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06.24 근황 4
  2. 2010.06.20 근황
  3. 2010.02.23 근황 2
  4. 2010.01.19 근황 및 최근 사회 감상(?)
  5. 2009.08.11 근황
  6. 2009.02.02 최근 근황, 2009/02/01 4

2010. 6. 24. 13:44 Daily lives

근황

1. 그냥 이것저것 읽고 있다.

즐거운 지식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권영숙 옮김/청하

니체씨 사상 중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간혹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분이 책을 아포리즘(aphorism-잠언(箴言)) 형식으로 쓰는지라 보다보면 심장을 관통하는 말들이 간간히 나온다. 얼마 전에 읽다가 제대로 꽂혔던 구 하나.
A: 그는 서서 듣고 있다: 무엇을 그는 듣고 있는가?
    그의 귀에 울리는 소리는 무엇?
    무엇이 이토록 그를 상심케 하였는가?

B: 한때 쇠사슬에 묶였던 모든 사람은 항상 생각한다.
    그는 가는 곳마다 듣는다-쇠사슬 소리를.
너무나도 간결하게 트라우마를 설명하는 그의 글을 보라! 우오오오오오
사실 잠언 형식이 제대로 터지는건 『우상의 황혼』일텐데, 그건 천천히 읽으려고 한다.


전 세계적 자본주의인가 지역적 계획경제인가 외
칼 폴라니 지음, 홍기빈 옮김/책세상

이전에 폴라니가 대세를 이룰때(정대세!) 사 두고 그냥 버려둔 상태였다가 슬슬 읽고 있다. 아직 첫 장의 절반만 읽다 말아서 뭐라 비평하기는 애매하지만 일단 현재까지 느낀 점을 적어보자면 살짝 구멍이 있는 것 같다. 원시시대의 경제구조는 사회주의적인 것이 아니라 그렇게 보였을 뿐이라는 그의 지적은 적확하기는 하지만 물건의 가치에 생산을 염두에 둔다는 것에서 마르크스의 그림자가 느껴진다. 가치는 수요와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는 것(쉽게 말하면 똑같다는 소리)이 개인적인 믿음이라서 그다지 동의하지는 않는 부분.

그러고 보니 어느 순간부터 폴라니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누가 그랬더라? 고전은 유행이 지난 다음에 읽는 거라고...


2. 서평을 쓰다가 말다가...

미학 오디세이 3권 세트
진중권 지음/휴머니스트

서평을 거의 다 썼는데 3권에 대해서는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감을 못 잡았다. 3권이 마지막에 나와서 그런지 전의 두 권과는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서 둘을 나누어 쓰고 있는데, 그 미묘함이 정확히 무엇인지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달까?


The Annotated Alice: The Denfinitive Edition (hardcover)
루이스 캐롤. 마틴 가드너 지음/W. W. Norton & Company

마틴 가드너가 주석을 달은 앨리스. 어느새 다 읽었는데 이 녀석의 서평은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다. 수학자가 보는 수학자의 소설?

수학이나 논리 쪽으로 관심이 있으면 주석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아닌 경우도 재미있게 읽을 수는 있지만 그러면 그냥 penguin classics에서 나오는 앨리스를 읽는 편이 주머니 경제에 도움이 되어서 말이다.

책은 산업혁명 시대에 브루조아들이 서재에 두었을법한 책의 모습을 구현한 것이 특징. 물론 겉 커버가 그렇게 생겼다는 말이고(사진은 그 겉 커버이다) 안쪽은 심플하게 적색으로 도배했다. 가죽의 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만져보면 종이 -_-;;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라 들고 다니며 읽을 생각은 말아야 한다.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동아시아

다른 말 필요없이 강추. 구어체로 써서 쉽고 내용도 재미있다. 나중에 제대로 된 서평을 써야할텐데 아직 『미학 오디세이』시리즈도 제대로 완결을 내지 못해서...


3. 과학자가 보는 세상(?)

2010/06/12 - 과학자가 보는 세상

이 글을 올렸는데 어느새 '이과생이 보는 세상'으로 이름이 바뀌더니 급기야는...


미대생과 월드컵이 좀 압박 -_-;;;

그런데 오늘 이동하면서 산에 삐죽삐죽 솟은 나무 몇그루가 보이길레 자연스럽게 양수림이 음수림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떠올린 나는 뭐가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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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10. 6. 20. 03:24 Daily lives

근황

완전한 종강입니다. 덕분에 잉여스러운 하루를 지내고 있네요.

학점은 보아하니 다른걸 몰라도 실험이 B-가 나왔네요. 하긴 총 네번의 실험 중에서 한 실험은 99'등'을 했으니... 적절한 파울리 효과이군요 OTL.

책은 아직 『군주론』을 전부 못 읽어서(300쪽도 안 되는데 말이죠 - 한자가 많아서 그런가) 최근에 사 놓은 니체를 못 읽고 있습니다. 그것 말고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읽다 말았는데 말이죠...-_-;; 마틴 가드너 주석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거의 다 읽고 이제 미출간된 부분만 남았네요. 가장 저질인 유머가 말장난이라고 하는데('본인이 한 경우를 제외한다면'이라는 단서가 붙었긴 하지만) 앨리스는 사실 그 맛으로 읽는 것이라...-_-;;

그리고 어쩌다가 『갑각나비』란 글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거 흡입력이 장난 아니네요.

앞뒤없는 글의 마무리는 전혀 관련없는 광고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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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10. 2. 23. 16:42 Daily lives

근황

1.

봄학기 학교에서 수학 가르칩니다 -_-v

이 무책임한 튜터를 만나는 학생들에게 묵념



2.

v-cube 7 이제 20분대에 돌입.

손이 작은건지 기술이 없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자꾸 돌릴때마다 돌리지 않으려는 줄까지 돌아가서 돌리는 속도가 팍 떨어진다.

5분대 풀이 보고서는 알고리즘을 살짝 개선했는데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는 중앙 조각들을 맞추는 속도가 가장 중요할지도. 마지막 두 면에서 항상 버벅댄다.

그런데 빠른 사람들은 40초 이내에 맞추는 첫면을 난 1분이 넘게 걸리잖아? 난 안될꺼야 아마(...)



3.

Fridrich method 익히는 중. 마지막 층 알고리즘 78개 중 25개정도 외웠다.

이전에는 18개 정도 알고 있었는데 7개는 별 차이를 못 만들어내는듯. 그런데 속도가 안 나는 가장 큰 이유는 첫 십자랑 F2L이 너무 느려서 그렇다. 십자까지 보통 10초 전후, F2L까지 끝내면 보통 20후반에서 30 중반.

십자까지 5초, F2L까지 20 초반으로 줄이면 시간이 확 줄어들텐데 쳇.



4.

노트북이 엄청 오래된 기종이라(거의 5년이 넘는다. 산지는 4년이 되어가는중) 열이 장난이 아니다. 노트북 쿨러를 집에 놓고왔는데 심심하면 과열로 셧다운. 60도가 되면 꺼지는데 지금 57도(...)

쿨러가 있으면 40 초중반에서 멈춰있는데 -_-



5.

아직도 디랙방정식을 안 보고 있다. 아직까지도 대응이 정당한지 모르겠기 때문에...(이렇게 논리에 철저한 부분에서는 물리보다 수학이 성격에 더 맞는것 같기도 하다)

조금 짜증나는 것이, 책에 따라 일반적인 벡터로 쓰는 경우가 있고 포벡터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눈에 익지가 않아서 알아보기 힘들다. 아무래도 고전장론 책을 사서 좀 보아야 할 것 같은데...

사실 이 부분을 보려고 했던 이유가 장의 양자화랑 자기 단극자에 관심이 생겨서인데, 한동안은 귀찮다고 내버려 둘 것 같다. 으악.



6.

자취의 미덕은 귀찮음이라고 주장하는 잉여(...)가[각주:1] 요리를 해봤다(!). 카레.

그런데 처음 하는거다 보니까 이곳 저곳에서 실수를 좀 많이 한 것 같은데 내 위장은 무적이라 상관없는듯. 건더기부터 빠르게 집어먹고 나머지는 얼려두어야겠다.
  1. 정확히 말하자면 '인생의 미덕은 귀찮음'이겠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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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3박4일로 다녀오면서 한 35km는 가뿐이 걸은 듯 하지만 다리는 다리꼬아 앉을 때 빼고는 별 이상이 없네요. 아, 발바닥은 제외. 학기중이었다면 거의 일이주일치를 이틀만에 걸은 셈이니 이러는 것이 무리는 아니지만, 친구처럼 근육이 끊어지는 느낌은 없네요.

시공간상의 거리에 대해 글을 쓰기로 약속했었던 느낌이 들지만 아마 기분탓일거라고 생각하고(그 이전에 만족할만한 글이 안 나오기도 하지만) 반 정도 적다가 말았던 고전적(?) 양자역학이 어떻게 모습을 갖추었는가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파동함수가 도입된 계기라던가는 이미 다들 잘 알고 있지만 어째서 고유값이 측정값과 관련이 있는지, 왜 파동함수의 절대값의 제곱이 밀도함수가 되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없는 듯 싶더군요. 그래서 나름대로 추리해본 결과물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책은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얼마 전에 다 읽고 이제는 얼마 전에 산 Brave new world(멋진 신세계)를 읽고 있습니다. 한글책은 얼마 전에 『법을 보는 법』을 읽었네요. 추천도서 목록(아마 블로그 오른쪽에 있는 것 같은데) 업데이트를 해야겠습니다. 역시 히치하이커는 말장난이 일품이더군요. 2권을 살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멋진 신세계는 3장까지인가 읽은 것 같은데 소름끼치네요. 당시에는 첨단이었을 기술과 이론들을 그렇게 잘 이해하고 작품 속에 녹여낸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과학만 배울 사람과 사회만 배울 사람이 나뉘어지죠. 우린 안될꺼야 아마(...)[각주:1]

그것보다도 학교가 세종시로 옮겨가게 생겼네요 -_- 군대갔다와야 하는데 ㅠㅠ

이전에도 말했던 것 같은데 대한민국에서 이공계는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것 같습니다. 또 이전에도 말했지만 자원없는 나라는 기술로 먹고 살던지 문화로 먹고 살던지 금융으로 먹고 살던지 해야 할 것이라고요. 그런데 한국은 막장드라마가 판을 치는 안팔리는 문화에[각주:2] 금융업은 이미 때려쳤고 기술로 먹고살아야 할 판에 이공계를 무시하잖아? 우린 안될꺼야 아마 ㅠ
  1. 그런데 외국에는 학부 전공이 인문학이면서 대학원을 물리로 전공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답이 없는 것일지도... [본문으로]
  2. 이전에 어떤 일본인과의 인터뷰를 보니까 그러더군요. 한류는 일시적인 문화일 뿐이라고. 정말 그렇습니다. 대한민국만의 원류 문화가 있나요? 그런게 없다면 문화 가공이라도 잘해먹으면 모르겠는데, 그런 건 없고 막장드라마만 제조하고 있는데 무슨 문화를 팔아먹어요. 괜히 미드 일드 이런 신조어 생겨난게 아닙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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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9. 8. 11. 03:24 Daily lives

근황

긴 시간 버로우를 탔습니다. 시작하죠.

1. 수강신청


망했습니다 -.-

덕분에 거의 전공으로만 21학점을 듣는 기염을 토할 예정...(학점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군요)


2. 여행

부르주아지 아버지를 둔 덕분에 비행기를 타고 적도를 넘었습니다.[각주:1]

그런데 왜 여행을 패키지로 가면 항상 '한국인이 있는 면세점'을 들르는 건가요? 마음에 안들어.



마무리는 적절한 짤방


  1. 그냥 중산층이란 소리입니다. 확대해석 경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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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근황 보고입니다 -ㅇ-

할로우?(응?)

1. DR
드래곤 라자를 끝장내고 왔습니다. 금요일부터 읽어서 오늘 오전에 끝냈으니 나흘이네요.
....
이래서 제가 판타지는 되도록 피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다른 소설을 읽고 있군요 OTL)
이게 주말동안 블로그를 전혀 안 한 이유라면 이유라고 할 수 있겠군요.
웰던지기 님, 조금 너무하시네요 왜 이런 중독성 강한 책을 추천하십니까 ㅠㅠ
(그러면서 좋은 책(?) 읽은 것 좋아하고 있다)

2. 소설
예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소설을 구상중입니다.(중-장편으로 생각중입니다.)
제 삶이 소설이긴 한데, 일단 여기서는 넘어가자구요 -_-;;
주제는 확실히 잡혔고, 설정 등도 70% 정도 완성되어 보이네요.
이제 각 화마다 무슨 내용을 담을 것인가가 문제일 듯 싶은데...
1년 내로는 연재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_-;;
(덧붙여 말하지만, 연재가 시작되면 비정기 연재가 확실합니다.)

3. 공부
공부 안되는군요. 미치겠네 -_-;;;;
책에 코를 박는 것이 공부의 전부는 아니라지만....

그래?

후우...
그래도 이번 방학동안에 책이라도 읽어 두어서 다행이네요.

4. 시간표
수강신청은 지옥이네요 역시 -_-;;
잘 하면 사상 최초로 주사파가 가능해질지도...(금요일은 수업 하나인데 이걸 잘 빼돌리면...)
그나저나 제가 넣으려고 했던 교양과목은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빈 자리가 남더군요.
역시 난 마이너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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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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