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블로그(네이버는 일단 제쳐두고 -ㅇ-;;)를 한 지 약 7개월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아침에 샤워를 하다가(샤워 시간이 좀 긴 편이라 그런가 잡생각을 많이 하죠;;) 블로그스피어에 대해서 한번 써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됬습니다.

음... 어젯 밤 에냑님의 블로그(이분이 경제만화보기 좋은날의 원조이십니다 -_-乃)에서 본 좌글루스(...)라는 단어가 기억에 남았는지도...
(생각해 보니까 블로그를 하던 친구가 나랑 장단을 잘 맞춘 것은 이런 이유도 있을듯...)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일단 블로그스피어는 대부분 좌편향(?) 되어 있다는 것. 아 물론 (미쳤는)갑제씨의 블로그(?)는 예외긴 하지만 대부분의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블로그의 경우 일단 이 정부는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보면 좀 마이너한 블로그(여기서부터) 메이저 블로그(MP4/13님이 좀 짱이시죠 책까지 내고 ㄷㄷ)까지 웬만한 블로그에서는 다 까니까요. 하긴, 사람이 백번 착한일을 해도 한번 나쁜일을 하면 모든 사람들이 그 한번의 나쁜일에 집중하는 것도 한 몫 하긴 했겠지만, 지금 이 정부가 커다란 삽질을 하고 있는 것(대운하부터?)에는 대부분 동감하고 있다는 증거도 일지도. 아니면 단순히 내가 그런 사이트만 돌아다니는 것인가.....

재미있는 것은 이 체감적 통계가 실제 통계와도 어느정도 연결된다는 겁니다. 지금 정치적인 영향력을 가진 세대 중 20-30대가 제일 정부에 비판적이라는 통계를 보면 현재 인터넷에 제일 익숙한 사람들이 제일 비판적이라는 말이 되는데, 이러면 내 경험이 완전히 틀리지는 않았다고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 그리고 두번째로 떠오르는 것은 네이버에 대한 증오(..)수준의 배타성(?) 입니다. 저야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넘어온 이유가 지긋지긋한 검색어순위 조작에 있지만('민주주의는 죽었다'였나요? 그 사건은 많이 유명했죠. 통합검색어 순위에는 없는데 다른데서는 다 1~2위...-ㅇ-) 다른 분들을 보면 그것 말고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게 많은 것 같아요. 도아님은 완전히 네이버에 원수지신(?) 분이시고, 가끔씩(?) 가는 Raylene님도 네이버랑 어느정도 원수지신 분 같고(이외에 많은 블로그에서 네이버하면 일단 몸서리부터 치고 들어가죠)... 전 이제 거기가 메일함이라(다음이 좋긴 한데 워낙 많은 메일주소를 네이버로 돌려놔서..-_-;;) 자료실(과 싸이월드?)로 쓰는 블로그랑 웹툰(...) 보러 갈 때 빼고는 쓰는 일이 거의 없긴 한데 잠정적으로 보면 저도 네이버 까네요... 줄여서 네까??(응?)

이사오기 전까지만 해도 게시물중에 불펌이 좀 있었는데(네이버에서 이사온 흔적이니 이해해주세요) 얼마 전에 블로깅 원칙을 확립(?)하면서 싹 다 지웠지요(링크스크랩 제외). 음.. 그래서 그런가 정말 예전에 쓴 글들은 말 그대로 거칠게(?) 쓴 다이어리들밖에 남은게 없네요. 이것도 다 지우고 싶긴 한데... 이거 은근히 귀찮네 -ㅇ-...(이것 다 지우면 글 200여개가 휘리릭 날아가는 기염을 토할 수 있지요 -ㅇ-) 혹시 블로그 돌다가(추천하지 않습니다) 좀 걸릴만한 것 있으면 글좀 남겨주세요 정리좀 하게 ^-^

세번째는 역시 글연습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뭐 저야 글과는 거리가 멀다는 공대에 다니는 녀석이지만, 글 쓰는 건 재미(??)있거든요. 어릴때부터 말보다는 글을 좋아했던 편이었고(생각하는 속도가 느려서 그런 것일지도...), 제가 정말 어린 꼬맹이었을때는 부모님이 이녀석은 문과다 이러셨다니 뭐 말 다했죠. 지금도 심심하면 소설 구상중이고(곧(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찾아뵙도록 하지요 -_-+), 좋아하는 물리(-_-;; 왜 물리를 좋아한다면 사람들은 말을 안 걸까요 ㅠ)에 대한 글도 좀 더 쓸 생각이고(과학이 실패한 이유가 대중과 소통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한 몫 했을 것 같네요 ㅇ-ㅇ) 그러니 결국엔 글과는 멀리 살 수 없는 거지요.

블로그스피어를 잘 보면 글빨이 대단한 사람들이 넘쳐요. 일단 기자분들이 엄청 많은게 한 원인일 수 도 있겠구요(시사인 기자이신 고재열님의 독설닷컴이 한 예가 되겠네요), 또 원래 글 좀 쓰시는 분들이 등단(?)하기 쉽도록 진입장벽이 낮은 것도 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요즘은 활동이 많이 뜸해지셨지만 가끔씩 글을 보러 가는 한윤형님의 블로그가 그 한 예가 될 수 있으려나요? 오늘도 심심하면(?) 은둔고수들의 거주지를 염탐(?)하러 돌아다녀야겠습니다.

흠.. 그런데 시험이 코 앞인데 이 짓을 하고 있는 저도 참...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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