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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28 [BBC] 채식주의가 이색적인 질병인 곳

Where vegetarianism is an exotic illness


북이태리의 에밀리야 로마냐라는 도시[각주:1] 이야기입니다. 돼지가 특산물인지라 모두가 돼지고기를 즐기느라 베간(vegan. 물고기는 먹는다네요. 여기도 스펙트럼이 넓어서 고기만 안 먹는 부류도 있고 제한에 계란과 유제품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고 물고기도 안 먹는 경우도 있고 다양합니다. 채식주의가 심한 경우엔 과일만 먹는 사람도 있죠. 과일은 나무들이 먹히라고 만들어내는 물건이니까요)인 기자가 겪는 사건들을 다루었습니다. 기자가 초콜릿에 알러지가 있다는 소녀에게 "정말?"하고 되물었을 때의 그 상황이 자신이 그 대상이 되어 반복되었다는 언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기서는 채식주의가 정신질환처럼(...) 여겨진다네요.


사실 한국은 채식주의에 좋은 나라는 아니죠. 이전에 채식주의자인 한 미국인이 비빔밥을 먹으러 한 식당에 들어가서 계란후라이를 빼달라고 요청했더니 쫓겨나고 식당 주인은 소금을 뿌렸다는(...) 일화가 생각나네요. 요즘은 좀 나아지긴 했겠지만 아직은 갈 길이 먼건 사실이니까요. 학교 식당만 봐도 특정 식당에서만 채식주의 식단을 구현하고 있구요.


그리고 정신질환 하니 생각난건데, 질병은 사회적으로 결정되는 측면이 강하긴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없던 질병이 만들어지기도 하고(우울증이 대표적이죠) 있던 질병이 사라지기도 하고요(몽정이 병리현상으로 여겨진 부족도 있었다는군요).


사실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내게 당연한 것이 남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의 재확인이었습니다. 인용한 기자의 경험에서는 초콜릿을 잘만 먹던 소위 다수의 입장에 있었던 기자가 북이태리로 오자 소수자의 입장으로 전이되었죠. 뭐 공대 전공 수업 듣다가 철학 일반교양 수업에 들어가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일이기는 하지만요.(사실 철학 일반교양 수업은 누가 들어가도 그럴 것 같긴 합니다)


오늘 당신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 시도하셨나요? 그 수가 적다면, 하루 하루 그 숫자를 높여가는 것도 좋은 수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월 15일에 쓴 글.


난 채식을 하지는 않지만, 뭐 채식 하려면 해라 그런 수준의 이해만 가지고 있다. 다만 채식에 도덕적 우월성을 부여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 채식은 단백질 공급이 힘들기 때문에 식단에 엄청난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걸 모든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그럴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닐텐데?


물론 이유는 사후적으로 붙인 것이고, 난 그냥 누가 무언가를 강요하면 싫어하는 성격인것 같다.

  1. 친구가 로마냐는 주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이고 여기의 유명한 도시가 볼로냐라는군요. 처음에 도시라고 잘못 썼기 때문에 오류는 그대로...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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