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30. 12:00 Interests/Fountain Pen
파카 소네트2 라커 블랙 (구 에디션?)
집에 갔다가 득템. 파카 소네트(Sonnet). 소네트2 시리즈인듯 싶다. 이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까 아무리 늦어도 97년 생산품이니 최소한 15년은 된 셈이다. 내 나이 2/3는 되는거잖아...-_-;;
저 우아한 자태!!
잡상처가 많아서 라커(Laque)의 광택이 많이 죽었다. 무려 불제(France). 15년동안 아무도 안 써서(?)인지 세시간 가까이 세척했는데도 계속 검청색 물이 흘러나왔다는 슬픈 전설이... 신나게 세척하고 몽블랑 블랙을 넣어서 써보았다. 잉크는 좀 많이 오래된 녀석.
써보았습니다. 연해...-_-;; 맨 밑의 라미 2000과 비교해보라...
사실 파카꺼라 좀 두껍게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F촉인데도 상당히 얇다. 얇고 또 엄청 절제되어 나와서 빨리 마르고 연하게 써진다(...) 좀 아쉬운 부분. 슬릿을 넓히는 방법은 없나...? 계속 펜촉에 힘을 실는 방법으로 슬릿을 조금이라도 넓혀보려 했지만 별로 효과는 없는 듯 싶다. 신기한 점은 그렇게 잉크가 적게 나오면서도 라미 2000에 버금가는 부드러운 글쓰기를 보여준다는 것. 긁는 느낌이 다소 있었던 스탠다드 14k는 좀 본받아야 한다. 아, 물론 글씨가 진하게 써지는 건 얘가 본받아야 하지만 장유유서란게 있으니(...)
비싼 몸
특이할 점은 가진 만년필 중 가장 순수한(?) 18k 촉이라는 것. 확실히 탄성이 좋다. 특히 스탠다드 14k는 이 탄성을 못 따라오는듯. 그런데 그러면 뭐해 난 캘리그래피 안 하는데...-_-;; 약간 나이가 있어서인지 펜촉에 잡다한 상처가 많다.
나란히 샷! 정가는 비등비등 하다.
단종 모델인지라 비슷한 모델(그건 중앙의 금링 두께가 더 넓다. 개인적으론 금링이 좁은 것이 더 간지나 보임. 그건 봐야 아는건가?)의 가격을 찾아봤더니 쎄긴 쎄다. 하긴, 펜촉부터 18k면 비쌀 만 하지... 하지만 라미 2000이 쓰기에는 더 편한지라 보조펜으로 쓰게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파카 큉크를 구해봐야 하나 싶기도 하다. 몽블랑에 너무 안 맞아서...-_-;;
ps. 몽블랑이 개념없는(?) 초고가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잉크는 무개념까지는 아닙니다. 향이 들어가고 오묘한 색을 구현하는 잉크는 물론 예외...그런데 그런 애들은 누구나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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