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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22 별 볼일 없는 화술(話術) 이야기
  2. 2009.09.18 아 화나 2
  3. 2009.09.17 그냥 생각난 무서운(?) 이야기
  4. 2009.09.11 학기초 잉여로운 삶 2
  5. 2009.09.07 사랑의 바보 - The Nuts
  6. 2009.09.05 논어, 옹야편
  7. 2009.09.03 Hello, big brother?
  8. 2009.09.03 숙제
  9. 2009.09.02 최고집중시간 2
  10. 2009.09.01 개강 2
  11. 2009.08.28 사티레브(Satirev)의 반론 6
  12. 2009.08.27 사다리 걷어차기 2
  13. 2009.08.26 성공만능주의(?)
  14. 2009.08.20 레이건씨의 공산주의자 판별법
  15. 2009.08.20 아스트랄함을 단련하기 위한 포스트
  16. 2009.08.19 단상 2
  17. 2009.08.18 ...
  18. 2009.08.11 근황
  19. 2009.07.29 청천벽력 2
  20. 2009.07.27 중간 내용 요약 - 과학 철학 (2)
난 다른 사람과 대화할때면 자주 정신줄을 놓는 편이다. 귀도 그리 밝은 편은 아니라(작은 소리는 잘 듣는데 사람 목소리를 언어로 번역해주는 장치가 살짝 맛이 갔다) 잠깐 딴생각을 하고 있으면 대화는 이미 저 멀리 산으로...(문제는 딴생각은 내 취미이자 특기라는 거다)

오늘 동아리 면접을 봤다. 아, 물론 면접관으로(훗 -_-+). 사실 인생 자체가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리 흘러흘러 바다로 가세 이런 타입이라 질문을 잘 안하는 편인데(사람에 대한 평가도 지나치게 후한 편이다) 오늘 만난 한 면접관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역시나 다른 분들이 질문하고 난 정신줄 놓고 듣고 있었는데, 무언가 많이 유창하게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쪽에서 계속 같은 질문을 했다는 것. 동문서답을 하고 있었나 보다.(정신줄...) 형태는 화려하지만, 속은 텅텅 비어있는 조각만 잘 된 보석함같은 대답이었나 보다.(아니면 엄청나게 거대하지만 내부는 다 썩어들어간 플라타너스라던지...[각주:1])

뭐 그래서 생각해 보는데, 신영복 교수님의 『강의』라는 책에서 나왔던 어떤 구절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아마도 한비자의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그런데 찾아보니 한비자는 아닌 것 같다. 그 유명한 공자님 말씀이려나...[각주:2]), 한비자는 굉장히 말을 더듬거리며 했다고 한다. 이런 한비자가 한 시대를 풍미(?)한 법가사상의 정수였다는데, 여기서 프레젠테이션 능력이란 단순히 '말을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말에 내용을 잘 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형식이 화려해도 내용이 별거 없으면 승하다고 공자님께서 그러셨다는데, 내용 없이 마구 말을 쏟아내는 것은 확실히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심리학개론에서 배운 두가지 언어장애가 생각난다.(역시나 안드로메다로 가는...) 하나는 우리가 아는 그대로의 언어장애, 그러니까 언어는 전부 알아듣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건 뇌의 어느 부분이 손상되면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는데 전공자가 아닌 이상 잊어버려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조금 관계있는 것인데, 이 언어장애에서는 '말은 하지만' 그 말에 아무런 내용도 없다고 한다. 예를 들어 '다람쥐가 버섯에 들어가 주전자를 먹는다' 따위? 아마 음성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과 언어인식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이 따로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나왔던 것 같은데, 별로 상관은 없어 보인다. 아니지, 잠시 내가 언어장애가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지도...
  1. 여담이지만, (만약 이 나무가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나무가 맞다면) 처음 북미 대륙에 유럽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했을 때 50m를 넘는 플라타너스로 뒤덮인 숲이 있었는데, 아직도 이 숲이 살아남은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고 한다. 목재로 쓸 수 없어서..... 한편으로는 굶주린 뱃속으로 빨려들어가 살아진 버팔로가 불쌍하기도 하다. 나에게의 쓸모는 그대에게의 위험이구나... [본문으로]
  2. 책에서는 분명히 '더듬거리며 말하는 것이 최고의 말솜씨입니다.'라는 부분이 있었다. 첫째, 신뢰감을 심어주기 때문이고, 둘째, 더듬이며 말하면서 생각할 시간을 벌기 때문에 더 좋은 내용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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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9. 18. 00:33 Daily lives

아 화나

왜 카투사 지원하는데 이렇게 설치할게 많나요 -_-

하여간 액티브엑스 -_-

자바로 바꾸면 안되나? 내 안좋은 컴퓨터에서 익스플로러는 진짜 쥐약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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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옹야편  (0) 2009.09.05
Posted by 덱스터
학교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최첨단(?) 화장실이라 사람이 들어가면 불이 켜지도록 되어 있지요. 사람이 전부 밖으로 나갔을 경우 불이 전부 나가는 인바이런멘트 후렌들리 화장실입니다.

제가 동아리 회의가 끝나고 화장실에 들어섰을 때, 화장실의 불은 켜져 있었습니다. 물론, 저 외에는 아무도 없었지요.

불은 왜?

뭐, 무언가 살짝 이상하기는 했지만 무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등이 안 들어오는게 문제이지 등이 들어와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니거든요. 시원하게 소변을 처리하고 세수하러(세수는 손을 씼는다는 의미이죠. 이상하게 얼굴까지 씼음을 의미하게 되었지만) 세면대로 다가갔습니다. 그냥 문에서 가장 가까운 쪽인 오른쪽 끝의 세면대를 택했지요. 장애인 후렌들리한(?) 학교에는 이런 끝에 있는 세면대에는 철봉을 대충 휘어 끌어당기기 쉽도록 손잡이를 설치해두죠. 아,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지. 하여튼 어릴 때의 고양이세수질에서 진일보한 비누칠싹싹 손씻기를 한 다음(신종흘루 조심해야죠. 비누회사는 대박나려나?) 손을 털었습니다. 손을 털 때는 팔을 휘둘러 반지름을 확 늘여주어야 물이 잘 빠지지요. 없는 사이언검을 손등에 이미지로 그려내며 눈앞의 공기히드라를 설겅 설겅 베어냈습니다. 그때였지요. 갑자기 뒤에 있던 손 건조기가 작동하는 것이었습니다.

!!

'오오 이것이 폴터가이스트인가?'라는 덕스러운 생각이 스쳐감과 함께, 서늘한 기분이 느껴지더래죠. 물론, 아무 생각도 없이 '귀신 있으면 어때, 나만 안 해치면 장땡이지. 그리고 귀신도 불쌍한거 아님? 무슨 볼일 있다고 세상에 짱박혀 있는건데?'라는 대인배(?)스런 생각을 하고 화장실을 나섰습니다. 진짜 무슨 상관인가요. 나만 안 해치면 되지.

귀신을 보더니 미쳤나

미친게 아니라 관대한 거랍니다. 전 '관대하'죠. 훗.


그나저나 손을 털다가 날아간 물방울이 건조기를 작동시킨 것 같습니다. 역시 공돌이는 현실적인 답안을 내놓는 법이지요.

그러고 보니 이런 재미있는 농담(?)도 있군요. '기적이 일어났으면 그건 기적이 아니다. 왜냐하면 기적은 일어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술이 마술이 아닌 이유와 똑같죠.

그런데, 전 지금 무슨 내용없는 헛소리를 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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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중학교 다니던 시절 미친듯이 빠져들어 읽었던 마탐정 로키가 애니메이션으로도 있더군요.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미 과제는 셋이나 해야 하고요.


그래도 It's my life 인 겁니다.


금요일까지만 달리고 과제해야지요.


그런데 만화책을 질러볼까 생각하고 인터넷에 검색해봤더니 전부 품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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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라이브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녹음때보다 목소리 톤이 살짝 높은 것 같다.
뮤직비디오 확인.


내가 좋아했다기보다는 어릴적 친구가 좋아했던 노래. 별 생각없이 노래에 빠져든 케이스이다. 피곤한데 잠을 못 자게 한 장본인 -_-;;

문제는 아직도 노래방에서 이거 말고 부를만한 마땅히 좋아하는 노래가 거의 없다는 것 정도?

초딩때 부르던 노래를(중딩땐가? -_-;;;) 아직도 부르고 있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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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9. 5. 18:46 Daily lives

논어, 옹야편

문득 떠오른 그 구절.

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글쎄, 모르겠다. 죽음마져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아무리 아Q같은 무적의 자기정당화가 깃들어 있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죽음을 즐긴다니, 마조키스트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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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9. 3. 20:50 Daily lives

Hello, big brother?

경찰, 인터넷 댓글 실시간 감시체제 (경향)

국정원, 일반인도 무차별 감시 (경향)


우왕ㅋ굳ㅋ

나중에 가면 사람의 생각까지 해킹하게 되겠네요.

단백질로 생각을 해킹해서 내보내는 나노머신을 만들고 대유행하는 전염병 하나 만든 다음에 백신에 자기복제하는 나노머신 탑재하고 전국민 백신처리하면 끝. 와우.(소설로 만들어도 괜찮은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데?)[각주:1]
  1. 이미 컨셉은 잡아놓은 이야기이긴 하지만...(쓸지는 미지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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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9. 3. 20:25 Daily lives

숙제

첫 숙제가 첫 주만에 나왔군요.

그것도 두 과목에서.

'끄아아아아아아아'

이번 학기에 시험은 20번 정도 치는 것 같던데, 무언가 기대되는군요.

정신이 슬슬 안드로메다의 원위치로...응?

그나저나 이번 학기 결심은 제대로 이행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일단 컴퓨터 8시 이후에 틀기(..)

이것만 성공하면 이번학기의 잉여는 반으로 줄어드는데...-_-;;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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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9. 2. 23:34 Daily lives

최고집중시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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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9. 1. 00:23 Daily lives

개강

사실상 전공으로만 21학점을 듣는 거기 때문에(+주4) 좀 힘든 학기가 될 것 같군요.


예 예, 제가 시간표를 좀 무개념하게 짠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3연강 그것도 전공을 버텨야 한다니...


그래도 승리의 다스베이더여신이 날 지켜주겠지요


어쨌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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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원문

-재미있는 글이라서 퍼왔습니다 -_-;;

흠... 원래 과학에서 말하는 신은 '존재하는지 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 쪽에 가깝죠.(물론 여기서 신은 만물에 대해 중립적인 신을 의미) 그리고 존재와 존재하지 않음에 차이가 없다면 '오캄의 면도날'이라는 논리선별법을 통해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 합당하다는 쪽이고요.

종교적인 의미의 신은 과학적인 증명을 때려 치는게 옳다고 보기는 합니다. 언제까지나 '무엇이 과학인가'의 문제인데, 믿음은 과학과는 좀 거리가 있어서요. 그런데 과학적으로 논증할 때 기준을 누구의 것으로 삼느냐가 문제네요. 포퍼의 논의가 어느 정도 우수하기는 하지만 역시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각주:1] 쿤은 '정상과학'이라는 지속적인 체계가 존재한다고 한 것에서만 의의를 찾을 수 있어서요. 그래도 포퍼의 기준을 들이대면 '가설에 반증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는가?'가 과학적인 명제의 기준입니다. 종교에서 그런 부분을 찾기는 힘들죠. 사람이 살아도 신의 뜻, 죽어도 신의 뜻, 이런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렇다고 무신론을 줄기차게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인간이란게 세계를 인식하는데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논리에 부분 부분 구멍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런게 비이성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거든요. 사실 비이성의 바다 위에 이성이라는 쪽배 하나 떠 있는 것이 인간의 심리일테고요. 글 자체는 유신론자의 논리가 비과학적이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1. 포퍼대로라면 반증 하나에도 이론이 뒤집혀야 하는데 실제로는 실험을 의심하는 사람이 더 많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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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8. 27. 00:07 Daily lives

사다리 걷어차기

책 이름은 아니고, 그냥 요즘 생각나는 단어입니다.

예전에 멋모르고 철학수업을 들었을 때 비트겐슈타인을 배웠는데 이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6.54 [...] 그는 말하자면 사다리를 딛고 올라간 후에는 그 사다리를 던져 버려야 한다. [...]

철학의 무용성(?)에 대해 적어놓은 명제집인 『논리-철학 논고』의 마지막에서 두번째 명제인데, 뜻은 '내가 설명한 대상은 결국 존재하지 않으므로 나의 명제는 무의미하다' 이런 의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리뷰를 적다가 말은 신영복 교수님의 『강의』에도 비슷한 말이 나오지요.(비록 어디였는지는 잊어버렸지만...)[각주:1] 생각해 보니 니체도 비슷한 말을 한 것 같네요. '너 자신을 넘어서야 한다 '뭐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배우는 것을 얼마나 '나의 방식'으로 소화하고 있는가 되돌아보게 됩니다. 양자역학이라는 틀이 완전히 정착해 버린 학문을 익히고 있어서 내 방식대로 구사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하더라도 예전만큼 내 방식으로 소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느낌은 아직도 강하게 드네요. 중간과정에 살짝 느슨한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이런 글도 썼던 기억이 있는데...

2009/04/24 - 어는점내림/끓는점오름을 다른 상수에서 구하기

이미 알려져 있는 결과이기는 하지만 혼자서 탐험하고 맞다는 것을 확인했던 것은 참 흥분되던 기억이었는데 말이지요. 방학이라 노느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요즘에는 이런 노력을 게을리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요즘도 타고 올라온 사다리에 미련을 갖나요? 사다리를 걷어차야 할 시간입니다.
  1. 고전에서 본받을 점을 익힌 후에는 고전을 싸그리 잊어먹어도 된다(잊어먹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을 겁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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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8. 26. 22:49 Daily lives

성공만능주의(?)

나로호 발사 성공 특집으로 포스트 하나를 때워먹으려고 했는데 이런 기사가 올라왔네요...

발사초기 "부분 성공" 자축… 정부 신뢰도도 '추락' (세계)

다른건 미루어 두더라도 '왜' 절반은 성공했다는 기사를 내보냈을까 의문이 드네요. 뭐, 1단이 별 탈 없이 하늘로 올라간 것은 성공이기는 하지만...(떠나지도 못하고 폭발하면 그야말로 GG..)

일부에서는 교과부(맞나?)장관이 이번 개각에서 살아남으려고 그런 소리를 했다는 주장도 있던데, 글쎄요... 그것보다 실패하면 연구비 지원이 그대로 끊겨버리는 것과 관련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추측할 뿐입니다.

그런데 또 모르겠네요. 우주기술은 확실히 간지나는(?) 기술이라 국가적으로도 투자할 만 한 가치가 있는 산업이라서요. 물론 현실은 삽질>불꽃놀이...(그분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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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독특한 취향을 만족시켜주기 위해서 iGoogle을 기본 페이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심해서 오늘의 명언을 바탕에 깔아놓는데, 이런 글이 있네요. 레이건씨의 공산주의자 판별법입니다.

How do you tell a communist? Well, it's someone who reads Marx and Lenin. And how do you tell an anti-Communist? It's someone who understands Marx and Lenin.

Ronald Reagan
40th president of US (1911 - 2004)


번역 들어갑니다.

공산주의자를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맑스와 레닌을 읽는 사람이다. 그리고 반공산주의자는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 맑스와 레닌을 이해하는 사람이다.

역시 개발바닥으로 한 번역이라 그런가 매우 매끄럽지 못하지만, 이해는 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제대로 모르는 것들이 깝쳐' 이런 일갈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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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2009.08.18
Posted by 덱스터

뭐 이정도는 간단히 넘겨주고....


이정도도 별것 아니죠


살짝 강해집니다


아스트랄 슈베르트


아스트랄 죤슨


알게모르게 강한 병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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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8. 19. 21:08 Daily lives

단상

1. 서거

발단
아는 친구 曰; '왜 대통령의 죽음에는 서거라는 단어를 쓰는거야?'

서거는 죽음에 존경하는 마음을 덧붙여 높이 이르는 단어이다. 국어사전에 보면 서거란 사거(死去)의 높임말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거는 말 그대로 죽어서 떠난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누구에게 서거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 것일까? 존경해야 하는 분께 서거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지만 누가 존경해야 마땅한 인물인가는 전혀 자명하지 않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경외심을 갖는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항상 뒤틀린 인물이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는 현 시국에는 서거라는 단어가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만, 예외없는 법칙은 없다는 경험법칙을 증명하려는듯이 서거라는 단어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인물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빨갱이 수장…좌익난동” 일부 극우보수들 ‘막말’ (경향)
(타계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종교적인 의미를 덧씌우기 위함일까?)

선악도 무엇이 정답이다라고 말하기 어려운데, 존경해야 할 인물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렇다고 무한정 판단을 보류할수만은 없는데(내 특기이기도 하다. 반성중), 판단 없이 행동에 돌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행동하지 않음은 외부가 자연적으로 흐르도록 놓아두는 무위가 아니라 정체(停滯)에 불과하며 방임이자 포기이다.

어떻게 보면 자연과학은 참 속편한 학문이다. 사람들 사이에 이견이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해석에서는 큰 편차를 보일 지 몰라도 적어도 숫자만큼은 누구나 동의하도록 얻어진다. 그리고, 현대 자연과학에서는 철학적 해석보다는 수학적 결론에 더 큰 비중을 둔다.) 하지만 사람들 속에 살면서 자연에 대해서만 탐구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2. 집회

발단
도서관에서 공부 중, 외부에서 법인화 반대 모임의 하늘이 울리는 노랫소리

학교가 법인화를 한다고 했다. 법인화 안내 책자까지 돌리던데, 역시 자금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하기는 했는데 다 불확정형이다. ~~~하겠습니다, ~~~일 것입니다 등. 결국 자금문제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했고 그냥 법인화를 밀어붙인다는 소리이다.

사실 법인화가 되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보다 나빠지겠어 설마?(하지만 시대는 설마를 말하기 어렵게 한다) 그래도 법인화에 대해서는 아직도 부정적인데, 자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아직도 확답을 내놓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미국이 아니다. 미국처럼 대학을 입맛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미국은 최상위층을 제외하면 명문 그런거 없다. 장학금을 준다는 곳이 있으면 우왕ㅋ굳ㅋ 하면서 아이비리그도 버리는 것이 현실) 여기서는 대학이 입맛대로 입학자를 선발한다. 아마 이런 현실은 사회보장제도가 크게 개선되고 사회적으로도 대학이 불필요한 경우가 많아져야만 바뀌겠지만, 그런 유토피아는 말 그대로 유토피아이고, 온다고 해도 적어도 내 생애 동안 올 것 같지는 않다.

잡소리는 여기서 그만두고, 집회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 도서관에서 양자물리를 공부하면서 연설하는 것을 얼핏 들었는데, 아무리 그 내용에 공감한다고는 해도 들었던 생각은 '촌스럽다'였다. 시대가 짱돌을 들게 만든다고 하더라도, 좀 세련되게 짱돌을 들면 안되려나? 표현이 내용을 못따라가면 야(野)하다고 했다. 이것이 내가 법인화 반대 집회에서 느낀 감정이었다. 완전히 부르주아의 물이 들어버렸군이라고 욕한다면 솔직히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다른 집회방식은 없느냔 말이다. 물론 입만 나불거리는 소인보다는 한 등급 위라는 데 이견은 없지만....



3. 신영복

신영복 교수님의 책을 읽고 있다. 강의.

읽다가 생각나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다시 집어들었다. 이미 한번 읽은 적이 있는 책인데도 인상깊었던 부분은 계속 새로운 느낌을 준다. 이런 것을 명문이라고 하는 건가...

너는 아직도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 하겠지만 요즘 세상에는 같은 가격이면 그 염색료만큼 천이 나쁜 치마이기 십상이다.

한동안은 이런 문체에 경도되어서 비슷한 형식의 문장을 쓰곤 했었다. 뭐, 아직도 그 버릇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지만.



4. 글

글쓰기는 여전히 힘들다. 특히 긴 글은. 글 잘쓰는 법은 무엇일까?

먼저 생각이 잘 정리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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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8. 18. 15:41 Daily lives

...

누구나 항상 옛적이 좋았다고 그리워하는 것일까

아니면 진짜로 시대가 갈수록 시절이 나빠지는 것일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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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8. 11. 03:24 Daily lives

근황

긴 시간 버로우를 탔습니다. 시작하죠.

1. 수강신청


망했습니다 -.-

덕분에 거의 전공으로만 21학점을 듣는 기염을 토할 예정...(학점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군요)


2. 여행

부르주아지 아버지를 둔 덕분에 비행기를 타고 적도를 넘었습니다.[각주:1]

그런데 왜 여행을 패키지로 가면 항상 '한국인이 있는 면세점'을 들르는 건가요? 마음에 안들어.



마무리는 적절한 짤방


  1. 그냥 중산층이란 소리입니다. 확대해석 경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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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7. 29. 15:55 Daily lives

청천벽력

밤을 새서 수강신청에 성공했는데 학사행정 오류라서 다시 해야 한다니...





인기강좌 많이 넣었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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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과학 철학
이상하 지음/철학과현실사

2009/07/12 - 중간 내용 요약 - 과학 철학



1. 과학은 그 기저에 수식에는 나타나지 않는 심층구조가 존재한다.
-심층구조는 세계관을 나타낸다. 보존량이 존재하리라는 믿음, 수학적으로 자연을 치환할 수 있다는 믿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수식은 전혀 변하지 않더라도, 심층구조는 변할 수 있다.
-심층구조의 변화는 쿤의 관점처럼 급진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때문에 쿤의 주장처럼 개념은 서로 단절되어 있지 않다. 어느 정도 공약성을 갖는 것이다.

2. 진보는 과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일상적 의미에서 진보를 사용한다면 거기에는 필히 목적이 존재해야 한다. 즉, 어떤 목표를 향해 한 발짝 다가서는 것이 진보가 된다.
-하지만 우리가 목표에 도달했는지, 목표를 향해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진보를 '비가역적인 변화'라고 가정하면 해결. 진화론에서의 '진화'와 비슷한 맥락이다.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 중 무엇이 더 기존의 뉴턴역학과 닮았느냐고 질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성이론이 닮았다고 대답한다."는 것과 비슷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세 세계는 수학적인 구조뿐만이 아니라 이론에 사용되는 개념들 자체가 매우 다르다. 그런데 어떻게 누구는 더 닮았고 누구는 덜 닮았는가를 결정할 수 있는가? 무엇이 기준이 되는가?

기저에 놓인 심층구조가 그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다. 분명히 상대성이론까지 존재했던 절대불변량 개념은 양자역학에서 '확률적인' 불변량으로 변하고 말았다. 재치있는 지적이다.

에너지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발전하였는가에 대해 서술해 놓은 챕터가 있었는데, 솔직히 이해한 것 같지는 않다. 네 단계로 나뉘어 놓았는데 왜 난 계속 두 단계로 보이는 것일까?

역학적 세계관과 동력학적 세계관의 차이가 무엇인가는 앞으로 되돌아가보고나서야 알았다. 역학적 세계관은 철저히 '수동적'인 반면, 동력학적 세계관에서는 물질이 그 자체로 움직임을 유지하는 능동성을 얻는다. 일례로 역학적 세계관에 얽매였던 뉴턴은 물질 그 자체가 갖는 것으로 유지되는 운동능력인 운동량의 보존을 인정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수식으로는 증명이 가능하지만.



결국 문제는 '일정한 방향성 없이 나아가더라도 원하는 점으로 수렴할 수 있는가?'가 될 것 같다. 여기서 그 점이 흔히 말하는 '진리'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물론 이 경우 우리는 우리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절대 모른다는 난점이 존재한다(만 그것은 사실인 것 같다. 물리는 끝났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 양자가설에 중요한 축을 담당한 플랑크이다).
Posted by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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