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 10점
크리스토퍼 놀란

정확한 평점은 4.7정도?

스포일러 위험이 있어서 보기 전에 알면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것만 소개하고, 나머지는 접어놓겠다.

프리퀄(prequel). The Cobol Job
http://movies.yahoo.com/feature/inception-comic.html

프리퀄을 보면 영화의 각종 설정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듯 싶다. 영화의 기반이 되는 '남의 꿈에 들어간다'에 대한 내용과 팽이는 무엇인가, 꿈 속에서 죽으면 빠져나온다는 것, 이질적인 존재가 꿈에 개입했다는 것을 인지하면 꿈의 모든 신경이 집중된다는 것(사람들이 그쪽을 쳐다보다가 공격하기 시작한다) 등. 중요하기는 하지만 내용과는 상관없는 기타 설정중에는 '킥'이라는 것이 있고(중력에 대한 느낌은 꿈 속에서도 유지된다는 것을 이용해 잠을 깨우기 위해 중력 상태에서 갑자기 자유낙하를 경험하게 하는 것-물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듯) 림보(limbo-연옥. 그런데 그냥 림보라고 부른다)라고 꿈 속에서 잘못 죽으면 가장 깊은 무의식의 바다로 떨어지는 것도 있다. 하지만 이정도 이해하고 들어가면 나머지 사소한 설정들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영화는 액션신이 대박이다. 중간에 무중력에서 싸우는 신이 나오는데 그게 CG가 아닌 와이어액션이랜다. 옷에까지 와이어를 달아가며 찍었다는데 그야말로 대단하다고밖에. 현실적이면서도 거기에 무언가를 비틀어 넣어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감독의 실력에 감탄만 나온다. 도시가 접히는 장면과 에셔의 무한히 상승하는 계단(링크 참조)이 구현되는 장면만으로도 볼 만한 가치가 있다.

당신의 마음이 사건의 현장입니다. Your mind is the scene of the crime. - Inception


Posted by 덱스터
스플라이스 - 6점
빈센조 나탈리
나는 3.5점을 주고 싶었는데 없네

스플라이스란 유전공학의 DNA Splicing이라는 기법에서 유래한 제목일 것이다. 말 그대로 유전자를 잘라서 이어붙이는 것을 말하는데, 유전공학에서 사용되는 기초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내가 본 것은 조금 다르지만 아무래도 감독이 원했던 것은 윤리와 도덕 없이 폭주하는 기술이 가진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것이었을 터이다. 중간에 칠성사이다를 너무 많이 마셔서 세수하러 가느라 화제(?)가 된 남자주인공과 생명체가 교감을 나누는 부분을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리뷰를 진행하는데는 별 문제 없어 보인다. 스릴러라는 장르의 특성상 리뷰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접어놓는다. 리뷰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종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야기 자체만 놓고 보면 지루하지만(영화 자체도 살짝 늘어지는 감이 있었다) 감독이 보라는 것은 안 보고 다른것을 보고 있으면 재미있는 부분을 찝어낼 수 있는 영화이다.


  1. 일부는 사실이 가치중립적이지 않다고 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가치는 인간의 것이다. 인간이 없는 사실은 차가운 명제로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 [본문으로]
  2. 감독은 전 세계의 nerd들을 향해 '괴물들아 조카 크레파스 18색이야'를 외치고 싶었던 것일까...-_- [본문으로]
  3. 양력은 단면적에 비례한다. 길이의 세제곱에 비례한다고 가정해도 인간의 날개는 4m가 넘는 너비를 가져야 한다는 결론은 피하기 어렵다.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아바타 - 6점
제임스 카메론

25일의 금요일 이후 첫 글이네요.(24일은 목요일, 25일은 금요일...)

제목이 전부입니다. 진짜 그래픽 말고는 건질 것 하나도 없는 영화. 덕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첫 장면뿐이네요. 얼굴 앞에서 물방울이 떠다니는 장면이죠. 3D 안경을 쓰면 화면 위에 물방울이 떠다니고, 안경을 벗으면 얼굴이 보이고 물방울은 나뉘어 보이고.(아니면 딱 두 장면이 전환될 때 안경을 쓴 것이거나)

그래픽은 일단 넘어가고, 내용은 조금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더군요. 스포일러 위험.


제가 기분 나빠서 이런 평가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연말에 이리저리 치여사는게 짜증나긴 하지만...
Posted by 덱스터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8점
마이클 베이

영화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뉘어진다. 눈을 아프게 하는 영화와, 머리를 아프게 하는 영화. 본인은 단순해서 눈이 아플 정도로 불꽃이 화려하게 튀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머리를 일부러 아프게 하는 악취미도 있어서 오랜만에 머리를 굴려 보려고 한다.

필자는 트랜스포머 1편을 못 보았다.[각주:1] 영화관은 부르주아의 사치정도로 취급하는 것도 있지만(필자의 지갑은 신분증으로 두껍다) 굳이 영화관까지 가서 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줄여서 그냥 '귀찮다'. 그래서 본인에게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눈을 아프게 하는 것이 목적인 영화를 두고 머리를 아프게 하려는 것은 아마 드문 경험에 대해 마땅히 대처할 방법을 찾지 못해서 엉뚱한 방법으로 그 불쾌함을 분출하려는 것일까? 알 수는 없지만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으면 전투(?)는 끝을 맺어야 하므로 눈과 더불어 머리까지 아프도록 노력해 보자.

참, 스포일러 우려가 있으니 아래는 영화를 본 이후에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스포일러 따위가 불가능한 단순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별점은 4점. 눈 아프기에 더 적당한 영화는 현재 상영관에 없는 것 같다.


  1. 따라서 1편과 비교하는 부분은 없을 것이다. [본문으로]
  2. 무려 별이 셋이나 된다! 다음 영어사전의 정의 : http://engdic.daum.net/dicen/contents.do?query1=E411900 [본문으로]
  3. 영화 매트릭스(Matrix) 시리즈는 독특한 일례이다. 물론 여기서도 '정의는 승리한다'는 법칙은 깨지지 않지만, 모호하게 성립된다. 인류와 기계의 휴전은 차라리 '정의는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패배하지 않는다'에 가까워 보인다. 영웅의 서사시라는 구조 때문에 그런 것일까? [본문으로]
  4. 문제는 청와대에 하나가 기어들어간 것 같다는 것 정도. 아니, 여의도에도 상당수가 가 있구나. [본문으로]
  5.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동물의 지능에 대한 특집이 있었는데, 거기서 동물학자들은 인류학자들이 인간의 인지능력에 대한 정의를 계속 바꾸어서 어떻게든 동물이 그 능력을 갖지 못하도록 노력하는 것 같다고 읽었던 기억이 남는다.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2008. 11. 4. 00:45 Daily lives

아 이런...

저번에 소니스타일 이벤트 당첨으로 예매권이 왔다고 포스트를 했었는데요

오늘 예매권을 사용하려고 보니까 이렇게 뜨네요..


하아...



고객센터에 문의해 볼까요?? ㅠㅠ


머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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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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