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30. 00:13 Daily lives

아 헌재 진짜 -_-

헌재, 미디어법 사실상 `유효' 결정(종합2보) (연합)

아놔

올바르지 않은 과정에 의해 제정된 법이면 제대로 된 절차를 밟게 하는 것이 원칙 아닌가? 사소한 하자라며. 금방 고칠 수 있겠네. 원칙상 안된다고 하지만 이번은 특별한 경우니까 가능하다고 해석하면 되잖아. 더불어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국회법을 어기는 국회위원을 제제할 법안을 만들라는 권고정도는 하고.(뭐, 법원과 재판소는 재판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만 판단한다고는 하지만...-_-;;)

<`미디어법 유효' 헌재 쟁점별 판단은> (연합)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_-

아니 법을 한다는 사람들이 법 하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면서도 설렁설렁 만든 법을 용인해도 좋다고 생각한다는거야?

옛날에도 그런 판결을 내렸으니 이번에도 그런 판결을 내린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개소리고. 현재는 현재고 과거는 과거지. 옛날에도 왕이 있었으니 지금도 왕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거랑 뭐가 다른데? 과거는 언제까지나 현재를 위한 참고자료일 뿐인거지 -_-(역사를 배우는 이유이기도 하고)


아 진짜 -_-

헌재는 '나라의 어른'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던 옛 선생님이 생각나네. 어른들이란 분들이 기반이 단단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면 아랫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냐? 차라리 아무 문제도 없었다고 하던가. 그러면 논리라도 맞지.(현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장님이라는 비판은 못 피하겠지만)

적당히는 무슨 지랄. 국가의 모든 법을 책임져야 할 입장에서 그런 말이 나오냐? 법이란 것의 힘과 위험성을 아는 사람들이 적당히 설렁설렁 하자는 말이 나오냐고.


p.s. 어랏 그런데 이 기사는 또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미디어법 심판' 헌법재판관 9人9色>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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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26. 19:36 Daily lives

단상

1.

http://extrad.egloos.com/1962109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든다.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직업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에' 특정 직업군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라고. 경제개발이 이루어지기 전처럼 아예 꿈도 희망도 없는 사회라면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고민하고 있었을 거다. 물론 어느 쪽이 더 행복한지는 묻지 않아도 잘 알지만.

덧글 중에도 나온 말이긴 한데, 이 나라는 선비에 환장했던 과거가 아직도 짙게 남아있어서 공부만 하더라도 먹고 살 수 있으면 그쪽으로 올인할 사람들은 널렸다. 문제는 역시 먹고 살 수 있는가이지만. 옆나라처럼 아르바이트로도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사회구조가 안정되면 공부하는데 올인할 사람은 진짜 넘쳐날꺼다. 지금은 그렇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유럽이나 미국처럼 '앎이 많은 자'에 대해 조롱하는 분위기가 생겨날지도 모르고. 그런데 이 상상들은 모두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는 판타지. -_-

하나 더 괜찮을지는 모르겠지만 시도해볼 수 있을법한 방법은 선을 긋는거다. 보통 기술자를 엔지니어(Engineer)라고 번역하는데 한국에서 쓰이는 의미를 적용하면 엔지니어보다는 메카닉(Mechanic)이나 테크니션(Technician)쪽에 가깝다. 공학자와 기술자를 구분하자는 뜻이다. 하지만 당연하듯이 이 시도는 성공할 가능성이 무한히 0에 수렴하는데, 먼저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사람들이 불같이 달려들 것이고(의사나 약사가 모여서 수급을 조절하거나 하면 얼마나 욕을 먹는지 생각해보자), 다음으로 고용주들이 그렇게 놓아둘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차라리 외계인이 광선을 쏘아대며 지구위에 강림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뭐, 어쩌겠는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내가 절을 뒤엎을 정도로 능력있는 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니까.



2.

황우석 논문조작·횡령 유죄 집행유예 (경향)

싸이월드(이젠 네이트인가?) 댓글을 보다가, 그냥 의문이 들어서.

개 복제도 확실한건가? 속고만 살지는 않았지만 원래 사람을 잘 안 믿는 성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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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는 유머가 없는가 - 8점
이상하 지음/철학과현실사

말 그대로 '아스트랄한 맛이 일품'입니다. 철학 입문서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감이 있지만 일단은 철학과 관련되어 있으니 철학서라고 할 수 있겠지요. 상식과는 40도 정도 틀어져 있는 사람들하고 잘 융화되는 책이네요.

사실 입문서라고 말하기 애매하다는 것은 인물중심이 아닌 시대중심으로 쓰여있기 때문입니다. 철학은 (제대로 공부해본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고대부터 배워야 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그 시대의 사람들이 무엇을 깨닫고 거기에 대해 무슨 질문을 던졌는가를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 순서대로 공부해야 하는가는 잊어버렸는데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시작해서 칸트에서인가 끝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우리같은 범인이 철학 공부해서 어디에 써먹겠습니까? 인물 중심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하지만 그래도 시대의 반영은 잘 되어 있는데, 이 정도면 충분해 보입니다.(사실 과학을 조금 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갈릴레오의 이야기는 조금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 같지만, 기분탓이겠죠)

저자는 과학철학 쪽으로 유명한 편(?)이신 분입니다. 다른 책도 한권 사 두었는데(과학철학), 뒤쪽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더니 지금은 잠시 손 놓고 있네요. 학기중이라 양자물리 익히는데도 정신없어서(라기 보다는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처리하고 싶어서) 50여 페이지 정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한 80%만 읽어두고 나머지를 남겨 놓은 상태이군요. 이런 상태를 미수괘라고 하던가...[각주:1]

참고하시라고 저자의 홈페이지를 옮겨둡니다. 책 중간에 '착한왕'이라는 가상인물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저자랍니다 -_-+(한동안 웃었네요)

http://goodking.co.kr/


철학에는 유머가 없는가 - 8점
이상하 지음/철학과현실사

  1. 찾아보니 미제괘. 64번째인 마지막 괘군요 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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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대강 예산이 30조가 넘게 들어갈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4대강 사업 논란 확산]‘13조’가 1년도 안돼 ‘30조’로 (경향)

내 반응은, 뭐 예전에도 간단하게 썼지만, '이러다가 우리 망하는거 아님?' 이정도 수준이었다.

2009/10/11 - 이러다 아르헨티나 꼴 나는거 아니야 -_-;;;

어쨌든 정말 마음에 안드네 -_-(주어 없음)



2. 4대강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왜 그런지는 알 바 아니지만, 그 사람들의 반론을 듣다보면 좀 의문이 든다.

첫째, 4대강 사업이 본질적으로는 강바닥에 시멘트 쏟아붓기인것 같던데(확실치는 않다) 그것이 어떻게 자연친화적인 사업이 될 것인가?(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시멘트바닥 강은 없다.)

둘째, 대졸자가 70%가 넘어가는 현 상황에서 단순노동직인 공사장 인부들을 늘리는 것으로 취업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대학교 다녀놓고서 공사장에서 일하게 하는 것은 건축학 관련 학과가 아닌 이상 엄청난 낭비 아닌가?)

그리고 좀 더 생각해보니 다음 반론도 애매한 구석이 있다. 포항제철이나 경부고속도로도 반대에 시달렸다는 것인데, 생각해보자. 포항제철은 성공하면 철강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철기문명의 최후반부라고 할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철강은 문명의 기반 그 자체이다. 이제 눈을 돌려 경부고속도로를 보자. 고속도로는 성공하면 물자의 원활한 이동을 보장해준다. 원활히 물자를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은 분명히 도시를 먹여살리는데 중요한 기능이다.(도시가 말 그대로 '빨아들이는' 엄청난 자원량을 보라.) 둘 다 해볼만한 도박인 것이다.(잃을 가능성도 높긴 하지만..)

그렇다면, 4대강이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이 자연관광으로 먹고살만한 나라는 아닐테니 관광객 유치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거기에 수재(水災)를 방지하기 위해서 하겠다고 하는데, 보니 4대강과 홍수 방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도 큰 강보다는 작은 하천에서 홍수피해가 심각하다고도 하고.

그러면 대운하와 연결해서 생각해 보자. 운하가 생기면 배가 내륙으로 다닐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데 운하가 생긴다면 물자수송이 더 싼 값에 이루어질 수 있을까? 조선시대라면 몰라도 요즘 택배는 트럭타고 다닌다. 그리고 운하를 한반도처럼 산이 무진장 많은 지형에 파려면 산을 반토막을 내던가 아니면 운하를 계단식으로 파서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는데, 그렇게 배를 높이고 낮추는 동안 들어가는 에너지는 차라리 바다로 돌아가는데 들어가는 에너지보다 몇십배는 많을 것이다. 기술개발로 그 에너지를 커버한다고? 그럴 때 즈음이면 우리는 순간이동장치를 만들었겠다.

한마디로 '이겨도 손해'인 장사이다. 이런 게임에서 잃지 않는 법은, 판에 발을 들여놓지 않는 것 외에는 없다. 차라리 가능성이 거의 전무하더라도 성공하면 말 그대로 대박인 우주발사체에 올인하던가... 지금 찾아보니 4대강 원래 계획의 10%만 투자하고 있었네...-.-;;

내년 우주기술 R&D예산 1천억 넘는다 (연합)

정말 4대강은, 땅값 올리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정책인것 같다. 설마 저런 간단한 추론도 못하겠어?(의외로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3. 예전에 '오호라 이거 재밌네' 하면서 모아둔 격언중 하나.

The mind of a bigot is like the pupil of the eye. The more light you shine on it, the more it will contract.

-Oliver Wendell Holmes Jr.
US jurist (1841 - 1935)
http://www.quotationspage.com/quote/26187.html

bigot은 'by God'에서 파생된 단어로, 속된 말로 하자면 꼴통이다.[각주:1] 위의 글을 해석하자면, '꼴통의 마음은 눈동자와 같아서, 빛을 더 많이 비출수록 더 많이 찌그러든다' 정도?

그리고 보너스. 검색하다가 같이 찾았다.

It is not bigotry to be certain we are right; but it is bigotry to be unable to imagine how we might possibly have gone wrong.

-G. K. Chesterton
English author & mystery novelist (1874 - 1936)
http://www.quotationspage.com/quote/33145.html

'꼴통은 자기확신이 강한게 아니다. 꼴통은 자기가 틀렸다는 것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사람이다.' 난 내가 틀렸다는 것보다 내가 꼴통이라는 사실이 더 자존심 상할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러려나?
  1. 여기서 광신도들에 대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사람이 지나치게 종교적이면 골치아프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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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20. 20:37 Physics/Speculations

Time operator?

뉴턴의 고전역학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론으로 넘어오면서 뉴턴역학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은 시간의 공간화이다. 시간에 일정한 상수(광속)을 곱하여 거리로 취급하게 된 것이다. 공간과는 다른 성질을 갖기는 하지만(예를 들어 시간상에서 앞뒤로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각주:1] 일반상대론에서는 시공간거리(Spacetime interval)를 정의하여 쓸 정도로 시간은 공간처럼 인식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그렇다면 양자역학에서는 어떨까? 애석하게도 시간은 공간과는 다르다는 독특한(?) 취급을 받고 있다. 좌표를 나타내는 x, y, z 연산자는 있지만, 시간을 나타내는 t 연산자는 없다. 왜 없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먼저 x, y, z는 위치를 나타낸다. 위치의 평균값은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파동함수는 규격화되었다고 하자.) 그리고 각 위치를 나타내는 연산자인 x, y, z는 고유벡터(eigenvector)를 가지며, 고유벡터들은 다음과 같은 성질을 갖는다.



(편의상 x에 대해서만 식을 썼다.) 아래쪽의 식은 파동함수를 x라는 ket 벡터들의 집합에 투영(project)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연산자 x의 고유벡터는 무한하기 때문에(x 좌표의 수를 생각해보라), 파동함수를 다시 완전하게 구성하고 싶다면 다음처럼 하면 된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시간에 해당하는 t라는 연산자를 가정하고, x 연산자에 대해 행한 일을 다시 해 보는 것이다.



(이 의문은 1학기에 필자가 가졌던 의문이다.) 애석하게도, 이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다음 식이 정의되지 않기 때문이다.[각주:2]



시간의 평균은 무엇인가? 지금 파동함수를 쓰는 시점 이전에 존재했던 시간은 너무나도 거대하기에 무한하다고 할 수 있고, 앞으로 남은 시간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기에 무한하다고 쓸 수 있다. 적분구간이 음의 무한대에서 양의 무한대로 발산하는 것이다. 위치를 나타내는 x, y, z의 평균을 구할 때에도 적분구간은 음의 무한대에서 양의 무한대이지만, 음과 양의 무한대로 갈 때 파동함수의 크기는 0으로 수렴했기 때문에 평균이 박살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파동함수가 가리키고 있는 입자의 존재가 영구적이라고 한다면, t라는 변수에 대해 파동함수의 크기는 1로 일정하다. 왜냐하면 어떤 시간에서라도 입자는 관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숫자 1을 음의 무한대에서 양의 무한대까지 적분하면 무한대밖에는 얻을 것이 없다.[각주:3]

하지만 잠깐. 우리는 공간이 무한하다고 가정하고 위치의 평균을 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실제 우주는 무한한가? 우주의 크기는 상상할 수 조차 없이 크지만, 분명히 그 크기는 130억 광년이라는 유한한 값을 가지고 있다.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우주가 생멸(生滅)하는 기간은 겁(劫)이라는 겁나도록 긴 기간이지만, 유한하다.[각주:4] 그렇다면 시간을 나타내는 연산자를 도입할 수 있지 않을까?[각주:5]
  1. 물론 실제로는 가능할 수도 있다. 단지 우리가 시간 속에서 의식을 만들어내기에 시간이 단방향으로만 흐른다고 생각하는 것일수도 있으니. 하지만 시간이 양방향으로 흐르면 열역학 제 2법칙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열역학 제 2법칙에서는 엔트로피가 늘어난다는 말만 했지, 시간의 흐름에 대한 엔트로피는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역으로 흐른다면 역으로 흐르는 시간 상에서 엔트로피가 증가하고, 결국 우리 눈에는 엔트로피가 감소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열역학 제 2법칙을 확률적인 법칙으로만 인정한다면 이런 충돌은 피할 수 있다. [본문으로]
  2. 최근에 떠오른 재미난 생각이 있어서 검증해보려다가 오래된 의문을 해결하게 되었다. [본문으로]
  3. 물론 영구적인 입자의 존재를 부정한다면 입자의 연대기를 통해 평균적인 삶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사람이 태어나고 죽은 년도의 평균을 구해 그 사람의 평균적인 존재연도를 구하는 것처럼) 그런데 입자가 언젠가는 소멸한다고 가정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지 않을까? 최소한 전자는 사라질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본문으로]
  4. 이 때 유한하다는 말은 우주가 팽창하다가 수축하는 경우, 즉 빅 크런치(Big Crunch)라는 종말을 가정할 경우이다. 다른 경우 총 시간을 유한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본문으로]
  5. 물론 시간에 대응하는 추상적인 연산자 t를 도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연산자가 실질적으로 의미를 지닐 수 있을지는 매우 회의적이다. 우리는 겁이라는 시간을 잴 수 있을만큼 오래 살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디스트릭트 9
네일 블롬캠프

평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 같기는 한데, 그거야 많은 영화가 그러니까 그러려니 하고....

이 영화를 보는데 포인트는 화려한 CG보다는 어떻게 갈등이 서서히 나타나는가일듯. 말 그대로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이 주된 컨셉이니 수많은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광경을 보고싶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2012인가 하는 영화가 몇만배는 나을거다.

문제는 역시 상영중인 주가 시험보는 주라는 것 -_-;;;

아아... 공부 때려치고 보러갈까...ㅠ.ㅜ 그런데 상황을 봐서는 그리 오랬동안 상영할 것 같지는 않은데... 목요일에 시험 일찍 끝날텐데 그날 심야로 보고와서 다음날부터 공부할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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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Shankar 책을 산지 좀 되었습니다.

심심해서(하라는 시험공부는 안하고) 이전에 Liboff 책에서 재미있게 보았던 대칭성과 보존에 관한 부분을 보았습니다. 보다 보니 이런 부분이 나오더군요.

[...]

We define translational invariance by the requirement



[...]
Principles of Quantum Mechanics 2nd Ed., R. Shankar, Springer, 1994, p. 285

저기서 T(epsilon) 연산자는 입실론만큼 전체를 +x 방향으로 옮기는 연산자입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왜 불변성을 Hamiltonian 연산자를 이용해 정의하는 것인지 좀 생각해 보아야겠더군요.

현재는 그저 '기본법칙이 Schrödinger 방정식이기 때문'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저 항등식을 만족시킨다면 상태함수에 T 연산자를 마음껏 들이대어도 기본법칙에 어긋나지 않거든요.



왜 왼쪽에 다른 임의의 상태를 들이대냐면, 측정은 저렇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양자물리에서 모든 측정량은 저렇게 bra를 붙여서 얻어야 하니 말이지요. (그런데 써놓고 보니 아직도 논리에 구멍이 있는 것 같네요. 좀 더 엄밀하게 해보는 것은 나중에...)[각주:1]

어찌되었든, T 연산자로 모든 상태를 이동시켜 놓았을 때 임의의 연산자 A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쉽더군요.



이니까



하지만 T 연산자의 역함수(역연산자?)는 T 연산자의 hermitian conjugate 입니다. 왜 그런지는 A 대신에 I(Identity - 1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를 넣어보면 됩니다. I 연산자가 좌표와는 상관있을 리가 없겠죠. 그러면 결국



이 됩니다. 어째 어디선가 본 행렬형식의 2계텐서 변환방식이 떠오르는군요.

그나저나 시간대칭은 역시 허수의 성질을 이용하는군요. i나 -i나 구분할 수 없다는 그 성질 말입니다. 이건 예전에 적어둔 것이니 링크만 간단히...

2009/04/30 - 복소수 대칭과 시간대칭

ps. 뭐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저 T 연산자는 P 연산자, 즉 운동량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량 보존이 균일성(위치에 대해 변하지 않음-translational symmetry/invariance)과 동치인 것이구요. 정확히는



입니다. Taylor 전개를 해 보면 알 수 있는데 그것까지 하기는 귀찮네요. Griffith 책의 연습문제로도 나오니 제가 할 필요는 없겠지요.
  1. 이렇게 엄밀한 거 좋아하다가 서너줄이면 끝날 숙제 문제를 한두페이지가량 써제끼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네요 -_-;;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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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10. 16. 01:45 Daily lives

언제부터

MB발언 ‘대선공약 뒤집기’ 논란 (세계)

대선공약은 빈말인게 당연한게 된거냐? 아 물론 아무리 잘 치는 타자더라도 타율 3할 넘는거 어렵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최소한 수만명의 미래가 달려있는 대선공약을 3할도 아니라 1할도 안 지킨다는건 참...(뭐 이번 대통령은 어느 정도 지키는 것 같기는 하지만 - 문제는 왜 하필이면 제일 안해주었으면 하는 걸 지키려고 하는거냐고)

정직은 사회의 자산이다. 그 많던 선비들은 어디로 가고 사회는 파산해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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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10. 16. 01:23 Daily lives

오호...

가끔 수학 공부하러 가봐도 될 듯 싶은곳 발견.

http://gogangsa.com/

물론 이전부터 가던 곳은 있긴 한데...

http://bomber0.byus.net/


그것보다 군론이나 선형기하학(?)을 좀 익히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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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16. 01:00 Mathematics

Tensor(1)

목요일에 보았던 시험범위네요.



1. 먼저 벡터.

벡터는 수학적으로는 덧셈이 교환법칙(a+b=b+a)을 만족하며, 항등원이 있고(a+0=a) 역원이 있는(a+(-a)=0) 집합의 원소로 정의합니다. 일부의 경우 곱셈까지 제한조건으로 걸어두기도 하지만, 일단은 그 부분은 무시.

물리학적으로는 제한조건이 하나 더 붙게 됩니다. '좌표변환에 대해 좌표(변위벡터)와 동일한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조건인데, 생각해보면 당연합니다. 물리법칙은 좌표 선택에 영향받지 않습니다.[각주:1] 따라서 물리법칙에 들어가는 벡터량들은 좌표 선택에 영향받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좌표 선택에 영향받지 않는 물리량은 좌표 그 자체, 변위가 되겠지요. 그러면 당연히 다른 벡터들도 변위가 변화하는 방식에 따라 변화해야지요.

이런 방식으로 변화하지는 않지만 벡터와 같은 성질을 갖는 물리량들도 있습니다. 그런 벡터들을 두고는 유사벡터(pseudovector)라고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각운동량이 있군요. 좌표를 전부 거꾸로 셀 때(이를 반전-inversion-이라고 부릅니다) 위치와 속도벡터는 거꾸로 세어지지만 이들의 벡터곱인 각운동량은 뒤집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2. 다음, 텐서.

텐서는 벡터의 확장입니다. 말이야 쉽지요.

먼저 벡터의 정의에서 마지막으로 하나의 제한조건을 더 붙였던 것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여기가 포인트입니다.

텐서는 좌표의 '조합'에 하나의 값을 부여합니다. x와 x에 대해서는 a라는 값을, x와 y에 대해서는 b라는 값을, y와 x에 대해서는 c라는 값을, 등등등...[각주:2] 그러면 텐서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나요? 좌표의 조합이 변화하는 방식에 따라 변화해야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x와 y의 조합에 b라는 값을 부여했을 때, b는 x좌표가 x'으로 바뀔 때 변하는 방식과 z좌표가 z'으로 바뀔 때 변하는 방식을 동시에 만족하면서 변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수학적으로 바꾸어 보겠습니다.

좌표변환에서 새로 정의되는 벡터성분은 좌표변환 이전의 벡터성분들을 조금씩 수혈받습니다. xy평면상의 벡터들의 회전에 대한 행렬이 좋은 예이지요.

R(\theta) = \begin{bmatrix}
\cos \theta & -\sin \theta \\[3pt]
\sin \theta & \cos \theta \\
\end{bmatrix}\quad(\text{counterclockwise rotation by }\theta).

이 행렬에서 새로운 축의 x방향 성분은 이전 축의 x방향 성분에서 cos값을 곱한만큼 수혈받고 y축 방향 성분에서 -sin값을 곱한만큼 수혈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x와 y의 조합에 대해 규정된 값인 b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요? 새로운 축의 x와 옛 축의y의 조합에 대해 규정된 값 b'은 위의 방식대로 해주면 됩니다. 옛 축의 x와 x에 대해 정의된 값에서 cos값을 곱한만큼 수혈받고, 옛 축의 x와 y에 대해 정의된 값에서 -sin값을 곱한만큼 수혈받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축의 x와 y에 대해 부여된 값 b''은 새로운 축의 x와 옛 축의 x에 대해 정의된 값에서 sin값을 곱한만큼, 새로운 축의 x와 옛 축의 y에 대해 정의된 값에서 cos값을 곱한만큼 수혈받으면 되는 것이지요. 각 비율을 p라고 적으면, 다음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T_{x'y'}=p^x_{x'} p^x_{y'} T_{xx} + p^x_{x'} p^y_{y'} T_{xy} + p^y_{x'} p^x_{y'} T_{yx} + p^y_{x'} p^y_{y'} T_{yy}



일단은 여기까지.

이런 기분은 당연한겁니다.

Contravarient/Covarient Tensor에 대해서도 해야 하는데...-.-;; 귀찮네요 -_-;;;

(2)는 쓸 지 안쓸 지 모르겠네요. 글은 쓰고 싶을 때 쓰는거라...
  1. 좌표 선택에 영향받으려면 기준이 되는 원점과 방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가정하는 우주는 등방적, 즉 방향성을 갖지 않고 균일, 즉 위치의 특별함을 갖지 않습니다. 이런 우주에서 어떻게 기준이 되어야만 하는 원점과 방향을 잡을 수 있나요? [본문으로]
  2. 정확히는 순열(Permutation)이라고 해야겠네요. 어떤 순서로 좌표를 조합하느냐에 따라 값이 다를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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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13조’가 1년도 안돼 ‘30조’로 (경향)

이러다가 나라예산 절반 이상을 강바닥에 붓는거 아니야? -_-;;;

잘못하면 진짜 아르헨티나 꼴 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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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10. 9. 02:49 Daily lives

이글 맘에 든다

If a man will begin with certainties, he shall end in doubts; but if he will be content to begin with doubts he shall end in certainties.
Sir Francis Bacon
English author, courtier, & philosopher (1561 - 1626)
http://www.quotationspage.com/quote/28981.html

구글 가젯에 오늘 올라온 글. 뭔가 맞는 말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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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10. 1. 16:14 Daily lives

과제폭풍

하나의 유령이 학교를 배회하고 있다. 과제폭풍이라는 유령이. 학교의 모든 세력들, 즉 교재와 솔루션, 재수강생과 초수강생, 구글의 검색기능과 네이버의 카페가 이 유령을 사냥하려고 신성동맹을 맺었다.

...

교수가 과제를 안들호로 내면 수강생은 끄얽하고 반항도 못 하고 죽어야 합니다 ㅠㅠ


대충 저런 느낌...?
Posted by 덱스터
Principles of Quantum Mechanics (2 SUB, Hardcover)
Shankar, Ramamurti/Kluwer Academic Pub

별건 아니고, 양자물리를 공부하면서 볼만할 것 같은 책을 한권 샀습니다. 살짝 고전역학이나 전자기학을 더 공부해야 될 것 같기는 하지만 뭐 그런거 무시하고 내맘대로 독학하는게 특징이라 그냥 질렀습니다. 양자책은 혼자 공부하려고 Griffith 책을 사 놓고 수업을 들으면서 교재로 쓰니까 다른 책이 필요해지더군요. 이 글은 기념 포스팅(...)
윗 책은 대충 읽어봤는데 괜찮아 보여서 바로 샀습니다. 가격이 여태 산 교재중에서 제일 비싸긴 하지만(...) 설명은 잘 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사실 읽기가 버릇 수준으로 중독되면 논리가 있는 거의 모든 글은 이해하게 되긴 하지만 말이죠.

Introduction to Quantum Mechanics (2/e, Paperback)
David J. Griffiths 지음/Addison Wesley

Griffith 책은 순수히 비상대론적인 영역에서만 쓰여서(물론 상대론적인 보정을 하는 법-perturbation-은 나와 있지만)살짝 아쉽던 차에 잘 되었네요. 물론 나오는 상대론적 양자역학은 Marion의 고전역학책에서 특수상대론을 다루는 정도만큼만 나오는 수준이지만, 그게 어디입니까(...)

Classical Dynamics of Particles and Systems (5th, Hardcover)
Thornton, Stephen T./Cengage Learning

생각해보니 고등학교때 역학공부하려고 산 책이군요(흠...). 그때는 조금 헤매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무난하게 읽히네요. 역시 수학이 받침이 되어야...(수학적인 내용이 아니면 쉽거든요. 물론 그거야 모든 책이 그렇지만...)

해석역학
G. R. Fowles & Cassiday 지음, 강주상 옮김/홍릉과학출판사

가진 책중에 드문 번역본이네요. 사실 이 책은 거의 안봤습니다. 이 책이 더 쉽다는 분들도 있는데, 전 오히려 Marion 책이 더 쉽더군요. 고등학교때 사 놓고 Lagrangian 부분 조금이랑 중심력 볼 때 빼고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7판으로 공부했습니다. 사실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지만(...)
그것보다 공부하려고 무식하게 첫장부터 그냥 읽었던 책인데, 나중에 돌아보면 그게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하네요. 열역학 중간부분정도까지는 무턱대고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계속 고등학교때 사 놓았던 책이 흘러나오네요.

새대학물리 2
서울대학교물리교재편찬위원회/교문사

현재 구할 수는 없고, 헌책방에나 가야 구할 수 있는 책입니다. 상하 두권으로 나뉘어 있고요.
할리데이와 2학년 책의 중간단계정도 되는 난이도를 가졌습니다. 원서가 한글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고, 조금 불친절합니다. 그런데 있을 내용은 초보적이더라도 웬만해서는 다 있으니 그정도로 만족... 통계역학은 이 책으로 배웠습니다(물론 사실상 독학).

물리학
물리학교재편찬위원회 엮음/북스힐

산 것은 아니지만 그냥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Halliday 책으로 어느 정도 공부한 뒤에 그냥 받은 책이라(AP-Advanced Placement-를 받을 때 교수님이 던져주신 책) 사실상 장식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산 것은 아니지만, 이 책도 고등학교때부터 버려둔 책이군요.
동생이 공부하는 것을 살짝 엿보니 예제 위주로 설명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알기 쉬운 물리학 강의
Paul G. Hewitt 지음, 공창식 외 옮김/청범출판사

사실 교재라고 하기는 조금 애매하지만, 참 좋았던 책입니다.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 물리에 대한 개념을 잡으려고 읽었던 책이구요. 한 12장까지는 무턱대고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전혀 손대지 않았지만(-_-;;)
꾸준히 읽으면 처음 물리를 시작할 때 개념잡기 참 좋은 책입니다. 그것보다 다시 교재로...

Introduction to Electrodynamics (3 SUB, Hardcover)
Griffiths, David J./Addison-Wesley

역시 고등학교때 산 책입니다. 현재 '전기와 자기' 교재(...)로 쓰고 있고요.
이 책으로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물리를 하기위해 수학을 야매로 배우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벡터미분(Vector calculus)은 사실상 이 책으로 처음 배웠네요. 이렇게 하다 보니 요즘에는 오히려 더욱 엄격하게 수학적으로 증명하려는 버릇이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The Feynman Lectures on Physics (Definitive and Extended Edition, Hardcover)
Feynman, Richard P./ Leighton, Robert B./ Sands, M/Addison Wesley

고등학교때 산 책은 아니고, 대학에 입학한 직후 혼자 공부해보겠다고 샀던 책입니다. 당시엔 10만원 초반이었는데 그 사이에 두배 가까이 가격이 오른 것 같네요.(망할 만수...) 총 네권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더럽게 어렵습니다. 수식은 없는데 논리가 지독해요. 덕분에 재미있게 배우는 것도 많지만... 1학년 2학기에는 전자기학을 이 책으로 배웠습니다. 더러운 벡터포텐셜(...). 양자 공부하면서 3권을 조금씩 보고 있습니다.


1학년 1학기 물리학 종반부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온 통계물리학을 공부하려고 멋모르고 산 책입니다. 사실 자세히 보지는 않아서 내용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무난해 보입니다. 물론 전 혜택을 하나도 받지 못하고 시험문제에 그대로 발려버렸지만...

기타로 현재 Tai L. Chow의 Mathematical methods for Physicists라는 책을 '기본물리수학' 교재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본으로... 책 자체는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는데, 오타가 많이 거슬리네요(...)



공학책은 4대역학(열역학, 고체역학, 동역학, 유체역학) 교재 말고는 없네요. 사실 공학이라고 해도 물리학이나 마찬가지라서.... 기저에 깔린 사고체계가 다르긴 하지만 그런거 언제 따졌나요 -_-;;

최신 공업열역학 (노승탁)
노승탁 지음/문운당

'열역학' 교재로 이용한 책입니다. 위에서 Reif 책이 순수하게 미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이 책에서는 순수하게 거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물론 후반부에 가면 둘이 서로 합쳐지기는 하지만... 고전역학에서 열역학이 어떻게 발달했나를 얕게나마 알게 된 책이지요. 현대의 대세는 양자와 미시라지만, 고전과 거시도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고 그 사연을 찬찬이 들여다보면 정말 재밌더군요.

'고체역학' 교재는 Crandall의 Introduction to Mechanics of Solids를 사용했습니다. 친구들은 책 안 좋다고 하는데, 전 왜 괜찮다고 느끼는 걸까요(-_-;;). 논리를 중요시하는 면이 있습니다.(원통형 물체에 모멘트가 걸렸을 때 변형이 왜 반지름에 따라 선형적인가에 대한 부분에서 폭발...) 저야 날림으로 배워서 안 배운 부분이 넘쳐나는데, 안 배운 부분들의 난이도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역학과 설계'과목에서도 주교재로 이용한다고 하더군요.


'동역학'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책입니다. 사실 단위가 더러운 것 빼면(SI Unit으로 나온 동일한 책도 있는데 마찬가지로 inch, feet 등등을 사용합니다) 별 특징이 없는 책이더군요. Marion 책으로 공부를 했던 이상 쉽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계산기를 직접 써야 하는 문제가 많은 것을 제외하면 그냥 그럭저럭 봐줄만 한 책입니다. 뭐 언제까지나 공학도를 위한 책이니 위의 역학책과는 다를 수 밖에 없겠지만요.

Fluid Mechanics (6 HAR/CDR, Hardcover)
White, Frank M./McGraw-Hill

'유체역학' 교재로 이용하는 책입니다. 사실 유체에 대한 책은 이게 처음이라 무어라 평가내리기는 애매하네요. 정식으로 배운 것도 아니고...(현재 수강중)
다만 한가지, Navier-Stokes 방정식은 공포의 벡터포텐셜보다 더 무섭게 생겼다는 걸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공부하면서 간혹 Reif 책을 뒤적거리게 될지도 모르겠는게, 증명을 조금 날림으로 해치우는 것 같아서 말이지요...

Electronics Fundamentals (8 LAB, Paperback)
Buchla, David M./Prentice Hall

가진건 7판으로 '전기공학개론' 교재로 사용한 책입니다. 공대의 경우 공대소양과목으로 타과의 개론과목을 들어야 합니다. 버티고 안 사려다 결국 숙제 때문에 산 책인데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네요. 초중반부를 전부 알아서 그런가(...)

그런데 이상하게 공학책에 대한 평가는 박하네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건가...-.-;;



그냥 눈독들이는 교재들입니다. 실제로 살 생각은 아직까지는 없구요.

Classical Mechanics (3rd, Hardcover)
Goldstein, Herbert/Addison-Wesley

Modern Quantum Mechanics (Revised Edition, Hardcover)
J.J.J. Sakurai, San F. Taun 지음/Addison-Wesley

Introductory Quantum Mechanics (4th, Hardcover)
Liboff, Richard L./Addison-Wesley

Spacetime and Geometry (Hardcover)
Carroll, Sean M./Addison-Wesley

Gravity (Hardcover)
Hartle, J. B./Addison-Wesley

전부 물리학 교재네요 -_-;;; 얇은 책도 있고 두꺼운 놈도 있고...



IE-International Edition-가 확실히 싸네요.

'경제학개론'에서 배운 가격차별이란게 이런 것인가... 거의 두배 세배 정도는 차이나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환율이 안정되어가서 그런지 확실히 교재 가격이 내린 느낌이 납니다. 아니면 물가가 막장으로 오른 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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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과제. 사실상 혼자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해서 올린다.(예약발행) 그다지 잘 쓴 글은 아니다.



동서양 천문학의 교류에 대한 소고

1. 서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하늘의 빛나는 별을 보며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보잘 것 없는 밤하늘의 빛나는 작은 점일 뿐이지만, 칠흑조차 삼켜버린 어두운 밤하늘을 그 작은 점들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수놓았기 때문이다. 비록 현대에 와서 별은 단순한 아름다움 그 이상의 가치를 대부분 잃었지만, 이렇다 할 특별한 기술이 없던 시절에는 별이 중요한 지표로 이용되기도 했다. 방향을 알려주는 지리적인 길잡이의 역할 뿐만 아니라, 한 개인이나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선지적인 길잡이의 역할도 했기 때문이다. 후자의 전통은 아직까지도 내려와 점성술(Astrology)이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세상에는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 각 개인의 삶은 다른 사람과 배타적으로 구분되며, 때문에 그들은 동일한 사건을 두고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구체적인 사건에서조차 느끼는 것이 다른데, 사람들이 극도로 추상적인 밤하늘의 빛나는 점들에게서 서로 다른 그림을 보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인류가 실제 허공에 발을 디딜 수 있게 된 시대의 사람들은 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라났던 옛 사람들과는 다르게 하늘을 보듯이 말이다. 물론 현대에는 빠른 정보교환이 이루어져 지리적인 거리가 우주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었으나, 정보교환이 드물었던 시기에는 이 차이가 매우 컸을 것이며, 따라서 그들이 바라본 하늘도 매우 달랐을 것이다. 그 시대에 지리적으로 먼 거리에 떨어져 있었던 사람들이 별을 보고 서로 어떤 다른 상상을 했으며, 그 둘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가를 알아보는 작업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2. 본론

  별을 분류하고 관측하는 현대적인 의미의 천문학(Astronomy)은 본래 점성술의 정확도를 보장하기 위해 발달하였다. 이 글에서는 천문학과 점성술이 본격적으로 분리되기 이전의 시대에 대한 논의가 주가 되기에, 모두를 천문학으로 통일해 사용하도록 하겠다.

  인류는 진화의 첫 시기부터 천문현상에 큰 영향을 받으며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생리주기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여성의 생리주기는 약 28일로 달이 차고 기우는 기간(삭망월)인 29.5일과 거의 비슷하다. 이 현상은 생식활동이 사냥을 나갈 수 없는 밤(달이 뜨지 않아 어두운 밤)에 주로 일어났기 때문에 이 주기에 맞추어 생리주기가 변화한 결과로 보인다. 인간이 문명을 이루어 군집생활을 할 때에도 천문현상에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는데, 그 이유는 천문현상이 가진 주기성은 계절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져 농경에 절대적으로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집트에서 천랑성(Sirius)이 뜨고 지는 시각을 이용해 나일 강이 범람하는 시기를 예측했던 것이 한 예이다. 때문에 인류는 자연적으로 하늘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하늘의 상태에 의미를 부여해 초자연적인 존재의 의지가 나타난다고 보게 되었다.

  이런 신적 존재의 의지를 해석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나라와 같이 거대한 집단에 적용하는 것으로 동양에서 발달하였으며, 나머지 하나는 태어난 사람의 운명을 점치는 보다 작은 존재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서양에서 발전하였다. 우선은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오늘의 운세’로 많이 알려진 후자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다.

  서양의 천문학의 첫 발전과정은 동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밤하늘의 별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별들 사이의 상대적 움직임[각주:1]에서 초자연적 의지를 엿보고 국가의 흥망성쇠를 점쳤던 것이다. 때문에 고대의 천문학은 왕권이나 권력 수뇌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으며, 이것은 모든 문명에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한편으로는 천문학이 국가와 마찬가지로 개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게 되었고,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바빌로니아에서 개인의 천운을 점치는 천문학이 등장하였다. 생시의 천문상태에서 그 사람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현재의 결정론적인 점성학은 당시의 천문학이 이집트에 건너가 토속신앙과 결부되어 완성되었고, 그것이 그리스에 넘어가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동양에서도 대체적인 발전과정에 큰 차이는 없으나 천문학이 왕권의 전유물로만 존재하였다는 것에서 차이를 보인다. 아마도 『주역』의 사주팔자가 개인의 흥망성쇠를 점치는 주된 방법으로 자리 잡아 개인적인 천문학이 발붙이지 못한 것도 있겠으나, 서양에서의 하늘이 확고한 신의 뜻을 전달하는 매개체였던 반면에 동양에서 하늘을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인격체로 인식한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동양의 천문학은 사람의 마음을 읽듯이 진행되어야 하는 성격을 갖게 되었고, 관측에 대해서만큼은 상당한 정밀도를 보여줄 정도로 발달하였지만 천문학은 인문학에 가까운 성격을 보이게 된다. 물론 인도에서는 개인적인 천문학이 발달하였고, 불교가 중국에 전파되면서 인도의 천문학도 중국에 유행하여 개인주의적인 천문학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으나 이런 추세는 결국 송대(宋代)가 지나 점차 사라져 버리고 만다.

  이제 천문현상의 해석에서 하늘의 관측으로 눈을 돌려보자. 하늘의 관찰에서 가장 쉽게 차이를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은 별들을 연결인 별자리이다. 물론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별자리는 존재하지만(북두칠성은 비록 상징이 다르더라도 많은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많은 경우 별들은 다르게 연결된다. 이것은 백도를 따라 나열되어 있는 별자리가 12궁의 열두 개인 서양과는 달리 동양에서는 28수의 스물여덟 개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이런 관측법은 상대적으로 정밀한 체계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인지 다양하게 발달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편인 중국과 고구려의 전통적인 별자리가 서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좋은 사례이다. 하지만 완전히 독립적으로 보이는 별자리 체계들 사이에서도 희미한 교류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데 중국 고대 천문학의 12차(次)라는 하늘의 구역 분류법을 한 례라 하겠다. 12간지(干支)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이는 이 분류법은 이집트에서 발달한 12궁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하늘에 매달린 관측기구가 아닌 지상의 관측기구로 시선을 옮겨보면 또 다른 현상을 볼 수 있다. 일월과 행성의 운행은 거대한 사건의 징조를 의미하기에 여기에 대해서는 동서양 양쪽에서 모두 민감할 수밖에 없었고, 매우 오래 전부터 상당히 정확한 관측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실제로 고대의 관측 자료가 현대의 천체물리학에서도 이용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얼마나 정확하게 천체의 움직임을 기록하였는지 알 수 있다. 더불어 현재 남아있는 많은 고대문명의 유적들 중 상당수가 4방위를 매우 작은 오차로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당시의 경이로운 관측기술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관측기술은 많은 경우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생각한다. 당시에 천체의 관측에 대한 기술은 왕권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일종의 기밀이었을 것이고, 이런 기밀을 쉽게 교류하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3. 결론

  다른 기술과는 달리 천문학의 경우 큰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대인들은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어 있기에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주로 교환했을 것인데, 그 대상에 천문학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는 것은 천문학이 교류하기에는 너무도 중요한 기밀로 취급되었거나 교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특히나 천문학이 어느 정도 이상 발달한 문명에서는 더 이상 외부의 천문학이 유입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교류의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보는 것이 옳아 보인다. 직접적으로 응용이 가능한 공학기술들과는 달리 천문학과 관련된 기술은 속세와는 거리가 먼 편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서양의 그리스 신화에 기초한 밤하늘로 별들에 대한 시선이 획일화되는 현재의 상황을 보며 다양한 시각이 사라져가는 현실이 우려되기도 한다. 별자리는 신화를 담고 있고 신화는 함께 살아왔던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담고 있으므로 별자리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살아왔던 사람들의 역사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들을 잃어버리기 싫다면, 하나의 신화만이 밤하늘을 독차지하기 전에 다른 신화들을 발굴해 내야 할 것이다.

4. 참고문헌

김일권, 『고구려 별자리와 신화』, 사계절, 2008
쟝샤오위엔 저, 홍상훈 역, 『별과 우주의 문화사』, 바다출판사, 2008



대충대충 썼기 때문에 각종 참고문헌 소싱따위 하나도 하지 않았다. 물론 책이 두권밖에 없는 것도 있겠지만(그리고 많은 부분이 기억 속에 재구성되어 있는 것을 짜집기한 것이라) 간단한 과제에서까지 그렇게 빡빡하게 써내야 하나 고민되어서 그렇다.

분량은 A4 세장정도. 그리고 이 글을 참고가 아닌 복사해다가 과제하려는 생각은 되도록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남의 글 그대로 베끼는 것인데 자존심도 없는가?
  1. 행성(行星)은 본래 ‘움직이는 별’을 의미한다. 고대에는 항성과 행성들 사이에는 움직임 외의 본질적인 차이는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What the bleep down the rabbit hole

역시 제일 인상깊은 것은 이중슬릿실험...(32분 40초)

전반적인 내용중에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지만 태클을 걸자면 '측정을 하는 것은 인간만 있는게 아니다'라는 것이죠.(큰 태클인가?) 모든 실험들에 대해서 '측정자로서의 인간'이 중요시되는 경향이 보이는데, 왜 인간만이 측정한다는 것인가요? 슈레딩거의 고양이라는 사고실험에서도 같은 인간중심적 사고가 보이는데(왜냐하면 독약이 퍼지려면 붕괴가 일어났다는 것을 기계가 측정해야 하기 때문이지요)[각주:1] 조금 거슬리는군요.

그리고 얽힘(entanglement)에 대해서 말하자면 '정보는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가 맞습니다. 정보는 자기가 선택해서 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얽힘 실험에서는 '측정하고 나중에 확인해보니 둘이 항상 서로 들어맞더라'이거든요.

그리고 뇌와 전기신호와 관련된 실험에 대해서는 눈으로 자극이 가해지는 것을 보고 있었는가가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눈을 감고 날아오는 야구공을 맞는 순간에 피하는 것보다는 눈으로 바라보면서 야구공을 피하는 것이 훨씬 반응이 빠른 것처럼 말이지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안드로메다로 벗어나네요 -_-;; 이런 말이 있죠. '기우제는 항상 성공한다. 성공할 때까지 제사를 지내기 때문이다.'

나온 실험들에 대해서도 이런 기준을 적용해봐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상온핵융합이라는 상대적으로 가능한(?) 실험은 실험결과를 재현하지 못해서 버려졌는데, 그런 검증과정도 거쳐야 할 겁니다.

그래도 '공간도 정보의 일부분일 수 있다'는 부분은 괜찮은 것 같네요. 시공간이 절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추상적인 상태의 한 변수에 불과하다는 말이니까요. 이런 가정을 도입했을 때 국소성(locality)은 변수들의 경향성 중 하나일 뿐이 되니 말이지요.
  1. 슈레딩거 고양이의 실험은 이런겁니다. 상자 안에 고양이 하나와 독약이 든 병 하나, 방사능 검출기인 가이거 계수기 하나, 반감기가 1시간인 방사능 물질 원자 하나를 둡니다. 1시간 뒤, 방사능 붕괴가 일어날 확률은 절반입니다. 그러면 고양이는 죽은 걸까요 산 걸까요? 상자를 열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고양이는 살면서도 죽은 상태인 것이지요. 물론, 측정이라는 것을 인간에 한정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여기서 측정은 가이거계수기가 담당했으니까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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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지우개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이에 대해 찬반논쟁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그냥 생각해봤다. '낙태에 대해서 이렇게 그린다면, 소나 돼지에 대해서도 이런 만화를 그릴 수 있다'는 반발을 보면서 예전에 떠올리고 기억의 모퉁이에 버려둔 것이 다시 떠올라 끄적거려 본다.

기본적으로 저기서 핵심은 '무엇을 인간으로 볼 것인가'라는, 선긋기의 문제이다. 결국 대부분의 존재는 배타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인데[각주:1] 지금은 그 문제를 보류하기로 하고(왜냐하면 도대체 '무엇이 인간이길레!'라는 나무에서 내려온 원숭이 시절부터 이어내려온 질문에 대답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서 살짝 빗겨난 의문을 가져보려고 한다. '왜 생명체는 존재하려면 다른 존재를 해쳐야만 할까?'

생명의 일반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다. 첫 째, 에너지대사를 할 것. 둘 째,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고 항상성을 유지할 것. 셋 째, 자기복제를 할 것. 쉽게 말하면 첫 조건은 무언가를 먹고 배설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 째 조건은 누군가 건드리면 반응을 보여야 한다는 것, 셋째 조건은 후손을 남겨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명체는 정의와는 다른 특징을 더 많이 갖는데, 진화라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점진적으로 변화한다는 사실과 다른 생명체와 배타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 등이 있다. 여기서 내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왜 생명체는 전부 배타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가는 부분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왜 생명체는 다른 생명체의 시체를 넘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가?

상처를 소독하는 것도 결국 박테리아를 죽이는 것이며, 연명하기 위해 무언가를 먹게 되면 이제는 살해의 범위가 눈에 보일 정도로 큰 대상으로 옮겨지게 된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공생이라고 부르는 두 종 이상의 생명체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현상을 가져다가 모든 생명체가 그렇지는 않다는 말을 하려고 할 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공생 또한 '더욱 강한 배타성을 가지기 위해 연대하는 것'일 뿐이다. 거기다가 식물은 보이지만 않을 뿐 매우 치열한 전쟁터에서 살고 있다. 식물이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각종 화학물질들, 햇빛을 잘 받기 위해 다른 식물을 견제하는 현상[각주:2] 등을 안다면 결코 식물이 배타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결국 어떤 생명체든 존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다른 생명체가 죽게 되어있는 것이다.

자연 자체가 자원이 한정되어 있는 레드오션이기 때문인 것일까? 아니면 공격적인 생명체 집단만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지나치게 무기와 관련된 과학이 발달했다면서 인류를 공격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만약 수많은 외계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들과 비교하더라도 그다지 공격적이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든 비배타적인 생명체들, 즉 '먹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자들'에 대한 동경은 보편적인 것 같다. 가끔씩 가다 보면 광합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헛소리도 나오고, 충분한 수련을 거친 사람은 신선이 되어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수십 수백년간 살며 세상을 떠돈다는 이야기들이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특히 게임과 같은 곳에서는 우호적이고 기술력이 수십만배는 앞서는 외계문명의 구성원들이 먹지 않아도 되어 입이 퇴화했다는 설정이 간혹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각주:3] 이런 꿈은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

컴퓨터에 정신만 남아서 돌아다니는 세계가 오면 더이상 다른 생명체의 시체를 넘지 않아도 될까? 물론 컴퓨터의 용량한계를 생각해본다면 거기서는 한 바이트를 더 얻기 위해 다른 정신체의 시체를 넘게 되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진짜 '평화'라는 것은 매우 예외적인 현상이라는 기분밖에 안 든다. 물론 예외적인 것이 나쁘다고 할 수 있는것은 아니지만.[각주:4]

딱히 결론을 내리기 위해 쓴 글은 아니라서 결말이 이상해도 이해하길 바란다.
  1. 신영복 교수님의 『강의』가 생각난다. 존재 중심적인 가치관에서 관계 중심적인 가치관으로 옮겨가야 된다는 어조의 서문이 인상깊게 남은 것일듯 하다. 사실 난 관계론은 완전한 대체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관계도 존재를 바탕으로 생겨나는 것이다. 메타존재론으로 관계론을 말한다면 모를까 존재론의 대립적인 입장으로 관계론을 파악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책에서 '대비는 본질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신영복 교수님은 이 부분을 잘 알고 계시는 것 같다. [본문으로]
  2. 실제로는 이것 때문에 숲에도 나이가 존재하게 된다. 처음에는 이끼가 땅을 풍화하고, 이후에 작은 풀들이 풍화를 가속한 뒤 많은 햇빛 아래에서 잘 자라는 양수들로 구성된 양수림이 형성되고 이후에는 양수림의 그늘 사이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음수들이 숲을 넘겨받아 음수림이 된다. [본문으로]
  3. 눈치챘을지 모르지만, 사실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 이야기이다. [본문으로]
  4. 당신을 존재하게 하는 원자들의 배열 방식도 예외적이다.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확인해보니 블로그 우측 하단의 책 추천 광고가 안 들어오고 있었군요.

책을 하나 추가해놓고 편집을 제대로 마치지 않아서 광고가 나가질 않았나 봅니다. -_-;;;;

알라딘 TTB 하시는 분들, 이거 조심하시길 ㅠㅠ

(뭐 어차피 블로그는 반쯤 버려두고 하는 중이라 큰 상관은 없는 것 같지만...)

아차차, 근데 과제는 언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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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1.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Mass Market Paperback)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Ballantine Books

첫 몇장만 찝적대어 보았습니다. 모르는 단어 공부를 좀 하게 생겼네요.(물론 현실은 무시하고 읽기 발동) '우린 안될거야 아마'의 분위기가 제대로 서려있다가 첫인상입니다. 피에 냉소가 흐르는 타입이라 그런지 마음에 드는군요. 더군다나 가볍고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책세상

한글 번역본입니다. 전 원서를 읽을 수 있으면 원서로 가자주의라서...


2.
별과 우주의 문화사
쟝샤오위앤 지음, 홍상훈 옮김/바다출판사

'동서양 천문학의 교류에 대한 소고'가 과제로 나와서(...) 사게 된 책입니다. 문제는 과제를 다 한 다음에야 도착한다는 것 정도? 책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물론 제가 재미있다고 하는 책은 대부분의 경우 안드로메다의 그들을 위한 재미이지만 말이지요) 특히나 별보기가 로망인 분들에게는 엄청나게 끌릴만한 작품이고요. 문제라면 매우 두껍다는 정도....

고구려 별자리와 신화 - 6점
김일권 지음/사계절출판사

이것도 동일한 과제때문에 산 책이네요. 비싸다는 것만 빼면 흠없는 책입니다(별점 하나 깎은 이유)[각주:1]. 위의 책이 중국인이 쓴 것이라 그런지 고대 중국의 천문학에 큰 비중을 두었다면, 이 책은 그 옆에서 살짝 빗겨나간 고구려에서의 천문학을 알아보는 책입니다. 고대에는 지금과는 달리 매우 다양한 하늘이 존재했다는 것도 볼 수 있게 되고요.(물론 그야 전세계에 따로노는 문명들이 많아서이겠지만...)

주로 '밤하늘이 고대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졌는가'에 대한 책이라서 알아보려고 했던 관측 기술같은 것은 별로 안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뭐, 그런 중대기밀이(천문학은 고대사회에서 왕권이나 마찬가지였으니 기밀이지요) 책으로 남아있으리라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긴 합니다.


3.
사기 교양강의
한자오치 지음, 이인호 옮김/돌베개

추천하신 신영복 교수님만 믿고 산 책입니다. 읽은지 좀 되어서 많이 까먹긴 했는데, 읽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게 됩니다. 내용 자체는 평범한 것 같은데(사실 사기는 이 책으로 처음 보는 것이라...) 말입니다. 사실 사람사는세상이 다 거기가 거기라서 그런지 색다른 충격같은 것은 없네요. 중국 책이라 대한민국 현실사회와 조금은 떨어져 있는 말들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의외였던 부분은 진나라가 생각보다는 그리 가혹한 나라는 아니었다는 것 정도... 그래도 국가관 자체가 조금 달라서 그런지 살짝 이질감이 들더군요.



사실 이 책들 말고도 읽다가 중단한 책이 상당히 많은데(그래서 전 책갈피를 자주 삽니다 OTL) 언젠가 한번은 지름신을 제대로 구석에 봉인해 두고 전독을 해야겠습니다.
  1. 5점은 잘 안 주지만 4점은 많이 주는 편인데, 이 책도 그 얇은 두께에 3만원에 가까운 가격만 아니었으면 4점을 주려고 했습니다. 무슨 전공책도 아니고...-.-;; 하지만 전 책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편이라 거리낌없이 질렀...(사 놓은 책의 50%는 전시용이란게 문제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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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9. 23. 20:37 Daily lives

우와아

이벤트 당첨이라니!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까요?> 이벤트 당첨자 발표

제 댓글은 상당히 비관적(?)이었는데 말이죠....

오호, 재미있을 것 같지만 문제는 수업이...-_-;;;

----------------------------------------------------

우울하게 예언하면 기술로 인해 개천에서 용 솟을 구멍이 더 작아지겠고 낙천적으로 예언하면 기술로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겠지요. 사실 둘의 모습이 중첩된 양상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지만....

기술이 발전하는만큼 시민사회의 기술에 대한 통제력과 이해가 발달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만큼 기술과 사회를 잇는 사람들의 중요성이 부각되겠지요.

헛소리를 해야 댓글이 재미있는데 너무 재미없는 소리만 했네요 -_-;;;


사실 대단히 '일반적'인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따로 놀고 있지만, 20세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기술-과학-인문학 이 셋은 서로 주고 받으면서 진화하는 관계였거든요.[각주:1] 가장 쉬운 예시라면 인문학에서 사람과 우주의 본성에 대해 서술할 때 그것을 당시의 기술로 묘사했다는 것이 있겠구요.(기계적인 운명론이라면 항상 정교하게 만들어진 시계가 세계에 대한 묘사로 등장했었지요)

굳이 설명해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개천에서 용 솟을 구멍이 작아진다는 것은 기술에 대한 접근도의 편차가 매우 커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지금 당장 보아도 시골과 도시의 인터넷 연결 속도 사이에는 넘을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기술의 차이가 커 보았자 어느 정도 인간의 능력으로 그 틈을 메꾸는 것이 가능했던 고대사회나 중세사회와는 달리, 현대사회에서는 기술의 차이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절대로 넘을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주고 있으니까요. 칼을 든 사람과 주먹밖에 없는 사람의 싸움에서는 주먹만 가진 사람이 높은 수준으로 무술을 연마하면 칼 정도는 쉽게 피하고 제압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제 아무리 암산 트레이닝을 받은 인간이라고 하더라도 계산기 하나 든 사람의 계산 속도를 따라갈 수는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이지만, 의료보험제도가 열악한 편인 미국에서 자금의 유무가 의료기술과 접촉할 권리로 치환되는 것이 한 좋은 예이겠지요.

기술은 보통 '상상을 현실로'라는 모토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지요. 순식간에 수많은 계산을 해내는 컴퓨터도 따지고 보자면 '순식간에 탄도의 궤적을 계산해주는 기계는 없을까'라는 상상에서 나타난 것이고, 로켓은 당연히 '저 별들 사이를 날아다닐 수 없을까'라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으니까요. 휴머노이드 로봇의 '인간이 아닌 인간'에 대한 상상처럼 현존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생각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기술은 끝없이 진보하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나아가다 보면 모든 이들의 상상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기술이 나아갈테고, 누군가 조금이라도 위험한 상상을 하면 그 상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예컨데 누군가가 자기의 짝사랑의 생각을 알고 싶어 사람의 감정을 읽는 기계라도 개발된다면, 꼭 누군가는 그 기계를 이용해서 사람을 통제할 수는 없는가 생각하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렇기에 기술이 개발되면 그 기술은 무슨 내용을 골자로 하고, 어떤 결과를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해 전반적인 논의가 꼭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냥 미친듯이 기술을 개발해 놓고, 그 기술을 어떻게 쓸 것인가 소수의 사람들이 결정한다면 민주주의는 왜 채택한 건데요.

뭐, 그나저나 상품이 오면 펜이 하나 늘어나는군요 -_-+
  1. 지금도 기술-과학의 연결은 상당히 강력하지만, 기술-인문학이나 과학-인문학의 연결은 상당히 느슨해져 있습니다. 당장 문이과 나누어 가르치는 것부터 보세요.(그런데 생각해보면 자연과학은 공학보다는 문리쪽에 가까운데 말이죠. 대상만 같을 뿐, 접근하는 이유와 방법은 문과와 같다고 보아도 좋으니까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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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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