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4. 10:35 TrackBack

총투표 성사!

총투표 성사!!
51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의 입장


1. 들어가며

  작년 11월 선거기간 동안 말씀드렸듯이, 저희 51대 총학생회의 운영 방향과 철학은 일부 소수의 학생들에 의해 총학생회의 행동이 좌지우지되지 않아야 한다는 ‘작은 학생회론’에 기초합니다. 저희는 ‘비운동권’ 총학생회를 표방하며 ‘대외적 사안’에 대해서는 학내의 합의를 우선시하는 총학생회 운영 철학을 지향해왔습니다. 이는 ‘실천가능’ 선본 시절부터 저희가 일관되게 이야기해왔던 바이기도 합니다. 이 원칙 하에서 저희는 미국산 쇠고기 논란에 대해서도 우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총투표는 바로 이러한 노력의 소산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몇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 학내 최고 의결 수단인 총투표에 대해 학교본부 당국이 부당한 압력을 가하였으며,
▲ 촛불 집회에 참여 중이던 본교 음대 학우가 군홧발에 짓밟혀 상해를 입은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고,
▲ 절차적 불완전성보다 실질적 민주성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다수 학우들의 적극적인 요구가 직간접적으로 표출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정으로 인해 저희는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저희는 아래와 같이 입장을 정리하여 발표하는 것이 학우들의 열망과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길이라 판단하였습니다. 학우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총학생회의 운영 원칙과 다소 어긋나게 된 점을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저희는 이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이제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의 공식적인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2. ‘학생 자치’를 침해하는 서울대학교 본부 당국에 강력히 항의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불거진 이래 서울대 총학생회도 입장을 표명하라는 요구가 학내외로부터 강하게 있어왔습니다. 당초 저희는 51대 총학생회 운영 철학에 따라 본 사안에 접근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총투표를 발의하였고 총투표 결과에 따라 총학생회의 입장을 표명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개표를 위해서는 학생 과반수의 명부 확인 절차가 필요한데 본부에서는 학생 명부 제공을 거부하였습니다. 따라서 총학생회칙 제15조에 의거, 더 이상 개표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2003년 서울대에서 있었던 ‘이라크 파병 반대, 동맹휴업에 대한 총투표’ 당시, 본부에서 명부를 별 탈 없이 제공해 주었던 모습과 매우 대조적입니다. 더불어 이정재 학생처장은 29일 한국대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쇠고기 반대 촛불 집회 참가 여부는 개인이 결정할 문제이지, 총학생회가 나서서 동맹휴업을 밝힐 사안은 아니다"면서 "동맹휴업을 선동할 경우 총학생회 집행부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총학생회칙 제8조에 의거, 학교당국에 대하여 독립적, 자율적 지위를 가지며, 학생 내부의 의사 결정 과정과 논의 사안을 상정하는 것은 총학생회의 구성원인 학생 스스로의 몫입니다. 따라서 본부는 ‘학내 의제’에 대해 논의할 사안인지 아닌지를 자의적으로 평가하거나, 부당하게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또한 명부 제공 거부와 더불어 온라인 선거 협조 거부, 총학생회 집행부의 징계 제적을 운운한 것은 학생 자치에 대한 명백한 침해 행위이자, 학생들에 대한 도전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본부의 입장이 현 정권의 폴리페서로 의심 받고 있는 이정재 학생처장 한 사람의 생각인지, 아니면 총장의 뜻이 반영된 것인지,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위와 같은 행태에 대해 본부의 조속한 사과를 기대하며, 이장무 총장과의 면담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3. 한미 쇠고기 재협상과 장관 고시 철회를 요구합니다.

지난 5일 간 진행된 총투표는 본부의 비협조 속에서도 51.61%의 투표율로 성사되었습니다. 투표에 참가한 학우 중 89.25%의 학우들이 한미 쇠고기 재협상 요구 및 장관 고시 철회요구를 위한 서울대 총학생회의 광범위한 활동에 지지를 표명해 주셨습니다. 저희 51대 총학생회는 이러한 학우들의 뜻을 받아, 현 정부에 한미 쇠고기 재협상과 장관 고시 철회를 요구합니다. 이는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와 같은 범국민적 열망을 정부가 수용하는 것만이 현재 불거진 소통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를 해결하고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서울대 총학생회는 전체 서울대 학생을 대표해 이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광범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이 활동의 시작으로, 예고한 바와 같이 6월 5일 서울대인 동맹휴업을 공식 선언합니다. 이 동맹휴업은 오로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분노에 의한 것입니다. 이 동맹휴업을 기점으로 한미 쇠고기 재협상과 고시철회를 바라는 흐름이 더욱 폭넓게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4. 군홧발로 본교 학우를 무참히 짓밟은 폭력을 강력히 규탄하며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합니다.

지난 6월 1일 촛불집회 도중 경찰의 군홧발에 무참히 짓밟히는 여학우의 모습이 현재 거대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철저히 부당한 공권력에 의하여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다시 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더욱이 피해자가 본교 음악대학에 재학 중인 동료 학우로 밝혀지면서 우리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최종책임자인 어청수 경찰청장은 당사자에게는 물론 서울대 학생들에게 직접 찾아와 사과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청 하위 간부만 서울대학교 총장에게 형식적인 사과를 하고 또 그것을 총장이 받아준 것은 이번 사태를 어물쩍 넘어가려는 정치적 쇼에 불과합니다. 더불어 언론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 어청수 경찰청장은 “처음 집회와 달리 폭력 시위라 진압하였고, 참을 만큼 참았다”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이는 촛불집회를 통해 드러난 범국민적 열망을 한낱 폭력시위로 바라보는 저급한 발언으로 도저히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발언입니다. 51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피해 학우의 이후 대응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이며, 이후의 폭력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현 정권의 공식적 사과를 강력히 촉구하며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합니다.

(51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공식 메일 : snuchong51@gmail.com)

http://we.snu.ac.kr/~ch48/bbs/zboard.php?id=jayoo&page=1&sn1=&divpage=2&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340
Posted by 덱스터

2008. 6. 4. 02:56 Daily lives

개표중...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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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6. 2. 22:53 Writer

...죄송합니다...

제 학교에 대해서.....

그저 한 구성원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 더 없습니다.

요즘 대학생은 관심이 없다는 말. 많이 들었습니다.

네. 저도 알아요.

저도 그저 관심만 있고 행동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여태 한번밖에 시위에 다녀오지 않았다는 걸.

아직 투표가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연장투표라는 건 투표율이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짐작은 하시겠지요.

...

입이 열개, 아니 백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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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6. 2. 18:25 Daily lives

우박

생전 처음 보는 우박이다.

하필이면 이럴 때....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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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6. 2. 12:05 Writer

조용히...

조용히..

낡아가는 하모니카를 들고

천천히..

익숙하기만 한 곡조를 뽑는다.

오래 전...

어릴 적부터 들어왔던 멜로디.

새벽의..

방송시간이 끝난 라디오의 선율.

살며시..

한 가닥, 한 가닥 하모니카에 올린다.

...

세상의 많은 일은 이성으로 유지되고 돌아간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이성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있다.

아니, 대부분의 중요한 일들은 이성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그것들은 감정으로 이루어진다.

감정이 없는 이성. 한낱 기계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들을 욕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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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6. 2. 11:45 Writer

세상에는 말이지...

이성으로 일에 대처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이성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많은 것 같아.

그냥 그들이 그렇게 다투는 것을 보고 왈가왈부하지만 말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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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그냥 답없는 네이버

어째 민주주의는 죽었다가 다른 검색 인기검색어에는 다 있으면서 통합검색에는 없는거냐?

이제부터 티스토리 이사 본격적으로시작해야할듯.

그냥 여기는 안부게시판 정도로만 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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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5. 30. 16:29 Daily lives

...

...

요즘 세상 왜이러니....

1. 젼연령 취급좀 그만 해라. 일본에서는 광우병이 심하게 진행된 소에서는 신경말단부에서도 변형프리온이 검출된다는 이유로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2. 내장은 좀 빼라니까? 그부분이 SRM이랑 분리하기 힘들어서 당연하다는 듯이 폐기되는 부분인데 왜 가져와?

3. 서한 그거 믿을만 한거냐? 그냥 펜팔끼리 주고받은건 아니고?

4. 얼쑤 SRM 검출된 작업장에게 다시한번 기회를...너무 인도적인데? 인도적일 부분이 있지...ㅉㅉ

5. 삽질 하지 말라면 하지 마라.

6. 민영화 안한다면 좀 제대로 설명좀 해 주지? 그게 안하는거 맞어? 얼핏 보아서만 아니게 하는건 아녀?

오늘은 한번 달려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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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
무슨 말이더 필요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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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에너지, 일-에너지 정리와 열역학 제 1법칙


들어가기 앞서 물리는 자연을 수학이라는 도구로 모델링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상기하도록 하자. 수학적으로 모델링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변하지 않는 소위 "불변량" 이라는 것이다. 이 불변량들이 특히 편리한 이유는, 수학적으로 쉽게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뉴튼의 제 2법칙에서 얻어지는 F=ma라는 공식만 해도, 질량이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얻어진 방정식(즉, 질량을 불변량으로 취급한 방정식)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수학이 얼마나 쉬워지는가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런 불변량들은 물리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고전 역학부터 따져본다면 운동량, 각운동량 등이 있으며, 한참 후에 다루게 될 특수상대론에서는 spacetime interval(한글로는 어떻게 번역되는지 잘 모르나 시공거리라고 부르자)이 보존되고, 또 나중에 다룰 양자역학에서는 parity 등의 다양한 불변량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중 운동량 보존만큼 기초적이면서 제일 큰 중요도를 갖는 것은 에너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는 무엇인가

앞서 힘이란 "'쉽게 변하지 않는 무언가'를 변화시키는 것" 이라고 정의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쉽게 변하지 않는 무언가'는 운동이라는 성질이며, 이것을 정량화한 것이 운동량으로 힘은 "운동량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정의되었다. 물론 이때 변화시킨다는 것은 시간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으며, 힘은 운동량의 시간에 따른 변화량으로 정량화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에너지는 무어란 말인가?

에너지는 무엇인가.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고전역학의 범위에서 에너지는 "'쉽게 변하지 않는 무언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능력" 이라는 정의가 가장 타당해 보인다. 고전역학의 관점을 따르자면 "운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능력" 정도로 정리가 가능하다. 이제 그 자세한 내막으로 들어가 보자.


일-에너지 정리

에너지가 정의되었다. 그러면 이를 어떻게 정량화하는 것이 옳을까? 먼저 에너지를 어떻게 측정하는가의 문제가 생긴다. 운동을 변화시키는 능력, 그것도 잠재적인 능력은 어떻게 측정하면 되는 것일까?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나중에 다루겠지만, 에너지라는 것은 엔트로피처럼 그 '변화량' 을 측정하기는 쉬워도 그 '절대량'을 측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약간의 물리학 지식을 가진 사람은 에너지의 절대량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할 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을 떠올려주기 바란다. 그대들이 측정한 에너지는 어떤 '절대적인' 기준점에 대해 측정한 에너지라는 것을. 그렇다. 엔트로피와 마찬가지로, 에너지라는 것은 어떤 기준 없이 절대량을 측정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그 변화량은 어떤 방법으로 측정하는 것이 옳을까?

이 변화량은 일이라고 불리며,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힘의 경로 적분(path integral of force)".

W = ∫(a, b, vec[F] * vec[ds])

a는 적분의 밑, b는 적분의 위, vec[F] * vec[ds]는 힘벡터와 미소경로벡터의 내적을 나타낸다. 이 일은 에너지의 변화량으로 정의되며, 여기서 역으로 에너지를 정의할 수도 있다. 마치 엔트로피로 정의되는 온도로 엔트로피를 정의할 수 있는 것과 같이 말이다.

E_i + W = E_f ... W = E_f - E_i = ΔE

이제 일의 정의를 다시 한번 잘 살펴보자.

W = ∫(a, b, vec[F] * vec[ds])
= ∫(a, b, vec[dP]/dt * vec[ds])
= ∫(a, b, vec[dP] * vec[v])
= ∫(a, b, vec[P]/m * vec[dP])
= ∫(a, b, m^(-1) 1/2 d(vec[P] * vec[P]))
= ∫(a, b, m^(-1) 1/2 d(P^2))
= Δ(P^2 / 2m)

vec[ds]/dt = vec[v] 인 이유는 vec[ds]가 이동하는 경로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이제 정리된 식을 자세히 보자. P^2 / 2m의 변화량이 일과 같아졌다. 만약 T := P^2 / 2m 라고 정의한다면

W = ΔT = T_f - T_i

를 얻는다. 식이 한결 간단해진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T는 운동량 P의 크기에만 관계하는 양이며 T의 차원은 에너지와 같다는 것이다(당연한 것이지만). 따라서 T를 운동에너지라고 정의한다면 외부에서 해준 일은 운동에너지의 변화이다 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것이 일-에너지 정리이다.


포텐셜 에너지와 에너지 보존

이처럼 힘들게 얻은 에너지라는 개념을 어디에 사용할 수 있을까? 먼저, 일은 어떤 일정한 종류의 힘에 대해 상당히 재미있는 성질을 갖는다. 바로 '어떤 경로를 따라 이동하더라도 두 위치를 이동하는데 필요한 일의 양은 같다'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힘을 보존력이라고 하는데, 모든 중심력(중심력은 우주의 모든 힘을 구성하는 기본이 된다는 것을 상기하기 바란다.)은 이런 종류의 힘에 속한다. 이에 대한 증명은 자세히 다루지 않겠지만, 이런 성질은 확실히 유용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그 시덥잖은 적분을 일일이 하지 않고서도 일을 이용해서 속력을 계산할 수 있다는데, 그 누가 이런 간단한 방법을 버리겠는가?

앞서 계산을 했을 때, 일은 에너지의 변화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일을 받은 쪽'의 에너지 변화량이다. 일을 한 쪽의 에너지 변화량은 결코 일과 같지 않다. 그렇다면 일을 한 쪽의 에너지 변화량은 어떻게 될까? 여기에 뉴튼의 제 3법칙을 적용시켜 보자. 뉴튼의 제 3법칙은 '어떠한 작용에 대해, 그와 반대되는 방향을 갖는 같은 크기의 반작용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을 한 쪽의 에너지 변화량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단순히 생각하면 '반작용의 방향이 반대이므로 부호가 반대이고 크기는 같을 것이다' 이지만, 이렇게 단순하게 내린 결론이 결과적으로는 옳다. 왜냐하면, 뉴튼의 제 3법칙이 적용되는 힘의 거리적분이 일이기 때문이다. 적분에서 안에 있는 상수(이 경우에는 -1)는 적분 밖으로 빼 줄수 있다. 이런 식이다.

W_r = ∫(a, b, -vec[F] * vec[ds]) = -∫(a, b, vec[F] * vec[ds]) = -W

여기서 W_r은 받은 일을 말한다. 이처럼 적분이 이렇게 간단화되면, 받은 일은 한 일과 부호가 반대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여기에 받은 일은 자신의 에너지 변화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ΔE = -W

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이를 다룰 때, 에너지의 변화량은 최종위치에만 따라 일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치에 따라 결정되는 상태함수라는 것이다.(상태함수란 처음과 끝 상태만 값에 관계있는 함수이다.) 이런 종류의 에너지를 하나로 다루면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온 것이 포텐셜 에너지라는 개념이다. 위치에 따라 어떤 정해진 절차로 그 위치에 해당하는 에너지라는 숫자를 배당시켜 준다면, 그 숫자의 차이로 일을 계산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이 숫자를 어떻게 배당하는 것이 옳을까? 일을 이용하면 된다. 어느 점을 기준점으로 잡아서 그곳에 숫자 0을 배당하고, 그 점을 기준으로 일을 했을 때 이 점에서는 무슨 숫자가 배당되야 옳은 결과가 나오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중심력의 경우 이 기준점은 무한원점에 배당한다. 이렇게 기준점을 무한원점에 배당한 경우에 측정한 에너지를 일반적으로 포텐셜 에너지라고 부르는 데, 이를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어떤 경우에는 이처럼 어리석은 짓도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이 논의를 두 계로 구성된 차단된 계에 확장하면(차단된 계란 에너지의 유입이나 유출이 없는 계를 말한다)

ΔE_1 = -W = -ΔE_2
∴E_1i + E_2i = E_1f + E_2f

를 얻는다. 에너지의 유입이나 유출이 없는 계 안에서는 에너지의 합이 항상 일정하다는 것이다. 이를 에너지 보존 법칙이라고 부른다. 이 법칙은 다른 법칙과는 다르게, 여태까지 예외가 발견된 적이 없는 유일한 법칙이다. 단, 일부 에너지의 종류에서는 에너지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효과를 보일 수 있으나(에너지는 지금 다룬 포텐셜 에너지와 운동에너지 말고도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에너지는 미시적으로 따졌을 때 이 두가지 에너지로 표현될 수 있다.) 모든 종류의 에너지를 고려한다면 예외가 알려진 바 없고, 또한 예외가 있을 리 만무한 법칙이다.(개인적으로는 만무하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는 했으나, 이는 인간의 오만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에너지 보존의 확장 1: 열역학 제 1법칙

다음으로 이 논의를 차단되지 않은 계로 확장해 보자. 먼저 흘러들어온 에너지는 들어와서 저장되거나 어디론가 빠져나가야만 한다. 흘러들어온 에너지의 양은 일정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에너지가 어디선가 새어서 사라졌다는 말이 되고, 이것은 에너지 보존 법칙에 어긋나는 결과이다. 먼저 흘러 들어온 '알짜' 에너지, 즉 '알짜 일' 만 고려해 보자. 받은 일은 자신의 에너지 변화와 같다. 그러므로

ΔE = W_r'

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W_r'은 '알짜'로 계에 굴러들어온 에너지이다. 그렇다면 실제로는 굴러들어온 에너지에서 굴러나간 에너지를 제거해 준 것이 된다. 굴러들어온 에너지를 Q, 굴러 나간 에너지는 자신이 한 일과 같으므로 W라고 해 준다면

ΔE = Q - W

를 얻는다. 이를 보기 좋게 정리해 주면

Q = ΔE + W

이것이 에너지 보존을 일반화시킨 열역학 제 1법칙이다. 일반적으로 이 법칙은 열에너지에 적용한 것이라고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에너지 보존 법칙을 사용할 때 이 법칙만큼 편리한 방법을 아직까지는 찾지 못했다. 이 식을 사용하면 자신이 놓친 부분까지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많은 경우에 에너지를 사용하여 푸는 경우 외부에서 들어오는 에너지를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에너지 보존의 확장 2; 베르누이 방정식

유체에서 이런 에너지 보존을 다룰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베르누이 방정식이라고 알려진 다음과 같은 방정식으로 표현된다.

(ρv^2)/2 + ρgh + p = constant

이 식은 포텐셜 에너지가 mgh로 주어졌을 때 에너지 보존 법칙에서 얻어진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포텐셜 에너지가 mgh로 주어진 계에서 에너지를 부피에 대해 미분해 주면 얻어진다는 정도로 설명하고, 이후 부분은 독자들의 연습용으로 남겨두기로 한다.


===================================================================================================

에너지 보존 이전의 부분은 전부 http://blog.naver.com/jwkonline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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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야 이 씨발 개새끼들아

아우 불법시위라고 방패 날리고 곤봉 휘두루냐? 야 이 씨발새끼들아

살수할 때부터 알아봤다 개새들아.

아니 화염병 던지고 각목 날라오고 그런데 방패로 찍고 곤봉 휘두르는건 뭐라고 안해

근데 촛불 든 여고생도 그렇게 잡아가냐? 야 이 미친새끼들아

불법시위자는 백명이고 천명이고 연행하겠다고?

지랄한다.

아 정말 오늘 빡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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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촛불문화제가 불법시위로 변질?榮募?개인적으로는 변화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고 본다)소식을 들은건 어젯밤이었다.

당시에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던 나는 당연히 관심을 갖고 시위 현장을 아프리카로 구경(?)하고 있었다.

물론 3시쯤 되서 껐지만 말이다. 10시쯤부터 보기 시작했으니 한 5시간은 본 셈이다.

물론 속보로 다루는 기사가 새벽 1시가 다 되서야 나타나기 시작했고

방송사 어디서도 시위를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그것은 당분간 접어두자.

이 글은 언제까지나 문화제에 대한 글이니까.

지금 느끼는 감정은 크게 두가지 정도로 정리가 되는데

하나는 평화적이었던 문화제가 시위, 그것도 불법시위로 변질되었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고

(물론 조용히 행진하던 것이 경찰에 의해 과잉진압되었다는 말도 있다.)

나머지 하나는 그들을 그렇게 거리로 내몬 시대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분명히 이번 시위는 참가한 사람들의 잘못도 없지는 않지만

시위를 하게 만든 시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17번째 촛불문화재. 첫번째 가두시위.

전의 16번의 촛불문화제를 겪고서도 도저히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는 정부에 대한 불신, 분노 등 복합적인 감정

이것들이 그들을 거리로 몰아냈을 것이다.

대국민 담화. 대통령께서 반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지를 높게 사겠다만

담화 자체는 반성의 기미를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국민의 대다수가 그렇게 내던 목소리를 괴담으로 치부해 버렸다.

전에 대통령 지지율이 23퍼센트대에서 30퍼센트에 육박하는 수치로 올랐다는 기사를 보았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흘려듣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30퍼센트는 당신의 한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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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아프리카에서 "광화문" 검색해서 시위 구경중인데

드디어 한계점 돌파한것 같네요.

이거 사람 수 장난 아닐텐데 어떻게 제압하려고 ㅋㅋㅋㅋ

그것보다 FTA 위해서 쇠고기협상 발로했다는거 인정하고

오바마도 FTA 안하겠다고 대놓고 공표한 지금 시점에서(미국 의회에서도 별로 안좋아한다죠? ㅋㅋ)

걍 FTA 포기하고 쇠고기 협상 재협상하지 ㅋㅋㅋ

참, 물길도 국민들 어떻게 구슬려서 어떻게든 내보려고 별의별 노력을 다하는 정부인데

설마 재협상 할까 ㅋㅋㅋㅋ

아 정말 싫다.....

지금이 무슨 80년대도 아니고 ㅋㅋㅋ

참, 최루탄이나 물대포 쏘지 마세요 경찰님들

그러면 이제는 촛불과 목소리가 아닌 화염병과 LPG통이 날아올꺼예요 ㅋㅋㅋㅋ

어휴 나라꼴 참 잘 돌아간다 ㅠㅜ 대통령 하나가 나라 말아먹네 ㅠㅜ

적어도 저번 정권에서는 이만큼 커다란 시위는 없었는데 ㅋㅋ

Posted by 덱스터

2008. 5. 18. 14:51 Daily lives

비가 온다

어제는 일찍 자겠다고 크게 다짐을 먹고 오전 3시까지 버티다가 잠이 들었다.

결국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침은 먹기 힘든 2시에 일어났고, 아침을 오후 5시 반에 먹게 되겠지.

아직 어두운데 시간이 어느정도 ?瑛막졌 궁금해서 커튼을 열어본 창 밖에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고

조용함에 익숙해져 있었던 나는 창문을 연다.

'얼마만에 듣는 비 소리일까..'

빗방울이 아스팔트 바닥을 치는 상쾌한 소리에 따라

하모니카를 잡고 느릿느릿한 곡조 하나를 뽑는다.

'룸메는 교회에 갔겠지. 나도 가야 하는데 난 매번 뭐 하는 짓이람...'

살짝 자책하며, 느린 선율을 따라 바람을 분다.

느린 선율에 지칠 때이면 빠른 곡조도 한번 뽑아 보고

정 힘들면 가만히 아스팔트 드럼의 소리를 들어보기도 한다.

우르릉거리는 불만을 들어주면서 뭐가 문제일까 하고 속으로 물어보기도 하고

규칙적인 박자에 맞춰 몸을 조금씩 흔들어 보기도 한다.

아날로그로 살기로 약속했던 어젯밤의 약속은 잊어버리고

결국엔 키보드를 친다. 짧은 스타카토의 울림.

주위를 둘러보면 어젯 밤 월광소나타를 떠올린 베토벤처럼 마구 휘갈긴 포스트잇이 붙어있고

공부 좀 해 보겠다고 산 파인만씨의 빨간 강의록이 놓여있고

은빛으로 사길 원했지만 검정으로 신청된 노트북 쿨러와

그 위에 가부좌 자세로 놓여있는 나의 14인치 와이드 노트북

그리고 노트북을 보좌하기 위한 푸른 무선 마우스와

책상 위에 널부러져 있는 새하얀 이어폰

그 앞에는 숙제를 하겠다고 펴 놓은 책이 있고

그 옆에는 숙제를 하려던 것처럼 놓여있는 A4용지가 있다.

물론 숙제를 하나도 안한 것은 아니지만, 넣은 시간에 비해 한 양이 너무 많아서 말이지.

숙제를 하던 종이 위에는 내가 좋아하는 3색펜이 도도한 검정색 펜을 드러내고 있고

뚱뚱한 샤프와 옷을 안 빨아서 더러워진 계산기가 놓여있다.

계산기 옆에는 너무 많은 펜던트를 들고 다니다가 외피가 찢어질 듯 말듯 한 필통이 있고

그 반대쪽 숙제를 하려던 책 옆에는 영어 자료와 레포트 용지, 그리고 나의 매니저인 학생수첩이 놓여있다.

물론 그 옆에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감정을 불어넣던 하모니카와 하모니카 케이스가 놓여있고 말이다.

밖에서는 슬슬 빗방울들이 밀려들어오고

그 울림은 점차 강해진다.

예전 02년도에 광장으로 하나 둘 몰려오는 붉은 물결처럼

갈수록 점차 세지는 느낌이다.

일기는 여기쯤에서 끝내고, 이제는 숙제를 다시 해야지.

번개의 호통 소리가 빨리 마음을 잡으라는 것처럼 들린다.

Posted by 덱스터

사용자 삽입 이미지


Deja vu[F: already seen], 데자부
기시감.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을 예전에 경험한 듯이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기억을 되살리려 할 때 세부적인 부분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

Jamais vu[F: never seen], 자메 부
미시감. 많이 경험했던 것이 전혀 새롭게 느껴지는 현상을 말한다.

Presque vu[F: almost seen], 프레스끄 부
설단 현상. 이미 경험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기억해 내지 못하는 것. '말이 입끝에서 맴돈다(TOT: Tip of the Tongue)'는 표현으로 압축이 가능하다. 이미 경험한 것이기 때문에 집중하면 살려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세가지를 통틀어 '부'들(The Vus)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세가지 모두 기억의 입출력 이상으로 생기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어찌 보면 모든 사람들이 겪는 새로운 느낌에도 이름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하긴, 인간은 보이는 것 느끼는 것 하나 하나에 이름을 붙여 분류하길 좋아하는 특이한 존재이니 당연하긴 하지만.

Posted by 덱스터

나 왜 이렇게 충동적이니 -_-;;;

티스토리 아이디 있으신 분은 초대장 한장만 ㅎㅎ;;;

메일은 어디로 쓰지...(네이버는 싫다)

Posted by 덱스터

네, 전 당신들이 산 것의 절반밖에 살지 않았지요.

경험도 반이고, 사고의 깊이도 반이지요.

물론,신념의 깊이에서도 뒤처지겠고요.

하지만, 얕디 얕은 제 정치인에 대한신념은

신념을 부러뜨릴지언정, 굽히지 못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기자에 대한 신념도 그러하고요.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면

제 신념을 부러뜨려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만듭니다.

요즘 나오는 기사들을 살짝 흩어 보니

국민들이 선동당하고 있다면서요?

좋은 신념입니다. 국민이라는 외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 나가다니요.

그런데 말입니다,

불과 1년이 채 되기 전에는

전혀 반대로 말씀하고 계시더군요.

신념을 바꾸신 건가요?

자발적으로 신념을 바꾸었다면 제가 뭐라 할 입장이 안되지만

제가 보기엔 자발적으로 "권력에 아첨하기 위해" 신념을 바꾼 것처럼 보이는군요.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답장 기다리지요.

08년 5월 3일

갓 대학이라는 곳에 발을 디디게 된 신입생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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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미국산 수입 쇠고기, 금수조치 내려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조치 취해야 [한나라뉴스]

한나라당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 검역과정에서 광우병 특정 위험물질인 SRM 등 뼈조각이 검출된것은 한국시장을 가볍게 보는 미국업계의 안일함과 우리 당국의 무성의가 빚어낸 결과라고 지적하며, 미국에 시정요구 등 금수조치를 내려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

또 이 정책위의장은 “아무리 한미FTA가 중요하다고 해도 국민들의 생명이 걸려있는 문제를 볼모로 해서 무작정 한미FTA를 체결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

이 정책의장은 “미국산 쇠고기에서 SRM 등 뼈조각이 발견된 것은 한국시장을 가볍게 보는 미국업계의 안일함과 우리 당국의 무성의가 빚어낸 결과로밖에 볼 수 없다”

...

박순자 여성위원장도 “유통 중인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강변하는 정부 당국자들의 한심한 발언 때문에 국민들은 더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

2007. 8. 3 한나라당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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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더러운 정치권의 진실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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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지식인은 죽었다.

그중 일부만이 그나마 살아남았지만, 너무 적은것 같다.

지식인은 철장 속의 카나리아가 되어야 한다는 누군가의말이 생각난다.

카나리아는 연탄가스를 느끼면 바로 죽는다고 한다.

지식인은 그런 존재인가 보다.

그 누구보다 먼저 위험을 느끼고, 희생해야 한다는...

이제 카나리아는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

더없이 정부에 비판적이어야 할 언론이

오히려 정부에 아부만 하는 것 같다.

세상을 믿지 못하는 나도 한심하지만

나에게 믿음을 주어야 할 세상이 더 한심하게 느껴진다.

Posted by 덱스터

18년 전의 이 날,

난 처음으로 칼날같이 차가운 숨을 들이쉬었겠지.

화살같은 뜨거운 빛에 눈이 따가웠었겠지.

18번째 생일.

어떻게 보면 다른 생일들과도 크게 다른 생일은 아닐 테지만

어떻게 보면 내 유일한 18번째 생일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처음으로 사회와 제일 닮은 곳에서 처음으로맞이하는 생일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혼자서 끙끙대다가 처음으로맞이하는 생일이라는 점에서 특이한 생일일수도 있다.

그래서,

이 날을 계기로,

기억 속에만 묻어두었던,

자그맣고 조그마한 기억들을 꺼내어,

잊혀지지 않도록 0과 1들의 기록으로 나타내려고 한다.

내 기억의 끝자락은 어디일까...??

글쎄... 내가 아주 어릴 때

각막을 풀에 베였던 적이 있다는 것. 그정도일까?

끝자락에서 제일 강한 기억은 그것이지만

더 끝으로 가다 보면

유치원 시절의 유치한 기억들도 조금은 살아난다.

이성 관계라는 것 자체에 대한 개념이 없던 유치원생 시절.

놀러간 곳에서 어떤 여자아이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서는

그냥 혼자 신나서 돌아다녔던 기억.

귀에 종이를 꾸겨 넣었던 기억.(필름 싸는 그 두꺼운 종이었던것 같다. 보통 씨리얼 포장지처럼 회색빛의 두꺼운)

싫어하다가도 귀에 좋다더라는 사기에 그대로 넘어갔던 기억(하지만 이상하게 뺀 기억은 없다)

그런 기억들도 있고

뒤로 오면

갈수록 후회심이 커져서

차마 여기에 적지는 못해겠는 잊고싶은 기억들이 있다.

가까운 기억 중에는

초등학교 6학년때의 당시엔 나도 몰랐던 감정들이 있고

지금의 나를 만든 우발적인 선택들이 있다.

역시 가장기억에 남는 우발적인선택은 물리이다.

어릴때부터 무진장 싫어했던 암기.

내가 물리를 선택한 주된 이유가 암기가 절대적으로 적은 과목이기 때문이었다.

중학교에 올라갈 때 영재교육을 받을 때

영재교육을 왜 받고 싶으냐는 질문에

과학이 좋아서요라고 답했었던 어린 나.

과학이 좋았던 이유는 역시 암기거리가 사회나 국어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수학은 당시에 없었고, 잘하기만 했지 따로 관심을 가졌었던 때는 아니니까.

2학년때, 대학교 영재교육원에 가게 된 나는(2학년때 다니는 교육원이었다)

당당하게(?) 물리를 선택했었다.

그때, 이곳에들어오고 싶은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과학이 좋은데, 지학/생물은 암기거리가 많아서 싫고, 화학은 무기쪽과 연관이 되어서 평화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답했지만

신기하게 붙었다.

그래. 그때부터 내가 물리쪽으로 빠져들기 시작했겠지.

그렇게 그렇게 물리에 빠저 든 이후

어머니께 이끌려 억지로 경시학원을 다니게 ?榮?

그렇게도 싫어했던 학원.

하지만 학원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었겠지.

참 나도 특이한 녀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있는 길은 의식적으로 피해보려고 한다고 할까?

학원을 싫어한 이유가

뭐랄까, 천편일률한 대한민국의 학생 생활을 하기 싫어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라는 녀석은 다르다는 것을 정말 좋아했던 것 같다.

왠지는 모르지만, 웬지 과자 부스러기를 힘들게끌고 가는 개미들을 보면서

난 그런것 쯤이야 하며 우월함에 빠져들어 있는 관찰쟁이 어린 소년처럼이라고 해야 되나?

하여튼 그렇게 학원의 도움을 받고

난 내가 그리 열망하던 과학고에 합격했다.

어릴 적드라마 카이스트를 너무 좋아해서

카이스트에 갈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인지

아니면 과학을 좋아하니까 일단은 찔러보자식으로 열망했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떻게 어떻게 난 결국 과학고에 들어가게 되었다.

결국 카이스트가 아닌 다른 대학으로 와 버렸지만.

그래, 그렇게 과학고에 들어간 다음에는

집안에 상이 났지. 그다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처음으로 내가 누군가가 떠나간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느끼게 된 상이었지.

결국 울지는 못했던 것 같다. 울면 그분이 슬퍼하실꺼야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억지로 눈물을 삼켰다.

나도 참 독하지...

그것으로 어떻게 된건지는 모르지만

과학고에서의 생활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생각보다 성적도 잘 나왔고.....

하긴, 그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거겠지만 말이다.

그때의 결심은, 글쎄 뭐랄까 지금의 내가 생각해봐도 상당히 유치하다.

굳이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기억할 것 같아 나중으로 미루어 두려고 한다.

그것을 기록하는 순간은...

참, 맞다 맞다.

기록할 것이 아직은 많이 남았지.

1학년 때 일명 NASA캠프라는 것을 갔다.

원래 이름은 ISC, International Space Camp라는 건데

그곳에서의 경험. 참 인상적이었지.

여러 나라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과 이메일 주소를 주고 받았고(메신저도 그랬지만 이제는 이메일 계정과 메신저 둘 다 사용하지 않는다)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것을 깨달았다.

그냥 재미있어 보여서 찔러본 것이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실적으로 옮기려는 노력으로 과장된 감동을 적어 내려갔다. 나도 대학은 붙고 봐야지.

그래도 참 슬펐던 것은

대한민국에서는 자비를 부담해서 그 캠프에 갔었어야 했다.

다른 나라의 경우는, 국가적으로 지원해 준 곳도 있었고

기업들이 앞을 다투어 지원해준 곳(약간 과장?榮募 것을 부인하지는 않겠지만)도 있었고

텔레비전과 라디오 이곳저곳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온 나라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내가 그곳을 다녀온지 2년이 다 되 가는데 작년엔 누가 갔는지조차 모른다.

아직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우주라는 넓은 바다에 뛰어들 준비가 안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포항공대 물리경시대회를 날려먹고(캠프 기간이 물리경시대회 기간과 겹쳤었다)

대비도 단단히 하지 못한 채 KPhO를 봤다.

결과는 중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은상.

은도 못탔으면 쪽팔렸을텐데 이런 느낌보다는

참 운이란게 나에게 왜 이렇게 호의적인 것일까 하는 생각이 앞섰다.

왜냐하면 정말 말 그대로 그날 1교시 문제는 쌩으로 다 날려먹었거든.

2교시는 3번 교정작업을 거치긴 했지만(-_-;;)

동이라도 타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나. 덜컥 은이라는 폭탄을 받았다.

또 기억나는게 있지.

겨울방학, 그 막장의 극한이 어디까지인가 겨루어 본 시간들.

난 동참하지 않았지만(그래도 평소보다는 막장짓을 많이 하기는 했다)

별의 별 신기한 경우가 다 있었다.

방학 보충을 아예 안나오질 않나,

그냥 집에 가질 않나,

학교에서 수업할 동안에 기숙사에서 자고

점심으로 하루를 시작해서 점오로 하루를 끝내는 아이들.

물리 AP라는 그냥 그저 그런 경험을 하기도 했지만(이 경험은 나름 중요한 것 같다)

역시 막장의 시간이라는 것에는 큰 변함이 없을 것 같다.

하긴, 고3들도 고3시절에 제일 막장으로 놀았다고 성토하니까(순전히 내 친구들의 말이지만)

참, 물리 AP라는 말이 나와서 말인데

물리 AP, 실제로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누군가가 그랬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처음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교수 밑에서 가치관 등을 익히고

다음에는 유명한 교수 밑으로 내려가서 연마하는 것이 제일 바른 학문의 길이라고 했던것 같다.

가치관을 익힌다...라. 정말 중요한 말인 것 같다.

현재 내 실력의 절반 이상은 특이한 가치관에서 나온다고 해도 내가 반박할 말은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역시 기억에 남는 것은 마지막 여름방학이다.

올림피아드라는 같잖은 이유로 수업을 있는대로 다 빼먹고 다니면서 잠만 퍼질러 잤던 시간들

그래도 나름대로 그 시간동안 많은 경험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 많은 시간 속에서

특이한 가치관이 완성되었으니까 말이다.

그 많은 사색의 시간 속에서

남들이 알아보지 못했던 길을 찾아낸다는 것.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

그때는 2학년 올림피아드 성적이 반영된다는 여론 때문인지

1학년때의 배는 잘 본것 같은데(그래도 많이 틀렸다. 뒤돌아서고 나니 틀린게 눈에 보이더라)

1학년 2학년 컷이 비슷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상이 같을줄은 몰랐다.

그래, 삼연타로구나.

언제까지나 2인자의 자리인가 고민했던 시절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때 계속 가졌던 생각은

"마지막에는 웃으리라". 그렇지.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결과가 어떻느냐, 그거지.

마지막에 웃는자가 진정한 승자 아니겠어?

이제 2학기에 들어서는

난생 처음으로 서울로 상경해 가면서 학원을 다녔다.

글쎄, 내 인생의 큰 흐름길이 결정되는 시간이었기에

그때에는 다른 사람들의 길을 따라 간다는 것에는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내가 수학에 정말 약한건 절대적인 사실이니까.

물론 그래도 물리는 내가 알아서 했다.

중간만.

결국 물리 전문성면접 대비를 받았고(싫어하긴 했지만)

금방 적응하는 내 성격 탓에

불평하는 것 조차 잊어버렸다.

그렇게 힘든(?)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고 나니

난 내가 꿈도 못 꾸었던(이라기 보다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던) 대학에 들어와 있었다.

그래도 지금은 널럴한 것 같다.

다시 정치라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고

어릴때 동경했던"이렇게 사회가 썩었다니" 80년대 운동권 놀이도 해 보고

다시 성적이라는 것에 이리뛰고 저리뛰고 분발하기도 하고...

아직 앞으로 남은 길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니면 정해져 있되 내가 모르지만

어떻게든 끝까지 가 보겠어라는 총으로 벌집을 만들어도 수그러 들줄 모르는 좀비같은 근성으로

버텨 봐야겠다.

1년뒤, 난 내가 얼마나 변했나 확인해 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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