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ime Machine (Reprint, Paperback) - 8점
Wells, H. G./Penguin Group USA

웰스의 타임머신입니다. 1900년대가 되기 직전에 나온 100년이 넘은 오래된 고전입니다. 전 이 소설을 책보다는 영화로 먼저 만났는데, 영화의 줄거리는 소설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더군요. 비록 그리고 있는 미래상은 상당히 비슷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먼저 본 것은 영화이니 영화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타임 머신
감독 사이몬 웰스 (2002 / 미국)
출연 가이 피어스, 사만다 뭄바, 올란도 존스, 마크 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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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주인공(알렉산더 하트켄)은 사고로 약혼녀(엠마)를 잃게 됩니다. 이후, 약혼녀가 죽는 사고가 생기는 것은 막아야겠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타임머신을 만들고, 약혼녀가 죽지 않도록 다르게 행동합니다(미래를 바꾸어 보려는 행동이지요).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과하고 약혼녀는 다시 죽어버립니다. 이후, 주인공은 과거에는 답이 없다고 믿고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날아가게 됩니다.

한편 책은 시간 여행자(Time Traveller)의 영웅담을 듣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의 시점과 비슷하지요.[각주:1] 서술자는[각주:2] 두 번의 저녁식사 모임을 갖는데, 첫 모임에서 시간 여행자는 시간 여행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합니다. 모임에 있던 사람들은 그럴 듯 한 설명에 이해는 하지만 반신반의 합니다. 워낙 시간 여행자의 분위기가 신뢰성 떨어지는 천재(?)이다 보니, 믿기는 좀 애매했던 것이지요. 이제 두 번째 모임에서 시간 여행자는 몰골이 엉망인 체로 홀에 들어옵니다. 시간 여행자는 씻고 온 뒤 식사를 하고 흡연실로 들어가 모임의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지음, 오숙은 옮김/미래사
타임머신은 위 책과 비슷한 시점에서 서술됩니다.

이제 다시 영화로 돌아와 봅시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총 두번의 여행을 합니다. 한번은 가까운 미래로, 한번은 먼 미래로 말이지요. 가까운 미래는 문명이 발전하여 달에 기지를 건설할 정도로 진보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슈퍼컴퓨터의 인공지능(복스)이 자신에게 말을 걸 정도이지요. 하지만 달에 폭탄을 잘못 설치하는 바람에 달이 산산조각이 나고, 그 조각이 지구에 떨어지면서 완전한 혼돈을 일으킵니다. 주인공은 이 혼돈을 피해 다시 먼 미래로 여행을 떠납니다(이 여행때에는 잠깐 정신줄을 놓았던 것 같네요). 이제 주인공은 문명의 흔적이라고는 움막집밖에 없는 녹원에 도착합니다.

책에서는 시간 여행자는 한번의 실험을 합니다. 시작하는 레버를 누른 후 바로 멈추는 레버를 눌렀는데, 실험실에는 별 변화가 없어 약간은 실망하지요. 하지만 10시가 되기 직전이었던 시계가 세시 반 정도를 가리키고 있는 것을 보고서는 놀랍니다. 이제 시간 여행자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미래로 향합니다. 롤러코스터의 느낌처럼 불쾌한 기분과 함께 점차 주변 풍경이 변하기 시작하더니, 시간 여행에 속도가 붙으면서 교대로 나타나던 밤과 낮은 뭉뚱그려진 회색 덩어리가 되어버리고, 어느새 녹원으로 변한 평지는 흰 눈으로 깜박거립니다. 그리고, 시간 여행자는 기원 후 802,701년에 도착합니다.

책과 영화, 둘 모두에서 서로가 보고 있었던 미래는 너무나도 똑같습니다. 땅 위, 엘로이(Eloi)들의 너무나도 평화로운 세계와, 그 윗 세계가 가리고 있는 지하 멀록(Morlock)의 세계. 둘로 나뉘어 갈라진 인류의 미래를 보게 됩니다. 이후 내용을 적으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으니 이 정도에서 그만두어야겠네요 ^^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볼만한 차이점 몇 가지 추가합니다. 접어 놓을께요.(스포일러 방지 - 다 읽으신 뒤에 읽으라는 말입니다 -_-;;)


처음부터 책을 원서를 들고 나와서 이번에는 번역본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지금도 팔리고 있는 종류는 한 다섯가지 정도 되어보입니다. 순서는 늦게 출간된 순서입니다.

타임머신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임종기 옮김/문예출판사

타임머신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심재관 옮김/엔북(nbook)

위 둘은 어른용으로 보이고...

타임머신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정환정 옮김/아이세움

타임 머신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정제광 엮음/지경사

아이들 용...-_-;; 부제에도 '논술 대비'가 붙어있습니다. 그 농담이 생각나네요. 우리나라에서 책이 잘 팔리려면 '교과서에 나오는'과 '논술 대비'만 들어가면 된다는 씁쓸한 뒷담화 말이지요.

타임머신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범우사

가장 오래 된 번역본입니다. 구판은 무려 88년 출간이군요.
  1. 프랑켄슈타인은 한번 읽어 볼 만한 책입니다. 좀 두껍고 그렇긴 하지만 충분히 그 가치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아는 바와는 달리 공포소설보다는 인간의 본질을 묻는 소설이거든요. [본문으로]
  2. 서술자의 이름이 Hillyer라는 설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3. H. G. Wells, The Time Machine, penguin classics, 2005, p100 [본문으로]
  4. Ibid., p103 [본문으로]
  5. Ibid., p62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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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abmucza.com BlogIcon 밥먹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 오래된 책이네요. 원서 표지가 상당히 끌리는데요~ ㅎㅎ
    영화는 예전에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프랑켄슈타인이 원래 책이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

    2009.01.27 13:22
    • Favicon of https://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09.01.27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프랑켄슈타인'은 200년 가까이 된 오래된 소설이에요. 메리 셸리가 저자이구요.

      재미있는 건 우리가 아는 프랑켄슈타인은 원래 이름없는 괴물이고, 이 괴물을 만든 박사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이라는 것이지요.

      영화는 리메이크라고 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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