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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5 방황의 기억들 2
김정욱, Frozen wanderings, 서울, 2008


사진숙제로 기록해 두었던 메모를 찍으라는 과제가 나왔다.

어젯밤 우연히 떠오른 소설의 플롯을 적으려고 남는 수첩이 없나 뒤척이다가 발견했던 기억들, 그 방황의 기억들을 싣는다.

맨 아래의 "내가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까지도 구름 속에서 내다본 풍경처럼 흐릿하기만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조금이나마 보이는 것 같다.

낙서를 잘 보면 내 성격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는 성격. 회의주의는 과학의 발전에 필수적인 존재라고는 하지만(어차피 이땅에 발 붙일 생각이니 굳이 나쁜 성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정말 피곤하다. 위의 낙서에서는 이런 식이다. 사람은 누구나 성공을 추구한다. 행복하기 위해서. 그러면 사람은 왜 행복해야 하는 걸까? 끝이 없다. Curiosity killed the cat. 지나친 의아심은 사람을 미쳐버리게 만든다.

내 나름대로의 결론은 아무래도 다음이었던 것 같다. '어차피 죽지 못해 사는 것, 내가 가고 난 다음에 남을 사람들을 위해 살자. 내가 찾지 못한 답을 그들은 찾아낼 테니까.'

하지만 답을 내가 찾아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요즘은 맨 아랫줄을 제외한 아래 세줄에 대한 의문이 가끔씩 머리를 맴돈다. 인간이 인간적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의 법칙, 본능을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일까, 아니면 이런 본능을 이겨내고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까. 결론은 글쎄... 본능을 끝까지 이겨내려 하지만 결국에는 무릎을 꿇고 마는 데 인간다움이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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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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