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3박4일로 다녀오면서 한 35km는 가뿐이 걸은 듯 하지만 다리는 다리꼬아 앉을 때 빼고는 별 이상이 없네요. 아, 발바닥은 제외. 학기중이었다면 거의 일이주일치를 이틀만에 걸은 셈이니 이러는 것이 무리는 아니지만, 친구처럼 근육이 끊어지는 느낌은 없네요.

시공간상의 거리에 대해 글을 쓰기로 약속했었던 느낌이 들지만 아마 기분탓일거라고 생각하고(그 이전에 만족할만한 글이 안 나오기도 하지만) 반 정도 적다가 말았던 고전적(?) 양자역학이 어떻게 모습을 갖추었는가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파동함수가 도입된 계기라던가는 이미 다들 잘 알고 있지만 어째서 고유값이 측정값과 관련이 있는지, 왜 파동함수의 절대값의 제곱이 밀도함수가 되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없는 듯 싶더군요. 그래서 나름대로 추리해본 결과물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책은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얼마 전에 다 읽고 이제는 얼마 전에 산 Brave new world(멋진 신세계)를 읽고 있습니다. 한글책은 얼마 전에 『법을 보는 법』을 읽었네요. 추천도서 목록(아마 블로그 오른쪽에 있는 것 같은데) 업데이트를 해야겠습니다. 역시 히치하이커는 말장난이 일품이더군요. 2권을 살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멋진 신세계는 3장까지인가 읽은 것 같은데 소름끼치네요. 당시에는 첨단이었을 기술과 이론들을 그렇게 잘 이해하고 작품 속에 녹여낸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과학만 배울 사람과 사회만 배울 사람이 나뉘어지죠. 우린 안될꺼야 아마(...)[각주:1]

그것보다도 학교가 세종시로 옮겨가게 생겼네요 -_- 군대갔다와야 하는데 ㅠㅠ

이전에도 말했던 것 같은데 대한민국에서 이공계는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것 같습니다. 또 이전에도 말했지만 자원없는 나라는 기술로 먹고 살던지 문화로 먹고 살던지 금융으로 먹고 살던지 해야 할 것이라고요. 그런데 한국은 막장드라마가 판을 치는 안팔리는 문화에[각주:2] 금융업은 이미 때려쳤고 기술로 먹고살아야 할 판에 이공계를 무시하잖아? 우린 안될꺼야 아마 ㅠ
  1. 그런데 외국에는 학부 전공이 인문학이면서 대학원을 물리로 전공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답이 없는 것일지도... [본문으로]
  2. 이전에 어떤 일본인과의 인터뷰를 보니까 그러더군요. 한류는 일시적인 문화일 뿐이라고. 정말 그렇습니다. 대한민국만의 원류 문화가 있나요? 그런게 없다면 문화 가공이라도 잘해먹으면 모르겠는데, 그런 건 없고 막장드라마만 제조하고 있는데 무슨 문화를 팔아먹어요. 괜히 미드 일드 이런 신조어 생겨난게 아닙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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