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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7 사다리 걷어차기 (2)
책 이름은 아니고, 그냥 요즘 생각나는 단어입니다.

예전에 멋모르고 철학수업을 들었을 때 비트겐슈타인을 배웠는데 이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6.54 [...] 그는 말하자면 사다리를 딛고 올라간 후에는 그 사다리를 던져 버려야 한다. [...]

철학의 무용성(?)에 대해 적어놓은 명제집인 『논리-철학 논고』의 마지막에서 두번째 명제인데, 뜻은 '내가 설명한 대상은 결국 존재하지 않으므로 나의 명제는 무의미하다' 이런 의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리뷰를 적다가 말은 신영복 교수님의 『강의』에도 비슷한 말이 나오지요.(비록 어디였는지는 잊어버렸지만...)[각주:1] 생각해 보니 니체도 비슷한 말을 한 것 같네요. '너 자신을 넘어서야 한다 '뭐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배우는 것을 얼마나 '나의 방식'으로 소화하고 있는가 되돌아보게 됩니다. 양자역학이라는 틀이 완전히 정착해 버린 학문을 익히고 있어서 내 방식대로 구사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하더라도 예전만큼 내 방식으로 소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느낌은 아직도 강하게 드네요. 중간과정에 살짝 느슨한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이런 글도 썼던 기억이 있는데...

2009/04/24 - 어는점내림/끓는점오름을 다른 상수에서 구하기

이미 알려져 있는 결과이기는 하지만 혼자서 탐험하고 맞다는 것을 확인했던 것은 참 흥분되던 기억이었는데 말이지요. 방학이라 노느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요즘에는 이런 노력을 게을리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요즘도 타고 올라온 사다리에 미련을 갖나요? 사다리를 걷어차야 할 시간입니다.
  1. 고전에서 본받을 점을 익힌 후에는 고전을 싸그리 잊어먹어도 된다(잊어먹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을 겁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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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4blog.tistory.com BlogIcon 재준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탁월하군요. 요즘은 타고 올라온 사다리를 십자가처럼 진 채 살아온 듯 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09.08.27 1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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