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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20. 22:19 Daily lives

단상, 20090420

어제가 혁명일이군요. 친구 생일날이기도 하고 한데 전 요즘 막 바빠질 시기라 블로그도 버려두고 다닙니다 -_-

(다음주까지 발표준비가 있고 개인레포트가 하나 있네요 OTL 더군다나 수요일은 시험)

조금 인상깊게 읽은 글이 있어서 잠깐 링크 걸어두고 갑니다.

글쓰기 생각쓰기 (Inuit)

읽다가 보니 작년에 대학국어를 들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서로의 글을 읽고 첨삭을 해 주는 시간을 매번 가졌는데 모두들 첨삭에서 첨을 뺀 삭만 했었지요. 불필요한 내용 다 잘라내고, 긴 부사는 짧게 응축해 버리고.... 결국 남겨진 원고지는 누더기가 되어서 돌아오곤 했습니다. 특히 제가 있던 조가 공격적인 잘라내기에 능숙해서 쓴 글이 반 이하로 줄어드는 경우가 매번 나오더군요. 물론 전 이런 폭풍을 안드로메다 주제만 정해서 슬금슬금 피해다녔지만 말입니다.(철학자들 글에 손을 못 대겠는 이유와 비슷하달까요?)

어제 새벽 세시 반까지 발표문을 손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아직도 그 공격적인 압축의 피가 흐르는 것 같습니다. 물론 조원들이 준 글들을 읽고 나름대로 자료 참고해서 완전히 새롭게 창조해낸 부분도 있긴 하지만 많은 부분은 중복되는 부분을 지워나가고 긴 부사를 줄이고 논리가 안 맞는 문장을 새로 쓰는 것이었으니까요.(제가 긴 문장을 논리적으로 쓴다는 평가를 좀 받지요 훗 -_-+)[각주:1]

요즘은 뼈대를 던지고 거기에 살을 덧붙이는 글을 써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학국어를 듣기 전까지만 해도 미끼만 던지다가 미끼 하나하나를 이어서 큰 그림을 만드는 그런 글쓰기를 좋아했는데 이후엔 뼈대를 먼저 던지는 글이 더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 굳어지더군요. 그런데 아직도 글의 첫머리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소리로 시작하게 됩니다. 『생각의 지도』란 책에 문명권마다 저마다 특징적인 접근법에 대한 내용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읽어보진 못했고 사려고 생각만 하고 있는 책입니다) 거기서 동양인은 주변부로부터 점차 하려던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었지요. 저도 어쩔 수 없는 동양인인가 봅니다.

아... 잡소리 그만하고 레포트나 쓰러 가야겠군요.

덧. 글쓰기를 잘 하려면 '많은 글을 읽고, 많은 글을 쓰고,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지요.(다독, 다작, 다색? - 성리학자의 말로 기억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요즘은 레포트 쓴다고 미친듯이 읽고 있으니 다독은 된 셈이고, 원래 망상이 주특기이니 생각도 된 셈인데, 글 많이쓰기는 레포트로 되려나요...
  1. 제 대학국어를 가르치신 분이 해주신 평입니다. 물론 첫 글만 그런 평을 해 주시고 이후에 대해서는 그냥 안 읽어보시더군요 -_- 역시 안드로메다의 힘은 강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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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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