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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8 09학번 수시모집 2차 면접전형 응원하는 선배들 10
오늘은 서울대학교 09학번 수시모집 2차전형인 면접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08학번인 저는 어쩌다가 동기 누군가에 의해 초콜릿을 하나 들고 고등학교 후배를 맞이하러 나가게 됬지요 ^^;;

덕분에 보통때엔 꿈도 못 꿀 오전 6시에 일어나게 됬습니다. 후드티 위에 니트를 뒤집어 쓰고 자켓을 하나 챙겨서 기숙사 문을 나섰습니다.


6시 50분경. 밤하늘은 슬금슬금 여명에 의해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예비)후배를 응원하러 가는 사람이 아니면 깰 일이 없어서인지 복도는 조용했습니다.

니트를 뒤집어 쓴 덕분인지 평소같으면 춥다고 느꼈을 날씨는 따뜻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 이맘때 쯤 같은 시험을 보았던 제가 생각나네요. 여명조차 자고있는 시간에 벌떡 깨서 아직도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보며 시험장으로 출발했던 것 같은데, 이제 이것도 추억이네요. 밤하늘의 찬 기운이 긴장하신 수험생 여러분의 마음을 더 조여매지 않았나 걱정됩니다.


기숙사를 지나 오면서 본 자하연입니다. 아직 찬 바람이 가시지 않았더군요.


본부 건물 앞을 지나가는데 벌써 수험생과 그 학부형으로 보이는 분들이 다니시더군요.


오늘 아침은 구름이 좀 많았습니다. 저 멀리있는 산의 꼭대기가 구름에 살짝 가렸네요.


벌써부터 차들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7시 10분경입니다.


이미 수험생 응원을 위해 준비가 끝난 곳이군요.


여기도 있었습니다.


제 과 친구들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저희 과는 두 건물에 나뉘어서 시험을 보아서 그런가
사람이 비교적 적었습니다. 물론 일어나기 싫어하는 녀석들도 있었지만요 ^^;;

원래는 고등학교 후배를 만나러 200동으로 가야 했는데 아침에 급작스레 애들 배치가 뒤바뀌는 바람에 결국 제가 다니는 기계과 쪽으로 와 버렸습니다.(32동) 전 작년에 이런 환대(?)를 받은 기억이 없는데 아무래도 후문으로 들어가서 그런가 봅니다. 하여튼 이런 환대를 받은 수험생 여러분 쌓은 실력을 완전히 발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험장을 찾아 바쁘게 움직이는 수험생과 학부형님.


과 애들이 준비한 커피, 차, 카라멜과 초콜릿 등입니다.


기계 화이팅!


잠시 들어가기 전 사탕과 차를 받아가는 수험생과 학부형님


사탕을 받아가는 수험생입니다.


기계과 옆에서는 다른 과(이름을 까먹었네요 ^^;;) 분들이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은근히 경쟁심이 일더군요. ^^;;

이쪽으로는 기계과 입학시험을 보러 오는 수험생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수험생의 대부분은 30동으로 간 듯 합니다. 많은 수험생이 건축학과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조금은 아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 몇몇 학생들은 입실제한시간인 20분이 되기 직전에 들어오더군요. 제 친구도 늦잠자다가 늦을 뻔 했다는데 허둥대다가 시험에서 실수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20분이 된 후에는 부스를 청소하고 학부모대기실에서 대기중이신 학부형들께 차와 커피를 나누어 드리러 갔습니다. 전 이런 날에도 꿋꿋이 수업을 하시겠다는 교수님의 의지에 꺾여 1교시 수업을 들으러 갔구요.

작년에는 오전에 수학을 보고 오후에 선택한 과학과목을 보는 형식이었습니다. 물리를 선택했던 저는 오전에는 벡터장 문제와 벡터를 미분하는 문제를 풀고 오후에는 열역학 문제와 축전기 문제를 풀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시험을 볼 지는 모르겠지만, 전 차디찬 복도에 내몰려서 수학문제를 풀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손이 굳는건 둘째치고 추우면 살짝 긴장하게 되지 않습니까.(이 긴장이 문제를 더 잘 풀게 해 준다는 친구들도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


기숙사 삼거리에서 본 구름이 어린 관악산입니다.
신입생이 누군지를 밝히기 꺼리는 것처럼, 봉우리를 밝히기 꺼리는 것일까요?


기숙사 매점에서 제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사 보았습니다.
사진뿐이지만, 이 사진을 보고(어떻게?) 많은 수험생들이 힘 냈으면 좋겠습니다.


이쪽 하늘은 맑더군요. 이처럼 맑게 웃을 수 있는 결과 얻기를 기원합니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연습을 실전처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실전을 연습처럼 원활히 풀어나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수험생 여러분, 모두 연습하신 그 실력 그대로 원활히 풀어나가시길 기원합니다.
Posted by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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