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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9.01.23 어제 백분토론, 간단한 후기 2
  5. 2008.12.20 단상, 2008-12-20 4

2009. 8. 19. 21:08 Daily lives

단상

1. 서거

발단
아는 친구 曰; '왜 대통령의 죽음에는 서거라는 단어를 쓰는거야?'

서거는 죽음에 존경하는 마음을 덧붙여 높이 이르는 단어이다. 국어사전에 보면 서거란 사거(死去)의 높임말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거는 말 그대로 죽어서 떠난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누구에게 서거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 것일까? 존경해야 하는 분께 서거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지만 누가 존경해야 마땅한 인물인가는 전혀 자명하지 않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경외심을 갖는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항상 뒤틀린 인물이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는 현 시국에는 서거라는 단어가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만, 예외없는 법칙은 없다는 경험법칙을 증명하려는듯이 서거라는 단어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인물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빨갱이 수장…좌익난동” 일부 극우보수들 ‘막말’ (경향)
(타계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종교적인 의미를 덧씌우기 위함일까?)

선악도 무엇이 정답이다라고 말하기 어려운데, 존경해야 할 인물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렇다고 무한정 판단을 보류할수만은 없는데(내 특기이기도 하다. 반성중), 판단 없이 행동에 돌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행동하지 않음은 외부가 자연적으로 흐르도록 놓아두는 무위가 아니라 정체(停滯)에 불과하며 방임이자 포기이다.

어떻게 보면 자연과학은 참 속편한 학문이다. 사람들 사이에 이견이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해석에서는 큰 편차를 보일 지 몰라도 적어도 숫자만큼은 누구나 동의하도록 얻어진다. 그리고, 현대 자연과학에서는 철학적 해석보다는 수학적 결론에 더 큰 비중을 둔다.) 하지만 사람들 속에 살면서 자연에 대해서만 탐구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2. 집회

발단
도서관에서 공부 중, 외부에서 법인화 반대 모임의 하늘이 울리는 노랫소리

학교가 법인화를 한다고 했다. 법인화 안내 책자까지 돌리던데, 역시 자금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하기는 했는데 다 불확정형이다. ~~~하겠습니다, ~~~일 것입니다 등. 결국 자금문제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했고 그냥 법인화를 밀어붙인다는 소리이다.

사실 법인화가 되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보다 나빠지겠어 설마?(하지만 시대는 설마를 말하기 어렵게 한다) 그래도 법인화에 대해서는 아직도 부정적인데, 자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아직도 확답을 내놓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미국이 아니다. 미국처럼 대학을 입맛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미국은 최상위층을 제외하면 명문 그런거 없다. 장학금을 준다는 곳이 있으면 우왕ㅋ굳ㅋ 하면서 아이비리그도 버리는 것이 현실) 여기서는 대학이 입맛대로 입학자를 선발한다. 아마 이런 현실은 사회보장제도가 크게 개선되고 사회적으로도 대학이 불필요한 경우가 많아져야만 바뀌겠지만, 그런 유토피아는 말 그대로 유토피아이고, 온다고 해도 적어도 내 생애 동안 올 것 같지는 않다.

잡소리는 여기서 그만두고, 집회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 도서관에서 양자물리를 공부하면서 연설하는 것을 얼핏 들었는데, 아무리 그 내용에 공감한다고는 해도 들었던 생각은 '촌스럽다'였다. 시대가 짱돌을 들게 만든다고 하더라도, 좀 세련되게 짱돌을 들면 안되려나? 표현이 내용을 못따라가면 야(野)하다고 했다. 이것이 내가 법인화 반대 집회에서 느낀 감정이었다. 완전히 부르주아의 물이 들어버렸군이라고 욕한다면 솔직히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다른 집회방식은 없느냔 말이다. 물론 입만 나불거리는 소인보다는 한 등급 위라는 데 이견은 없지만....



3. 신영복

신영복 교수님의 책을 읽고 있다. 강의.

읽다가 생각나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다시 집어들었다. 이미 한번 읽은 적이 있는 책인데도 인상깊었던 부분은 계속 새로운 느낌을 준다. 이런 것을 명문이라고 하는 건가...

너는 아직도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 하겠지만 요즘 세상에는 같은 가격이면 그 염색료만큼 천이 나쁜 치마이기 십상이다.

한동안은 이런 문체에 경도되어서 비슷한 형식의 문장을 쓰곤 했었다. 뭐, 아직도 그 버릇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지만.



4. 글

글쓰기는 여전히 힘들다. 특히 긴 글은. 글 잘쓰는 법은 무엇일까?

먼저 생각이 잘 정리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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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6. 15. 05:45 Daily lives

여명의 뻘글

1.
정상적이지 않은 상대에 대해 정상적인 대응은 성공할 수 있을까?

다른 말로 바꾸어 보자면, K-1 링 위에서 단도를 든 사람을 이겨야 할 때에도 주먹만 사용할 수 밖에 없는걸까? 물론 주먹만 써서 제압한다면 되는 일이긴 한데 그럴 정도로 강했으면 단도와 붙을 일 자체가 없었겠지...

의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그 악명높은 하민혁님의 블로그를 구독중이다.[각주:1] 최근에 올라온 글을 읽고 그런 느낌이 든다. 비열하지 않은 방법으로 비열한 상대를 이길 수 있는가? 이긴다면 그야말로 최상이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공평하지 못하더라. 생각보다라기보다는 매우 공평하지 못하다고 하는 것이 옳으려나...

사견으로 확실히 독재는 아니다. 내가 지금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독재라는 막장테크를 타지는 않았다는 반증이니까.[각주:2] 하지만 또 민주사회냐 그렇게 물으면 아닌데(오래 전 이 글에 입장을 정리해 두었다), 그래서 얼마나 민주적임에 다가섰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뭐, 지금 심정을 정확히 나타내고 있는 글은 capcold님의 글이 되겠다.



2.
어릴 때 '남들이 농땡이칠 때에는 나도 농땡이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더불어 채근담에는[각주:3]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는 말도 있었던 것 같고.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와 비슷한 맥락의 말들이라고 생각은 하는데(그래서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각주:4] 글쎄. 요즘 들어서는 다시 예전의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가려는 것 같기는 한데 잘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어릴적부터 좀 강박적인 자세가 있는 것 같다. 물리공부를 하면서 실제로 이 식이 그렇게 된다는 것을 증명하기 전까지는 절대 그렇구나 했던 적이 없으니까(수학도 그런 면이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갈수록 엄밀한 증명을 요구했던 것 같기도 하다.[각주:5] 그런데 생각해 보면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숙제를 하면 웬만해서는 솔루션을 안 보려고 하고, 보더라도 무조건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그런 성격이 확실히 성적은 보답해 주니까.

다시 예전의 입장으로 돌아갈 것 같다. 나에겐 더없이 엄격하더라도 남에게는 그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그런 입장. 노예근성이라면 노예근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긋는 선을 안 넘을 수 있으려나.... 넘을 때 잠깐 괴로와하고 다시 넘어가는 선은 무의미한데 말이다.



3.
차라투스트라를 요즘 조금씩 읽고 있는데(절판이라는 백석현 번역. 도서관에서 어떻게 찾기는 했다. 번역이 조금 속악하기는 한데 그것도 하나의 매력.) 니체는 확실히 반민주적 인사이란게 느껴진다. 글 전체에 모여서 아둥바둥대는 사람들을 싸그리 모아다가 무가치하게 취급하는 그런 분위기가 흐른다.

그 뭐랄까, 아Q의 정신승리법 같은 느낌도 묻어있고...[각주:6] 그래도 새겨둘 말은 많은 책이다. 이전에 비슷한 책으로 르 봉의 군중심리가 있겠다. 하지만 대중을 무시하는 니체의 입장이 꼭 틀렸다고 찝어서 말할 수는 없다. 사람은 사람을 떠나 생각할 수 없지만, 너무 사람들과 가까이 있으면 저열해지니까. 사람이 본능적으로 너무 다가오는 타인을 피하는 이유라고도 할 수 있겠지.

어차피 신은 죽었다. 기준이 없으면 스스로 기준을 만들어서 나아가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겠지. 어떻게 보니까 자기정당화 같기도 하다.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려는 태도의 자기정당화.





여명의 뻘글은 여기서 스탑. 차라투스트라는 좀 다양한 번역을 읽어 볼 생각이다.(물론 지금은 백석현 번역도 읽기 벅차다. 두께가 두께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제일 처음 읽었던 번역은 비추하게 될 것 같다. 2/3이나 잘라먹어서 그런가 연결이 잘 안 될 때가 많으니까.
  1. 원래는 비판적인 관점을 기르려고 일부러 반대 성향의 블로그를 찾아나선 것이었는데, 꼭 그렇다고 볼 블로그는 아닌 것 같다. 약간은 덜 중요한 부분을 걸고 넘어진다는 인상을 받기는 하지만. [본문으로]
  2. 독재라는 막장테크를 탔으면 대한민국은 그냥 답이 없는 상태가 되는거다. 지금은 돌파구가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답은 있으리라는 희망은 존재하는 상태니까. 그리고 반증 하니까 기억난건데, 원래 반증은 '틀림을 증명하는 것'이다. 어느새 증명과 같은 의미로 쓰이기 시작하고 있는데 철학을 가르치던 교수님이 불평했던 기억이 난다. 뭐, 그냥저냥 잡담. [본문으로]
  3. 채근담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아닌 것 같다. [본문으로]
  4.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는 말은 그래도 새겨두어야 할 것 같기는 하다. 어차피 인간 사회에 발 붙이고 살아가려면 어떻게든 타인과 엮일 수 밖에 없으니까. [본문으로]
  5. 가장 기억나는 사례는 물리학실험 퀴즈에서 무한솔레노이드의 자기장을 구하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걸 어째서 외부의 자기장은 0이 될 수 밖에 없는가까지 강박적으로 증명하려고 했었던 것이 있겠다. 사실 맥스웰방정식이나 앙페르의 법칙, 비오-사바르의 법칙은 자기장이 기준에 비해 얼마나 더 큰가를 나타내어줄 뿐이니까. [본문으로]
  6. 뭐 그러니까 '후훗 너희들 비천한 녀석들은 나의 높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겠지' 이런 류의 오만함을 말한다. 니체의 글 전반에는(그래봤자 차라투스트라) 그런 분위기가 흐른다. 인간이 넘어서야 할 존재이기 때문에 일부러 부정적으로 찔러주는 건가? 뭐 그래도 재미있는 아이러니는 이런 구제불능들이 넘어서서 니체가 그렇게 바라던 초인이 된다는 것에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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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4. 20. 22:19 Daily lives

단상, 20090420

어제가 혁명일이군요. 친구 생일날이기도 하고 한데 전 요즘 막 바빠질 시기라 블로그도 버려두고 다닙니다 -_-

(다음주까지 발표준비가 있고 개인레포트가 하나 있네요 OTL 더군다나 수요일은 시험)

조금 인상깊게 읽은 글이 있어서 잠깐 링크 걸어두고 갑니다.

글쓰기 생각쓰기 (Inuit)

읽다가 보니 작년에 대학국어를 들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서로의 글을 읽고 첨삭을 해 주는 시간을 매번 가졌는데 모두들 첨삭에서 첨을 뺀 삭만 했었지요. 불필요한 내용 다 잘라내고, 긴 부사는 짧게 응축해 버리고.... 결국 남겨진 원고지는 누더기가 되어서 돌아오곤 했습니다. 특히 제가 있던 조가 공격적인 잘라내기에 능숙해서 쓴 글이 반 이하로 줄어드는 경우가 매번 나오더군요. 물론 전 이런 폭풍을 안드로메다 주제만 정해서 슬금슬금 피해다녔지만 말입니다.(철학자들 글에 손을 못 대겠는 이유와 비슷하달까요?)

어제 새벽 세시 반까지 발표문을 손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아직도 그 공격적인 압축의 피가 흐르는 것 같습니다. 물론 조원들이 준 글들을 읽고 나름대로 자료 참고해서 완전히 새롭게 창조해낸 부분도 있긴 하지만 많은 부분은 중복되는 부분을 지워나가고 긴 부사를 줄이고 논리가 안 맞는 문장을 새로 쓰는 것이었으니까요.(제가 긴 문장을 논리적으로 쓴다는 평가를 좀 받지요 훗 -_-+)[각주:1]

요즘은 뼈대를 던지고 거기에 살을 덧붙이는 글을 써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학국어를 듣기 전까지만 해도 미끼만 던지다가 미끼 하나하나를 이어서 큰 그림을 만드는 그런 글쓰기를 좋아했는데 이후엔 뼈대를 먼저 던지는 글이 더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 굳어지더군요. 그런데 아직도 글의 첫머리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소리로 시작하게 됩니다. 『생각의 지도』란 책에 문명권마다 저마다 특징적인 접근법에 대한 내용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읽어보진 못했고 사려고 생각만 하고 있는 책입니다) 거기서 동양인은 주변부로부터 점차 하려던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었지요. 저도 어쩔 수 없는 동양인인가 봅니다.

아... 잡소리 그만하고 레포트나 쓰러 가야겠군요.

덧. 글쓰기를 잘 하려면 '많은 글을 읽고, 많은 글을 쓰고,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지요.(다독, 다작, 다색? - 성리학자의 말로 기억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요즘은 레포트 쓴다고 미친듯이 읽고 있으니 다독은 된 셈이고, 원래 망상이 주특기이니 생각도 된 셈인데, 글 많이쓰기는 레포트로 되려나요...
  1. 제 대학국어를 가르치신 분이 해주신 평입니다. 물론 첫 글만 그런 평을 해 주시고 이후에 대해서는 그냥 안 읽어보시더군요 -_- 역시 안드로메다의 힘은 강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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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오늘 기말고사임에도 불구하고(겨울계절)[각주:1] 어젯 밤 100분토론을 보았습니다. 어젯밤에는 티스토리 접속이 안 되어서(가끔 자정 지난 후에 그러더군요) 이제야 단상 몇 가지 정리해 올립니다.

1. 진상규명 전 구속 - 화염병 사용
노회찬 의원이 지적한 부분입니다. 화염병 사용으로 구속했다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수사를 진행하지도 않고서 화재 원인을 화염병으로 돌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셨지요. 이에 대해서는 '화염병 사용 목적이 남을 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여지므로 제한하였다'라고 반대측에서 답변하더군요.

- 제3조 (화염병의 사용)
①화염병을 사용하여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에 위험을 발생하게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개정 1991.3.8>
제1항의 미수범은 처벌한다.

- 제4조 (화염병의 제조·소지등)
①화염병을 제조하거나 보관·운반·소지한 자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개정 1991.3.8>
②화염병의 제조에 제공할 목적으로 유리병 기타의 용기에 휘발유·등유 기타 불붙기 쉬운 물질을 넣은 물건으로서 이에 발화장치나 점화장치를 하면 화염병이 되는 것을 보관·운반·소지한 자도 제1항과 같다.
③화염병의 제조에 제공할 목적으로 화염병 사용의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그 제조에 사용되는 물건 또는 물질을 보관·운반·소지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신설 1991.3.8>

 - 화염병사용등의처벌에관한법률[시행 1991. 3. 8] [법률 제4338호, 1991. 3. 8, 일부개정]


2. 화재 2회
화재는 총 2회 있었고, 첫 화재는 진화에 성공하지만 두번째 화재는 진화에 실패합니다. 이는 합의된 사항이더군요. 전 한번의 화재에 다 날아간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군요.

3. 지침 위반
이에 대해서는 '정황상 그럴 수 밖에 없었다'라는 답변만 계속되는 것 같더군요. 전에도 말했지만, 공권력은 인정받은 절차에 의해서만 행사될 때 정당성을 부여받게 됩니다.

4. 용역업체
관리 좀 하라는 말인 듯 싶더군요. 경찰은 왜 앞에서 용역업체가 난동을 부려도 외면하는가?

5. 왜 올라갔는가? - 제도의 문제
'올라갈 일을 만들지 말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듯 하군요.

6. 기업 - 악덕 이미지 / 투명화 필요
4조원의 순이익 중 1%만 돌려도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노회찬 의원의 말. 영화에서도 그렇고 일반 정서도 그렇고 대부분의 기업에 대해서는 악의 화신이라는 이미지가 박혀 있는데 이를 탈피하기는 요원해 보입니다. 뭐 원래 기업이 그렇죠. '자본을 투자해 더 많은 자본을 만들어 내는 것'이 대부분의 기업의 제 1 목표가 아닌가요? 이제 인류 복지에 기여하겠다는 부수적인 목표이고...[각주:2]

7. 대책 마련, 하고는 있는건가
시청에서 나왔다는 사람의 말을 들으니 답답하더군요. '대책을 마련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련만 하다가 정년퇴임 하시려구요?

8. 개발 왜 하는거냐 - 개발의 목적
솔직히 말해서 개발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자본을 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지만 최소한의 갖출 것은 갖추어야 하지 않나요?

9. 경찰관의 입장 - 시위가 개선되어야 할까 경찰의 대응이 개선되어야 할까
언제까지나 닭-계란 논쟁이지요. 전 경찰의 대응이 좀 더 부드러워지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제일 좋은 건 역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겠지요..

10. 소득 수준에 맞는 집에서 살아야 - 개발 하면 결국 살던데 떠나가란 말인가?
8번과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사람이 주택정책을 맡고 있다니... 한숨만....


일단 경찰의 대응에 대해서만큼은 '경찰이 과도한 진압을 했다' 측이 일방적으로 승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 지침마저 무시하고, 또 거기다가 거짓 진술에....

주택 정책에 대해서는 뭔가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하더군요. 이번 아픔, 아픔에서만 멈추지 말고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다행히(?) 시험은 그리 잘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_ [본문으로]
  2. 이게 제가 '기업에 대해서는 강한 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국부론』의 저자인 애덤 스미스도 비슷한 말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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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12. 20. 09:15 Daily lives

단상, 2008-12-20

1. 공대 MT, 왜 죄다 술퍼먹기냐. 인문대처럼 좀 다른거 하면 안되나. 이건 다 내가 술이 약하기 때문이 아니라구.

2. 국회 19금. 신해철씨 정말 말 한번 잘했다 ㅇ-ㅇ 뭐 싸이도 환희에서 비슷한 말 했던 것 같은데... 근데 왜 국회의원들 다 그따구임? 머리쓰는 직업이 아니라 주먹쓰는 직업같아.

3. 가로등이 늘면서 범죄율 급감했다는데,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음. 첫차 타려고 다섯시 이십분에 나와서 가로등이 듬성듬성 놓인 거리를 넷이서 걸어가는데 이건 뭐... 혼자 다니려면 주머니칼이라도 가지고 다녀야겠더라.

4. 할아버지 생신선물 뭐 사드리지...-_- 일단 오래 사시라고 식물로 생각중이긴 한데, 오래 사는 식물에 뭐가 있더라;; 그보다 근처에 꽃집이 있나? -_-;;;;; 책은 마땅한 것이 생각이 안나고 ㅠ

5. 지하철 타고 오면서 교회 관련 전단지(?) 같은 걸 나누어주는 걸 봤는데, 왜 목사가 사악해 보일까..-_-;; 아니 근데 난 모태신앙 기독교라고 -_-;;

6. 역시 빨래는 귀찮군...-_-

7. 금욕을 추구하는 것도 하나의 욕망은 아닌가 하는 생각. 노골적으로 욕망 드러내는 것을 안좋아 하는데 그걸 비난할 껀덕지는 나도 하나도 없겠군 싶더군.
Posted by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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