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포스팅은 밝게 했으니 이제 조금 어두워져 볼까요? -_-;;

먼저 12월 31일 20시에 프레스센터에서는 언론장악법에 반대하는 기자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19시 반 쯤 시청역에서 나와 프레스센터 앞에서 고재열 기자님께 전화를 했는데, 거기 있으면 20시부터 시작할거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이 사건은 방송에 안 나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MBC에서만 촬영하더군요.

19:30분 쯤 프레스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스피커는 설치되어 있었고, 광야에서가 흘러나오더군요(맞나;;). 프레스센터 안에는 생각외로 사람이 좀 있더군요.

피켓 세트를 들고 지나가는 행인1 입니다.

경찰차도 있더군요. 언론차와 경찰차의 나란한 동침. 적과의 동침인가요? 저 안에서 경찰들이 째려보더군요 -_-;;; 저 차 말고도 많은 경찰차들이 주변에 있었습니다. 버스까지 해서 4~5대 정도?

50분 즈음일 겁니다. 행사 시작 10분전. 플랜카드도 걸리기 시작하고 그러더군요. 갑자기 사람이 많아지더군요. 저기서 피켓을 들고 계신 분들은 나중에 알고 보니 예비 언론인들이더군요. '아랑' 이었나?

촛불을 위해 준비된 듯 한 상자들입니다. 재미있네요. MB노믹스의 핵심은 양초와 종이컵 산업의 발달로 인한 경제회복인가 봅니다.

아까 말했던 예비 언론인 모임의 깃발입니다. 아랑 맞는지 헷깔리는군요.

승리의 MBC. 카메라 기자는 MBC 밖에 없었습니다. 여론통제의 핵심이 뭔지 아십니까? 아젠다 설정입니다. 요즘은 책상 위의 연필에 대해서 펜이라고 하는 것이 통제가 아니라, 연필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이 통제입니다. 뭐가 문제인지 눈치 채셨겠지요?

개인방송인 듯 합니다. 아프리카 방송팀 1

여기도 있네요. 방송팀 2

방송팀 3. 인터뷰 중입니다. 저분 연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떨이라고 나누어 주시더군요. 연필깎이가 없어서 받지는 않았지만 기념품(?)으로 하나정도는 챙겨둘 걸 그랬습니다. 뱃지는 하나 챙기긴 했지만(주황 파랑 이렇게 두가지가 있더군요 ^^), 기념품 많으면 좋지요.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촛불. 이미 시작되었군요. 저 학생(?)은 마스크를 썼고 말이지요. 인터뷰도 받던데...

전체적인 뷰 입니다. 깃발이 이곳저곳에~ 피켓도 있고~ 음악은 흘러나오고~ MB가 싫을뿐이고~ 투표 다시 하고 싶을뿐이고~(비록 난 당시 투표권이 없기는 했지만 ^^;;)

KBS 젊은 기자분들의 플랜카드. 저도 재벌방송 싫어요. 대기업 대변인은 변호사로 충분합니다.

한창일 때의 피켓. 카메라는 돌아가고~ 우리는 노래할 뿐이고~

전 추워서 프레스센터 안에 들어갔다 다시 나왔다 하면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 일제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_-;;; 아무래도 종각 쪽으로 간 듯 해서 전 홀로(원래 싱글플레이는 제 주특기입니다) 종각으로 향했습니다. 종각역에서 어쩌다가 고재열 기자님을 본 듯 하기도 하고...-_-;;;(만약 맞았더라면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고 빌어야겠네요 쿨럭;;) 뭐 하여튼 이제 방송에서 다루지 않은 장면들 다시 나갑니다.

흔들렸네요 -_- 역시 똑딱이(컴팩트디카)의 한계입니다...ㅠ 방패입니다. 왜 들고있을까? 나중에는 보니 한손방패도 등장하더군요.

대본을 읽고있는 아나운서 ^^;; 이건 그냥...;;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 노란 풍선에는 일제고사반대로 해임된 교사들의 복직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경찰은 풍선이 보이는 대로 빼앗아 날렸다고 하더군요. 어쩐지 가끔씩 하늘에 떠다니는 노란 풍선이 보인다 싶었습니다.

모여있는 사람들입니다. 22시 즈음부터 마이크로 평화 집회를 부탁하는 안내 방송이 울려퍼졌습니다.

의경들. 의경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모인 사람의 반은 되어보이더군요. 곳곳에서는 이런 수많은 경찰에 불만이 있었는지 의경에게 윽박지르는 시민들이 있더라구요. 의경이 무슨 죄입니까. 까라면 까야지...-_-
아 물론 저 회색 옷을 입은 경찰분들은 안전요원 같았지만, 검은 옷을 입은 분들은 짱이더군요 -_- 딱 촛불 들고 풍선 들고 깃발 들고 그런 분들만 찾아서 포위(..)하고 있었습니다. 오해이든 아니든 그건 충돌이 생길 만한 이유이지요.

충돌. 곳곳에서 충돌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강제로 채증한 것 때문에 그런 것 같더군요. '폭력경찰 물러가라'라는 구호가 들렸습니다. 이때가 22시 반 정도입니다.

어쩌다가 인파에 휘말려서 안쪽으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맨 앞줄에 있었지요. 제가 제일 처음 무대 앞으로 들어선 사람들 중 하나일 겁니다.

KBS의 실수 ㅋㅋ. 피켓이 지나갑니다.

아까 위에서 있었던 일을 찍은 것 같더군요. 이후 사람들의 모습을 찍을 때에는 멀리서 찍기만 하고 사람 하나하나는 안 찍는 주도면밀함을 보이더군요. 의제 숨기기. 제가 말했던 여론 통제의 하나입니다.

수많은 깃발들. KBS 방송만 보셨으면 깃발이 있었는지조차 모르셨겠군요.

줌인해서 찍었습니다. 카메라는 좀 더 높이 들고요. 풍선도 보입니다.

이건 사람들이 다 들어온 이후에 찍은 것 같네요. 깃발 정말 많았습니다.

2009년의 시작. 풍선을 날리던 장면입니다. 올해에는 근심거리(한나라와 리만브라더스 -_-)가 저 하늘의 풍선들처럼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군요.

죄송하지만 전 다음날 일정도 있고 얼어 죽을 것 같은 추위도 있고 해서 종을 치자 마자 인파에 휘말려서 나왔습니다 -_-(아마추어의 한계입니다 -_-) 이 이후에는 물대포도 등장하고 난리가 아니었다고 하는데, 그때까지는 못 있었네요.

전 정말 행운아인가 봅니다. 제가 2008년에 고3이었으면(90년생.. 쿨럭) 대학 못갔을껄요? -_-(물론 지금 학점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참 세상 한번...-_- 2009년은 좀 낫기를 기대합니다(만 이놈들이 벌써 삽질을 시작했다는군요 으읅)
Posted by 덱스터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 8점
레미 말랭그레 그림, 드니 로베르 외 인터뷰 정리/시대의창
요즘 한나라당의 일명 '언론장악 7대 악법'에 관련된 일들이 좀 많더군요. 전 사실 표현의 자유가 제일 우선시되어야 하고 이를 제한하는 것은 도덕이나 윤리와 같은 분야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지금 있는 일명 명예훼손법이니 실명확인제니 하는 모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가능성이 있는 법률'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를 뒷받침하려면 기초교육기관에서 윤리교육과 인성교육이 충분해야 한다고 봅니다만, 이건 이미 안드로메다 이야기가 되어버리는군요. 괜히 초딩이란 단어가 있는게 아닙니다.

잡설은 여기서 그만두고, 이번엔 이 책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갑자기 지식채널 e의 한 영상이 생각나는군요. 침묵의 나선 이론이었던가? 아, 찾아보니 '1.3cm의 권력'이라고 해서 투표와 관련된 동영상이었군요. 과연 당신의 생각이 '온전한 당신의 생각인가?' 하고 묻는 영상입니다. 영상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답은 '아니오'라고 하는군요.

프롤로그와 첫 두 챕터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한 잡담입니다. 예전에 촘스키 교수가 홀로코스트는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반유대적 사상을 가진 포리송 교수의 책 서문을 써준 일이 있었는데(사실 써준 것이 아니라 자기 입장을 대변하는 글을 알아서 쓰라고 보냈더니 프롤로그로 사용해 버린 것이라고 하는군요) 그것은 자신이 반유대주의에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보장해 주어야 하기에 그렇게 썼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이제 세 번째 챕터부터 본 내용이 시작됩니다.

이 책에서 교수는 주장합니다. 대기업과 정부는 서로 동맹적인 관계를 맺고 있고, 언론과 지식인은 이 카르텔을 방어하는 사람들이라고 말이죠. 그냥 쉽게 말해서 '대기업이 정부와 언론과 지식인을 매수해 버렸다'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사실 미국의 경우는 우리나라보다 대기업이 언론에 진출하는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들은 내용이라 확신하지는 못하겠군요.) 때문에 많은 문제가 있는 듯 하더군요. 사실 미군이 공습하는 장면을 어쩌다가 잡힌 생중계처럼 내보내기 위해 미리 기자들에게 연락해 두었다는 부분이 있었는데, 사람 목숨을 갖고도 이런 코메디를 할 수 있구나 싶더이다. 뭐 어쩌겠습니까. 우리나라 정부도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 말이지요.

이 책에서 놈 촘스키 교수는 이 말을 하고 싶어하는 듯 합니다. '스스로 똑똑해져라.' 촘스키 교수는 책에서 대중은 답을 알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 예시로 그 유명한 베트남 전쟁을 제시합니다. 사실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여론이 더 높았지만(70% 정도 되었다고 하네요. p168), 매스미디어에서는 찬성하는 논조의 방송을 내보내거나 이에 대해 다루지 않음으로서 대중에게 암묵적으로 동의하도록 하는 수법을 쓴다고 했습니다. 언론장악 7대 악법 간담회에서 들은 내용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군요. '언론이 여론을 다루는 방법은 연필을 펜이라 하는 것이 아니라 연필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다' 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책에서도 위와 같은 많은 국민이 전쟁에 반대한다는 내용은 한 번만 다루고 만다는 식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것입니다. 방송이 이익을 추구하다 보니 입력에 비해 출력이 적은 시사와 관련된 내용들은 줄어버리고 예능 관련 부분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어디였는지는 찾아보았는데 못 찾겠더군요 -_-;; 언론의 민영화에 대한 말이 많은데, 왜 일부 언론은 국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큰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국가가 발전하려면 Devil's Advocate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민영화된 언론은 이런 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
http://dexterstory.tistory.com2008-12-23T17:11:360.3810

ps. 아무리 찾아보아도 언론과 예능 부분에 대한 것은 못찾겠네요 -_- 다른데서 들은 것을 잘못 기억한 것 같습니다. 이걸 귀인의 오류라고 하던가요? -_-;; - 08/12/24 20:50
Posted by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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