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합시다...

Daily lives 2013.12.14 02:47

1.

가지고 있는 양자역학 책이 무언가 아쉽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런저런 책을 찾아보고 있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건 란다우 이론물리학 시리즈 3권과 Schiff책. 둘 다 archive.org에서 구한 상태. (사실 란다우 양자역학은 구글링으로 3판을 찾았지만) 란다우 양자역학은 교보문고에서 슬쩍 봤는데 핵물리도 들어있어서 상당히 땡기는 상태. QCD전의 파이 중간자를 이용한 이론체계로 보인다.


인상깊었던 것은 왜 충돌이 공명(Breit-Wigner formula)으로 설명되는가에 대한 논증. 두 핵이 합쳐지면서 핵의 구성입자들 사이에 운동에너지가 고르게 분포되어 어느 한 구성입자도 서로의 인력을 벗어나기 충분한 에너지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공명으로 취급할 수 있다는 내용. 제대로 공부해 봐야겠지만 공명식 자체는 허접해 보였던(...) partial wave를 이용해서 얻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Sakurai책을 펴보니 딱 그 전까지만 다시 봤던 흔적이 남아있다(...)



2.

란다우를 검색하다가 란다우의 최소요구치라는 시험문제를 발견. 아무리 몇 달은 준비하고 시험치는 거라고 하지만(더군다나 수십년간 단 43명만 통과했다고) 일단 난 한참 멀었다는게 느껴진다. 깝치지 말고(...) 기본기부터 다시 쌓아야겠다.


관련해서 재미있게 읽었던 글: http://arxiv.org/abs/hep-ph/0204295


실험논문은 읽고 저자의 입장에서(!) 논문을 방어하게 시켰다고 한다. '저자에 따르면'이란 표현을 쓰는게 금지되었다고. 엄청나게 하드코어한데, 이 지옥(?)을 살아남으면 어디에 가서도 살아남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발굴한(?) 몇몇 문제:


1> The electron enters a straight pipe of circular cross section (radius r). The tube is bent at a radius R≫r by the angle α and then is aligned back again. Find the probability that the electron will jump out.


2> A hemisphere lies on an infinite two-dimensional plane. The electron falls on the hemisphere, determine the scattering cross section in the Born approximation.


3> The electron "sits" in the ground state in the cone-shaped "bag" under the influence of gravity. The lower end of the plastic bag is cut with scissors. Find the time for the electron to fall out (in the semi-classical approximation).


1번은 감도 안 잡히고(파동광학을 본 적이 없는게 문제다) 2번은 image charge를 써서 V를 구한 다음 푸는 것 같긴 한데 막상 born series에서 cross-section을 구하는 과정이 기억이 안 난다. 작년 겨울에 Sakurai책 산란 파트를 끝까지 안 봤더니... 마지막 껀 긴가민가(...) Airy함수 꼴로 나오는 해를 이어붙이는 문제인것 같긴 하다.


전자기학 공부가 가장 시급하다.



3.

생각난김에 archive.org에서 Herman Weyl의 『군이론과 양자역학』을 구해서 서론을 읽고 있는데(책장의 벽돌이 될 가능성이 높은 책이라도 서론까지는 읽으려고 노력한다) 참고하라고 찝어주는 책들에서 독일어 제목이 엄청 많이 튀어나온다. 한 80%는 읽히는데 독어를 취미로 시작한 것이 이런 곳에서 도움이 될 줄이야. 제목을 읽을 줄 안다고 내용을 아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어떤 내용을 찾으면 되는지는 알 수 있는거니까.


언급된 독일어 책의 제목들에 분광선(Spektrallinien)이란 단어가 쏟아지는 걸로 봐서는 양자역학이 화학에 빚진게 많아 보인다. 하긴 (말도 안 되는) 보어 원자모형이 받아들여진 가장 큰 이유가 발머선을 기가 막히게 잘 설명해서였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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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로 표현할수 없슴니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문이 있습니다!
    양자역학이 흥미로워 물리학을 해보려는 고 1입니다만
    어찌해야하는지 조언을 좀 해주실수 있을까요?

    2014.03.07 21:10
    • Favicon of https://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14.03.08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1 수준에서는 추천할 수 있는 것이 교양서적 정도인데 이런 걸 원하시는 것 같지는 않고, 또 양자이론 자체가 약팔기 좋은(...) 학문이라 전문가가 쓰더라도 곧이 곧대로 볼 수 없는 점도 많아서(단순히 100명의 물리학자가 있다면 100개의 해석이 존재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을겁니다) 제대로 이해해보겠다 한다면 직접 공부하는 수 밖에는 없어요. 그리고 양자이론을 공부하겠다고 한다면 그 바탕이 되는 이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진짜 제대로 해보고 싶으시다면 물리학과로 오세요(...)
      요즘은 교양서적쪽을 거의 안 읽어서 추천드리기 난감한데, 우선은 파인만 강의록을 번역한 책 중 QED에 대한 책이 있어요. <일반인을 위한 파인만의 QED 강의>로 번역되었는데 여기에서 출발하는 편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관심이 생기신다면 (번역이 어렵게 되어있어서 추천하기에 망설여지지만)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도 읽어볼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었었지만 브라이언 그린의 책은 보통 초끈이론을 다루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양자이론에 관심을 가지신다면 약간 다른 내용이라서 제끼는 편이 낫습니다.

    • Favicon of https://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14.03.08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앞으로 물리학을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시라면, 제가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닙니다. 저도 어쨌든 그 길 위를 헤매고 있는 한 사람이라서요(...)
      다만 1)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말 것, 그리고 2) 독립적으로 재해석하기를 두려워하지 말 것 정도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수학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는 법이라면 역시 재미있는 문제와 계속 마주하기 이상의 좋은 방법은 없겠지요. 테렌즈 타오의 <경시대회 문제, 어떻게 풀까>를 시도해보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립적으로 재해석하기는 딱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힘드네요.
      그리고 마지막, 계속되는 노력과 꽤 단단한 멘탈이 필요할 겁니다. 이건 세상 만사에 해당하는 내용이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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