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 DS - Dexter's Story, 서울, 2008

악세사리 제작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완성된 모습이라고는 차마 하지 못하겠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한 상태의 악세사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제 남은 부분은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요. 앤틱한 분위기는 손끝이 아니라 시간의 상처가 남기는 것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지금 이것은 완성작이라고 볼 수 있지요.(원래 좀 오래된 듯 한 느낌을 좋아한답니다.)

전에도 말했듯이, 원래 의도는 DS라는 글자의 형상화였는데, 어째 그림이 좀 그렇군요. 친구들에게 글자 두개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알려줘도 S밖에는 못 알아보더군요. 처음 본 인상은 '용인가?' 였답니다. 하긴, 저도 유니콘의 머리를 가진 해마(??)처럼 보이는군요.(이런...;;) 가운데에 글자를 구분하기 위해 넣은 대시(dash, -)가 용의 날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일부러 깎기 쉽도록 D의 구멍을 크게 열리도록 만들었는데, 이것이 실수였나 봅니다.

크기는 일반적인 악세사리보다는 약간 큰 손가락 하나정도의 크기입니다. 키보드 숫자패드와 비교하면 버튼 네개정도의 크기이군요. 전공수업 과제중에 남은 두께 3mm의 알미늄판 쪼가리를 가져다가 짬을 내서 만든 놈입니다. 만드는데 판을 자르면서 손끝에 전해오던 열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드릴로 구멍을 뚫다가 놓쳐서 깜짝 놀란 기억까지도 말이죠 ^-^;;) 뒷면은 줄로 가공을 좀 많이 해서 그런가 도마뱀 피부처럼 오돌도돌합니다. 앞면은 그나마 가공이 적어서 매끈하네요.

줄을 동원할 수 없는 처지에서 손톱깎이 뒷면의 다듬는 부분으로 마무리를 했는데, 아직도 거친 느낌이 남아있네요. 이런 거친 부분이 특별함을 보장하는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고, 또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란 걸 잘 아니 이대로 두어야겠습니다. 이런 거친 부분은 시간이 무딘 매끄러움으로 바꾸어 주겠지요.

아, 꼭지는 원래 있던 열쇠고리 중 쓰지 않는 것에서 떼왔습니다. 정면사진 하나를 추가합니다. 상당히 거칠다는 것을 금방 느끼실 것 같네요.

김정욱, DS - Dexter's Story, 서울,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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