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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7 당신들의 믿음은 무엇입니까? (16)
한국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종교 중 하나는 기독교입니다. 개신교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용어 통일을 위해 이 글에서는 기독교라는 단어를 사용하겠습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왜 욕을 먹는지 모릅니다(전 좀 특이한 케이스...)[각주:1]. 욕을 먹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몇 가지를 나열해 보면 다음으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1. 공격적을 넘어 배타적인 전도

2. 세속화

세속화는 이 땅의 많은 종교들에게서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불교도 아예 없다고는 말 할 수 없고, 천주교도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각주:2] 그러면 유난히 기독교가 많이 까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 첫 번째 이유가 주된 근거라고 봅니다. 한번 밉보이면 착한 일을 하더라도 의심하게 되고, 나쁜 일을 하면 밉보이던 것만 강화됩니다. MB가 월급 전액을 기부했다고 했을 때 잘한 일이긴 하지만 꿍꿍이가 있을 것만 같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많았던 이유는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입니다. 물론 사회 약자를 보호하겠다면서 복지 예산을 줄여나간 것은 잘못한 점이긴 하지만요.

전 이런 부분이 기독교인들이 근본으로 깔고 들어가는 '믿음'이 무엇인지 확실치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히브리서 11장 1절입니다.[각주:3]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조금은 애매하다 싶으니 쉬운성경을 보겠습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에 대해서 확신하는 것입니다. 또한 보이지는 않지만 그것이 사실임을 아는 것입니다.

자신을 기독교인이라 자청하시는 분들에게 한가지 묻겠습니다. 당신들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할 때 당신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믿는다고 할 때, 저 위에서 말하는 '바라는 것들'이 무엇이냐고 묻는 것입니다. 그대들이 그렇게 외쳐대는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이냐고 묻는 것입니다.

전 그 나라가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란, 어떤 사람이라도 열심히 일한다면 굶어 죽을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며, 자기가 노력한다면 자기가 가진 모든 올곧은 뜻을 펼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게 제가 정의하는 하나님의 나라이며, 이를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 예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으로 대표되는 현재 대한민국의 전도 행태에 반대합니다. 예수님이 있음을 아는 것, 그리고 그분이 원죄를 사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아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믿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당신들의 믿음은 무엇입니까?



In response to:
다시 불어야 할 영성의 향기, 한국 개신교의 '오래된 미래' - 조현, <울림>  [Hendrix 님의 글]
  1. 친구들은 절 기독교인 취급 안 합니다. 왜지? ㅠ_ㅠ [본문으로]
  2. 그렇다고 이게 문제가 아니라는 말은 아닙니다. 세속화는 분명히 배척해야 할 현상입니다. [본문으로]
  3. 단테 『신곡』에서도 인용된 유명한 구절입니다. 천국편 24곡.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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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flyinghendrix.tistory.com BlogIcon Hendrix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확신은 못하는 것이죠. 내 '믿음'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항상 고민은 하는데. 이를테면, 전 '대속신앙'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습니다. 아니 정서적으로는 반대하는 데, 그걸 어떻게 다른 사람을 설득할 지에 대해서 고민만 하는 단계죠.

    저한테 더 궁극적인 문제는 예수가 보였던 행적들과 말들을 통해서 보여지는 그 결들이라는 거죠. 어떻게 약자들과 함께하려 했었는 지에 대한 문제.

    글 잘 읽고 갑니다 ^^; 트랙백도 감사~

    2009.01.28 00:00 신고
    • Favicon of https://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09.01.28 0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상은 행동으로 완성된다'는 신영복 교수님의 말이 생각납니다.

      과연 우리는 믿음을 가진 자로서 얼마나 믿음을 완성하고 있는 것일까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2. Favicon of http://www.artistsong.net/tc/ARTISTSONG BlogIcon 송선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덱스터님의 말씀에 공감하여 같은 맥락으로 몇 글자 주절거려봅니다. 현재 개신교의 천국과 믿음의 가르침에 오류가 크다 생각됩니다. 버젓히 천국을 삶의 맹목적인 종점으로 설교하고 믿음을 맹목적인 맹신으로 가르치며 강요하고 있다고 봅니다. 오직 본인이 천국을 가기 위해선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이기적이고 주객전도된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믿음은 실천하는 행위가 수반되어야 진정한 믿음이라 할 수 있겠죠.

    많은 권면과 비판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강하면 강할 수록 오히려 그것이 사탄의 수작, 방해라 생각하며 현대적 순교를 따르길 바라고 지금의 믿음을 더욱 곤고하도록 합니다. 저도 사탄이라는 소리 좀 듣고 삽니다. 안타갑습니다.

    2009.01.28 10:35
  3. Favicon of http://offree.net/ BlogIcon 도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그 나라가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란, 어떤 사람이라도 열심히 일한다면 굶어 죽을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며, 자기가 노력한다면 자기가 가진 모든 올곧은 뜻을 펼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게 제가 정의하는 하나님의 나라이며, 이를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 예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랑 똑 같은 생각을 하시는군요... 그런데 기독교인이시가요? 인터넷에는 조금 신기하지만 저랑 생각이 같은 기독교인들이 꽤 많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아주 건전한 종교관을 가진....

    2009.01.28 16:40
    • Favicon of https://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09.01.28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태신앙입니다.

      사실 똑바로 사는 기독교인은 묻히고 튀는 기독교인만 눈에 밟히는 것도 기독교에 대한 반감에 한 몫 하지 않았을까요?? ㅠㅠ

  4. Favicon of http://elliud.net BlogIcon 의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저도 모태신앙입니다..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교회에 못나가고 있습죠.

    2009.01.28 17:51
  5. 요즘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교회가 그런것은 아니겠으나 대형교회들은 마치 중세시대 매우 부패한 교회를 보는것 같습니다.

    2009.01.28 19:21
  6. Favicon of https://davca.tistory.com BlogIcon Davc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기독교와 개신교를 같은 것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아시겠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기독교중에 천주교, 그리스정교, 영국의 성공회, 개신교등이 있는 거죠. 물론 우리나라는 원체 개신교와 천주교가 많고 정교나 성공회는 지역에 치우친 면이 있으니, 천주교와 개신교를통칭할 망정, 개신교가 곧 기독교라고 말씀하시면 천주교를 무시하는 표현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물론, 덱스터님이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게 아니라는 것은 잘 알지만요.

    2009.01.28 22:26 신고
    • Favicon of https://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09.01.28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것 때문에 약간 고민하기는 했지만, 일반적으로 기독교라고 하면 개신교를 이르고 개신교라는 용어는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기독교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7. Favicon of https://davca.tistory.com BlogIcon Davc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말이죠, 개신교가 그처럼 공격적인 전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저같은 비종교인들은 기독교인들 스스로가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합니다.
    모든 종교는 나름대로 폐해가 있고, 그러한 폐해가 그 종교의 성격을 잘 보여주지요. 가령, 유교의 폐해는 형식적인 예절이 치우치게 되기 쉽다는 것이고, 그것이 유교의 본질은 아니지만 유교의 한 측면을 잘 보여준다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성격은 모든 야훼종교 - 유대교, 기독교(천주교, 개신교, 정교, 성공회등), 이슬람교 모두에서 잘 나타나는 성격이고, 이또한 야훼종교의 본질은 아니겠지만 어떤 측면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만..

    2009.01.28 22:29 신고
    • Favicon of https://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09.01.28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사적으로도 큰 전쟁의 많은 부분은 종교적인 갈등에서 빚어졌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특징에 안주해서는 안되겠지요. 지금의 '어리다'의 의미와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어리다'의 의미가 다른 것처럼, 종교도 그 의미는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입니다. 의미가 변한다면 특징도 변해야 하겠지요.

      참, 그 공격적인 전도에 대해서는 저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개념이 제대로 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믿는다는 것과 안다는 것을 혼동하고 있는 데서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약간 어긋난 대답을 한 것은 아닌가 우려스렵네요 ^^;;

  8. Favicon of http://blog.daum.net/tjryu BlogIcon 미리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통이 가능할 것 같아 트랙백 겁니다.

    2009.01.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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