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열 기자님이 섭외(?)하신 이벤트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재미있을 것이라고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잡담로거에 가까운 저에겐 좀 많이 엄한 자리더군요 ^^;;

'언론장악 7대 악법' 관련 포스팅은 조금 이후로 미루겠습니다. 저도 좀 더 자료가 필요할 것 같으니까요.

설명회가 끝난 이후 YTN 해직 기자분들과 해직 교사분들과 함께 만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 구석에서(...-_-) 미디어몽구몽구님과 끼었다가, 저쪽에서 일명 '고대녀'로 유명하신 김지윤씨 옆에서 잡담을 듣다가, 그쪽에서 Aquarius님과 조금 대화하고, 이쪽에서 Skyjet님이랑 아프로켄님이랑 뒷다마(?)까다 뭐 그랬습니다.(이상하게 필명이 실명보다 편하군요 -_-) 약간은 겉돌은 느낌도...

뭐 제가 했던 일들에 대한 잡담은 그만두고, YTN 기자분들과 교사분들이 나누셨던 대화는 좀 많이 기억에 남는군요. 그것보다, 마지막에 자리를 파하면서 그 분들이 하셨던 말씀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그 분들은 모두 다 '난 평범한 사람이다'라고 하셨습니다. '평범한 꿈을 갖고, 평범하게 살아왔던' 사람들이, 갑자기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전 홀로코스트와 함께 너무나도 평범했던 할아버지 아이히만이 생각났습니다. 그는 평범했습니다. 그런 사람이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수십만의 사람들을 학살했습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주변 환경이 그를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전 이렇게 평범한 사람을 평범하지 않게 만들어 버리는 주변 환경을 그분들에게서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드는 생각입니다. '평균은 있지만 전형은 없다'. 과연 평범한 사람이 있기는 한 것일까요?

YTN 기자님들과 교사님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자리를 파하면서 나오는데 눈이 오고 있더군요. 하늘의 힘을 내라는 말로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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