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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13 정치성은 제품의 품질이 될 수 있는가 (6)
오늘 대학국어 시험을 치르고(1200자로 글을 써내라는데 죽겠더군요 -_- 결국 다 쓰긴 했는데 외각주를 셋 이상 달라는 부분은 시간부족으로 못했습니다 ㅠ) 잠깐 블로그질을 하러 들렀더니 이런 일이 있더군요. 전 TNC랑 무슨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지나갔던 논쟁이라 넘어가지만, 댓글에서 꿈틀꿈틀 님하고 도아 님하고 한판 붙었(?)길레 끄적여 봅니다.

태터앤미디어는 쓰레기인가? - 블로그 마케팅의 허와 실 4

댓글에 링크거는 방법은 모르겠네요 -_-;; 첫 댓글이니까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 논쟁의 결론은 간단합니다. '정치성'이라는 가치가 과연 제품의 품질에 포함되느냐는 문제입니다. 예전에 촛불때도 이 논쟁으로 롯데나 농심에 타격이 갔었지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치성은 품질의 하나이다. 하지만 그 가중치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써놓고 보니 교과서적인 발언이네요. -_-;; 사실 모든 것이 가치를 갖습니다. 이름도 그렇고 공기도 그렇고 기술도 그렇고 전부 다 어느정도 고유한 성질을 갖고, 그 성질은 가치로 취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가치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섭니다. 가장 쉬운 예로는 스타벅스 커피가 있겠네요. 사실 커피 원가는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하긴 농장에서 얼마나 혹사시키는데...) 그런데 커피 가격은 뻥튀기가 좀 심하게 되었지요. 예전에 댓글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특히 한국은 이런게 심해서 미국에서도 가장 비싼 스타벅스 커피가 3500원 정도인데 반해 한국에서는 제일 싼 스타벅스 커피가 3500원이라고 하더군요(전 커피는 학교 카페테리아에서만 먹어 이런건 모르니 누가 좀 알아봐 주시길...;;). 이건 다 '스타벅스'라는 이름의 가치가 커피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맛과 향이 같은 커피를 같은 가격에 판다고 해도 수요가 있을까요? 글쎄요..?

이건 앞서 댓글에서 논란이 되었던 삼성 제품이나 조선일보 기사(문화 관련)의 품질에 적용해 볼 수 있겠지요. 삼성 제품은 솔직히 이름만 떼고 보았을 때에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 LG를 더 선호하긴 하지만 그건 별개로 치자고요. 조선일보 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화쪽(굳이 문화가 아니더라도 정치면을 제외한) 기사들은 도아 님 말씀대로 상당히 양질을 자랑합니다.(물론 문화면에까지도(예를 들면 추천 책 선정) 조선일보의 정치적인 입장이 드러난다는 말은 있지만, 전 그 부분까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하지만 정치성이라는 가치가 고려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요? 둘 다 '정치성'에서는 낙점입니다. 적어도 저에겐 말이지요. '삼성공화국'이라는 비아냥이 왜 있고, '좃선일보'라는 거센 비판이 왜 있겠습니까.

댓글로 봐서는 도아 님은 이런 '정치성'이라는 가치에 상당히 낮은 가중치를 두시는 듯 합니다. 물론 이게 아주 틀렸다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이 아무리 낙제점인 정치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반도체 하나 잘 만드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정치성만 갖고 제품을 평가한다면(물론 이건 매우 극단적인 경우입니다) 다른 부분에서(예컨대 기술같은 부분 말이지요) 품질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을까요? 그렇긴 하지만 너무 낮은 가중치를 두시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반면 꿈틀꿈틀 님의 경우 이 정치성에 상당히 높은 가중치를 두시는 것 같습니다. MS를 극도로 싫어하시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건 다 MS의 '반(半)독점기업'이라는 정치성 때문이겠지요. 전 파이어폭스를 단지 IE보다 빠르다는 이유로 사용하지만, 꿈틀꿈틀 님의 경우는 조금 다른 것 같더라구요. 정치성에 높은 가중치를 두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니긴 하지만, 정치성에만 너무 집중해서 다른 가치를 놓치고 계시지는 않은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휘리릭 글을 수습해 보자면, '정치성이라는 하나의 가치에 적당한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가 되겠네요. 물론 이 가중치라는 것이 숫자로 딱 떨어지지 않는 것이긴 하지만(이과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슬픈 일이지요 -_-) 적어도 어느 선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 생각엔 한국을 전체적으로 놓고 볼 때 이 가중치가 너무 낮은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어이구, 쓰고 보니 이거 제 블로그가 전쟁터가 되는 것은 아닌가 두렵네요 ^-^;;;


추가(14일 17:20)
본문의 '정치성' 이라는 단어를 좀 명확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위의 정치는 투표와 국회에서 치고박고 싸우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도를 사회에 반영하는 것' 이란 넓은 의미의 정치로 쓰였습니다. 예컨데 'A 가게보다 B 가게가 더 친절하니 B 가게에서 사야겠다(가게에 친절함을 요구하는 것에서 정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는 것까지도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간다고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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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offree.net/ BlogIcon 도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성의 가치도 상당히 높게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지요. 다만 댓글에도 있지만 저는 하나의 시각으로 제품을 보지 않습니다. 삼성의 경우

    이건희에 대한 시각
    삼성에 대한 시각
    삼성 제품에 대한 시각

    이 다릅니다. 따라서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 중 가장 중요한 가치를 중심으로 이야기 합니다. 따라서 제품의 질이 좋다고 하면 설사 삼성 제품이라고 해도 좋다고 합니다. 삼성이 바른 일을 했다면 역시 삼성을 칭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각 모두에는 기본적으로 삼성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깔립니다.

    그리고 댓글의 링크는 댓글마다 퍼머링크가 있습니다. 제 블로그는 perm.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여기를 클릭한 뒤 주소표시줄의 링크를 따오면 됩니다.

    2008.12.14 07:53
    • Favicon of https://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08.12.14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음...

      하긴 가중치란게 너무나도 주관적인 것이어서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요... 저야 삼성 제품을 어떻게 리뷰하시는지는 모르니까(본 적이 없으니..) 높다 낮다 평가한 것은 설레발친것 같네요 ^^;;

      그리고 댓글 링크는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s://noneway.tistory.com BlogIcon 꿈틀꿈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덱스터님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봐왔었는데,, 쓰신글을 보니 좀 유감스럽군요. 님은 대단한 착각에 빠져계신듯 합니다. 양아치 장사치의 물건을 사지 않는건 '상식'의 문제이지 정치적 의도완 어떠한 연관도 없습니다.

    수꼴들의 저열한 물타기에 너무 오랜동안 노출되다보니 판단력을 상당히 흐리신건 아닌지,, 이점 깊이 고민해 보시라고 감히 충고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법치국가이고 '장물취급죄'란 죄목도 있습니다. 삼성은 좀도질 정도의 가벼운 좀도둑놈이 아님을 우리는 압니다. 이것으로 더 이상의 사견은 있을 수 없음에도 장황하게 논의되는것 자체가 한국사회의 극심한 도덕불감증을 증명하는 현상입니다.

    덧.) 곱갑게 듣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제 발언은 사회현상이고 평균적인 한국인의 썩은 의식구조를 말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저능한 몇몇 반론들로 인해 '자본주의 최고권력은 불매운동 Q&A' 를 v1.1로 팻치 했습을 알립니다.

    2008.12.14 17:07 신고
    • Favicon of https://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08.12.14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치도 상식의 영역이니까 그리 크게 틀린 것 같지는 않은데 말입니다.

      넓게 보면 투표를 하는 것에서부터 물건 하나를 사는 것까지 다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간다는 제 생각이 그리 크게 잘못된 것 같지는 않은데요? 꿈틀꿈틀님이 생각하시는 정치의 범위랑 제가 생각하는 정치의 범위가 달라서 생기는 문제인 것 같네요.

      삼성은 뭐 이제 할말 다 했죠 -_- 사실 너무나도 거대하게 커 버린 탓에 비리 있는데로 끌고나와 쥐고 흔들어도 간에 기별도 안 갈 것 같은데 아직도 '그래도 삼성이니까 봐주자'하는 여론이 있는 건 사실 에러인것 같더라구요.

  3. Favicon of https://noneway.tistory.com BlogIcon 꿈틀꿈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가 민주사회에 일어나는 행위의 모든것'이란 것에 누구보다도 열올려 말하고 있는 사람이 저 입니다. 그러나 님께서 쓰신 본문은 그런 의도의 '정치색'이란 뉘앙스로 보이지 않았기에 드린 말씀입니다. 어쨌든 저의 오해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8.12.14 17:14 신고
    • Favicon of https://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08.12.14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뭐 누구나 실수할 수는 있는거지요 ^^;;

      흠.. 제가 본문에서 정치적인 것은 무엇이다라는 것을 설명하지 않은 탓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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