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14. 02:05 Daily lives

아.. 무기력...

월요일 시험에 수요일 논문이 겹치니...완전 무기력합니다 ㅠ

공부는 안되고 ㅠㅠㅠㅠ


시험은 왜 만든거야 왜!!! -_-


흐아아

정신차리고 공부하러 돌아갑니다 ㅠㅠ

(아 역시 난 벼락치기 타입이 아닌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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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내일 시험을 봅니다. '한국의 문화유산'이란 일반교양 과목인데, 역시 유산을 다루다 보니 역사가 자연스레 끌려 나오네요. 공부를 하다가(공부라고 해 봤자 프린트에 끄적거린거 복습하는 정도긴 하지만 -_-) 생각나는 몇가지 적어봅니다.


1.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은 기본적으로 '후대가 평가한 선왕의 기록'입니다. 왕이 죽으면 실록을 기록하는 실록청이 세워지고, 여기서 사초(史草 - 사관들이 기록한 왕의 행동 및 언행들)와 기타등등의 자료를 분석(해석이라고 해야 하려나...)하여 실록을 편찬했다고 하는군요.

재미있는 부분은 이것입니다. 1. 실록은 왕이 절대 보지 못했다. 2. 사초는 사관이 아니면 볼 수 없었다. 3. 사초 등 실록이 만들어질 때 사용된 자료는 모두 폐기되었다.(이를 세초(洗草)라고 한다네요). 4. 실록은 후대에 새로 나오기도 한다(정권 교체). 이때 기존의 실록은 보관되고, 개정실록이 같이 보관된다.

물론 1번은 세종때 어겨졌다는군요. 용비어천가를 짓기 위해서라나 뭐라나... 1, 2번은 지금의 정권이 좀 새겨 둘 필요가 있는 부분인 듯 합니다. 실록과 사초는 왕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많이 들어간 자료들입니다. 왕에게 이런 자료들의 열람을 제한한 이유는 보나마나 '왕에 의한 비판의 탄압'을 막기 위해서였지요. 지금 정권처럼 '잔소리 듣기 싫어하는 정권'은 새겨두어야 하겠습니다. 설마 조선시대보다 못한 정권으로 거듭나려고요...

4번도 또 재미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자마자 교과서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었지요. 일각에서는 400번이나(100번인가요?) 고쳐진 누더기에게 교과서라고 이름붙일 수 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전 이걸 400보 신의 교과서(?)에 가까워진 교과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건 중요한 건 아니군요. 하여튼 '정권이 바뀌어도 전 정권의 시각은 그대로 유지하는 정책' 이 하나는 높게 사야 할 것 같네요. 지금 행태를 보면 전 정권의 흔적을 지우려고 탯줄에서 영양분 공급받던 힘까지 뽑아내고 있는데, 조선시대에도 그러지는 않았다는 말입니다. 물론 사람들은 뎅겅... 하지만 이건 당연히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할 일은 아니지요.


2. 향교, 서원 - 교육기관

교육기관하면 다 성균관을 떠올리게 되는데, 기초교육기관(초중고등학교라고나 할까요?)은 향교와 서원이었습니다. 향교는 국가에서 관리를 양성하기 위해 설치한 기관이었고, 서원은 사립으로 세운 교육기관이었습니다. 향교는 교육 말고도 제사의 기능도 지녔는데, 15세기 말부터 군역을 면제받으려고 향교에서 한 자리 맡으러 기어들어온 사람들 때문에[각주:1] 교육 기능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합니다. 결국 17세기에 이르러서는 교육은 전부 서원에서 이루어지고 향교는 제사의 기능만 남았다고 하네요.

서원은 16세기 즈음 힘을 얻기 시작한 사림[각주:2]세력이 사화[각주:3]를 피해 지방에 은거하면서 세운 사립교육기관입니다. 15세기 말부터 시작된 향교의 질적 하락과 함께 뜨기 시작했다네요. 향교처럼 교육뿐만 아니라 제사의 기능도 담당하고 있었고, 나중에 이 서원들은 흔히들 말하는 학연의 구심점이 된다고 합니다.

요즘 공립고등학교의 질적 하락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자사고(자립형 사립고등학교)나 특목고(특수목적 고등학교)가 뜨고 있지요. 또, 공교육을 믿지 못해서 사교육이 뜨고 있습니다. 전 이것이 향교가 추락하고 서원이 뜨게 된 시대 상황이랑 많이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공교육이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향교는 이름뿐인 곳으로 남고 서원이 실질적인 곳이 되었던 것처럼 고등학교가 이름뿐인 곳으로 남고 사교육이 실질적인 곳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뭐, 지금 상황을 보면 이미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고 보이긴 합니다만, 아직은 되돌리지 못할 만큼 멀리 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반면에 대학 문제는 너무나도 멀리 간 덕분에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감을 못 잡고 있지요. 고등학생의 80%가 대학에 진학한다는데, 솔직히 이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뭐, 공정택이한테서 뭘 기대합니까 -_- 벌써부터 서원을 장려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3. 이념의 전파 속도

조선 초중기에는 고려시대의 유산을 아직 못 버렸다고 합니다. 대략 15-16세기만 해도 조선시대의 유교적 사고방식보다는 고려시대의 전통적(당시엔 전통이지요 ㅇ-ㅇ) 사고방식이 우세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유교에서 강조하는 부계 중심의 친족 관념이 아니라 양측적 친족 관념이 우세했다고 하는군요. 재산분배도 아들 딸 가릴 것 없이 균등하게 분배했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이 제일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결혼에 있습니다. 보통 남자는 '장가간다'라고 하고, 여자는 '시집간다'라고 합니다. 여기서 장가란 '장인어른의 집안'을 말하는 것으로, 조선 초기에 결혼을 하면 남편이 장인어른의 집에 가서 생활하는 처가살이를 하였는데 이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부인이 남편의 집에 사는 시집살이는 17세기 이후 유교적 관념이 정착했을 때에서나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뭐,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유교 이념의 전파 속도가 참 인상적입니다. 조선은 1392년, 즉 14세기 말에 세워진 국가입니다. 17세기 중반에 들어서 유교 이념이 정착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건국이념이 사회 전반에 정착하는데 약 200여년이 걸렸다는 말이 됩니다. 대중은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각주:4] 이게 그렇게 강력할 줄은 몰랐네요. 50여년만에 민주화를 이룩(?)한 대한민국이 진통을 겪는 것도 슬슬 이해가 됩니다. 패러다임 변화는 늙은 사람이 죽음으로서 이루어진다는 누군가의 독설이 생각나네요.


4. 산수화

산수화는 산과 물을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이 그림들은 중국의 위진남북조 시기에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 연유는 당시가 혼란의 시대였고(반란에 반란, 또 반란을 거듭해서 정치적으로 매우 불안한 시기였다고 합니다) 이런 혼란의 시대에 앞에 나섰다가 개죽음당하지 않으려고 중앙 정계에 나가기를 피하던 사람들이 산속으로 은둔하면서 이런 행동을 미화하는 데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산수화는 송나라 때 본격적으로 발전한 이후, 고려 말 흘러들어와 유교 이념이 정착한 16-17세기의 조선시대에 크게 유행했다고 하네요.

산수화에서 느낀점은 사실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입니다. 지금의 개판인 정치판을 보고 생각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지식은 행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고 신영복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지만, 강물이 더러우면 발을 씼겠다는 고사도 생각납니다. 좀 더 힘을 기를 때 까지는 불의를 참아야 하는가, 아니면 지금 당장 달라 붙어서 때려 부수어야 하는가. 이건 모든 사람들의 고민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때려 친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바꿀 수 있었다면 그들이 과연 때려 쳤을까요?


어릴 때 전 역사를 무지하게 싫어했습니다. 외울 것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식 조금 외우고 머리 굴리면 되는 물리를 참 좋아했습니다. 뭐, 물리 좋아하는건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나중에 가면 역사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을 것이라는 한 은사님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역사에서 숫자가 아닌 흐름을 보면 역사만큼 재미있는 것도 드물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역사를 배우는 의미를 생각해 보면 당연히 숫자보다는 흐름이 더 중요하겠지요.(중학교 때 국사 선생님이 생각나는군요. 1년 내내 필기한 것이 두장이 못 되었습니다. 국사를 공부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닌 흐름이라고 강조하시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이것을 생각해 볼 때 요즘 들어 심해진 교과서 때리기는 근거가 빈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역사를 배우는 의미가 '역사의 실수를 통해 배워 실수를 막자'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부러 반대한민국적인 부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역사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종교를 주입하려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밸런스는 필요하겠지요. 지나치게 자학적인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유발하니까요. 하지만 반대한민국적인 부분이 아예 없다는 것은 종교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 반대합니다.

잡담이 길었네요. 전 이만 공부하러 -_-;;
  1. 대한민국사 4권을 보면 대학생에게 군역을 좀 덜어주는 시대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때 대학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무언가 상당한 싱크로를 자랑하네요. 군대는 누구에게나 기피의 대상인 듯 싶습니다. 물론 저도 예외는 아니지만 -_- [본문으로]
  2. 士林 - 사대부의 숲이란 뜻으로, 이전의 세력과는 다른 진짜 선비란 뜻이라네요. [본문으로]
  3. 士禍는 기존의 기득권 세력인 훈구파(勳舊派 - 조선이 세워질 때 공을 세운 세력)에 의해 흐드러지게 후려맞은(?) 사건들을 말합니다. [본문으로]
  4. 르 봉은 저서 『군중심리』에서 군중은 극도로 보수적이라는 말을 합니다. 보수란 단어가 넓은 스펙트럼의 의미를 갖기는 하지만, 여기서의 보수는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최대한 벗어나지 않는 것'을 말한다고 생각해야 할 듯 싶네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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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한 사람을 생각하면 컴퓨터가 그 사람이 누구인가를 알아내는 게임입니다. 재밌네요.

http://en.akinator.com/

전 한방에 넉다운 시켰습니다. ㅋㅋ(하긴 Garrett Lisi를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게 당연하니까요.)

your mother(네 어머니)를 맞추기도 하는 것 같은데, 대단하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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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12. 9. 14:04 Daily lives

으앍 ㅠ

어제 거의 밤샘으로 공부하고(5시에 잤습니다 -_-) 오늘 시험을 봤습니다.

고등학교때 본 화학시험 이후 최악의 시험이군요 -_- 시간 모자라는건 둘째치고, 아는건데 기억이 안나는데다가 이거 하나만 하면 정답인데하는 문제도 있고...-_-;;;

통계학 시험이었는데 학기가 끝나고 나서 통계에서 기억날 것은 정규분포와 카이제곱분포 f 분포 t 분포 그정도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 머리를 혹사시켰더니 어지럽네요 ㅠㅠ

잠깐 낮잠 좀 자고 금요일 시험을(..) 준비해야겠습니다. 기말고사 기간이라 그런지 놀기도 그렇네요 ㅠㅠ

덧. 여기저기서 헛소리가 들려오네요. 419 데모사건도 그렇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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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저번에 16만원에 가깝게 책들을 지른 적이 있었는데, 이제 외서가 전부 도착했습니다. 정확히는 어제 도착한 것이긴 한데, 오늘 수학시험이 있어서 포스트는 오늘 올리는 것이지요. 시험은 뭐 항상 그렇듯이 그냥 그렇게 보긴 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항상 시험장을 나서면서 하는 생각은 '이번엔 만점이다 -_-+' 이니까요. 물론 이 생각이 옳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책소개 갑니다.

Blind Spots (Paperback)
Van Hecke, Madeleine L./Prometheus Books

블라인드 스팟입니다. 한글 번역본을 예전에 본 적이 있는데, 그 책을 정말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책 지르다가 생각나서 질렀습니다 ^^;;

블라인드 스팟
매들린 L.반 헤케 지음, 임옥희 옮김/다산초당(다산북스)

이야기는 차 안에서 ATM기를 손볼 수 있도록 되어있는 곳에서 시작합니다.(미국에는 가 보긴 했지만 한 이주일만 체류해서 잘 모르겠는데, 맥도날드 테이크아웃처럼 ATM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나 봅니다.) 돈이 필요해서 이 곳에 왔던 필자는, 당시 옆에 있던 사람에게 이 ATM기에 점자가 쓰여있는 것을 보면서 '이게 다 미국에서 장애인을 배려하기 때문에 이런거다' 이런식으로 자랑을 해 댔더랍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차를 타고 이곳에 올 맹인은 얼마나 될까요'-_-;;

제목 blind spot은 차 안에서 거울로 볼 수 없는 사각지대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매일매일 살아가면서 생각하는 것들에는 항상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저자는 이런 사각지대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아직 다 읽어보진 않아 모르겠네요 ^^;;) 그래도 일단 첫 부분은 읽어보니 도움이 될 그런 내용들일 것 같습니다. 워낙 심리학 쪽으로 관련된 책을 좋아하다보니 이런 책들은 놓치기 싫어지네요. 스키너의 심리학 상자 열기인가도 사려고 하는데, 이건 원서를 고집하다가 밥을 못 먹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민중입니다 ^^;;(더군다나 많은 심리학 교양서적들에서 다루는 심리실험들은 비슷비슷하더군요)

The Golem (2 SUB, Paperback)
Collins, Harry M./Cambridge University Press(케임브리지)

골렘입니다. 번역본 제목도 골렘이지요 -_-;;

골렘
해리 콜린스.트레버 핀치 지음, 이충형 옮김/새물결

예전에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번역본으로 먼저 읽었지요. 매우 오래된 책이더군요(이게 재판(再版)입니다. 98년에 나왔더군요. 초판은 93년....ㄷㄷ).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 우리가 절대적이라고 믿고 있는 많은 과학적 사실들이 얼마나 엉성한(?) 과정을 통해 얻어진 것인지 고발하는 책입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합니다. 과학이란 것은 '자연 그 자체'가 아닌, '자연을 서술하는 수 많은 방법들 중 하나'에 불과하니까요. 물론 'it's the universe itself' 하시면서 28차원(맞나요? 빅뱅이론 본지 너무 오래됬네 -_-)이 당연한 것인 듯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분들은 잠깐 건너 뛰도록 하겠습...-_-;;;

이렇게 '수많은 방법들 중 하나에 불과한데 왜 그렇게 많은 힘을 부여하느냐?' 하시고 물으신다면 전 당연히 '그야 방법들 중 제일 정확하니까요' 라고 답하겠지요. 물리가 수학처럼(?) 말장난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예측하는 자연현상이 실제 자연현상과 너무나도 잘 들어맞기 때문입니다. 그 간단한 중력의 법칙이 얼마나 근사하게 행성의 움직임을 예측하는지 공부해 보시면(물론 그럴 가능성은 없겠지요 OTL) 신비롭다 못해 경외감까지 느껴지기도 합니다. 뭐 그야 물리 빠돌이(?)인 제 한계일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재미는 없습니다만(-_- 하긴 교과서 재밌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예전에 이공계생 추천도서에도 올라와 있더군요. 참, 이번에는 과학뿐만 아니라 기술분야를 다룬 책도 새로 나온 듯 하네요.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골렘? 큰 골렘? -_- 어떻게 번역해야 하려나...쩝

The Golem at Large (Reprint, Paperback)
Collins, H. M./Cambridge University Press(케임브리지)

도착한 책을 살펴보니, 약간 훼손(?)된 듯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뭐 저야 큰 신경을 쓰지만, 약간은 허술해 보이는 제본 상태와 더불어(물론, 98년 인쇄니 머리로는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만) 뭔가 기분이 약간 야리꾸리(?)하더군요. 번역본은 상당히 두꺼운 책이었는데 도착한 책을 보니 갑자기 두께가 반 이하로 줄어들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번역본에서는 못 본 듯한 내용이 덧붙여져 있더군요. 덧붙인 내용들은 과학자들의 반론이 되겠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특수상대론에 대한 글들을 쓰기 시작하면서 마이켈슨 몰리 실험에 대해 나중에 쓰겠다고 했는데, 그 주요 내용들은 위 책의 내용들이 될 것입니다. 미리 알아두시라고요 ^^

다음 책은 Gut Feelings 입니다. 번역본은 '생각이 직관에 묻다' 되겠습니다. paperback도 있었는데, 그건 어느순간 사라졌더군요.

Gut Feelings (1st, Hardcover)
게르트 기거렌처 지음/Penguin Group USA

번역본은 아래 책입니다.

생각이 직관에 묻다
게르트 기거렌처 지음, 안의정 옮김/추수밭(청림출판)

전 사실 논리보다는 직관을 믿는 쪽 입니다 ^^;; 물리문제를 자주 풀었었는데 직관적으로 생각했던 결론과 답이 일치하지 않으면 항상 다시 계산했었지요. 물리를 푸는데 진짜 전혀 오류가 없다라고 생각되면, 그때서야 직관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문제를 풀기 전에 이게 어떤어떤 답이 나올 것이다라고 예측하고 시작하는 버릇을 들이면, 직관력이 크게 높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어떤 내용인지는 읽어봐야 알겠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의 표지는 주문할 때 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이제 보니 저것만큼 적당한 표지도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표지판은 아래로 가라고 향하고 있는데, 사람의 그림자는 위로 가라고 향하고 있지요. 그리고 아래에는 강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만큼 책 주제를 정말 잘 설명하는 그림은 없으리라 생각되네요 ^^

이 외서들은 전부 알라딘에서 주문했는데,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블라인드 스팟을 제외한 나머지 책은 좀 늦게 도착하더군요. 그리고 늦게 도착한 책들은 상태도 완전 새책의 수준은 아니었구요(서점에서도 잘 찾아보면 이보다 더 좋은 상태의 책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_-;;) 물론 책의 상태가 그 내용물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전 이런 부분을 족 꼼꼼하게 살펴보는 성격이라 좀 아쉬웠습니다. 당분간은 시험에 치여 사느라 읽기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 그래도 겨울방학 지나가기 전까지는 다 읽을 수 있겠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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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전체적으로 뜯어고쳤습니다 -_-;;

그냥 메뉴처럼 덕지덕지 붙어있던 광고 다 내리고(잘 안 보이는 곳에 있기는 하지만 어차피 클릭도 안 하니 -_-) 텍스트 광고는 조그만한 것만 남겨두었습니다.

그리고 올블로그 추천글 사이드바에 올리고 알라딘에서 광고해주겠다고 허락(?)해 주어서 예전에 인상깊게 읽었던 책이나 지금 읽고 있는 책(다 번역본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_-)을 올려놓았습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올렸는데 그사이에 20권이...-_-;;;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계속 떠오르네요. 그런데 문제라면 다 딱딱한(?) 책들이라는 거 ㅠㅠ

대신 글 바닥에 붙어있던 광고는 두줄로 늘어났네요 -_-;; 알라딘 이벤트랑 애드센스...쩝

글 바닥에 붙은 에드센스는 떼어낼까 심각히 고민중입니다. 그냥 에드센스 전부 내려버릴까요? 보니 광고하는 것도 글 내용이랑 상관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ㄷㄷ(왜 구글이 여기선 힘을 못 쓸까요 ㄷㄷ)

그나저나 다음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애드클릭스는 안습이네요 ^^;;

아... 시험이 코앞인데 뭐하는 짓이냐...ㅠ

덧. 겨울방학이 되면 블로그 스킨까지 갈아엎을 생각입니다. 스킨추천받아요 -ㅇ-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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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BE3XdQhfXso950mvga9cOjCC4

-_-;;

아직 등록을 제대로 안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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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좀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어요. 어느때처럼 메신저에 접속해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친구신청을 하더라구요.

'어? 얘 누구지???'

한 10분간 고민했습니다. 그런 다음, '아 얘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얼굴은 아는데 이름은 모르는(?) 친구. 나중에 보니 맞긴 맞더라구요.

생각해 보면 예전부터 사람 이름 외우는 걸 정말 못했어요. 고등학교때 20명 조금 넘는 반이었는데 급우 이름 다 외우는데 한달에서 두달정도 걸렸던 것 같고... 전교생 수가 70명정도 되는데 70명 이름을 1년이 넘게 걸려서 겨우 외웠네요 -_-;; 1학기 때 들었던 소형 강의(한 10명 정도 되요)는 한 학기가 지나고 나서야 겨우 이름하고 얼굴이 매칭이 되는 상황이구요. 지금도 같은 과 친구들 중에서 50명 정도가 같은 반인데도 10명에서 20명 정도는 이름하고 얼굴이 매치가 안 되는 것 같구요 ㅠㅠ

아... 이 망할 기억력... 사람 얼굴 잘 기억 못하는 이 성격 때문에 한번 크게 데일 것 같은데, 기억한다는 것이 말이야 쉽지 실제 고치는 건 너무나도 어려워요 ㅠㅠ

여러분, 기억력 좋으신가요? 좋으시면, 좋아지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ㅠㅠ


덧. 지금 기획했던 글 1편을 다 쓰긴 했는데 적당한 그림이 없어서 헤매고 있어요 ㅠㅠ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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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대입때 봤던(작년이네요) 시험이 오늘이예요. 그것도 우리 학교 대입시험이 말입니다.

동기 누군가(-_-+)의 압박에 의해서 후배들에게 초콜릿 하나라도 손에 쥐어주려고 합니다. 7시 반에 일어나다가 6시에 그것도 전날 3시에 잔 상태에서 일어나려니 좀 많이 힘드네요. 아직 해는 안 떳는데, 제가 시험볼때 일어난 시각도 이렇게 꼭두새벽이었고, 이런 여명에 물들지 않은 밤 하늘이 긴장했던 마음을 더 시리게 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나가봐야겠어요 ^^ 사진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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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기숙사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서 물을 마시러 식수대에 갔어요. 식수대 옆에는 항상 차나 커피같은 음료를 준비해 두는데, 오늘은 유자차더군요.

사진이 흔들렸네요 -_-;; ㅈㅅ

별 생각 없이 마시려다가 발견한 사실.


따뜻한 음료는 파란 꼭지를 갖고,


차가운 음료는 빨간 꼭지를 갖는군요.

음....

완벽했던(?) 일상에 뭔가 미묘한 부조화가 끼어 들어온 느낌이 드는건 저뿐인가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_-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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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11. 25. 11:17 Daily lives

앓았습니다. ㅠ

제목 그대로입니다. 어젯밤부터 몸살기운이 있나 으스스하게 춥더니 결국 열이 나더군요. 지금은 좀 괜찮아졌지만, 머리가 깨질듯이 아픈건 여전하네요.

아무래도 어젯밤 침대에서 잠깐 쓰러져 잔 적이 있었는데(요즘은 잠을 두세시간씩 나누어 자게 되더군요 -_-;;) 그때 열어놓은 창문으로 찬 바람이 들어와 그런 것 같습니다.

밤새 꽁꽁 싸매고 잤더니 아침에는 좀 낫네요. 1교시 강의는 대출을 부탁하긴 했지만..-_-(결국 출쳌은 안했다고 하더군요) 저번에도 한번 앓았는데(1학기) 이번에도 역시 앓을때엔 좀 서럽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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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11. 24. 19:59 Daily lives

책 도착했습니다.

주말에 지름신이 강림하더군요...ㅠㅠ

총 6권을 샀는데, 그중 두권이 먼저 왔습니다.

첫 책 소개합니다.

단테 신곡 강의

『단테 「신곡」 강의』입니다.

원래 단테의 신곡을 한번 읽어는 보고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책을 사게 되네요. 원래 신곡은 무지하게 짧다는데(제 친구가 읽는다고 해서 '우오오'하고 감탄했더니 그 녀석이 한 대꾸입니다. 원래 시였다고 하니 내용이 그렇게 길지는 않겠네요.) 이 책은 두께가 벌서 손가락 한 마디를 넘어서네요. 단순히 신곡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책 내용은 매우 마음에 듭니다. 아직 첫 장 일부밖에 못 읽어봤는데, 이대로 계속 이런 내용이라면 정말 제 삼일치 생활비가 아깝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번역도 잘 되어 있는 듯 하구요.(일어를 번역한 책인데 전 일어를 못 읽으니...ㅠㅠ) 전문 번역가의 번역인 듯 한데 그래서 그런가 아직까지는 번역본들이 가진 괴리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책은 보니까 도서관용이 아니라 서재용이더군요. 양장본을 보면 책을 넣어두는 케이스도 같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이 딱 그 경우입니다. 서재가 너무 비었다 싶으면 서재 채우는 용도로 사도 괜찮을 것 같아요.(디자인이 괜찮다는 소리이지 결코 내용에 대한 비하가 아닙니다 -_-;;)



두번째 책은 촘스키 교수님의 책입니다.

촘스키 사상의 향연

『촘스키, 사상의 향연』

일단 촘스키면 닥치고 읽는..응??

사실 이 책은 촘스키 교수님이 쓰신 책들 중 두번째로 만나는 책입니다. 그만큼 촘스키에 대해 모르지만 일단 들이박고 보자 성격이 강한 구매이지요. 첫 책은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였는데, 이때 책이 참 인상적이었거든요. 어릴때부터 부모님께 교육받아 온 것 중 하나가 '제대로 된 지식인이 되라'였던 것 같은데(이상하게 이런건 잘 기억이 안 나더라구요...-_-;; 인본주의자가 되어라였던가;;) 막연했던 '지식인의 역할'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를 명확하게 제시해 준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 책은 얇아서 읽기에는 좋았는데, 이번 책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이 책은 원서로 살 생각조차 안 해보고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_-;;; 충동구매적인 성격이 가장 강한 책이네요. 이 책도 마찬가지로 양장으로 나오고 책에 케이스가 있습니다.(그런데 케이스는 과도하게 크게 제작된 느낌이 들더군요.) 보너스로 노트 하나가 왔네요. 이번 책에서도 저번 책에서와 같은 감동(?)을 느끼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덧1. 대한민국사 4권 다 읽었습니다. 나중에 서평으로 돌아올 수'도' 있겠네요. -_-;; 역시 인상깊은 부분은 신영복 교수님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대해 좀 더 깊은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놈 서평을 빨리 써야 하는데, 이거 문제군요...-_-

덧2. Wisdom of crowds(번역본 '대중의 지혜') 읽는데, 내용 자체는 거의 다 끝난 것 같네요.(10%만 읽고 단언하는건 너무한가요?) 이후 부분에서는 대중의 지혜를 100% 발휘하도록 하는 조건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쭈욱 서술할 것 같습니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에서 언론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하는데, 이 책과 연계해서 생각해 보니 언론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언론이 종속되면 대중이 대중지성을 발휘하는데 방해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요직에 있는 놈들은 좀 맞아야 한다(물리적인 구타가 아닙니다 -_-)는 제 이론에 따르면 언론은 계속 까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미디어포커스가 실질적인 힘을 잃은 것이 너무나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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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사이드바가 너무 좁아보여서 사이드바 너비를 좀 늘려보았습니다.

원래부터 좁다고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따로 늘릴 생각을 안 하다가 이번에 랭킹위젯이 탐나서(...-_-) 한번 늘여보았어요.

보니 style.css를 손보게 되어 있더라구요. 사이드바라고 쓰여있는 곳까지 찾아가서 150으로 지정되어 있던 픽셀을 170으로 늘였습니다.

그러니까 이전에는 한쪽 끝이 안 보이던 실타래 위젯이 완전하게 보이네요..ㅇ-ㅇ;;

이제 블로그가 가로 1024 픽셀에 최적화된 것 같아요. 전 물론 가로 1280을 사용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블로그 방문자중에 가로 800을 쓰시는 분도 있던데...어쩐다...;;;(그래도 역대 기록상으로는 25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네요... 방문객의 1%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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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11. 19. 15:33 Daily lives

돌아왔습니다!

가끔씩 댓글로만 비치고 글은 보이지 않던 제가 돌아왔습니다!
많이 올리던 때는 하루에 서너글씩 올리기도 했는데, 요즘은 과제가 좀 빡쎘거든요.

일요일부터 오늘 지금까지 총합 7시간정도 잔것 같아요.(일요일 밤 3시간 반, 화요일 아침 1시간 반, 오늘 아침 1시간 낮 30분?) 지금 입안 헐고 입술 갈라지고 난리도 아닙니다...-_- 우유 마시는데 우유팩 입구가 붉더라구요...-_-(로션 발랐는데 ㅠ)

요즘에 댓글로만 비쳤던 얼굴(?), 이제는 글로 비치겠습니다! 일단 10시간정도 동면을 취한 다음에...(-_-;;)

서평과제로 손을 좀 많이 본 서평이 있는데 그것도 나중에 올릴려구요.(읽다 만 책들도 많으니 당분간은 서평이 올라오겠네요) 그러면 좀 있다가 봐요 ^-^


Posted by 덱스터
예전에 rss 리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죠.
2008/10/30 - rss 리더 사용 시작하려구요

확실히 rss 리더를 쓰기 시작하니까 편하기는 하더라구요. 모든 블로그가 매일 업댓되는 것은 아니니 말이죠. 링크도 많고...-_-;;

뭐 그래서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rss는 희대의 발명품이다 이런식으로 극찬을 하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댓글을 잘 안 다는 절 발견했습니다...-_-;; rss 전체공개로 해 놓으신 분들은 리더에서 원 글을 전부 볼 수 있으니까 굳이 블로그로 옮겨 갈 이유가 없더라구요. 이제 댓글란이 없으면 댓글 단다는 게 쉬운게 아니죠. 댓글을 달러 일부러 창을 새로 띄워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귀찮아요 -_-;;

여튼 예전에 어떤 글을 읽고서 댓글 열심히 달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무산된 건가 싶기도..
(하놔 지금 그 글을 찾으려는데 안보이네요 ㅠㅠ)

rss도 좋지만, 댓글을 안 쓰게 되니까 흔히들 말하는 '소통의 도구 블로그'라는 컨셉이 점차 무너져 가는 느낌입니다... 오늘부터 rss는 제목부터 클릭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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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11/08 - 요번에 지른 책들...

저번주에 책을 세권이나 질렀습니다.

오늘 또 질렀습니다. -_-

아 니미...-_-;;

수필집입니다. 끌림. 이병률 시인 저.

끌림

사실 끌린 이유는 별것 없습니다. '#006 거북이 한 마리'. 이걸 읽고 나서 바로 질렀습니다.

...
「거북이의 그 속도로는 절대로 멀리 도망가지 않아요.
그리고 나보다도 아주 오래 살 테니까요.」
도망가지 못하며, 무엇보다 자기보다 오래 살 것이므로
내가 먼저 거북이의 등을 보는 일은 없을 거라는 것.
이 두 가지 이유가 그 사람이 거북이를 기르게 된 이유.
사람으로부터 마음을 심하게 다친 사람의 이야기.

-#006 거북이 한 마리 中

사람이란 참 단순한가 봅니다.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람이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에 사랑에 빠진 것 같다는 어떤 사람도 있고

그냥 심심했다는 이유로 수업을 빼먹는 학생도 있고

갑자기 생각났다고 '뭐하냐'라는, 그저 당황스럽기만 한 문자 한통을 보내오는 친구도 있으며

저같이 책의 한 페이지만 보고 책을 사 버리는 녀석도 있지요.

그나저나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하나 또 발견해서 문제입니다...-_- 그것도 영어 원서라 읽고 싶으면 필히 지르게 될 텐데 말입니다...(저번에도 말했지만, 전 원서로 읽을 수 있으면 원서를 선호합니다. 일종의 강박증이랄까요?) 제목은 지식. 지식인의 역사와 지식이 어떻게 사용되었는가 뭐 그런 종류를 다루는 것 같더라구요.

지식

번역본은 주제는 끌리는데 이거 원 읽히는 맛이 없어서 문제입니다.(쉽게 말해 재미가 좀 떨어지더군요 -_- 어투가 약간 맘에 안든달까?) 원서로 살까 말까 고민중이긴 한데, 그러면 사놓고 읽지 않는 책이 너무 많아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ㅠ 겨울학기에는 다 읽고 말아야지 -_-

그리고 교보문고에서 샀는데, 순금도금(도금이겠죠? 24k가 설마 이렇게 단단하겠어 -_-) 책갈피를 하나 주더군요.


운이 좋은건지, 아니면 지름신의 보상인지는 알지 못하겠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 그렇지 않아도 책갈피가 부족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대박 지름템은 로쉐입니다...-_-;;;


16개 9000원....-_-(가장 싸게 팔때가 3개 1500원입니다)

지금 사온지 두시간도 안됬는데 1/3이 뱃속으로 사라졌어요 ㅠ

어릴때부터 무지하게 좋아했던 초콜릿인데, 아직도 그 맛을 못 잊네요 -_- 제일 싸도 개당 500원정도 하니까....-_- 왜 학교 매점에 이런게 들어오는건데!

덧. 방금 메신저 뉴스 속보로 헌재의 '종부세 이중과세 아니다'라는 판결이 나왔다고 하네요. 종부세, 약간만 손보면 정말 괜찮은 조세제도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 생각은 다른가보죠? 아... 부자들 생각만 다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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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11. 11. 18:39 Daily lives

공대입니다. -_-

오늘 오후 3시 프로젝트 마감이었습니다.

승리의 공대는 전날 밤을 샙니다.

-_-;;;

덕분에 3시에 그날의 모든 강의가 끝나자 마자 기계공작실에서 밤을 불태웠습니다.

오늘 4시 즈음 퀴즈(수학 -_-)를 봤는데, 생각해 보니까 그 전에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식사는 컵라면과 과자 일부로 해결한 새벽 2시의 야식이었더군요. 이후엔 깨갰다고 5시에 마신 커피 한잔, 수학시간에 들어가기 전에 마신 코코아 한잔과 퀴즈 직전의 잠시 쉬는 시간에 마신 꿀물 한캔이 전부였습니다.

하아... 이제 내일 소논문 발표 준비만 하면 되는건가...-_-;;;;


덧. 프로젝트 과제물로 제작했던 로봇은 역시 예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군요. 실수하는건 인간이지만, 제대로 망치는 건 컴퓨터라는 명언이 생각나는 하루입니다. 덕분에 관중에게 살짝 훈훈한 웃음을 선사하였습니다....OTL
'To err is human; to really screw up you need a computer'
Posted by 덱스터
그렇지 않아도 값싼 밥만 먹고 다니는 제가 허리띠를 졸라메면서 책을 세권이나 또 질렀습니다.

서점... 저에겐 지름신이 꽈리를 틀고 면벽수련하는 곳이군요. -_-;;

아 님하 이번만은 봐주셈 저 벌써 식비외로 20만을 날렸단...쿨럭(과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딱 세권만 질렀습니다. 마일리지로 조금 써버리고 나니, 실제 쓴 금액은 5만 7천 130원정도밖에(?) 안되는군요. 외서 두권이나 지른 것을 생각해 보면 싼겁니다 -_-;;(아, 전공책이 미친듯이 비싼건가...;; - 저번에 세트(Feynman Lectures on Physics) 하나 질렀는데 10만원 가까이 깨졌다지요 당시 환율은 900...)

Blank Slate
다음 책, 사랑합니다

첫 외서는 Blank Slate 입니다. TED까지 나와서 광고를 하셨던 Stiven Pinker씨가 쓰신 책이지요. 책까지 사 가며 이 분의 주장을 깊게 파들어가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지금 듣는 강좌의 소논문에 쓸 가장 필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 같아 주문했습니다. 다행히도 국내재고가 있어서 해외배송이 아니더군요.

책의 주요 내용은, '인간의 본성은 날 때 부터 타고난다' 입니다. 정치적인 부담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학설이지만(귀족정(Aristocracy)을 옹호하는 근거로 쓰일 수 있으니까요 - 당연히 뛰어난 놈들이 정치를 하면 정치가 나아질 것이다는 게 상식적인 생각이지요), 과학적으로는 환경보다는 유전이 인간의 성장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평등과 자유의 법칙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주장은 하시지만(TED에서도 그 말을 하셨죠), 일단 그건 읽어봐야 알겠군요.

한글 번역본은 『빈 서판:인간은 본성을 타고나는가』입니다. 제가 왜 굳이 원서를 골랐냐고요? 원서가 더 쌌거든요..-_-;; 약 만 오천원 정도.. 사족으로, 빈 서판은 우리가 성선설 성악설 배울 때 배웠던 '백지'와 개념이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중의 지혜 (시장과 사회를 움직이는 힘)
편의상 번역본만...;; 다음 책, 사랑합니다

두번째 외서는 The wisdom of crowds입니다. 저번에 포스트한 제임스 수로위키(왜 한글 서적에서는 다 서로위키라고 적을까요? 분명히 pronounciation을 찾아보면 수로위키인데..)TED와 관련있는 책이지요. 개인적인 목적으로는 전에 인상깊게 읽었던 르 봉의 『군중심리』에 대한 비평서로 쓰려고 합니다.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르 봉은 군중에 대해서는 매우 적대적입니다. 똑똑한 개인들이 모여서 집단을 이루면 그 순간부터 바보가 된다고 혹평을 하니, 결코 우호적이라고는 하지 못하겠지요. 그래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그 안에 어느 정도의 사실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지요. 몇몇 부분은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해보면 정말 오싹하더만요. '19세기 말에 만들어진 책이 지금의 나도 관통하고 있다니...' 이런 느낌입니다. 뭐 예전에 노자의 『도덕경』을 읽으면서(군주 관련 부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_- MB) 2008년을 느낀다는 분도 있었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려나요?

한글 번역본은 『대중의 지혜』입니다. 이건 중앙도서관에서 30분만에 Introduction 챕터를 다 읽고나서 지름신이 바로 강림해 버렸습니다. -_-;; 어쩔 수 없이 지르게 하더만요.(개인적으로 번역본은 저자의 뜻이 한번 필터링을 거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을 수 있으면 원서로 읽으려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J.S. 밀의 『자유론』의 원서인 『On Liberty』 읽느라 피똥싸고 있지요 -_- 이건 뭐 네다섯문장마다 모르는 단어가 두세개씩 튀어나오니 원... 단어공부 좀 더 해야겠습니다.)

TED 강연을 포스트할 때 말했듯이 이 책은 '집단지성'에 관심을 갖는 분이라면 정말 한번쯤은 읽어 볼 만 할 것 같다고 자신없게(?) 말합니다. 자유론과는 달리 단어는 쉽게 쉽게 사용한 것 같아(하긴 신문 편집장이 괜히 철학가인 척 할 필요는 없겠지요?) 비교적 쉽게 읽힙니다. 아 근데 빈 서판은 교수가 썼으니 어려우려나...ㅠㅠ

대한민국사 4
다음 책,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른 책은 한홍구 교수님의 대한민국사입니다. 예전에 고등학교 입학시 필독서여서 1권을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보니 4권까지 나왔더군요. 질렀습니다. 2권, 3권도 아직 못 봤지만 일단 4권이 제일 끌리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아서요.

사실 지르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2만원 이상을 질러야 배송비가 무료인데(...-_-;;;), 마땅히 시킬 다른 책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간만에 국방부 추천 불온서적 23선을 찾아보았습니다. 아 이런, 대한민국사를 잊고 있었다니. 이런 수순입니다. 아아, 미필인데 군대 들어갔다가 실종당하는거 아닌가요 ㅠㅠ 그나저나 저 책을 읽을 때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막장이었나 느끼게 되면서 마음 한 구석이 아련히 쓰려오더만요.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이미 이렇게 된 거, 상처를 지고 살아가야죠.

어떻게 보면 이렇게 고통을 느끼는 것이 더 좋은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어쩌다가 물 끓는 주전자에 손을 가져다 댔는데 뜨거움의 타오르는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손가락 끝의 물집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이 아예 익어버리잖아요? 그런 종류의 고통이라고 생각해야 하겠지요. 스티븐 핑커씨가 TED 강연에서 끌어온 체호프의 명언이 기억에 메아리칩니다.

인간은 그가 어떠한지 알게 되면 진보한다.
(Man will become better when you show him what he is like)

그나저나 약 6일치에 가까운 밥값이 한번에 증발해 버렸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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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소니스타일에서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포스팅을 했었어요.

실제로 예매권이 한번 왔었지요. ㅇ-ㅇ

그런데 등록이 안되서(-_-;;) 저번에 좀 징징댔더니(..) 친절하게 다시 보내주셨습니다!

왔다 왔어!! -_-v

ㅇ-ㅇ

노여운건 아니고, 그냥 저 구석에서 쭈그려 앉아 웃는(삐뚤어질테다..-_-) 그런 종류의 포스팅이었는데 화난 것으로 비치셨나요??;; 그래도 덕분에 기대하지 않았던 예매권이 들어와서 기쁨이 두배(...-_-?)가 되었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어찌되었든 예매권 등록까지 완료했습니다. 승리 -_-v

우후후후후후후후후

원래는 이 이야기 술자리에서 써먹을(..) 에피소드로나 이용해 먹으려고 했는데, 결국엔 제대로 된 녀석이 왔으니 그러기는 글렀네요(어이..;;). 아, 에피소드가 길어지는건가;;;

그나저나 이런 조용한(?) 블로그에 들러주신 소니스타일 지기님께 감사말씀 드려요. 예전에 소니가 AS는 좀 그렇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는데(특히 이어폰 관련해서...내 MDR-NX3는 아니겠지 -_-;;), 블로그 운영자님이 저렇게 친절하신 걸 보면 그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글의 끝은 짤방으로 끝내야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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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크롬이 매우 빠르고 편리했지만(..) 보안문제가 있다는 글을 읽고서 부랴부랴 파폭 설치했습니다..

-_-

크롬 처음 사용한 것이 9월 4일이니 두어달동안 보안문제와 함께 살았네요...-_-

가던 사이트만 다닌 것은 그나마 다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안문제를 중요시하는 편(그래놓고 그 흔한 문제 하나 안봤단 말이냐!)인데 이러니 뒤통수를 한대 세게 얻어맞은 느낌입니다...-_-

당분간은 파폭에 적응해 살아봐야겠어요.(크롬 정식버전이 나오기 전까지 - 이것도 보안관련 리뷰 좀 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크흑 근데 역시 크롬이 창 띄우는 속도는 빨라 ㅠㅠ(IE와 파폭 속도에 적응 못하는 1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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