳐 열변을 토한 나도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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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앞서 이 글은 비전문가의 글이라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루키의 하모니카 무작정 시작하기

1. 하모니카 종류 고르기

이제 하모니카에 입문한 지 6개월이 다 되어가는 루키의 하모니카 고르기 강의입니다~!
("루키 = 쌩초보"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하모니카를 고르기 전, 일단 어떤 하모니카를 할 것인가? 이게 문제예요. 하모니카가 단순한 악기처럼 보이지만 사실 엄청 종류도 많고 복잡한 악기거든요. 어린아이 장난감이 아니란 말씀!
그 흔하디 흔한 리코더도 얼마나 심오한 악기인데 하모니가라고 안 그럴리가 없겠습니까? 그래도 나름대로 오르간인데...(hand organ이라고 부르죠)
크게 하모니카는 세가지 종류로 나누어 지는데요, 흔히 말하는 애기들 장난감인 하모니카는 '트레몰로(복음) 하모니카' 입니다.
주로 이 계열의 하모니카는 한 음에 해당하는 구멍이 두개라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이 두 구멍에서 나는 음은 조금씩 다른데, 이 조금 다른 음의 높낮이가 맥놀이를 일으켜서 트레몰로 특유의 우웅하고 울리는 소리를 냅니다.
일반적으로 구멍 수는 20개정도 되지요.(22,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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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펌이지만(;;) 미화 엑설런트(No. 2030). 광고하는 거니까 괜찮겠죠??
미화악기 홈페이지에서 구했습니다.( www.miwhabiz.co.kr/ )

다음은 크로매틱(반음) 하모니카 입니다. 이 종류의 하모니카는 옆의 레버를 움직여 반음을 만들어낸다는 특징을 갖고 있지요. 하모니카중에서는 비싼 축에 속합니다.(그래봤자 하모니카지만...) 또, 반음이 명확하기 때문에 클래식 음악에는 이 종류를 추천한다고 하네요.
불기를 연습하는 게 어렵다는 이유로 초보자에게는 비추라고 하는군요. 바람이 잘 샌다고 합니다(옆의 레버가 바람구멍을 옮겨서 다른 리드에 바람이 들어가도록 하는 방법으로 반음을 만든다고 합니다. 이 레버때문에 바람이 잘 샌다고 하는군요)
전문 하모니카 연주자들은 이 종류의 하모니카와 다음에 다룰 다이아토닉(단음) 하모니카를 주로 사용한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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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불펌인(;;) 미화 엑설런트 크로매틱 64R. 오른쪽에 버튼 보이시죠??
역시 미화악기 홈페이지에서 구했습니다.( www.miwhabiz.co.kr/ )

마지막으로, 제 블로그에서 제일 많이 다루는 다이아토닉(단음) 하모니카입니다. 블루스 음악에 많이 쓰이기 때문에 블루스 하모니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는군요. 전문 연주자들은 단음하모니카와 반음하모니카를 선호한다고 하기도 하고요.
제일 큰 특징은 앞서 나온 하모니카중에 구조가 제일 간단하며, 상당히 작은 편이라는 것입니다. 총 구멍수는 10개이고요.(그래서 텐홀즈라고 부르기도 한다는군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제가 불고 있는(-_-;;) 하모니카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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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는 하모니카도 있지만(;;) 사진기술 부재의 문제로 불펌입니다;; 호너 마린밴드 하모니카.
호너사 미국 홈페이지에서 구했습니다.( http://www.hohnerusa.com/ )

앞서 말했듯이 제 블로그에서는 다이아토닉 하모니카를 다룹니다. 왜냐면 6개월동안 분건 그것밖에 없거든요(루키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자, 그러면 하모니카는 어떤 하모니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2.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고르기

한국에서는 주로 미화, 호너, 스즈키 이렇게 3가지의 회사에서 나오는 하모니카를 사용할 꺼예요. 제 경우는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호너사의 하모니카를 사용하지만(아직 2개밖에 없답니다), 일제인 스즈키 하모니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국산품 애용 미화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참고로 국산품이라고 무시하는 게 아니라요, 미화의 경우는 다이아토닉보다는 트레몰로 하모니카가 주류인 회사입니다. 다이아토닉은 현재(08년 6월 기준) 2-3 기종만 나와 있고요. 작년 12월에는 한 기종밖에 없었는데 그거에 비하면 엄청나게 진보한 셈이지요.

호너사의 하모니카를 사는 경우는 약간의 주의를 요한다고 하더라구요. 제것의 경우에는 가격이 중상급인 놈들이라 괜찮기는 한데(독일제입니다), 보급형의 경우 중국에서 만들기도 하더군요. 이런 보급형은 차라리 다른 회사의 동가 제품이 낫다는 평을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써본건 아니니 뭐라 할 처지는 못되지만, 평이 그렇더라구요.

자, 그러면 어떤 하모니카를 고를 것인가? 하모니카를 고를 때 볼 것이 크게 세가지가 있는데요, 하느는 역시 가격(..;;), 두번째는 재질, 세번째는 장조입니다. 장조는 키라고도 부르고, 하모니카가 조율된 음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지요. 다이아토닉의 경우에는 반음을 낼 때 특수한 주법(벤딩과 오버벤딩이라고 부릅니다)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주법으로 만들어진 음은 정확한 음이 아니라서 연주시 애로사항이 많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 주법으로 만들어진 음이 블루스음악에 맞는 울부짖음 비슷한 소리를 낸다고 해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그러면 가격은 어차피 선택이니 넘어가도록 하고, 재질을 보도록 할까요?

하모니카를 특징짓는 부분은 크게 두 군데입니다. 하나는 리드이고, 다른 하나는 콤브이지요. 리드는 소리를 내기 위해 바람을 불어 넣는 곳을 말하는데요, 보통 황동(brass)로 만듭니다. 이 부분은 가격이 좀 나가는 하모니카는 웬만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습니다. 콤브는 바람을 불어 넣을때 리드끼리 갈라주는 벽입니다. 하모니카의 가운데에 들어가는 부분이지요. 햄버거의 고기처럼,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콤브는 연주와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비주얼에서는 상당히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요하지요.

콤브는 보통 나무, 플라스틱, 금속 이 세가지 재질을 사용하지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콤브는 음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나무콤브라 그런지 음이 자연적이고 부드럽다" 또는 "금속콤브라 그런가 음이 청량하고 맑다" 따위의 소리는 말 그대로 개소리가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콤브때문에 주의하실 점은 분명히 생깁니다. (예로는 호너사의 하모니카를 주로 쓸 겁니다. 제가 일제 하모니카에 대해서는 아직 아는게 없어서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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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플라스틱 콤브를 가진 다이아토닉 하모니카인 호너 골든멜로디 입니다.
사진은 이번에도 호너 미국 홈페이지에서 구했습니다.( http://www.hohnerusa.com/ )

플라스틱은 제일 많이 사용되는 콤브입니다. 그래서 따로 설명하지는 않을께요. 나무나 금속은 약간 비쌉니다. 물론 금속은 매우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지만 말이죠. 나무 콤브를 사용하는 하모니카는 제가 사용하는 호너 블루스하프가 있고(참, 이 모델의 이름이 다이아토닉 하모니카를 지칭하기도 합니다. 정말 유명한 모델이라네요.), 100년 넘게 생산되고 있는(전에 100주년 기념으로 금도금 모델을 한정판매하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호너사의 마린밴드 하모니카도 있습니다(아까 올린 사진의 하모니카입니다.). 플라스틱과는 달리 나무 하모니카는 그 외관이 약간은 구식(고전적이라는 더 아름다운(?) 단어도 있습니다. 외국어로는 앤틱(antique)이라고도 하지요.)으로 느껴집니다. 물론 제가 이것을 이유로 첫 하모니카로 블루스하프를 선택하기도 했지요. 단 단점은 나무라서 그런지 관리가 까다롭고 바람이 새는 현상이 있어서 고급주법을 사용하기 약간 어렵다는 것이지요. 물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까다로운 관리이지, 고급주법이 아닙니다. 고급주법은 어차피 나중에 가면 마찬가지이지만, 나무라는 특성상 썩기도 하고 물에 불기도 하기 때문에 하모니카가 뒤틀리는 현상은 언제라도 문제가 되지요. 그리고 나무의 경우에는 방습제를 바르기 때문에 그리 건강에 이로와 보이지많은 않습니다. 언제까지나 하모니카는 불고 빠는 악기인데, 방습제를 불고 빨고 하다 보면은 그게 다 입안으로(ㄷㄷㄷ) 들어가는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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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간지가 좔좔 흐르는 알루미늄 콤브의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호너 마스터클래스.
사진은 역시 호너 미국 홈페이지에서 구했습니다.( http://www.hohnerusa.com/ ) 제가 찍어논 사진은 초큼 안습이라서(;;)

금속재질의 콤브는 조금 드문 편입니다. 호너사의 경우에는 마스터클래스(Meisterklasse인데 제대로 읽은건지 모르겠네요. 메이스터클라스라고 읽기도 하던데...) 하모니카가 있지요. 이 모델은 무지하게 가격이 셉니다. 알루미늄 콤브와 인체공학적 설계(받기 전에는 몰랐는데(얼마 전에 처음 불어봤습니다) 확실히 잡기가 편합니다.)를 가진 간지가 흐르는 하모니카이지요. 금속의 특유한 광택 때문에 약간은 차가운 느낌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그치만 역시 금속 특유의 광택이 미래적인 느낌을 주는 것은 무시할 수 없지요. 이제 금속 콤브는 문제가 되는 것이 입김입니다. 금속이라 그런지 다른 하모니카보다 입김이 쉽게 서린다는 단점이 있지요. 입김은 리드판의 부식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하모니카를 망가뜨리는 주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리 달갑지많은 않은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건 하모니카를 충분히 데우면 그럴 염려가 없다고 하는군요. 어떤 사람은 금속 콤브는 연주 후에 남아있는 온기가 하모니카를 생명체로 느끼게 해 준다면서 추천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역시 문제는 돈입니다. 가격이 사기적으로 세지요. 제가 사던 당시의 가격은 10만원이 넘었으니 알만 하지요? 대부분의 다이아토닉 하모니카는 5만원 이하의 가격입니다.

정리해 보면

플라스틱
장점: 싸다. 제일 구하기 쉽다.
단점: 구린티난다(간지가 없다.)

나무
장점: 분위기가 있다.
단점: 가격이 약간 나간다. 관리가 까다롭고 바람이 샐 우려가 있다.

금속
장점: 간지 쩐다. 특유의 남아있는 온기가 매력적이다.
단점: 가격이 너무 세다. 김이 쉽게 서린다.

이렇게 되지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모든 키(장조)로 나오는 하모니카가 대체적으로 품질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하모니카 선택시 참고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조는 제일 기본적인 C키를 추천합니다. 다장조가 모든 장조의 기본인 것은 아시죠? 장조에 대한 것은 나중에 포스팅하기로 하겠습니다.

p.s. 제가 제 글에 엮기는 뭐해서 그러는데 나무재질과 금속재질 사이에서 갈등하면 다음 글을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될 것 같네요.
http://dexterstory.tistory.com/288

Posted by 덱스터

2008. 6. 10. 19:08 Daily lives

댓글 권한....

무제한으로 해 놓았다가
무책임하게 달리는 댓글을 보고서는 때려 쳤다.
처음에는 그래도 자기 글에 책임은 질 수 있는 사람만 댓글을 달 줄 알았는데
세상을 너무 쉽게 본걸까...
익명성이라는 가면.
이 가면 뒤에서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들.
나도 혹시 이 가면에 중독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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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6. 9. 03:35 Daily lives

흠...

심심해서 광고 신청해봤다.

구글 adsence하고 다음 adclix

이렇게 두개.

그런데 생각해보니 구글 애드센스는 돈을 집으로 보낼텐데 말이야...-_-;;

광고 중뷁은 안되려나?

======================================================================

요즘.. 분위기가 많이 그렇다.

촛불시위만 해도 그렇고(믿기 싫지만 일부 '프락치'들이 폭력시위를 한 것은 사실이니)

각종 민영화에(누구 말대로는 '사업화' 라지요?)

꼴통 대통령에(쥐xx라는 단어가 정말 잘 어울린다)

에휴...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건

한줄의 글귀를 읽는 것과

한가닥의 음악을 하모니카에 싣는 것

그것 말고는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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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청와대로.

이제 이런식으로는 안된다. 청와대로 가는건 이제 그만두는게 좋을 것 같다. 내가 보니 푸른기왓장 아래에 사시는 그분은 귓밥으로 귀를 막았는지 도저히 들을 생각이 없다. 청와대행은 지금으로서는 악수다. 청와대행은 포기하자.

그러면 이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푸른기와집을 누를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 국회로, 대법원으로 가자. 지금으로서는 푸른기와집을 제압할 곳이 그 두 곳밖에 없다. 그 두 곳만 제압한다면 승리다.

단단히 서 있는 거인을 쓰러트리려면 머리를 가격해도 되지만, 더 쉬운 방법은 무릎을 치는 것이다. 지금이 딱 그 상황이다. 지금은 머리를 공격해 봤자 어깨 위조차 가지도 못할게 뻔하다. 6일이 넘도록 계속 보지 않았는가? 청와대행은 거의 불가능하다. 불가능은 없다 하면서 무대뽀로 진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이 간구되어야 한다. 머리가 아닌 무릎을 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으로는 3권분립에서 행정권의 대척점에 서 있는 두 기관, 국회와 대법원이 바로 무릎일 것이다.

단순히 머리만 노리지 말자. 약점은 찾으면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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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집에 와서 생일선물로 주문했던 Meisterklasse를 받았다.
집에는 한 3주일 전에 택배로 와 있었을 테지만, 하모니카는 오늘에서야 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 집에 온적이 없으니 받아갈 수 있었겠는가..
일단 메탈릭한 간지포스가 좔좔좔 흐르는 Meisterklasse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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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플래시를 터뜨리고 찍은 사진이지만 분위기는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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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보면 알겠지만 A키로 주문했다. C키는 이미 Bluesharp로 갖고 있어서 다른 키로 주문하려고 했고, 그냥 꽃히는 대로 A키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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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면 상자에 붙은 A라는 노란 스티커가 보인다. A키임을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다. 물론 하모니카 우측에도 A라는 글씨가 있어 A키임을 알 수 있다.
잘 보면 상자가 깨져있는데, 이건 잘 모르겠다. 상자가 깨져있는게 조금은 아쉽다. 그래도 하모니카에는 문제가 없으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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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와 하프를 위에서 찍은 사진. 상자에 적힌 로고는 깔끔하다. 580이라는 숫자는 뭘 뜻하는지 잘 모르겠지만...-_-;
상자가 깨진것은 이제 아주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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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예전에 갖고 있던 Bluseharp와 같이 찍은 사진. 둘이 상당히 비교된다.
일단 불어본 느낌을 말하자면 음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물론 키가 다르니까 그에 따른 음의 분위기를 제쳐두고 따진다면 말이다.
하지만 3번 구멍의 마시는 음(시)는 약간 반응이 늦는 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른 음과 비교했을 때 반 템포정도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구멍은 재깍재깍 반응하는데 이건 약간의 딜레이를 갖고 반응한다는 느낌이다. 이건 내 하모니카만의 특성일 수 있으니 더 이상의 언급은 안하겠지만, 약간은 아쉬운 부분이다. 내가 하모니카를 불 때 빠른 리듬을 좋아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예전의 Bluesharp와 비교해 볼 때 시음이 빠른 연주에서는 매우 늦다. 테크닉 부족으로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 구멍만 불고 내쉴때는 반응이 그렇게 느리지 않기 때문이다. 단, 벤딩에서 원음으로 돌아오는데 걸리는 쿨타임은 조금 긴것 같다.
벤딩은 잘된다. 예전 하모니카인 Bluesharp가 원래 벤딩이 잘 안되는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쉽게 벤딩이 될 줄이야... 정말 힘 하나 안 들이고 벤딩할 수 있다.(물론 Bluesharp나 Marineband와 같이 벤딩이 힘들다는 하모니카로 벤딩을 연습하던 경우에는 정말 입을 벌리기만 해도 벤딩이 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건 키 자체가 음이 낮아서 그런것일 수 있으니 조심하기 바란다.
그립은 환상적이다. 묵직한 느낌이 있지만(Meisterklasse는 알루미늄 콤브를 쓴다. Bluesharp는 나무 콤브) 쉽게 잡힌다. Bluesharp와 비교해 볼 때 얇은 느낌이 나며(Meisterklasse는 손가락으로 잡는 곳이 상대적으로 깊게 파여 있다) 처음 잡는 사람도 기본적인 방식으로 잡을 때 훨씬 배우기 좋을 듯 하다. 인체공학적 설계라는 것이 바로 이것을 두고 말하는 것 같다.
전체적인 인상은 역시 콤브가 좌우하는 듯 하다. 나무 콤브를 갖는 Bluesharp는 나무에 의한 고전적인 분위기가 난다. 좀 오래된 유품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좋을 것이다.(물론 함께 한 6개월이라는 세월이 이런 느낌이 묻어나는 데 한몫 했다.) 한편 알루미늄 콤브를 가진 Meisterklasse는 그 금속적인 느낌 때문인지 미래적이고 이지적인 느낌이 든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Bluesharp가 클래식 통기타와 같은 느낌이라고 할 때 Meisterklasse는 최신형 전자기타와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상 알루미늄 콤브의 인체공학적 설계를 가진 Meisterklasse에 대한 리뷰를 마치기로 한다.
Posted by 덱스터

2008. 6. 6. 20:41 Daily lives

용역깡패 등장

이건 뭐...

정권 아주 막장의 극치를 달리는군요?

어제까지만 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려고 했는데 정말 끌어내리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듯

[Flash] http://www.freeegg.com/flash/player/channelPlayer.swf?id=149832&skinNum=1&channelID=vibe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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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훕 뉴라이트 너희와 맥도날드의 한판 볼만 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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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6. 6. 18:51 Writer

촛불시위, 그 미래.

미리 밝혀두지만, 난 촛불시위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다.
오히려 여태 있어왔던 정권의 독선적인 행동과 아집으로 가득찬 국정수행에 제제를 거는 것으로 생각하며, 아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 가보지는 않아서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31일에 한번 간 적이 있을 뿐, 그 이후 72시간 연속집회가 어떻게 되어 가는가에 대해서는 더이상 아는바가 없다. 지금 상황에서는 직접 눈으로 본 것만 믿음직스럽다고 생각하기에),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분명히 해야 한다.

이 축제가, '당신들의 축제'로 끝나서는 안 된다. 여기서 이렇게 '당신들의 축제'로 끝나서는 다시는 이 축제가 발 디딜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나에게는 '우리들의 축제'이지만, 제 3자에게도 '우리들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촛불집회 반대시위자들. 그들에게 손가락질을 하지 말라. 그것이 이 거대한 흐름을 조각내버리고자 하는 자들이 원하는 것이다. 우리가 광장에 촛불을 들고 모일 권리가 있는 것처럼, 그들 또한 촛불을 들 권리가 있다. 이 권리를 짓밟는 반 민주주의적인 행패를 그들이 원하는 것이다. 정 그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차라리 공개 끝장토론을 제안하라. 공개 끝장토론으로 끝을 보고, 더이상 그 주장을 할 수 없도록 봉쇄해 버리라는 말이다. 입이 아프겠지만, 어쩔 수 없다. 우리가 여기서 반 민주주의 행패를 부린다면, 우리가 끌어내려는 그들과 같아질 수 밖에 없다.

오히려 그들이 내뱉는 말을 주시해야 한다. 시청 앞 광장에 나선 7만명의 국민들 뒤에는 나서기를 꺼려하는 국민들의 70%가 있다. 아니, 그보다 더 많을 것이다. 그런 만큼 1명의 반대자가 나왔다는 것은 그 한명 뒤에는 나서기를 꺼려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들을 우리들의 축제로 불러들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란 말이다. 이 축제는 '당신들의 축제'로 끝나서는 안된다.

오늘 촛불시위가 막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물론 공신력이 매우 떨어지는 동아일보라는 신문이지만, 우리는 그들조차 입을 뻥긋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왜곡에 왜곡을 하더라도 먼지 하나 못 집어내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승리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 아니겠는가? 우리들의 축제로 맺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 아니겠는가?

축제 분위기? 좋다. MT 분위기도 환영한다. 하지만 '당신들의 축제'에서 끝나서는 안된다. 당신들, 아니 우리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데에는 치열한 고민이 서려 있었다. 고삐 풀린 성난 망아지같이 홀로 날뛰는 정권에 다시 고삐를 채우기 위해 치열한 고민 끝에 거리로 나섰다는 것을 난 한치도 부정하지 않으며, 나도 그러했다고 고백한다. 이제는 귀찮더라도 그 고민을 다시 해야 할 시간이 왔다. 어떻게 하면 이 축제를 '당신들의 축제'가 아닌 '우리들의 축제'로 맺을 수 있는지, 치열한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

지금 상황이 물러날 수 없는 고삐풀린 정부와 성난 시민들의 건곤일척이라는 글들을 잘 생각해 보자. 더이상 밀려나면 우리들에게 기회는 없다. 그것이 우리가 '우리들의 축제'로 이 축제를 맺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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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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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6월 4일 가결된 총투표의 결과에 따라 오늘 오후 3시부터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앞에서 미국산소고기 협정과 경찰의 과잉진압에 반대하는 행사를 벌였다. 공연과 발언시간을 가진 뒤 약 6시 쯤 서울대 학생들은 서울대입구역으로 행진을 시작하였으며, 7시 반쯤 촛불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덕수궁 쪽으로 지하철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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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참여한 시간은 약 5시 20분 정도이고, 그 이후부터 서울대입구역까지 행진 과정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구호는 "" 안에, 노래는 --안에 넣었습니다. 참여했을 때는 교수님 발언이 막 끝나고 국악과 공연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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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하기 전에 있었던 교수님 발언 사진.

5/33 국악과 공연에서 판소리로 넘어감.
5/36 -아리랑-
5/46 총학생회장 발언.
5/51 -총학생회가-
5/55 행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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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 "학생자치 보장하라" "학생처장 규탄한다"
{몇몇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총투표를 학생처장이 반대했습니다. 학생명부를 안 내어주었지요.}
6/03 "고시철회 협상무효"
6/04 "민주주의 쟁취하자" "폭력진압 규탄한다"
6/05 "대학생이 앞장서자" "이명박을 규탄한다"
{요즘 대학생이 사회에 관심이 없다는 일부 시민의 목소리에 대한 구호로 보입니다.}
6/06 "폭력정부 규탄한다"
6/07 "평화행진 함께해요"
6/08 "민주시민 함께해요" "이명박이 불법이다"
6/09 "우리들이 민주주의"
6/10 -바위처럼-
6/15 서울대 정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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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가두행진. 경찰 교통통제
6/17 "민주시위 함께해요" "평화시위 함께해요"
6/19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고시철회 협상무효"
6/26 "이명박이 미친소다"
6/27 "미친정책 중단하라"
6/28 "너때문에 못살겠다"
6/29 "고시철회 협상무효" "우리가 바로 민주주의"
6/30 KBS 취재기자 지나침.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6/32 "학생자치 보장하라" "학생탄압 중단하라"
6/33 "대학생이 앞장서자"
6/34 "평화행진 보장하라"
6/35 구호를 외쳤으나 행진하는 사람들 중 아무도 듣지 못해 웃음소리가 번짐.
6/38 아파트 베란다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시민 발견. 행진중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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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시면 가운데에 태극기를 든 두 손이 보입니다.(폰카메라의 한계이군요...ㅠ)

6/40 아파트 베란다에서 손 흔드는 시민. 역시 환호.
6/41 "동맹휴업 함께해요"
6/42 "관악구청 규탄한다"
{갑자기 관악구청이 튀어나온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6/45 시위대 횡단보도 건넘. 관악구청 앞으로 모이는 중.
6/48 못 건넌 시위대 건너는 중. 안전요원들이 교통을 통제. 통제시간이 오래가자 차량들 사이에서는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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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신호등에 다시 녹색불이 들어옴. 시위대 계속 건너는 중.
6/51 시위대 전부 길 건넘. 위쪽에서 다른 길로 온 듯한 나머지 학생들이 내려오고 있다.
6/53 "떡볶이를 먹고싶다"
{으잉?}
6/54 총학생회장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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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논의중인 것으로 보인다.
6/57 인도 위로 이동하기 시작한 법대 깃발.
7/02 서울대입구역(이후 입구역) 근처 노점상들의 박수.
7/03 법대 깃발 입구역 4번 출입구로 입장. 제일 처음 입장한 시위대이다.
7/08 사범대 입장
7/09 자연대 입장
7/12 경영대 입구역 4번 출입구 도착.
7/22 계속 밀려오는 깃발들. 구호가 들리기 시작한다.
{총학생회 깃발 근처에 확성기가 있었으니 총학 깃발이 오고 있다고 해석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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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총학기 발견.
7/30 총학생회 입장.
7/32 농경제사회학부 깃발이 보인다. 마지막 깃발.
7/34 시위대 전체 입장.

====================================================================================
내일 시험만 아니었으면 내일 아침까지는 총학기와 함께하려고 했는데 아침 일찍부터 시험을 봐서 어쩔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
노래 이름이 바위처럼이라고 하더군요. 6시 10분 다윗처럼->바위처럼으로 수정합니다.
떡볶이는 노점상 철거와 관련이 있다고 하더군요. 디자인시티였던가 하는 서울시 프로젝트와 이렇게 연결이 되는군요.
Posted by 덱스터
요즘 기사들을 보면 시위 양상이 많이 바뀌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굳이 내가 자주 들르는 다음 아고라를 제외하고서라도

많은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확실히 내가 31일날 밤과 1일날 새벽에 보았던 잔인한 살수는 사라진 듯 하다.

그거야 다시 한번 나가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살수나 과잉진압이 사라졌다는 것은 기쁜일이 아닐 수 없다. 누구나 고통은 싫어하지 않는가?

이제는 채증전으로 시위 양상이 바뀌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서로의 얼굴을 기억하기 위한 전쟁이랄까? 카메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싸우는 자들의 싸움이 아니라, 지키는 자들의 싸움이 된 것 같다.

싸우는 자들. 그들은 깃대를 들고 방패를 든다. 주먹을 하늘에 내지르고 곤봉을 허리춤에 차며, 서로에게 의지해 대오를 갖추고 방어구를 착용한다. 대치 상황에서 전방(frontline)에 서 있으며, 그들의 뒤에 있는 자들을 위해 물러서지 않으려 한다.

가장 많은 피를 흘리는 것들이 그들이요, 가장 굴복하지 않는 것도 그들이다.

그렇다면 지키는 자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기계의 눈과 함께 다닌다. 싸우는 자들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상황을 중계하며, 더 넓은 세계와 그들의 세계를 연결해준다. 그들은 기자들이요, 개인 블로거이며, 메이저 언론들이요, 개인 중계자들이다.

이들은 싸우지 않는다. 그저 그들이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의 일부를 바깥 세계로 내보낼 뿐이다. 하지만, 이들의 힘은 싸우는 자들만큼이나 강력하다. 그들은 역사라는 커다란 흐름, 그 거부할 수 없는 물결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시위는 역사의 대결로 흘러가고 있다. 어느 쪽이 이길 것인가는 시간뿐이 알겠지만, 결국에는 옳았던 자들이 승리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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