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글입니다. 이벤트때문에 하라는 물리 이야기는 안하고 보드게임 이야기나 하는거 죄송합니다 ㅠㅠ (옛날 카드중 강한게 많아서 ㅠㅠ)

근시일 내에 란다우 레벨이라던가 쓰다 만 푸앙카레 반평면이라던가 정리해서 올릴께요 ㅠ


어릴적 모두의 마음에는 용사가 한 명씩 살고 있었습니다. '세계를 마왕으로부터 구해내겠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용사의 목소리가 안 들리고 있지는 않나요?


하지만 아직 늦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용사를 향한 한 줄기 열망이 남아있는 지금! 용사에 도전하세요!


I WANT YOU FOR YONGSA


용사가 되기로 마음먹으셨나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용사가 되기로 하신 여러분께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용사는 누구와 싸우죠? 마왕과 싸웁니다. 그리고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피다 급성폐암으로 심폐소생기를 달고 살았던 시절 마을 골목대장으로 여러 꼬맹이들 울렸던 손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죠.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그!래!서! 용사에 도전하시는 여러분께, 싼 값에 모십니다. 마왕의 마음속속들이 알 수 있는 비밀의 도구! 데란의 황제 임요한씨가 극찬했다는 극사실주의 마왕 시뮬레이터! 이것만 있으면 마왕의 모든 전술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듯 훤히 꿰뚫어볼 수 있습니다!


보드게임 Hero Detected를 소개합니다!




게임의 배경은 마지막 마왕이 사라진지 오랜 시간이 지난 평화로운 세계, 마계에서는 새로운 마왕 선출을 두고 선출위원회가 꾸려집니다. 당신은 오랜 마왕 지망생!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지요.


그런데 이게 웬걸, 선출위원회는 당신의 마왕으로서의 자질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맙니다. 결국 마왕 선출 규칙은 '던전을 지어 가장 마왕다운 행보를 보이는 후보자를 마왕으로 선출한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이 정도 일은 식은 죽 엎기죠. 나야말로 마왕의 격을 갖추었다고 세상에 선포할 때가 된 것입니다!!


지금 당장! 주문하세요!

 https://www.tumblbug.com/ko/hdtt 






아아, 찌라시란게 참 쓰기 힘드네요. 광고업계 종사자 여러분, 존경합니다.


게임은 전에 친구가 술먹으러 자취방에 놀러왔을때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서 확장판을 제작하는데 구입할 기회가 생겼네요. 게임의 모티브와 하는 방법은 위에 접어둔 짤로 충분히 설명이 될 것 같으니 너댓판 하면서 익힌 게임의 승리전략을 조금 정리해보겠습니다.


1. 시설을 되도록 앞쪽(왼쪽)에

시설은 용사와의 전투에서 파괴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되도록 앞쪽에 배치해야 피해가 줄어들겠죠?


2. 마법이 절대적으로 강하다.

용사를 잡는데 쓸 수 있는 자원은 몬스터, 시설, 마법 셋으로 나누어집니다. 이 자원은 다른 플레이어에게 겐세이를 거는데 쓸 수도 있지요(사실 그 목적으로 만들어진 카드들이 더 많습니다). 몬스터와 시설 카드의 특징은 던전에 내려놓아야 효과를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인즉슨 몬스터와 시설 카드의 효과를 쓰려면 a) 자기 턴에만 효과를 발동할 수 있고 b) 던전에 내려놓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내가 무슨 효과를 쓸 수 있는지 미리 알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때문에 마법보다는 허를 찌르기가 힘듧니다. 마법은 손에 들고 있다가 바로 쓸 수 있거든요. 효과만 따질 경우에도 마법에 강한 효과를 가진 카드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습니다.


3. 데미지를 줄이기 힘들다.

한 번 용사에게 입은 데미지는 웬만해서는 줄이기 힘듧니다. 데미지를 줄이는 카드가 하나밖에 없어서(...)요. 데미지 세 칸이 차면 끝인데, 그래서 데미지를 한칸 아래로 유지하는게 중요합니다. 왜냐? 변태적인 카드들 중에는 자신이 입어야 하는 데미지를 다른 플레이어에게 옮기는 카드들이 존재합니다. 시나리오 회의장(에반게리온의 제레 패러디입니다)이라는 카드가 대표적인 예이죠. 이거 한방 먹고 골로 가면 친구 멱살이 내 주먹 안에 들어와있는 것을 구경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4. 여태까지 사용된 무효 마법의 수를 세자.

전략을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겐세이가 들어올 수 있는지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이티나 블랙잭에서 카드 카운팅을 하는 것과 같은 전략입니다.


게임의 문제라면 성에서 나오는 용사들이 대체로 너무(?) 강하게 설정되어 있어서 섣불리 열어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가진 카드로 충분히 용사를 잡을 수 있어도 다른 플레이어가 뜬금없이 마법으로 키카드를 막아버리면 그대로 데미지로 들어가버리니까요. 특히 보수적인 사람들끼리 게임을 하게 될 경우 누군가 승리 조건인 '용사 다섯을 잡는다'에 성공하는 것보다는 더 이상 몬스터나 시설 카드가 없어서 게임이 끝나게 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래서 4번이 나오죠.




개인적으론 다음과 같은 카드를 기대해봅니다. "흔한 물리학자"



용사 카드로 효과는 "이 카드는 전투를 포함한 어떤 경우에도 레벨이 낮아지지 않는다" 정도? 이 조건이면 게임 밸런스를 위해선 레벨 4나 5로 잡는 것이 적당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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