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6.08 꿈꾸는 공대생
  2. 2010.01.30 공대생의 착각
  3. 2009.03.30 압력밥솥 기압재기 및 밥 짓는 온도 재기 (10)

꿈꾸는 공대생

Daily lives 2010.06.08 02:43
이번학기 설계수업을 들었던 김종원 교수님의 글.


종강할 때가 되면 좋은 말씀을 해 주시는 교수님들이 많이 계신다. 그 중에서 꽤 예전에도 읽어보았던 글을 하나 가져다 놓는다.

수업을 듣고 나니 참 파란만장한(?) 삶을 사셨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그런 고통스러운 세월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꿈을 가지라는 말을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평범하게 읽었던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책에서 평범한 사람은 고난 앞에서 무너지지만 될 사람은 고난을 통해 한결 단단한 사람이 된다는 말을 읽었던 기억이 나기도 하고. 사기를 썼던 사마천은 당시에는 사형보다도 치욕이라는 형벌을 받았다고 하지 않던가. 혹자가 말하는 것처럼 '사기를 써야만 한다'는 집념에서 그랬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인지는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면 참 재미있는 아이러니 아닐까 싶다. 예술가는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고, 기술은 가장 우울한 시대에 가장 빠르게 발전하며, 철학은 가장 혼란스러운 시대에꽃을 피웠고,[각주:1] 신의 구원은 가장 타락한 시기에 온다고 하지 않는가. 마지막 말은 사실상 교회 나가기 그만둔 내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가끔 살아간다는 것은 심장에 박힌 수많은 못과 바늘들 사이에 바늘 하나를 더 꽂아넣는 일이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

뭐 어쩌겠는가. 왼손에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쓰여있다는 페르시아 왕의 반지를 끼고, 오른손에는 니체가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할 뿐이다'라고 적었다는 『우상의 황혼』을 들고, 오른발을 내딛을때는 왼발에 기대고, 왼발을 내딛을때는 오른발로 지탱하고,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야지.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지 않겠어?





p.s. 『젊음의 탄생』에서 이어령 교수는 젊은 때의 방황은 먹이를 탐색하는 개미의 움직임처럼 의미있는 방황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심리학개론에서 발달과정에 대해 배울 때 이 시기에 충분한 고민을 하지 못하면 엉뚱한 시기에 딴짓을 하게 되는 경우(예를 들어 어떤 의사가 40대에 갑자기 하던 일을 때려치고 색소폰을 불겠다고 떠나간다거나)가 생긴다고도 하고 말이다. 무엇을 해야 할 지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한 번은 가지는게 좋다는 거다.

p.s.2 자주 하는 말이긴 한데 이 사회에는 여유가 부족한 것 같다. 일단 나부터 나를 끝으로 내모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지만.(그런데 벌써 세시네. 난 안될꺼야 아마 -_-)
  1. 춘추전국시대를 말하는거니 동양철학이긴 하다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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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공대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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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의 착각

Daily lives 2010.01.30 15:45
꽤 오래된 우스갯소리중에는 이런 말이 있다.

'공대생은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개발만 하면 팔릴 줄 안다'

잠시 묵념.(...) 일반적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처럼 귀찮음의 아우라를 뿜으며 돌아다니는 사람은 필요한 기능만 제대로 구현한 제품이면 된다. 난 지금 당장 내 폰이 2000년대 초반 흑백폰으로 바뀐다고 해도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이미 쓰고 있는 기능의 대부분은 그때부터 지원했으니 말이다. 물론 폰카메라가 사라지는 것은 좀 아쉽지만.

조금은 비교 대상이 안 맞는 것 같지만, 손목시계를 생각해보자. 분명히 기계식 시계보다는 수정 조각의 진동수를 이용한 쿼르츠(Quartz)시계가 몇 배는 더 정확하다. 그런데 왜 아직까지도 기계식 시계가 만들어지는걸까? 좀 더 나아가서, 왜 손으로 직접 만드는 수제 손목시계는 아직도 수요가 존재하는 것일까? 간단하다. '멋있으니까.'

제품들의 성능에 큰 편차가 있었던 예전과는 다르게 현대에는 전반적으로 성능이 상향평준화가 되었기 때문에 성능만을 보고 제품을 소비하는 경우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무엇을 사더라도 평타는 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성능보다는 디자인을 따르기 마련이다. 공대생 죽어나는 소리가 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공도 바빠 죽겠는데 미학도 배워야 하는거냐 -_-



아래 글을 읽다가 잠시 떠오른 생각들
http://www.journalog.net/coolpint/23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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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열역학 숙제입니다...-_-;;

주어진 힌트는 압력밥솥이 압력을 조절하는 매커니즘 뿐입니다.


위 꼭지의 무게가 작은 구멍에서 나오는 압력을 막는 형태입니다. 저 압력과 꼭지의 무게와 맞먹는 정도로 밥솥 내부의 압력이 유지되는 것이지요.

힌트는 여기까지. 자, 이제 구해오세요.

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 -_-

자, 무작정 시작해 봅시다. -_-;


참 저도 신기하게 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사람은 역시 극한상황에서는 못하는 것이 없다는데 진리이군요.


덧. 숙제는 내일(쓰는 시각 29일)까지인데 예~~전에(19일) 풀었던 문제입니다. 그 주 주말에 숙제 네개를 하느라 떡실신했는데 이런 것도 할 여유가 있었나 보네요 -_-;;; 일단은 예약발행 해 둡니다.
  1. 엄격한 물리적인 논의에서 무게는 질량과는 달리 힘의 단위를 갖습니다. [본문으로]
  2. 이러면 이중지렛대가 되는 것이지요. [본문으로]
  3. 이때의 가정은 책의 무게중심은 책의 정중앙이다라는 것입니다. 이 경우 책이 워낙 위아래로 커서 살짝만 기울어져도 무게중심이 많이 움직이더군요. 이를 계산하니 약 5%정도의 차이를 가져올 것으로 계산했구요. 물론 이 5%는 계산에 넣지 않았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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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ew282.wordpress.com BlogIcon Donni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승리의 공대생이군요.

    2009.03.30 22:55
  2. Favicon of https://www.i-rince.com BlogIcon rinc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머리 아퍼... ㅠㅠ

    2009.03.31 00:01 신고
  3. Favicon of http://babmucza.com BlogIcon 밥먹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지 않아도 압력밥솥 실험하셨다고 해서 어떻게 압력 재셨는지 궁금했었는데, 식으로 계산하는 것이었군요. 저는 압력밥솥에 뭔가를 넣는 건 줄 알고... ^^;;; (무식한 생각입니다만, 제가 좀 그렇죠.ㅎ;;) 재미있게 읽었습니다.ㅎㅎ

    아, 그리고 저는 전자저울이 있답니다아. 훗. ^^;;

    2009.03.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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