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9. 23:44 Interests/RubiksCube

v-cube 7

루빅스 리벤지(444)에 질려가던 차, 거금을 들여 큐브를 하나 샀다.

전 글에서 잠깐 언급했던 9개짜리는 사실 가격도 가격이지만(무려 20만원에 육박한다) 판매중지 상태여서 결국 7개짜리로 사게 되었다.[각주:1] 사실 9개짜리는 조금 부담되기도 했지만...

제품 공식 사이트는 여기. 아직은 5,6,7밖에 판매하지 않지만 차후 출시예정제품들 중에는 턱 떨어지게 만드는 녀석들도 있다. 11개 짜리(...)

V-CUBE 7
파일런처럼 위엄있는 v-cube 7

777 형태의 큐브 퍼즐이 물리적 제한때문에(꼭지조각이 완전히 밖으로 벗어나면 안된다) 둥글게 만들기 시작해야 하는 가장 간단(?)한 퍼즐이다. 때문에 이전의 퍼즐(666까지 포함)과 비교했을때 가장 독특한 모양을 갖는다. 큐브가 둥근 것은 확실히 무언가 특이해 보인다.(그리고 그걸 풀고있는 사람은 더더욱)

퍼즐 자체는 꽤 견고하다. 무리한 회전을 몇번 했는데(탄성이 좋아서 생각없이 돌리다 보면 조각 빠지는지 모른다) 조각이 전부 무너져 내리지 않고 딱 그 조각 하나나 둘만 튀어나올 정도로 폭발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 5개짜리를 쓰려면 v-cube 시리즈를 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정말 이런 메카니즘을 사용하면 폭발할 걱정없이 신나게 돌려도 될 것 같다.(이거 돌리다 444 돌리면 욕나온다. 내 것은 그래도 한번 폭발한 뒤라서 잘 도는편이지만)[각주:2]

윤활유는 안 칠해도 잘 돌아간다. 하지만 찝찝한 기분을 없애려면 윤활칠은 하는게 좋은것 같다. 이미 칠해진 상태로 나오는 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쉬운 점은 플라스틱 가공 상태가 영 아니라는 것. 퍼즐 자체는 그리스 모자이크 타일과 같은 느낌이 나는게 독특하지만 가공을 잘 안해서 플라스틱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다. 스티커가 가장 큰 불만인데 정말 1회용 큐브에 간단히 붙이는 스티커 같다는 느낌만 난다. 고딕 풍(..)이라면 납득하겠지만.[각주:3]

요약하자면, 지름신이 충분히 크게 강림하셨다면 추천. 가격이 조금 세지만 그것쯤이야...


p.s.1
현재는 손에 잘 익지 않은 상태라 풀이시간이 반시간 단위로 나오는 것 같은데, 5분정도에 풀어내는 괴물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사실 333도 아슬아슬하게 40초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패턴을 분류하는 시간을 좀 더 줄여야 한다.)

p.s.2
산지 가격은 5만원 안쪽이던데 그거의 1.5배는 되는 가격으로 샀다는 것이 조금은 슬프다 -_- 이게 다 마이너 취향이기 때문이다
  1. 특허랑 관련해서 이런저런 일이 꼬인것 같다. [본문으로]
  2. 최근에 메커니즘을 바꾸어서 새로 만들었다는데 그건 어떠련지 잘 모르겠다. [본문으로]
  3. 진짜 교과서에서 보는 옛 그리스 도편에 그려진 그림의 색감이 난다. 역시 희랍산이라 전통적인 색을 고집하는건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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