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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15 근황 및 계절학기 다짐 10
  2. 2008.03.07 다짐 08.03.07 4
근황


1. 아침에 본 물리시험을 끝으로 모든 시험이 끝났습니다.
역시 매번 느끼는 거지만 시험은 얼마든지 어렵게 나올 수 있군요 -_-
샤프가 시험 시작부터 고장나서 펜으로 풀었는데, 참 그처럼 비참한 일도 없더군요.

2. 수요일 밤까지 소논문이 하나 남았습니다.
골치아프네요 -_-
종강 레폿에 허덕이는 이 땅의 수많은 대학생 여러분, 힘 내자구요 -_-

3. 지름신은 어느 경우에도 강림하실 수 있더군요.
어느 출판사에서 vita activa라는 세트를 출간했습니다.

비타 악티바 세트 - 전5권
노명우 지음/책세상

vita는 비타민에서와 같이 '삶' 이라는 뜻이고, activa는 영단어 action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행동'이라는 뜻입니다. 둘을 조합하면 '행동하는 삶'이 되겠지요. 실제 소개도 '실천하는 삶'이군요.

어쩌다가 아나키즘과 관련된 책을 찾게 되었는데, 이런 책 세트가 나왔습니다. 4, 5권인 계급과 아방가르드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다른 세권은 눈이 가는군요.

물리도 제대로 지름신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밤의 물리학
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꿈꾸는과학 옮김/사이언스북스

공간개념
막스 야머 지음, 이경직 옮김/나남출판

밤의 물리학은 기존 관점이 아닌 45도 뒤틀린 관점의 물리 이론들을 다루는 책입니다. 흥미로운(하지만 채택되지 않은) 가설들 같은 것을 다룬다는데, 이거 제 입맛에 아주 제대로 맞게 생겼습니다. 공간개념은 역시 물리란 학문이 공간이란 것을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으니까 그런지 마구 끌리네요.

아쉬운 점은 돈이 없다는 것입니다 -_- 책 사는데 쓰는 돈은 아깝지 않지만 (밥을 굶어서라도 살 수 있지만) 밥을 아예 안 먹고 살 수는 없으니...-_- 아무래도 밤의 물리학과 공간개념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아야 할 듯 하네요. 방학동안 도서관 갈 일이 좀 많겠습니다.


계절학기 다짐


1. 계절학기가 다음주이면 시작입니다. 아침 늦잠을 생활화하려고 세시에 시작하는 강의를 신청했는데 이 계획을 폐지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바른 어린이가 되렵니다. 그런데 뼛속까지 올빼미인 제가 이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군요.

2. 나름대로 바른 생활을 해 보겠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원래 계획따윈 지키지 않는다는 것을 초등학생 때부터 뼈저리게 느껴왔지만(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경직되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지요?) 이번엔 좀 다르리라 생각해봅니다 -_-
친구한테 앵겨서(-_-) 영어 공부하는 스터디그룹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인데, 잘 되리라고 믿어야겠지요 -_-
그리고 책 읽고 물리 공부하고 영어 공부하기 각각 한 시간씩 세시간을 매일 투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름학기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_- 6시까지는 동아리 일로 작업실에서 중국인노동자의 생활을 만끽(?)하다가 이후에는 저녁을 먹고 방구석폐인짓을 했었는데, 겨울엔 동아리 작업이 없으니 좀 생산성 있게(?) 시간을 쓰게 되리라 믿어봅니다.

3. 지른 책들을 전부 읽을겁니다 -_- 그런데 이거 보니 무지막지하게 어려운 작업이군요... 예전에 나흘동안 네권의 책(총합 천 페이지 정도 되더군요)을 돌파한 기억이 있긴 하지만 그건 한글이니까(...)가능했던 일이고, 원서가 70%를 차지하는데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더군다나 책은 그 두어배....). 어쨌든, 도전은 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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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3. 7. 01:05 Daily lives

다짐 08.03.07

from. Talmud

노아가 포도나무을 심고 있었다.
악마가 와서 '무엇을 심고 있소.'하고 물었다.

노아는 포도나무라고 대답하였다.
악마는 또 '포도나무는 어떤 나무요?'하고 물었다.

노아는 '포도는 과일인데 매우 달면서도 새콤한 맛이있소.
그리고 이것을 발효시키면 사람을 즐겁게 해 주는 술이 된다오.'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악마는 그렇게도 좋은 것이라면 자기도 거들고 싶다고 하였다.

악마는 양과 사자, 돼지, 원숭이를 데리고 와서 그것들을 죽여 그 피로 거름을 했다.

그 때문에 노아가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양처럼 순해지고,
좀더 마시면 사자처럼 사나와지고,

더 마시면 돼지처럼 추악해지고,
더욱 더 마시면 원숭이처럼 소란을 피우게 되었다.

신이 가장 올바른 사람으로 생각하던 노아까지도 이런 상태가 되었는데 보통 사람이라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가는 일이다.

와전 1.

술을 한 잔 마시면 양이 되고, 두 잔 마시면 사자가 되고,
세 잔을 마시면 원숭이가 되고, 넉 잔을 마시면 돼지가 된다.

와전 2.

술은 처음에 마실 때는 양처럼 순하다가, 곧 원숭이처럼 춤추고 노래하며,
더 마시면 사자처럼 사나워졌다가, 결국은 토하고 뒹구는 돼지처럼 되고 만다.

오늘 개강파티에서 취한 친구둘을기숙사에 데려다 주었다.

택시비 5000원을 서xx 선배님한테 받아서(감사합니다 >0<)

2100원을 남기고(나중에 드릴께요 ^^) 기숙사에 들어왔다.

부끄럽지만 나는 크리스천이다. 금지된 술을 마시는, 절대 신실하지 못한.

하지만 그렇기에 꼭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절대 내 정신이 술에 의해 지배당하게 두지 않을 거다.

술은 피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

뭐, 인간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도 하니까.

술도 따지고 보면 하나님이 만드신 거 아니던가?

마시지 말라고 하시긴 하셨지만,

피할 수 없기에,

나의 제한선을 항상 지킨다.

난 절대 사자나, 돼지나, 원숭이가 되지 않으리.

Posted by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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