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YMPUS IMAGING CORP. | u1030SW,S1030SW | 1/80sec | F/3.5 | 5.0mm | ISO-800
Mill, John Stuart, On liberty
Wells, H. G., The Time Machine


첫번째 책은 자유론이라고 번역된 밀의 고전입니다. 두번째 책은 타임머신이라는 소설로, 한때 인상적으로 보았던 영화의 원작이기도 하지요.

공강시간에 할 일이 없어서 잠시 서점에 들렀다가 자유론이라는 책을 본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처음 몇 줄에서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강의 중 소논문을 발표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인간의 자유를 어디까지 제한하느냐에 관련된 주제를 잡아서 꼭 필요해 보였습니다. 가격은 뒷 표지를 보니 6900원이더군요. 이 가격이라면 같은 가격의 원서가 어딘가에 있을 거다(교내 서점이 큰 편이거든요) 하면서 이곳저곳 휘젓고 다니다가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과 함께 이 두권을 발견했습니다.(두권 다 6210원이라는 싼 가격에 팔고 있더군요)

프로이트를 보고서는 살까 했는데, 이미 비판을 너무나도 많이 받아 누더기가 된 이론이라는 말이 있어서 영 마음이 가지 않더군요. 그리고 워낙 두꺼워서(저 위의 두 권을 합친 정도의 두께입니다.) 제대로 읽을 수 있을지도 고민되었구요.

이제 이 두권을 사서 읽어야 할 책이 7권으로 늘어났네요. 미치오 카쿠의 Parallel Worlds, 촘스키의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브라이언 그린의 The Fabric of the Cosmos, 존 롤즈의 정의론,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이렇게 5권을 읽어야 했는데(이중 2권은 절반정도 읽었고 하나는 막 읽기 시작했습니다.), 2권이나 더 늘어나다니...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두권을 합쳐야 겨우 위 책들 중 가장 얇은 책의 두께가 된다는 사실이군요.

정의론은 거의 일년이 다 되가도록 첫장에서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낙 두꺼워서 쉽게 집기 힘들다는 사실에도 변명거리가 있겠지만, 상당히 난해하더군요. 법정스님이 말하는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의 하나입니다. 고등학교때 멋도 모르고 질렀다가(존 롤즈 교수님의 타계를 계기로 대대적인 홍보가 한번 있었는데, 그때 낚인 것 같군요) 지금까지도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Parallel Worlds도 거의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건 그나마 반 이상 읽어서 다행이네요. 반 이상은 아는 이야기이지만(전공과는 관련이 없지만 이쪽으로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또 이렇게 정제된 언어로 씌여진 책을 읽고 나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좋은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순수학문을 꿈꾸는 철없는 새내기(순수학문을 꿈꾸는 것이 언제부터 이 땅에서 철없는 짓이 되어 버린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에게는 더 없이 끌리는 책이지요. 워낙 물리라는 것을 할 때에는 수학적인 능력보다는 개념적 이해와 응용을 중시하는 편이라 더욱 이런 종류의 책이 끌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The Fabric of the Cosmos도 같은 이유로 고른 책인데(엘레건트 유니버스 잘 읽었습니다 그린 교수님), 이건 어릴 적 도전했다가 100페이지 부근에서 너무나도 안 읽혀서 그만두었다가 원서로 되돌아온 책입니다. 영어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한글 번역보다는 원서가 더 잘 읽히는 경우가 많더군요.(이것이 자유론의 원서를 찾았던 이유입니다. 용케도 두권밖에 없던 책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네요.)

촘스키의 책은 신영복의 책을 산 날 서로 다른 서점에서 산 책일겁니다. 예전부터 읽으려고 생각했는데, 마침 딱 눈에 띄더군요. 바로 샀습니다. 신영복 교수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하 사색으로 통일합니다.)은 예전에 인상깊게 읽었던 나무야 나무야를 떠올리게 되어서 사게 되었습니다. 그것 말고도 그 책에 대해 워낙 많이 들어서 기억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저번에 신영복 교수님이 손수 써 내신 '처음처럼' 이라는 표어를 경찰청 내에서 내렸다는 뉴스를 접하고 좀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렇게 버릴 거면 절 주지 말입니다.

당분간은 사색을 계속 읽을 생각입니다. 다음에 자유론을 빠른 시간 내로 읽고, 정의론을 설렁설렁 읽으면서 다른 책들을 읽으려고요. 물론, 그 전에 읽으려는 책이 쌓이는 것을 막아야겠지요. 공부하랴, 사람 만나랴, 전공과제하랴, 책 읽으랴... 참 바쁜 가을학기가 될 것 같습니다. 쓸데 없이 온라인에 있는 시간도 줄여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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