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26. 19:36 Daily lives

단상

1.

http://extrad.egloos.com/1962109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든다.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직업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에' 특정 직업군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라고. 경제개발이 이루어지기 전처럼 아예 꿈도 희망도 없는 사회라면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고민하고 있었을 거다. 물론 어느 쪽이 더 행복한지는 묻지 않아도 잘 알지만.

덧글 중에도 나온 말이긴 한데, 이 나라는 선비에 환장했던 과거가 아직도 짙게 남아있어서 공부만 하더라도 먹고 살 수 있으면 그쪽으로 올인할 사람들은 널렸다. 문제는 역시 먹고 살 수 있는가이지만. 옆나라처럼 아르바이트로도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사회구조가 안정되면 공부하는데 올인할 사람은 진짜 넘쳐날꺼다. 지금은 그렇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유럽이나 미국처럼 '앎이 많은 자'에 대해 조롱하는 분위기가 생겨날지도 모르고. 그런데 이 상상들은 모두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는 판타지. -_-

하나 더 괜찮을지는 모르겠지만 시도해볼 수 있을법한 방법은 선을 긋는거다. 보통 기술자를 엔지니어(Engineer)라고 번역하는데 한국에서 쓰이는 의미를 적용하면 엔지니어보다는 메카닉(Mechanic)이나 테크니션(Technician)쪽에 가깝다. 공학자와 기술자를 구분하자는 뜻이다. 하지만 당연하듯이 이 시도는 성공할 가능성이 무한히 0에 수렴하는데, 먼저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사람들이 불같이 달려들 것이고(의사나 약사가 모여서 수급을 조절하거나 하면 얼마나 욕을 먹는지 생각해보자), 다음으로 고용주들이 그렇게 놓아둘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차라리 외계인이 광선을 쏘아대며 지구위에 강림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뭐, 어쩌겠는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내가 절을 뒤엎을 정도로 능력있는 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니까.



2.

황우석 논문조작·횡령 유죄 집행유예 (경향)

싸이월드(이젠 네이트인가?) 댓글을 보다가, 그냥 의문이 들어서.

개 복제도 확실한건가? 속고만 살지는 않았지만 원래 사람을 잘 안 믿는 성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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