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대강 예산이 30조가 넘게 들어갈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4대강 사업 논란 확산]‘13조’가 1년도 안돼 ‘30조’로 (경향)

내 반응은, 뭐 예전에도 간단하게 썼지만, '이러다가 우리 망하는거 아님?' 이정도 수준이었다.

2009/10/11 - 이러다 아르헨티나 꼴 나는거 아니야 -_-;;;

어쨌든 정말 마음에 안드네 -_-(주어 없음)



2. 4대강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왜 그런지는 알 바 아니지만, 그 사람들의 반론을 듣다보면 좀 의문이 든다.

첫째, 4대강 사업이 본질적으로는 강바닥에 시멘트 쏟아붓기인것 같던데(확실치는 않다) 그것이 어떻게 자연친화적인 사업이 될 것인가?(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시멘트바닥 강은 없다.)

둘째, 대졸자가 70%가 넘어가는 현 상황에서 단순노동직인 공사장 인부들을 늘리는 것으로 취업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대학교 다녀놓고서 공사장에서 일하게 하는 것은 건축학 관련 학과가 아닌 이상 엄청난 낭비 아닌가?)

그리고 좀 더 생각해보니 다음 반론도 애매한 구석이 있다. 포항제철이나 경부고속도로도 반대에 시달렸다는 것인데, 생각해보자. 포항제철은 성공하면 철강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철기문명의 최후반부라고 할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철강은 문명의 기반 그 자체이다. 이제 눈을 돌려 경부고속도로를 보자. 고속도로는 성공하면 물자의 원활한 이동을 보장해준다. 원활히 물자를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은 분명히 도시를 먹여살리는데 중요한 기능이다.(도시가 말 그대로 '빨아들이는' 엄청난 자원량을 보라.) 둘 다 해볼만한 도박인 것이다.(잃을 가능성도 높긴 하지만..)

그렇다면, 4대강이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이 자연관광으로 먹고살만한 나라는 아닐테니 관광객 유치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거기에 수재(水災)를 방지하기 위해서 하겠다고 하는데, 보니 4대강과 홍수 방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도 큰 강보다는 작은 하천에서 홍수피해가 심각하다고도 하고.

그러면 대운하와 연결해서 생각해 보자. 운하가 생기면 배가 내륙으로 다닐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데 운하가 생긴다면 물자수송이 더 싼 값에 이루어질 수 있을까? 조선시대라면 몰라도 요즘 택배는 트럭타고 다닌다. 그리고 운하를 한반도처럼 산이 무진장 많은 지형에 파려면 산을 반토막을 내던가 아니면 운하를 계단식으로 파서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는데, 그렇게 배를 높이고 낮추는 동안 들어가는 에너지는 차라리 바다로 돌아가는데 들어가는 에너지보다 몇십배는 많을 것이다. 기술개발로 그 에너지를 커버한다고? 그럴 때 즈음이면 우리는 순간이동장치를 만들었겠다.

한마디로 '이겨도 손해'인 장사이다. 이런 게임에서 잃지 않는 법은, 판에 발을 들여놓지 않는 것 외에는 없다. 차라리 가능성이 거의 전무하더라도 성공하면 말 그대로 대박인 우주발사체에 올인하던가... 지금 찾아보니 4대강 원래 계획의 10%만 투자하고 있었네...-.-;;

내년 우주기술 R&D예산 1천억 넘는다 (연합)

정말 4대강은, 땅값 올리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정책인것 같다. 설마 저런 간단한 추론도 못하겠어?(의외로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3. 예전에 '오호라 이거 재밌네' 하면서 모아둔 격언중 하나.

The mind of a bigot is like the pupil of the eye. The more light you shine on it, the more it will contract.

-Oliver Wendell Holmes Jr.
US jurist (1841 - 1935)
http://www.quotationspage.com/quote/26187.html

bigot은 'by God'에서 파생된 단어로, 속된 말로 하자면 꼴통이다.[각주:1] 위의 글을 해석하자면, '꼴통의 마음은 눈동자와 같아서, 빛을 더 많이 비출수록 더 많이 찌그러든다' 정도?

그리고 보너스. 검색하다가 같이 찾았다.

It is not bigotry to be certain we are right; but it is bigotry to be unable to imagine how we might possibly have gone wrong.

-G. K. Chesterton
English author & mystery novelist (1874 - 1936)
http://www.quotationspage.com/quote/33145.html

'꼴통은 자기확신이 강한게 아니다. 꼴통은 자기가 틀렸다는 것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사람이다.' 난 내가 틀렸다는 것보다 내가 꼴통이라는 사실이 더 자존심 상할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러려나?
  1. 여기서 광신도들에 대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사람이 지나치게 종교적이면 골치아프다. [본문으로]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헌재 진짜 -_-  (0) 2009.10.30
단상  (0) 2009.10.26
4대강, 대운하, 기타 등등  (0) 2009.10.23
시험기간이 겹칠건 또 뭐람 -_-;;;  (0) 2009.10.18
언제부터  (0) 2009.10.16
오호...  (0) 2009.10.1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 369 

글 보관함

카운터

Total : 652,522 / Today : 3 / Yesterday : 59
get rss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