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dictably Irrational의 저자 Dan Ariely의 TED 강의. 2장인가 3장 내용일 거다.

Predictably Irrational (Mass Market Paperback)10점
댄 애리얼리 지음/Harper Collins

한글 번역으로도 나왔는데, 애석하게도 원서가 더 싸다. 나야 더 좋지만(...).

상식 밖의 경제학 
댄 애리얼리 지음, 장석훈 옮김/청림출판

동영상을 간단하게 줄인다면 제목처럼 "선택할때는 마음대로겠지만 실제로는 아니란다". 많은 선택이 얼마나 그 선택이 제시되는 방법에 따라 바뀌는지 설명하고 있다. 동영상에 등장하지 않은 결과는 같지만 중간이 다른 문제로는 다음이 있다.[각주:1]

Q1. 철로가 고장나 작업자 6명이 철로를 손보고 있다. 한명은 오른쪽에서 철로에서 삐져나온 못을 박고 있고, 나머지는 드릴까지 동원해 가면서 철로를 바로 세우고 있다. 작업을 감독하고 있는 당신은 커피를 들고 자판기에서 돌아선 순간 철로에 무인으로 운영되는 기차가 들어선 것을 알게 되었다. 원래대로라면 기차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프로그래밍 했어야 하는데 정류장에서 무언가 실수를 한 모양이다. 더군다나 작업하는 동료들은 드릴의 소리 때문인지 기차가 들어섰는지도 알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5명의 동료들에게 뛰어가기에는 기차가 너무 가까이에 와 있다. 다행히도 기차가 들어오는 철로를 바꿀 수 있는 레버가 근처에 있다. 하지만 철로를 바꾸게 되면 다른 철로에서 작업하고 있는 동료가 위험해진다. 레버를 당겨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

Q2. 철로가 고장나 작업자 5명이 철로를 손보고 있다. 드릴까지 동원해 가면서 철로를 바로 세우는 꽤 큰 작업이다. 육교 위에서 작업을 감독하고 있는 당신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본 순간 철로에 무인으로 운영되는 기차가 들어선 것을 알게 되었다. 원래대로라면 기차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프로그래밍 했어야 하는데 정류장에서 무언가 실수를 한 모양이다. 더군다나 작업하는 동료들은 드릴의 소리 때문인지 기차가 들어섰는지도 알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5명의 동료들에게 뛰어가기에는 기차가 너무 가까이에 와 있다. 그 순간 당신은 어느 정도 이상의 충격을 받은 기차는 멈추도록 프로그램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옆에 있는 뚱뚱한 동료를 철로 위로 떨어뜨리면 기차는 반드시 멈출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결과적으로는 한명 vs 5명이라는 선택이지만 두 문제가 이 선택을 제시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답도 달라진다.

책에는 등장하지만 위 동영상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덧붙이자면, 선택은 경로 의존적이다. 쉽게 말한다면 이전에 뭘 선택했느냐에 따라 이번에 택하는 선택이 바뀐다는 것. 흔히들 씀씀이를 키우면 소비를 원래대로 줄이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그것과도 관련이 있다.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전문점 커피가 처음 마시기는 꺼려지지만 한번 마시고 나면 심심찮게 먹는 것을 발견하는이유로 제시하고 있다.(당장 나부터 커피 마실때마다 에스프레소 찾아서 주머니가 고생중이다.)

다른 강의도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잘만 찾아서 보면 위 책의 거의 모든 내용을 읽지도 않고 알 수도 있을듯 싶다. 그러고보니 책 서평을 아직 안 쓴 것 같네. 
  1. 도덕과 감정이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가 논할 때 자주 등장하는 문제이다. 엄밀히 말한다면 동영상과는 전혀 다른 원인으로 답이 바뀌는 경우이다.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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