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말고사임에도 불구하고(겨울계절)[각주:1] 어젯 밤 100분토론을 보았습니다. 어젯밤에는 티스토리 접속이 안 되어서(가끔 자정 지난 후에 그러더군요) 이제야 단상 몇 가지 정리해 올립니다.

1. 진상규명 전 구속 - 화염병 사용
노회찬 의원이 지적한 부분입니다. 화염병 사용으로 구속했다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수사를 진행하지도 않고서 화재 원인을 화염병으로 돌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셨지요. 이에 대해서는 '화염병 사용 목적이 남을 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여지므로 제한하였다'라고 반대측에서 답변하더군요.

- 제3조 (화염병의 사용)
①화염병을 사용하여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에 위험을 발생하게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개정 1991.3.8>
제1항의 미수범은 처벌한다.

- 제4조 (화염병의 제조·소지등)
①화염병을 제조하거나 보관·운반·소지한 자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개정 1991.3.8>
②화염병의 제조에 제공할 목적으로 유리병 기타의 용기에 휘발유·등유 기타 불붙기 쉬운 물질을 넣은 물건으로서 이에 발화장치나 점화장치를 하면 화염병이 되는 것을 보관·운반·소지한 자도 제1항과 같다.
③화염병의 제조에 제공할 목적으로 화염병 사용의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그 제조에 사용되는 물건 또는 물질을 보관·운반·소지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신설 1991.3.8>

 - 화염병사용등의처벌에관한법률[시행 1991. 3. 8] [법률 제4338호, 1991. 3. 8, 일부개정]


2. 화재 2회
화재는 총 2회 있었고, 첫 화재는 진화에 성공하지만 두번째 화재는 진화에 실패합니다. 이는 합의된 사항이더군요. 전 한번의 화재에 다 날아간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군요.

3. 지침 위반
이에 대해서는 '정황상 그럴 수 밖에 없었다'라는 답변만 계속되는 것 같더군요. 전에도 말했지만, 공권력은 인정받은 절차에 의해서만 행사될 때 정당성을 부여받게 됩니다.

4. 용역업체
관리 좀 하라는 말인 듯 싶더군요. 경찰은 왜 앞에서 용역업체가 난동을 부려도 외면하는가?

5. 왜 올라갔는가? - 제도의 문제
'올라갈 일을 만들지 말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듯 하군요.

6. 기업 - 악덕 이미지 / 투명화 필요
4조원의 순이익 중 1%만 돌려도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노회찬 의원의 말. 영화에서도 그렇고 일반 정서도 그렇고 대부분의 기업에 대해서는 악의 화신이라는 이미지가 박혀 있는데 이를 탈피하기는 요원해 보입니다. 뭐 원래 기업이 그렇죠. '자본을 투자해 더 많은 자본을 만들어 내는 것'이 대부분의 기업의 제 1 목표가 아닌가요? 이제 인류 복지에 기여하겠다는 부수적인 목표이고...[각주:2]

7. 대책 마련, 하고는 있는건가
시청에서 나왔다는 사람의 말을 들으니 답답하더군요. '대책을 마련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련만 하다가 정년퇴임 하시려구요?

8. 개발 왜 하는거냐 - 개발의 목적
솔직히 말해서 개발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자본을 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지만 최소한의 갖출 것은 갖추어야 하지 않나요?

9. 경찰관의 입장 - 시위가 개선되어야 할까 경찰의 대응이 개선되어야 할까
언제까지나 닭-계란 논쟁이지요. 전 경찰의 대응이 좀 더 부드러워지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제일 좋은 건 역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겠지요..

10. 소득 수준에 맞는 집에서 살아야 - 개발 하면 결국 살던데 떠나가란 말인가?
8번과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사람이 주택정책을 맡고 있다니... 한숨만....


일단 경찰의 대응에 대해서만큼은 '경찰이 과도한 진압을 했다' 측이 일방적으로 승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 지침마저 무시하고, 또 거기다가 거짓 진술에....

주택 정책에 대해서는 뭔가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하더군요. 이번 아픔, 아픔에서만 멈추지 말고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다행히(?) 시험은 그리 잘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_ [본문으로]
  2. 이게 제가 '기업에 대해서는 강한 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국부론』의 저자인 애덤 스미스도 비슷한 말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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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25시간 만에 특공대 투입..왜? (아시아경제)

서로 대화는 하기나 한 것일까?

靑 “과격시위-강경진압 악순환 끊어져야” (파이낸셜 뉴스)

대화를 했더라면 다치는 사람은 몰라도 죽는 사람은 없었으리라 생각한다.[각주:1]

그래. 화염병을 던지고 한 것은 잘못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무리하게 진압해야 했냐는 말이다. 25시간. 잠도 자고 그래야 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실제 대화 시간은 길어야 12시간인데(사람도 쉬고 할테니), 12시간의 대화로 끝을 볼 정도로 간단한 문제였으면 병에 시너를 넣고 문을 걸어잠갔을까?

5층에서 떨어진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저번 정권에서는 비슷한 사건이 한달 넘게 지속되다가 그때 가서 진압했다고 한다. 추락사를 방지하기 위해서 곳곳에 매트리스를 깔았다고 한다. 소통의 부재라고 하는데, 소통의 주체에 대한 존중도 없으면서 소통에 대해 논하고 있다니 머리 없이 걸어다니는 좀비를 보는 느낌이다.

지난 정권을 욕할 자격, 당신들에게 있는지 모르겠다. 권리라면 당연히 있겠지만, 그건 연쇄살인범이 사기꾼을 비난할 권리와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다.
  1. 일부러 '진압'이 들어간 기사 제목을 골랐습니다. 많은 기사는 '과격시위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로 진압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 하고 있더군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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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17. 01:38 Daily lives

20090117, 단상

1. 항상 생각하는 것.
"공권력은 그 합당한 절차에서 권위가 나온다."
미네르바 사태, 합당한 절차였는가의 문제. 공익에 관한 부분이 아직도 흐릿하긴 하지만...
(MB氏는 이 부분에서 낙제지...-_-;;)

2. 판사 테러사건.
... 님하 자제좀...;;
솔직히 이건 미친짓. 그래도 사법부 흔들기라는 전원책 변호사의 주장은 수긍할 수 없다.
일부의 행동이 감정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사법부에 대한 그렇다고 할 만한 비판이 하나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 않은가.
물론 감정적인 부분이 쉽게 확대되는 넷공간의 성격을 이해해야 하기는 할 듯...

3. 인터넷실명제.
인터넷을 완전 익명성의 공간과 완전 실명제의 공간으로 나누자는 주장.
글쎄... 넷공간의 이점이 바로 익명성 아니었나...(물론 소통의 접근성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도 하나의 이점이긴 하지만)
악플과 같은 논란은 아직 덜 성숙한 윤리의 결과라고 생각하는데..
어찌 되었든 완전한 익명성이 보장되는 넓은 공간을 마련할 필요는 있다고 결론지어진듯.

4. 법원 판결.
법원 판결은 존중한다. 다만, 결론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구속 적법 판결이 넷공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고려하지 않은듯. 아니면 노린 것이거나.
나야 뭐 외부가 어떻게 돌아가든 싱글플레이.
구속되어도 얼굴 당당하게 들고 다닐 것이긴 하지만 난 구속될 일이 없어보인다. 딱 선 밟고 메롱메롱거리는 글쓰기를 주로 하니까...

5. 패러다임 변화.
죄송하긴 한데, 늙은 분들은 절대로 자기 사고방식을 안 바꾸시는 것 같다.
난 그렇지 않게 성장했으면...

6. 미네르바 사태.
결국 최종적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걸까. 박모씨? 글 하나에 휘둘릴 정도로 무능한 정권? 이 정권에 표를 던진 사람들?
확실한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

7. 귀인의 오류.
이상하게 난 내가 아는 지식을 내가 아는 원본에 연결하려고 보면 내가 아는 원본에 내가 기억해낸 지식이 없다.
책 리뷰에서 주로 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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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어제 오늘동안 영화를 보았습니다. V for Vendetta.
어둠의 경로를 탐색해 보았지만(돈이 없어서...ㅠ) 한번에 받을 수 있는 사이트는 없더군요. 그냥 간단히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사이트에 가서 보았습니다. 72분만 연속재생이 가능한 것이 안습이긴 하지만...-_ㅠ(두번으로 나누어 보게 되더군요)

http://www.watch-movies.net/movies/v_for_vendetta/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입니다. 맞죠.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지,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하면 되나요. 그것도 자유민주주의 국가인데... 아래 장면도 많이 인상깊었습니다.



'...And Ideas are bullet-proof'
펜은 칼보다 강하다...의 확장판이군요 -_-;;

꽃을 보고 갑자기 의문이 들어서 검색해 봤더니, V가 암살할 때마다 놓고 가는 꽃의 이름은 Scarlet Carson으로 실존하지는 않는 꽃이더군요. 원작 만화에서는 Violet Carson으로 V자가 들어가고(-_-+) 이 꽃의 이름은 한 여배우의 이름을 따라 지어졌다고 하네요. Violet Carson은 실존하는 장미의 종류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Violet_Carson_(rose)

중간에 TV 쇼에서 완전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제가 그 부분을 보면서 어느새 '미쳤군' 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보고 흠짓. 그런건 당연히 용인되어야 하는 것인데 말이지요..-_-;;(당신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미국에서는 부시 대통령을 깔대로 까서 안깐 곳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벌써 찌들었나...-_ㅠ

브이 포 벤데타
앨런 무어 지음, 정지욱 옮김/시공사

아 급 뽐뿌가...ㅠㅠ 정식 한국어판으로 나왔답니다. 원작을 보고 싶기는 한데(V가 말하는 것을 보면 V로 시작하는 단어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갑니다. 이런걸 보고 싶어서 원작이 더 끌리는군요. 이런 것까지 한글이 소화해낸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이지요 -_-;;), 다 품절...-_-

영화를 기반으로 한 것이긴 한데, 이 대목은 정말 음율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이 동영상,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겠네요.



V와 이비 하몬드의 첫 만남 장면이군요. 아, 정말 소장하고 싶은 몇 안되는 작품들 중 하나입니다.

덧. 그나저나 마지막에 레버 내리는 장면은 못찾겠군요. 괜찮은 장면이었는데 말이죠. 'We need more than a building. We need hope' 였던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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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1. 8. 17:10 Daily lives

이것 참...

방금 미네르바가 체포되었다는 기사가 랭크에 있길레 보고서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차라리 정부보다 미네르바를 믿겠다는 민심'

누가 그랬을까? 누가? 응??

이대로라면 정부의 위기의식대로 한번 커다란 폭풍이 휘몰아칠 것 같네요...

답답한 하루입니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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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1. 3. 13:14 Daily lives

어제의 끊김 -_-

어제 13시 직전에 제 블로그가 맛이 갔습니다.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어쩌다가 올라서 트래픽 폭탄을 즐기고 있었는데(블로거는 트래픽을 먹고 삽니다 파닥파닥) 갑자기 끊겨버리더군요 -_-;;

(베스트) 2009 새해 첫날, 방송에 나오지 않은 뒷이야기들

알고보니 특정 블로그에 대한 공격때문이었다네요.

(1/2) 접속불안정 복구 완료 안내

음...

덕분에 투데이는 평상시 수준으로 다시...-_-ㅋㅋㅋ

그나저나 올해엔 제 개인적인 좋은 일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좋은 일로 웃어봤으면 좋겠네요. 그럴 수 있으려나...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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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새해 첫 포스팅이군요! 원래 어젯밤에 포스팅을 하려고 했으나 귀찮힘들어서....

종각에 갔었는데 정말 다시는 안갈겁니다 -_- 사람 이처럼 많이 모여있는걸 본 건 진짜 오랜만이네요. 전 어쩌다가 인파에 휘말려서 맨 앞줄(...)로 가게 되었지만 그게 무대 정중앙이 아니라 사이드여서 무대는 하나도 안 보이더군요 -_-

새해 첫 포스팅은 좀 희망차게 해 보고 싶어서 이 포스트만큼은 희망찬 사진들로만 채우려고 합니다. 그러면, 시작해 볼께요 ^^ 참, 시작은 청계천부터입니다.

실버스크린(맞나요?)입니다 ^^ 이 고깔콘이 어디에 있더라...;;

분수..??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일부이지요? 주제는 뭐였더라...;;

어찌되었든 그건 제 알바가 아니고..(-_-;;) 폭포입니다. 이건 안 어나요;;(여기서 흐르는 액체는 쉽게 얼지 않는다는 과학적인 논의는 집어치웁시다)

눈송이입니다. 진짜 눈이 왔으면 얼어죽을뻔했어요 -_-

이것도 예쁜 조명장식이더군요.

걸어서(..) 종각 도착!

종각에도 이런 장식이 있더군요.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종각. 카메라도 있고 바쁘네요.

멘트를 확인하시는 아나운서님..-_-ㅋ

또 다른 각도입니다. 전 이쪽 각도에서 맨 앞으로 끌려갔지요 -_-ㅋ

Welcome 2009! 오늘 집회가 있기로 했는데, 많은 분들이 모였네요 ^^

의경들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온 것 같더라구요. 쓸데없는 오해를 빚기도 한 것 같지만...-_-ㅋ

방송상태가 안좋더군요 -_- 중간에 지지직 끊기고..

사람들이 화면에 잡힌 모습. 이쪽으로 카메라는 절대 안 오더군요 -_-

카운트 시작! 60초!

10초!

1!!

땡~! 하늘이 집어삼킨 저 수많은 풍선들처럼 수많은 근심들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

등불도 올라가더군요. 좀 더 좋은 사진을 기대했건만...-_-

왼쪽의 불꽃이 인상적인(..) 사진입니다. 절대 의도한 것이 아닌데...;;;; 종 치는것 보자마자 나왔는데 그러면서 잡은 사진입니다.

펑 펑~! 이곳 저곳에서 폭죽이 터집니다.

자~ 밝은 사진은 여기서 끝이고(..-_-), 조금 안습인 사진들은 다음 포스트에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덧. 사진이 참... DSLR 하나 사야하나 ㅠ 왜 이렇게 많이 흔들렸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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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40여분 전에 2008년의 마지막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잠들기 전까지는 하루 안 지났다고 하시는 분들! 네 거기 그분 말입니다! 쉿! -_-)

친구는 군대가기 전에 술사달라고 조르고(...-_-) 전 새해엔 방콕에서 벗어나봐야지 생각하며 이불을 뒤집어 씁니다(응?). 아 오늘 조금 상태가 크리티컬한데요 -_-;;(전문용어로는 '신났다'고 하지요 -_-)

일단 올해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대학에 들어왔고, (예비) 새내기 응원도 가보고, 선배한테 밥 얻어먹고, 전공과제로 각종 기계들과 씨름하고(톱질하는데 먼지를 너무 많이 마셔서 코가 좀 안 좋아진 것 같더군요 -_-), 블로그 이사하고, 푸른기와집에 불만 가져보고(해소되려면 얼마나 걸리려나...ㅠ), 밤도 새보고(그 이전까지는 밤샘이 딱 한번이었는데 올해만 해도 밤샘은 10번 정도 했군요) 등등 정말로 많은 일들을 했어요.

책도 조금 읽고(비록 기억은 안 나지...쿨럭), 처음으로 맛 갈때까지 술도 마셔보고(...맥주 5잔이었을 뿐인데...) 재미있는 블로그도 많이 알게 되고 그런 한해였어요.

아쉽게도 잠깐 나가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2009년이 시작하는 바로 그 시점에 글을 포스트하지는 못할 것 같네요 ㅠ

새해가 밝아오기 24시간 전입니다. 지난 한 해를 한 번 되돌아 보고, 흰 눈처럼 밝은 희망으로 올 한해 기분 나빴던 일, 슬펐던 일 등을 덮고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마지막 날 마음껏 즐기세요!

덧. 토요일까지 필요했던 책이 오늘 왔네요 -_- 왜 이상한데로 택배를 보내서...ㅠㅠ(서울 반대쪽으로 돌아갔더군요 -_-) 그래도 같이 주문했던 사금석 책갈피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근데 사금석이 원래 이렇게 반짝거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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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12. 28. 18:37 Daily lives

간단한 일상보고

단테 신곡 강의
이마미치 도모노부 지음, 이영미 옮김/안티쿠스

다 읽었습니다 ^^;;

별은 4.7/5.0 정도? 2% 아쉬운 책입니다. 물론 그 부분은 찾아낸 두개의 오타[각주:1]와 제가 기독교인이라 성경과 약간 어긋나게 쓰인 부분 때문에 그렇고,[각주:2] 내용적인 부분에서는 A+도 못 준 학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망설임 없이 올해 읽은 최고의 책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런 책과 동시대를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행복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과장이 좀 심하네요 -_-)

촘스키의 아나키즘
노암 촘스키 지음, 이정아 옮김/해토

원서가 도착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촘스키는 한번 정도는 원서로 읽고 싶었거든요 ^^;;; 알라딘은 없고 교보에서 팔더군요. special order라 걱정했는데 금방 왔습니다.

'정부는 무조건 때려 부수어야 한다'는 아나키즘이 아닙니다. 사실 아나키즘이란게 범위가 정말 넓은 개념이라 딱히 이거다라고는 명확하게 말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

관련 책으로 비타 악티바 세트를 구하고 싶은데, 가격이 조금 부담이네요 ^^;;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Mass Market Paperback)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Ballantine Books

간단하게 읽을 책으로 살까 생각중입니다. 영어 공부를 하기는 해야겠는데...(Teps 모의고사를 한번 봤는데 점수가 150점 가까이 드랍했더군요...OTL 하긴 2년 전 시험때 억세게 운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이미 사 놓은 타임머신이나 읽을까요?? ^^;;;

The Time Machine (Reprint, Paperback)
Wells, H. G./Penguin Group USA

  1. 120페이지에 이탤릭이 안 들어간 Inferno와 543쪽의 十住心論을 십주십론으로 쓴 부분. 이외에도 문법적인 오류는 찾아보면 더 있을 듯 합니다. [본문으로]
  2. 마가복음을 마르코의 복음서라고 쓴 부분이나, 요한계시록을 요한의 묵시록으로 쓴 부분이나... 약간은 까칠한 거죠 네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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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블로그파업까지 제안하신 분들이 있더군요 ^^;; 그런데 전 한가지 주제로만 글을 쓰면 이 주일에 하나 정도밖에 글을 올리지 못하기 때문에([물리의 벽을 깨라!] 시리즈가 생각나는군요..쿨럭;; 두번째 글 빨리 포스트하도록 하겠습니다;;) 차마 파업에 동참은 못하고 지지선언만 합니다 ^-^;;;

일단 당분간은 예전의 포스트 방식과 큰 차이가 없을겁니다. 이 포스팅 이후, 파업과 관련된 글에만 [파업지지] 태그를 붙일 생각이니까요. 대신 블로그 제목에 부제를 달 생각입니다.

흠... 90년생인 제가 살아서 언론노조 총파업을 볼 줄은 꿈도 못 꾸었는데 말이지요... 아직도 군부와 민주정부 사이의 과도기를 제대로 이겨내지 못한 건가요? 그래도 이것 하나는 믿습니다. 벼랑 끝에 내몰리면 사람은 어떻게든 변한다잖아요.[각주:1] 사회도 옳은 방향으로 변하길 기원합니다. 물론, 일단은 벼랑 끝에서 어떻게든 버텨 내야겠지요.

민주당 의원님들, 욕 많이 드실껍니다. 국회 문을 무력으로 걸어잠그다니요. 하지만 법안 통과를 막아내지 못하면 더 커다란 욕 드실 것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실망과 함께 말이지요.

제가 왜 이 파업을 지지하냐고요? 정의는 이거다라는 뭐 그런 낯간지러운 말 없이도 언론이 떨어지고 나면 바로 제가 공략대상이 되니까요.(특히나 깝친게 많은 전 많이 위험하군요 -_-;;)

이 시가 생각나는군요.(찾는데 좀 힘들더군요 -_-)

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대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가톨릭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 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마르틴 니묄로

네, 다음엔 접니다. 총파업 지지는 사회정의구현이라는 북극성 같은 포기할 수 없는 이상도 있지만, 중요한 건 그 다음이 바로 저이기 때문입니다. 생존의 투쟁이라구요 ㅇ-ㅇ


  1. 어제 본 영화가 여기서 튀어나오는군요 ^^;;;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잠깐 유입경로를 살펴보았습니다.

한 페이지에 30개까지 출력하도록 되어 있는데, 2페이지까지 하나(구글)만 제외하고는 전부 네이버에서 유입되었더군요.


어제 올린 긴급토론회 후기가 인기네요 -_-;; 간혹 이어폰과 MP3P가 보이고...

역시 욕 많이 먹긴 하지만 네이버가 세긴 센가봅니다..
Posted by 덱스터

2008. 12. 23. 03:46 Daily lives

블로그 제목 변경

부제가 너무 길어서(Adios to imperfection) 빼버렸습니다 -_-;;

대신 블로그 설명으로 내려갔네요.

언젠가 한번 하려고 했는데, 지금 하는군요 ^^;;
Posted by 덱스터
고재열 기자님이 섭외(?)하신 이벤트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재미있을 것이라고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잡담로거에 가까운 저에겐 좀 많이 엄한 자리더군요 ^^;;

'언론장악 7대 악법' 관련 포스팅은 조금 이후로 미루겠습니다. 저도 좀 더 자료가 필요할 것 같으니까요.

설명회가 끝난 이후 YTN 해직 기자분들과 해직 교사분들과 함께 만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 구석에서(...-_-) 미디어몽구몽구님과 끼었다가, 저쪽에서 일명 '고대녀'로 유명하신 김지윤씨 옆에서 잡담을 듣다가, 그쪽에서 Aquarius님과 조금 대화하고, 이쪽에서 Skyjet님이랑 아프로켄님이랑 뒷다마(?)까다 뭐 그랬습니다.(이상하게 필명이 실명보다 편하군요 -_-) 약간은 겉돌은 느낌도...

뭐 제가 했던 일들에 대한 잡담은 그만두고, YTN 기자분들과 교사분들이 나누셨던 대화는 좀 많이 기억에 남는군요. 그것보다, 마지막에 자리를 파하면서 그 분들이 하셨던 말씀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그 분들은 모두 다 '난 평범한 사람이다'라고 하셨습니다. '평범한 꿈을 갖고, 평범하게 살아왔던' 사람들이, 갑자기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전 홀로코스트와 함께 너무나도 평범했던 할아버지 아이히만이 생각났습니다. 그는 평범했습니다. 그런 사람이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수십만의 사람들을 학살했습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주변 환경이 그를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전 이렇게 평범한 사람을 평범하지 않게 만들어 버리는 주변 환경을 그분들에게서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드는 생각입니다. '평균은 있지만 전형은 없다'. 과연 평범한 사람이 있기는 한 것일까요?

YTN 기자님들과 교사님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자리를 파하면서 나오는데 눈이 오고 있더군요. 하늘의 힘을 내라는 말로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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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전국 교수모임 주최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학교 교수모임 주관 "4대강 정비사업, 대운하가 아닌가?"라는 제목의 긴급토론회를 갔다왔습니다.

음... 3시 수업이 끝난 이후에 프레스센터에 가볼려고 생각중이니 주 내용은 내일에나 올릴 수 있겠네요.

간단한 감상평은, '대규모 개발 말고 다른 방법으로 발전하는 방법은 없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정도 되겠네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
Posted by 덱스터

2008. 12. 20. 09:15 Daily lives

단상, 2008-12-20

1. 공대 MT, 왜 죄다 술퍼먹기냐. 인문대처럼 좀 다른거 하면 안되나. 이건 다 내가 술이 약하기 때문이 아니라구.

2. 국회 19금. 신해철씨 정말 말 한번 잘했다 ㅇ-ㅇ 뭐 싸이도 환희에서 비슷한 말 했던 것 같은데... 근데 왜 국회의원들 다 그따구임? 머리쓰는 직업이 아니라 주먹쓰는 직업같아.

3. 가로등이 늘면서 범죄율 급감했다는데,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음. 첫차 타려고 다섯시 이십분에 나와서 가로등이 듬성듬성 놓인 거리를 넷이서 걸어가는데 이건 뭐... 혼자 다니려면 주머니칼이라도 가지고 다녀야겠더라.

4. 할아버지 생신선물 뭐 사드리지...-_- 일단 오래 사시라고 식물로 생각중이긴 한데, 오래 사는 식물에 뭐가 있더라;; 그보다 근처에 꽃집이 있나? -_-;;;;; 책은 마땅한 것이 생각이 안나고 ㅠ

5. 지하철 타고 오면서 교회 관련 전단지(?) 같은 걸 나누어주는 걸 봤는데, 왜 목사가 사악해 보일까..-_-;; 아니 근데 난 모태신앙 기독교라고 -_-;;

6. 역시 빨래는 귀찮군...-_-

7. 금욕을 추구하는 것도 하나의 욕망은 아닌가 하는 생각. 노골적으로 욕망 드러내는 것을 안좋아 하는데 그걸 비난할 껀덕지는 나도 하나도 없겠군 싶더군.
Posted by 덱스터
아...

학점이 하나 둘 뜨고 있군요.(이거 상당히 피 말리는...)

지금 마지막 과제 실패로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 3학점짜리 전공은 예상보다 좋은 성적이 떠서 기분이 좋습니다.(원래 어느 정도 잘 주는 과목이긴 하지만..;;) 재수강 각오했던 일반교양 과목은 너무나도 감사한 학점이 떴네요 ^^;;

물리는 좀 더 잘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싶더군요. 중간만 평균이상 했으면 한 등급 높아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방정식의 상수를 반대쪽에 써서 맞을 뻔 한 문제를 틀렸다지요 -_- + 혼자만의 기호법을 만들어내서 휘갈겨 적은것이 패인인 듯 하군요)

통계학은 이거... 예상치도 못하게 갑자기 성적이 올랐습니다. 누군가 클레임을 대신 걸어주신 듯 한데, 저야 매우 감사합니다 ㅠㅠ 덕분에 3*0.3 해서 총점 1점 가까이 올랐군요.

이제 발표는 국어만 남았습니다. 시험을 못 봐서 걱정됩니다 ㅠ 아 외각주도 못 달고 참고문헌 엉망으로 쓰고(순서 다 뒤바뀐 것 같더군요 -_- 형식은 맞는데 단행본끼리 묶고 논문끼리 묶고 하는걸 틀린 듯 합니다)... 단지 위안거리라면 한자시험을 잘봤다는 것 정도?(이것도 상대적인 것인데다가(물론 양 극단에서 위쪽 극단에 속하기는 하지만 -_-) 비중도 그리 높지 않아서...)

MT에서 이른 차타고 돌아왔는데 나쁜 소식만 기다린 것이 아니라 다행이군요.

덧. 아무리 공대라지만 MT는 술퍼먹는게 목적이 아니면 안되나요 ㅠ(이건 제가 3잔에 취할 정도로 술이 쥐약이기 때문이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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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예전에 KAIST 수시면접 대비하느라 토론준비를 한 적이 있었지요. 그때 국어선생님(아 정말 존경하는 분인데 졸업하고나서 아직 한번도 못 뵈었네요 흑 ㅠㅠ)께서 하신 말씀중에 '토론하는 능력을 기르고 싶으면 백분토론이나 심야토론같은것을 챙겨봐라'라고 하셨지요.

그땐 당연히 안봤지만(-_-) 이후 가끔씩 챙겨보았습니다. 오늘 토론은 말빨이 쎈 사람들이 대거 튀어나오길래 '아 이건 봐야한다' 하고서 맥주 한캔 들고(?) 컴퓨터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지요.(그런데 아프리카가 공격위험사이트로 지정되어 있더군요. 크롬이나 파폭에서는 열리지도 않고. 이건 좀 고쳐야 할 듯 합니다.)

오늘 토론 솔직히 매우 기대했습니다. 3대구경거리중 하나가 싸움구경이래지요(-_-)? '아 오늘 대박으로 피터지겠군' 생각하며 봤는데, 1부는 솔직히 재미없더군요. 다들 평소 입장만 말하고...

2부. '이건 대박이다'

정리 들어갑니다.



첫 째. MB는 양쪽에서 까인다.

김정일이 죽지 못한게 아쉽다고 하시던 그분. 딱 봐도 극우논객이더군요. 솔직히 북한 다 때려잡자 이런 논리에 거부감을 갖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아주 틀린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정책이 개무시당하는 현 정치 판도를 뒤엎어야 한다'(이건 맞는 말 같더군요. 패거리정치여서 우리나라 정치가 개판이다 이런 말인데, 사실 지역감정(요즘 세대는 없다고 해도)으로 투표하는 모습 많이 보았지 않습니까.)라던지 '내년에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정말 큰일난다'(정말 잘못하면 폭동사태까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들거든요.) 같이요.

먼저 코드인사 논란으로 한방 날리고, 정책같은것도 좀 제대로 하라고 까이고, 마지막으로 대운하 좀 제발 때려치라는 것으로 까이고, 뭐 이건 안 까이는 곳이 없네요.

더군다나 현재 여당의 대표격으로 나온 나경원 의원까지 '잘못했다'는 말을 할 정도면 이미 말 끝난거죠 뭐.

진보진영에서는 원래 까댔으니 뭐 더 이상 말이 필요하지는 않겠군요. 솔직히 싫긴 한데 양쪽에서 '저새낀 아니야' 하는 것 보니 조금은 동정심도 가고 그런달까..??



둘 째. 민주주의 위기 논란

예전에 고스트스테이션(요즘은 이름 바뀌었나요?) 주로 즐겨 듣던 어둠의 자식이라 그런가 신해철씨에 대해서는 호감을 가진 입장입니다. 뭐 원래 제 사상이 비틀린 것도 한 몫 했겠지만(물론 이게 신해철씨 덕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네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게 아니니까 넘어가도록 하지요.

먼저 인상적인 발언은 '이명박에서 박정희가 아닌 전두환을 본다'란 말입니다. 박정희 전두환 둘 다 군부의 독재자 이미지가 있지만 이제 좀 자세히 나누어 보면 박정희는 '경제를 발전시킨 선지자(솔직히 이 단어는 좀 마음에 안 드는군요)' 쪽으로 이미지가 가는 반면에 전두환은 '살인마' 쪽의 이미지가 강하죠. 물론 이게 박정희는 죽어서 나쁜 이미지 못 남긴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고양이 입장에서 앞발 들이대는 것은 위협이 아닐 지 모르나 쥐 입장에서는 그만한 위협도 없다'는 유시민씨 발언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바로 튀어나오는 나경원 의원의 발언. '당신들도 그랬잖아요'(뭐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비슷한 의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한나라당이 쥐가 아니라 개였다는 것은 둘째치더라도(할껀 다 해먹었다지요?), 지금 그게 중요한 건가요? 전 정부에서 그랬으면 이번 정부에서는 하지 말아야 하는게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전 그냥 이 정권에서 느끼는 목숨의 위험함을 고소공포증으로 몰아넣고 계속 까렵니다 ㅇ-ㅇ.



셋 째. 교과서 논란

역시 튀어나오는군요.

별 다른 감상은 없고, 제가 궁금한 점은 '그게 주류 역사학계의 입장이냐?'는 것이었는데(사실 주류 역사학계가 일제강점기를 옹호하면(가능성은 안드로메다에 버려진 개념이 세배가 되어 정치인들 뇌속으로 돌아올 가능성 정도로 생각합니다만)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을 말끔하게 지적해 주시네요.

솔직히 뉴라이트 교과서, 집필진에 역사학자가 하나도 없는데 이거 믿어도 되는거야 싶더랍니다.

공정택(솔직히 말하자면 '씨'자가 아깝군요)이의 권고사항으로 서울내 학교의 역사교과서가 휘리릭 변신한 사건은 민주주의 논란과 이어져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김제동씨의 마지막 마무리 발언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이미 교과서 토씨로 사상이 바뀔 시대는 지났다.' 거의 금서에 가까운(?) 조치를 받은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어서 팔려나가는 현실을 생각하면 말이죠.



넷 째. 사이버모욕죄 논란

일단 전 이 법안에 반대하는 입장임을 밝혀두고 시작하도록 하지요. 전 자유를 중시하는 편인데다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악플이라던가 모욕과 같은 것)은 언제까지나 윤리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국어 시험문제로 관련 글을 쓸 때도 썼던 예인데, 사실 일제강점기에 신분제가 갑자기 폐지되면서 엄청나게 많은 문제점들이 있었거든요? 이것때문에 다시 신분제를 돌릴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비슷한 논리(?)로 이런 모욕이나 명예훼손이나 하는 것들 모두 다 윤리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의식이 성숙해야 하는 문제라는 것이죠. 어떤 의미에서는 J. S. 밀이 말한 '어느정도 의식이 성숙하기 전 까지는 자유가 주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과 반대된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사실 이 부분은 저도 좀 많이 갈등되더군요. 말 안 듣는 짐승새끼를 말을 알아들을 때 까지 말만 해 대야 하는가, 아니면 바로 도끼작렬로 나아가야 하느냐. 일단 전 누구든지 말은 알아들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나가겠습니다.)

제 입장은 그만두기로 하고, 역시나 나경원의원은 한나라당의 이 특별법 제정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시는군요. 법이 개념있냐 없냐는 둘째치고(개념 없습니다 굳이 구분하자면) 그 열정 하나는 높이 평가해드리죠.

그리고 역시 나오는 말. '이 법은 정치인을 위한 것이다'. 사실 정치인은 일부러 까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에겐(높은 자리에 올라섰으면 그만큼 하소연과 욕설을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더욱 이 법안에 반대표를 던질 수 밖에 없게 하네요.



다섯 째. 시간부족

한 한시간만 더 했으면 FTA로 혈투가 벌어졌을 텐데, 솔직히 아쉽네요. 진중권씨가 말한 '저를 좌파라고 불러야지 이분을 좌파로 부르면 안되지요'(사실 국제적인 기준에서는 신자유주의쪽인 유시민씨가 우파로 분류되는게 맞지 않나 싶은데...)로 대변되는 상황이랄까요? 전 기본적으로 FTA는 반대하는 입장인지라 이 토론을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아쉽더군요.



간단한 감상평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제동씨 발언이 너무 없지 않았나 싶네요. 방청객 김제동 -_- ㅋㅋㅋ

덧. '평소에 (100분토론에) 나갈땐 여론의 뭇매를 맞는다고 나가지 말라고 말리던 지인들이 이번엔 보복당한다고 나가지 말라고 하더라'는 신해철씨 발언. 이 한 마디에 민주주의 문제가 총 집약되어 있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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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보스키를 아시나요? 직장이나 학교에서 자기가 하던 일을 숨기고 싶을 때 쓰는 프로그램입니다. 전 쓸일이 없지만(아직은) 화면이 작은 노트북을 주로 사용하는 탓에 여러개의 화면을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씁니다.

4DESK

기본 기능은 화면전환이지만, 창을 나란히 정렬하도록 도와주는 자석기능이 있습니다. 자석기능이란 창 모서리끼리 착 붙는 기능을 말합니다. 전 주로 화면을 2개에서 3개로 설정해 놓는데, 최대 화면 수는 9개정도 됩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은 전체화면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게임이라던지...)같은 경우 화면 전환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알씨가 그런 경향이 있더군요. 자세한 설명은 위 링크를 타고 넘어가서 보시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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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12. 17. 23:34 Daily lives

18대 대선!!!

딜미스!!

...-_-;;

죄송합니다 흑


살려줏메 ㅠㅠ

별 내용 아니고 요즘 미친듯이 하고있는(덕분에 오늘에서 내일 넘어가는 자정 듀인 레폿을 어제 하나도 못썼더래죠) 마이티 이야기입니다. 그 이름하여 마이티 네트워크 v3.2!!



마이티는 3명에서 6명까지 즐길 수 있는 카드게임입니다. 다분히 정치적인(?) 게임이어서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할 거라고 제가 장담합니다 -_-ㅋ(그런데 정치적인 것과 재미있는 것이 무슨 상관이지;;;)

게임 방법은 도움말 파일에 자세히 나와 있어요. 간단히 설명하면 마이티는 스페이드 에이스(경우에 따라서는 다이아 에이스가 되기도 합니다), 조커콜은 크로바 3, 기루다는 제일 센 문양을 나타냅니다. 도움말 자체로는 좀 말이 붕 뜬 감이 있어서 그런데, 이것을 알아두시면 이해하기 더 쉬울꺼예요.

전 주로 관악6마로 플레이해요. 딜미스가 없으면 게임이 너무 편파적으로 변해버려서 재밌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지게 되더라구요 -_-;;(운이 지지리도 없지 -_-)

들은 바로는 예전에 7080학번들은 이 게임에 미쳐 살았다고 하더라구요(특히 자연대, 공대). 학생들이 이제 수업까지 쌩까면서 마이티를 치니까(-_-) 카드를 압수하는데 처음엔 덱 전체를 압수하다가 카드 한장만 압수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카드 한장만 없어도 마이티는 못치거든요 -_-(천잰데??). 그런데 나중엔 조커를 주었다고 하네요. 마이티는 조커 한장만 있으면 되거든요(이거 생각해내신 분도 좀 짱인듯).

음.. 그러면 전 이만 다시 카드치러 갑니다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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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1. 아침에 본 물리시험을 끝으로 모든 시험이 끝났습니다.
역시 매번 느끼는 거지만 시험은 얼마든지 어렵게 나올 수 있군요 -_-
샤프가 시험 시작부터 고장나서 펜으로 풀었는데, 참 그처럼 비참한 일도 없더군요.

2. 수요일 밤까지 소논문이 하나 남았습니다.
골치아프네요 -_-
종강 레폿에 허덕이는 이 땅의 수많은 대학생 여러분, 힘 내자구요 -_-

3. 지름신은 어느 경우에도 강림하실 수 있더군요.
어느 출판사에서 vita activa라는 세트를 출간했습니다.

비타 악티바 세트 - 전5권
노명우 지음/책세상

vita는 비타민에서와 같이 '삶' 이라는 뜻이고, activa는 영단어 action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행동'이라는 뜻입니다. 둘을 조합하면 '행동하는 삶'이 되겠지요. 실제 소개도 '실천하는 삶'이군요.

어쩌다가 아나키즘과 관련된 책을 찾게 되었는데, 이런 책 세트가 나왔습니다. 4, 5권인 계급과 아방가르드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다른 세권은 눈이 가는군요.

물리도 제대로 지름신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밤의 물리학
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꿈꾸는과학 옮김/사이언스북스

공간개념
막스 야머 지음, 이경직 옮김/나남출판

밤의 물리학은 기존 관점이 아닌 45도 뒤틀린 관점의 물리 이론들을 다루는 책입니다. 흥미로운(하지만 채택되지 않은) 가설들 같은 것을 다룬다는데, 이거 제 입맛에 아주 제대로 맞게 생겼습니다. 공간개념은 역시 물리란 학문이 공간이란 것을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으니까 그런지 마구 끌리네요.

아쉬운 점은 돈이 없다는 것입니다 -_- 책 사는데 쓰는 돈은 아깝지 않지만 (밥을 굶어서라도 살 수 있지만) 밥을 아예 안 먹고 살 수는 없으니...-_- 아무래도 밤의 물리학과 공간개념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아야 할 듯 하네요. 방학동안 도서관 갈 일이 좀 많겠습니다.


계절학기 다짐


1. 계절학기가 다음주이면 시작입니다. 아침 늦잠을 생활화하려고 세시에 시작하는 강의를 신청했는데 이 계획을 폐지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바른 어린이가 되렵니다. 그런데 뼛속까지 올빼미인 제가 이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군요.

2. 나름대로 바른 생활을 해 보겠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원래 계획따윈 지키지 않는다는 것을 초등학생 때부터 뼈저리게 느껴왔지만(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경직되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지요?) 이번엔 좀 다르리라 생각해봅니다 -_-
친구한테 앵겨서(-_-) 영어 공부하는 스터디그룹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인데, 잘 되리라고 믿어야겠지요 -_-
그리고 책 읽고 물리 공부하고 영어 공부하기 각각 한 시간씩 세시간을 매일 투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름학기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_- 6시까지는 동아리 일로 작업실에서 중국인노동자의 생활을 만끽(?)하다가 이후에는 저녁을 먹고 방구석폐인짓을 했었는데, 겨울엔 동아리 작업이 없으니 좀 생산성 있게(?) 시간을 쓰게 되리라 믿어봅니다.

3. 지른 책들을 전부 읽을겁니다 -_- 그런데 이거 보니 무지막지하게 어려운 작업이군요... 예전에 나흘동안 네권의 책(총합 천 페이지 정도 되더군요)을 돌파한 기억이 있긴 하지만 그건 한글이니까(...)가능했던 일이고, 원서가 70%를 차지하는데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더군다나 책은 그 두어배....). 어쨌든, 도전은 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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