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3. 00:46 Daydreams

다원화의 고찰

다원화. 중학교 사회와 도덕시간에 귀 터지도록 듣는 단어이다. 과거 사회와 현대 사회의 가장 큰 차이이며, 현대 사회의 아노미 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이자, 기술의 발달로 이룩해 낸 성과이다.


무엇이 다원화를 가속시키는가? 그것이 오늘 내가 잡소리를 늘어놓을 주제이기도 하다. 우리 학교의 어느 분이 말했듯이 다원화는 혼란을 가져왔다. 자신이 바라볼 비전을 자신이 세우게 만든 것이다. 근간이 약한 사람들은 이런 비전을 갖지 못하고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은 절대적으로 사회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 '어느 분'의 말씀은, 이런것을 막기 위해서라며 자신이 세계정부를 세워 세계를 통치하겠다고 한다. 이쯤 되면 나와 같은 학교인 분들은 누군지 알겠지만, 여기까지만 말하기로 한다.


세계정부를 세워 세계를 획일화 하는 것. 표준교육으로 학생을 규격화된 블록으로 만들어 내는 것. 편리하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관료제는 그 편리성 때문에 사람들을 표준화 시켰고, 교도소에서는 죄수를 수로 부르는 이유가 규격화의 편리성 때문이다. 주민등록번호로 사람을 번호 하나에 대응시키는 것도 규격화가 가져오는 편리성 중 하나이다. 그런데 왜 규격화는 비판을 받는 것일까?


그것은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여행을, 모험을 꿈꾸는 이유는 변화를 찾기 위해서이다. 나그네가 집이 있는 자의 아늑한 침대를 꿈꾸는 이유가 너무 많은 변화가 가져온 혼란에서 온 것이라면, 집이 있는 자가 나그네의 자유를 꿈꾸는 이유는 생활이 너무나도 단조롭기 때문이다.


변화는 이 세상의 기본 원리이다. 누군가가 그러지 않았던가. "세상에 변하지 않는 진리는 모든것이 변한다는 것이다"라고. 변화가 자연선택을 불러오고, 변화가 적자생존을 일으키며, 변화는 진화를 이룬다. 이것이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이다.


현대는 자연선택의 시대이다. 다원화가 가져온 혼란을 견뎌내는 자는 다원화가 가져온 변화의 이익을 누릴 권리가 있다. 그것이 내가 남과 다르게 보고, 다르게 들으려는 모험의 이유이다. X-10에서출발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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