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간간히 하던 시절에(요즘도 간간히 한다. 간간히의 주기가 길어서 그렇지) 했던 트윗 중 이런 것이 있었다. 찾아보니 최신 글이네.

물리학자란 자연의 아름다움을 수학으로 노래하는 시인들이다. (요즘 판타지를 너무 많이 읽었구나.)
-5월 2일 Tweet 

간간히의 주기가 1달 남짓이라는 신발견은 일단 제쳐두고(ABC마트 만세!), 난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과학자들은 알기를 원하고 자기가 얻은 앎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원한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내가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시리즈에서 말했던 적도 있고. 물론 자신 내부로 침잠해 들어가기를 즐거워하는 사람들은 있다. 하지만 니체가 말하지 않았던가. "너 위대한 천체여, 네 빛을 받을 내가 없었더라면 네 빛이 무슨 소용이리"(여튼 비슷한 소리를 『차라투스트라』에서 했다) 명상은 결국 사람들에게 해줄 이야기를 얻기 위한 것이다.

그 점에서 개운하게 읽은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험 열 가지 - 10점
로버트 P. 크리즈 지음, 김명남 옮김/지호

실험. 이론을 아름답게 여기는 부류에 더 가까운 나에겐 껄끄러운 존재이다. 학점이 잘 안 나온다는 것은 넘어가더라도, 아름다움으로 점철된 이론을 한방에 산산조각내는 가공할만한 위력을 지니지 않았던가. 실험은 항상 이론을 뒤엎을 준비만 하며 눈을 번뜩거린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실험은 이론과 친할 수 밖에 없다. "무엇을 실험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이론이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론에서 보여지는 아름다움을 실험에서도 발견할 수는 없을까?

이 책의 저자는 그 질문에서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실험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 아름다울 수 있다면, 아름다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래서 저자는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꼽은 실험들을 모으기로 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그 실험들이 왜 아름다운지 설명해주며 그 아름다움에 동참하기를 주문한다.

절대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실험으로 꼽혔던 단 하나의 실험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아래의 실험이다. 전자는 양자역학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간섭무늬를 만든다. 하지만 전자가 간섭무늬를 만드는 것은 여러 개의 전자가 서로 상호작용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날아가면서 전자들끼리 서로 부딛치며 간섭 무늬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자를 하나씩 날려보낸다면 어떨까? 결과는 아래와 같다.


점차 점들이 밝아온다. 하나 둘 무작위로 쌓이던 점들은, 시간이 지나고 지날수록 스크린을 메우기 시작한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무작위하게만 보이던 점들이 점차 모습을 갖추어간다. 마치 전자들이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빛이 하나 둘 밝아오는 은하의 별들처럼 조금씩 흩뿌려진 점들이 구조를 이루어 종대를 이룬다. 아름다움을 못 느끼더라도 경이로움을 느끼지 못할 수 있겠는가. 자의식조차 없는 미립자들이 무대에 하나 하나 들어서며 점차 군무를 완성해가는 발레리나들처럼 움직이는데, 누가 이 경이로움을 못 느낀단 말인가.

저자가 책을 구성한 방식은 흥미롭다. 실험을 한 가지씩 나열하면서 그 실험이 어떻게 모습을 갖추어 갔으며 왜, 어떻게 아름다운가를 설명한다. 저자가 캐번디시가 자신의 실험을 설계하고 거기에 개입할 수 있는 오류의 원인들에 집착하는 것을 묘사하는 것을 보노라면 마치 수학의 증명에서 느끼는듯한 엄격함에 소름이 돋는다. 이론과 간결한 수식에서 아름다움을 보는 사람들이라면, 캐번디시의 편집증적인 엄격함에서 경외를 느낄 것이다. 하나의 실험에 대해 설명이 끝난 다음에는 간주라는 부분으로 넘어간다. 간주에서 저자는 실험의 아름다움에 대해 논한다. 실험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어째서 사람들이 실험에게서 비인간적인 것만 보는 것이 부당한지를 설명하고, 실험과 함께 살아가며 그 고된 작업을 마친 실험자들에게 바치는 찬가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줄 것이다.

아름다움은 어디에나 있다. 실험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그 간단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주변을 바라보는 자신의 눈도 바뀌어 있음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험 열 가지 - 10점
로버트 P. 크리즈 지음, 김명남 옮김/지호
 
Posted by 덱스터

2011. 6. 4. 21:25 Writer

Luna venator

한번 소설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했었다. 단편은 가끔 써 보긴 했는데 역시 목표는 장편.

장편 소설에 가끔 등장시키려고 써본 신화. A4 두장 정도의 분량.



먼 옛날, 그러니까 해는 춤추고 달은 노래하며 그 깃들이 사람들에게 말을 걸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한 작은 마을에 또래보다 유독 작은 소년이 하나 있었다. 그러나 그 소년의 가슴 속에는 어느 다른 소년보다도 거대한 것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바로 '욕망'이었다.

이윽고 소년은 자라 자신만의 활을 가질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활은 자신을 쉽게 내어주지 않는 물건이어서, 그 주인이 될 사람이 그 활의 첫 희생물의 피로 활에게 이름을 하사해야 비로소 그 주인을 받아들인다. 활은 이름을 선사받는 순간부터 그 주인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그 맹약은 자신의 이름을 전해 준 그 희생물의 나이까지 절대 깨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 마을에서는 오래된 활을 들고 다니는 사냥꾼들이 존경받고는 했다.

그 마을에서 자신의 첫 활은 토끼와 같은 작은 동물의 피로 이름을 내려주는게 보통이었고, 간혹 욕심이 있는 자들은 표범을 잡곤 했다. 하지만 소년의 마음은 표범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소년은 남들이 아직 잡아보지 못한 사냥감을 사냥하기로 했다. 그 어떤 새보다도 높이 나는 새, 그 어떤 새보다도 화려하게 날갯짓하는 새, 그 어떤 새보다도 맑게 노래하는 새, 달을.

소년은 달을 같이 좇을 활을 찾아 마을을 떠났다. 소년은 다른 또래들처럼 나무들을 찾아갔다. 나무들에게 찾아간 소년은 같이 달을 좇을 것인지 물었고, 나무들은 만조(萬鳥)의 여왕을 좇겠다는 소년의 말에 기겁하였다. 나무들은 어찌 천상의 여왕을 범할 생각을 하냐며 소년을 나무라며, 자신들은 그런 불경스런 일에 가담할 수 없다고 대답하였다. 하지만 소년의 욕망은 나무들의 거부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소년은 나무의 팔을 취해 자신의 활로 삼았다. 나무들은 고통에 떨며 앞으로는 자신들의 눈물만을 내어주리라 저주를 내렸고, 이후 사람들은 나무의 살은 먹지 못하고 눈물만 먹게 되었다. 눈물만 먹게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이상 오래 살지 못하게 되었다.

소년은 달을 좇을 활을 구했지만 그 활에 실을 화살은 구하지 못하였다. 달을 좇을 화살을 찾아 헤메이던 소년에게 기꺼이 화살이 되어 주겠다고 나선 것은 흙이었다. 자신에게 난 모든 것은 다시 자신에게 돌아왔지만 그를 거부했던 두 새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흙은 그 오만한 두 새를 떨어뜨리고 싶어했다. 그러나 소년은 흙에게 너는 무슨 재주가 있냐며 조롱하였고, 흙은 모욕에 치를 떨며 소년을 방해하겠다 맹세하였다. 소년은 빛에 대한 욕심이 강해 주변에 빛 조각이 있으면 끌어당기는, 하지만 그 자신은 그 탐식으로 검게 물든 돌이 있다는 것을 어릴 적부터 들어 알고 있었고, 달의 피를 마실 화살로 그 돌을 선택하였다. 소년은 빛 조각을 게걸스럽게 해치우는 그 돌이 달의 피를 다 마시고 피를 잃은 달이 금방 잡히리라 여겼다.

활과 화살을 구한 소년은 활을 들어 달을 보았다. 달이 그 날개를 활짝 피었을 때, 소년은 천천히 활을 당겨 달을 겨냥하였다. 이윽고 소년이 활의 시위를 놓는 순간, 흙이 몸을 비틀며 소년의 사냥을 방해하였고, 소년이 활에 실어 날려보낸 화살은 빗나가 저 멀리 남녘으로 사라져 버렸다. 빛 조각을 끌어당기는 돌은 지평선 너머로 멀어져 가면서 하늘에 가득하던 빛나는 깃들을 같이 끌고 가 버렸고, 이후 깃들은 사람이 두려워 말을 걸지 않았다. 소년은 흙에게 네가 왜 나를 방해하느냐 화를 내었다. 흙은 너는 나를 욕되게 했다고 하면서 네가 나를 딛고 활을 당길 때마다 나는 내 몸을 비틀어 너를 방해하리라 맹세했다고 말했다. 소년은 이를 무시하고 다시 시위를 당기어 달을 겨냥했으나 흙이 몸을 다시 비틀었고, 몇번 더 활을 들었던 소년은 망각을 모르는 흙이 자신을 계속 방해할 것을 깨닫고는 물을 딛고 달을 좇아야만 했다.

물은 딛을 때마다 일렁였고, 물에 익숙하지 않던 나무의 팔은 끊어지고 말았다. 소년은 물을 버티지 못한 그 팔을 욕하며 집어던지고 다른 활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모두들 소년의 활이 되기를 거부하였다. 소년이 강제로 나무의 팔을 가져가는 것을 보았고, 그 팔이 돌아갈 때 조차 예의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활이 되어 줄 것이 없었지만 소년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욕망은 더욱 거대하게 자라났고, 욕망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 저항하지 않는 빛나는 깃들을 그의 활과 화살로 삼으라 부추겼다. 소년은 해와 달의 깃으로 활과 화살을 짰지만 하늘에 올려둔 활과 화살은 매번 남녘으로 날아간 돌이 가져가 버렸다. 소년은 다른 탐식에 물들은 돌을 구하여 북녘에 두었고, 깃들은 두 돌들이 서로 끌어당겨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아 소년은 새로운 활과 화살을 완성할 수 있었다.

소년은 다시 달을 좇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깃에 좇기기 전까지 위험을 모르던 만조의 여왕은 겁을 먹고는 노래하기를 그만두었고, 만조의 왕은 자신도 자신의 깃에 좇기지 않을까 걱정하다 춤을 잊어버리게 되었다. 소년은 계속 달을 좇았으나, 물을 디딘 탓에 그 화살은 매번 빗나가곤 했다. 그러나 소년이 화살을 정확하게 겨냥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 때마다 달은 숨어 화살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화살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나와 도망을 계속하였다. 간혹 소년이 잘못 쏜 활이 해를 좇는 경우도 있었지만 걱정하느라 춤마저 잊어버린 왕은 그 때마다 달처럼 숨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소년의 추적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소년은 늙어갔고, 소년이 잡히지 않는 달을 좇다가 노쇠하여 힘을 잃어버리자 욕망은 소년의 몸까지도 집어삼켰다. 욕망은 소년이 짠 활과 화살에 입혀 사냥을 계속하였다. 간혹 욕망은 흙이 방해하는 것을 잊어버렸을까 싶어 흙에 기대 날카로운 시위를 당겨보곤 했으나 망각을 모르는 흙은 항상 온 몸을 비틀어대었다.

욕망은 지금까지도 만조의 여왕을 좇아 헤매인다. 욕망이 그 헤맴을 멈추게 되면 그가 남겨놓던 발자국보다도 더 강하게 세계를 잠식할 것이고, 그 때 마지막 전쟁이 시작되리라.

- 뉴먼 로스(Numon Rothe), 『흩어진 전설들의 모음집』, 제 5장 中



이야기 진행에 방해되기 때문에 빼 놓은 건데, 소년이 짠 활은 별자리가 되었고 쏘아진 화살들이 별똥별이며 땅이 방해해서 지진이 생기고 가끔씩 숨기 때문에 일식과 월식이 생기며 북녘과 남녘에 던져진 돌 때문에 나침반이 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영도를 읽던 사람은 알겠지만, 눈물에 대한 오마주. 아무래도 좀 더 다듬어야 할 것 같지만 그냥 놔두련다...
Posted by 덱스터
그림자 자국 - 10점
이영도 지음/황금가지

처음 작가 이영도를 접하게 된 것은 대학에 들어온 뒤 어떤 친구가 텍스트 파일이 들어있는 압축 파일을 메신저로 보내준 것이었다. 요즘은 내가 여건이 안 되어서 연락이 잘 안 닿는 친구이기는 한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말할 일이 생기리라 믿어두자.

그의 소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눈물을 마시는 새』이다. 일반적인 환상문학(사실 판타지라고 부르는 편이 속 편하다)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설정이 두드러지기 때문인데, 그 후속작인 『피를 마시는 새』는 무언가 정이 안 간다. 내용이 꼬여 있어서 그러려나. 그래도 그의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작품이라면 역시 『드래곤 라자』이다. DR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연계작으로 『퓨처 워커』가 있다. FW라고도 부르는 연계작은 뒤로 갈수록 내용을 알아듣기 힘들어서 글자가 한 눈으로 들어가 한 눈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아쉬웠다.

『그림자 자국』은 근래에 출시된 DR의 연계작이다. 그 사이에 머리가 굵어진 것인지 아니면 소설 자체가 좀 더 쉽게 쓰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읽는 데 서너시간 정도밖에 안 걸렸다. 그렇다고 내용이 쉬운 것은 아니다. 이 소설에서 택한 소재는 '그림자 지우개'라는 물건인데, 어떤 대상의 존재를 비워 버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다. 그 물건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돌아가고, 그 허공을 다른 인과관계들이 채우도록 한다. 때문에 잘 짜여진 인과관계의 거미줄은 허물어지고, 수십 마리의 벌레를 잡아두느라 이곳 저곳 때운 곳이 많아진 거미줄처럼 소설의 흐름도 매끄럽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소설에는 읽기 쉽도록 특이한 장치를 마련해 두었다. 일러두기를 보고 나서 소설을 읽으면 알겠지만, 문단에 붙어 있는 숫자와 그 그림은 조금씩 변화한다. 어떤 존재가 나타나고 사라지느냐에 따라 그림이 흐려졌다가 다시 선명해지는 것인데, 힌트를 주자면 맨 왼쪽은 예언자의 존재, 중간 그림은 프로타이스의 존재, 우측은 시에프리너의 존재를 상징한다. 이 표시를 생각해 가면서 소설을 읽으면 여러 개의 세계가 평행하게 진행되는 소설의 중후반부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매번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그의 소설에는 매력이 있다. 가볍게 흐르는 문체와 무겁게 흐르는 내용의 이질적인 조화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와 같은 느낌을 준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DR을 접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생소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을 자세한 설명 없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DR을 읽어보지 않고서도 이야기 자체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읽지도 않은 책 때문에 이해의 깊이가 얕아진다면 억울한 일 아니겠는가.
 
그림자 자국 - 10점
이영도 지음/황금가지
 
Posted by 덱스터
가끔 심심하면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데, 그냥 펑펑 터지는 영화를 보고 싶어서 고른 선택지. 조조로를 끊었으니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다. 원 값 주고 봤으면 별 하나 내렸을 테지만...

월드 인베이젼 - 8점
조나단 리브스만

대부분의 전쟁영화가[각주:1] 그렇듯이, 줄거리는 간단하다.

외계인 침공 → 귀신잡는 해병대가 간다! → 얼라 밀리네
                 → 적 기지다 우왕ㅋ굳ㅋ → 폭격 → 승리!

펑펑 터지는 폭탄과 불꽃, 폭음이나 구경하려고 고른 선택지였는데 제대로 골랐다. 흔히들 외계인은 빔 무기처럼 좀 화려한(?) 무장을 하고 나타나리라고 생각하는데 총을 들고 나온 것은 의외.

조금 아쉬웠던 것이라면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으로 표현된 마이클 낸츠 하사가 거기에 휘둘리는 듯한 묘사가 없었다는 것. 하긴 "미군 킹왕짱" 이러는 영화에서 그런 묘사를 할 리가 없지...
  1. 영화가 바로 옆에서 일어난 폭발에 휘말린 병사의 시점으로 진행할 때 갑자기 나타나는 정적과 그 정적이 서서히 사라지는 묘사는 전형적인 전쟁영화의 기법.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The Black Swan (Paperback, 영국판) - 10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Penguin Books

꽤 예전 일인데, 밥을 먹고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던 적이 있다. "난 사기꾼이 될 거야." 무슨 소리냐고 물으니, 난 이렇게 말했더랬다. "일단 내 특성상 무언가 만들어내는 일은 못 하겠고, 다른거를 포장하거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게 될 것 같은데 그게 없는 것 가지고 만들어내는건데 그게 사기치는거지 뭐야." 거기에 덧붙인 말은 "그리고 대부분의 직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거니까 전부 다 사기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 당시에 염두를 두고 있던 일은 소설가(말 그대로 거짓말을 팔아 먹고 사는 사람)와 이론물리학자(역시 물리적 실체가 없는 것을 팔아 먹고 산다), 정 안되면 금융공학자(설명이 필요한지?) 정도였다. 그리고 이 책이 주장하는 것은, 마지막 예시가 정말로 사기꾼-그것도 자기 자신마저 속인 사기꾼-이라는 것이다.

블랙 스완, 혹은 검은 백조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을 상징한다. "여태까지 발견된 백조는 흰 색이었다 → 그러므로 모든 백조는 흴 것이다"라는 명제를 호주에서 발견된 흑색 백조가 갈아엎어 버린 사건에서 끌어 온 상징으로, 저자는 이 검은 백조가 왜 만들어지는지 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마치 이야기를 해 주듯 설명한다. 저자는 차가운 논리를 이용해서는 가슴에 와 닿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형식을 취했다고 설명하는데, 더 없이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많은 내용을 차가운 논리로만 설명하려 했다면 그렇지 않아도 내용이 어려운 책이 더 읽기 어려워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저자는 어째서 사람들이 미래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오류들을 제시한다. 첫째, 사람들은 과거의 정보로부터 미래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귀납의 오류를 저지르고, 둘째로 사람들은 과거의 사건을 합리화하는데는 똑똑하지만 그 똑똑함은 미래에 대해 완전히 무능하며, 셋째로 사람들은 자신의 이론에 맞는 증거들만 모으려는 성향이 있고, 넷째로 사람들이 현재를 분석할 때 쓰는 창은 심각하게 치우쳐있는 것이다.[각주:1]


2부에서는 흔히들 말하는 "전문가들"이 얼마나 무능력한지에 대해 설명한다. 또, 제 아무리 법칙이 간단하다고 하더라도 처음 조건에서 나타나는 작은 차이가 나중에는 얼마나 크게 벌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면서(흔히들 말하는 카오스 이론이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주장한다.[각주:4] 그렇기 때문에 예측하는 것이 일인 이른바 "전문가들"은 전문 사기꾼이라고 단언한다. 2040년의 예측 에너지 소요량과 같은 맞지도 않는 쓸데없는 예측을(만) 하기 때문이다.[각주:5]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각종 근거를 제시해가며 금융상품의 위험도를 측정할 방법이 부재한다고 확신하는 저자는 주식시장에서 벌고 싶으면 다음과 같이 투자할 것을 주문한다. 85% 정도는 절대로 잃을 수 없는 안전한 곳에, 나머지는 높은 위험도의 고수익 상품에 분배하여 전체적인 위험도를 평준화할 것. 분배하는 이유는 어떤 고수익 상품이 대박을 터뜨릴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좋은 경우도 있고 나쁜 경우도 있을테니, '검은 백조'와 맞닥드릴 확률을 높이라는 것이다.

이후 3부에서는 보통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정규분포의 문제에 대해서 다룬다. 정규분포는 일반적인 값에서 벗어나는 검은 백조들이 훨씬 적게 나타난다고 예측한다는 것이다. 실제 많은 분포들은 80:20의 법칙(파레토 분포)을 따르는데 정규분포를 사용함으로서 1부에서 제시한 마지막 오류, 잘못 낸 창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삶의 주도권을 놓치지 말 것을 주문하며 책을 훈훈히 마무리한다.


앞서 말했듯이 저자는 논리보다는 이야기책처럼 많은 일화(anecdote)들로 구성해 보다 읽기 쉽도록 독자들을 배려하였다. 내용이 쉽지는 않기에 취한 조치인데, 더 없이 적절한 선택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말 그대로 책에 빨려들었던 것 같다. 물론 책이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쓰여있고 글씨가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서 육체가 피로를 견디지 못했던 적은 자주 있었지만 말이다.[각주:6] 3부는 대다수의 독자들에게 별로 필요없는 내용이 되겠지만 1부와 2부의 경우에는 논리와 그 오류에 대한 내용인 만큼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누구나 경제나 그 관련 분야의 사람이 아니더라도 한 번 정도는 읽으면서 지적인 쾌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가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 약간의 변호를 해 보자면, 원래 학문이라는 것은 이론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기에 존 박사님(Dr. John)과 같은 헛짓거리를 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무엇을 잴 것인지는 이론이 있어야 결정할 수 있지 않은가? 또 학문은 모든 경우에 대해 맞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므로 검은 백조들에 대해 완전히 무능력하다고 해서 모든 경제학 서적을 쓰레기통으로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지적하는 대로 검은 백조들은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나, 포퍼의 반증가능성이라는 과도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어 학문을 쓰레기라고 매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포퍼의 논리에 너무 매몰되면 책꽂이의 고전역학 책들은 초등학생의 실험만으로도 내다버려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는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하지만 저자가 지적하는 것처럼 흔히들 말하는 그 "전문가들"의 일반인과 하등 나을 것 없는 예측력은 좀 너무하긴 하다.


블랙 스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차익종 옮김/동녘사이언스

번역본은 번역이 개판이라는 말이 있는데, 읽어보지 못한고로 평점은 생략하겠다.
  1. "감정에 치우쳐 현실을 제대로 못 바라보는 오류"도 존재하지만, 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뺐다. 사람들은 끔찍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암으로 죽는 사람보다 많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정 반대인데, 이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의 소식을 더 많이 듣는 것에서도 유래하지만 암보다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이 감정을 더욱 자극하는 데에서도 기인한다. [본문으로]
  2. 게르트 기거렌처의 책『생각이 직관에 묻다』 Gut feelings를 보면 이는 오류로 처리될 수 있는 사소한 원인들에 너무 치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사소한 원인들은 나중에 오류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그래서 제대로 된 예측을 하려면 사소한 원인들까지 따지기보다는 중요한 요인들만 골라내어 거기에 기반을 둔 예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직관이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하는 논리보다 유용하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맥락에서 기거렌처는 과도한 정보는 오히려 좋지 않다고 주장하는데, 탈렙 또한 여기에 동의한다. [본문으로]
  3. 의역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본문으로]
  4. R. Feynman이 "고전역학에서는 모든 것이 운명지워져 있다"는 명제에 대해 반대했던 이유와도 같다. 초기조건 측정의 오류는 지나는 시간에 대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p.178쪽에는 당구공의 충돌로 인한 움직임을 계산할 때 필요한 정보를 제시하고 있는데, 9번째 충돌만 되어도 당구대 옆에 서 있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중력이 고려되어야 하며, 56번째 충돌에 이르러서는 우주 끝의 전자가 미치는 영향마저 고려되어야 한다. 파인만은 고전역학이 운명론적인 패러다임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모든 것을 무한히 정확히 측정할 수 없기에 자유의지를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The Feynman Lectures on Physics, The definitive edition vol.3, 2-9~2-10 [본문으로]
  5. 내 생각에 가장 쓸데 없는 예측은 "미래에 떠오를 유망한 직업"이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직업들의 리스트는 변하지 않았고,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암울하다는 것은 동일하지 않은가? 오늘도 밤을 새며 생명공학의 발전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피펫을 만지는 이들을 위해 맥주를 들자. [본문으로]
  6. 좀 쉽게 말한다면, 졸았다. 하지만 책이 지루한 것은 아니다. 재미있는 소설을 읽다가도 조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돌베게 '동양고전강의' 시리즈의 『맹자』를 읽고 있는데 신영복 교수님이 쓰셨던 『강의』를 다시 읽어볼까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맹자 교양강의
푸페이룽 지음, 정광훈 옮김/돌베개

여튼 한비자를 읽은 다음에 맹자의 입장을 철저히 옹호하는 책을 읽기 시작하니 느낌이 색다르다. 법가는 유가사상이 너무 무르다고 비판하고 유가사상은 법가에 인정이 없다고 비판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책의 저자가 비판하는 양유음법(陽儒陰法)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중. 유가는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구조이고 법가는 사회 구조에 책임을 돌리는 사상이다. 누군가 말했듯 제 아무리 좋은 사람만 모여있다고 해도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는 충분히 존재 가능하다. 이 비도덕적 사회를 메꿀 방법은 법가사상 뿐. 묵가는 더욱 개인으로 회귀하는 쪽이고, 도가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모든 것 때려치고 나 혼자 살련다 이런 쪽이니 국가가 취할만한 입장이 되질 못 하니까.

한비자
송지영/홍신문화사

유가와 법가의 대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것은 백이와 숙제 형제에 대한 평가이다. 유가에서는 의를 지킨 사람들로 떠받들지만, 법가에서는 지 좋다고 사회를 버린 사회에는 전혀 쓸모없는 사람들일 뿐이다.

물론 실제 사회와 실제 인간은 이들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해서, 어느 두 쪽도 버릴 수 없겠지. 그래서 양유음법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거다. 다 읽으면 장자나 봐야지.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황  (2) 2011.07.09
시간을 따라 흘러간다는 것  (0) 2011.06.06
짧게 잡소리  (2) 2011.01.08
근황  (4) 2010.12.18
근황  (2) 2010.10.22
Posted by 덱스터
알라딘 메인 페이지에 올라왔을 때 눈여겨보았다가 얼마 전 사서 하루만에 읽어치운 책.

영단어 인문학 산책 - 6점
이택광 지음/난장이

단어를 하나 던져놓고 그 단어의 어원을 캐 들어가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렇게 어원을 캐 들어가면서 그와 관련된 일화들을 소개하고, 또 그 일화들이 어떻게 현대 서구 사회의(정확히는 영미권 사회이겠지만) 지형을 그려왔는지 설명하고 있다. 마치 셜럭 홈즈가 "한 방울의 물방울에서 나이아가라 폭포와 같은 거대한 존재를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처럼[각주:1] 단어 하나로 문화 전체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

재미있게 읽었으나 뒤로 갈수록 뒤끝이 흐려지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상대적으로 이야기를 끌어 낼 만한 단어가 그리 많지 않아서 책으로 만들 분량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단어를 우겨넣으면서 생긴 현상인지 아니면 갈수록 내 집중력이 흐려졌는지는 불명이지만, 적어도 한 단어에 할애된 페이지 수는 갈수록 점차 줄어드는 것은 분명하다. 어떤 단어에서는 그 단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과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부분의 길이가 거의 비슷하기도 하다.

아쉬운 점을 좀 더 써 본다면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셜록 홈즈 시리즈의 첫 이야기 『주홍빛 연구A study in scarlet』가 『주홍색에 대한 연구A study on scarlet』으로 잘못 번역되었다는 것.(206p) 주홍색은 죄악을 연상시키는 색이라고 한다. 중간 중간에 오타와 잘못된 편집이 보여 책의 완성도에는 살짝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1. 셜럭 홈즈 시리즈의 첫 작품인 『주홍빛 연구』에 나오는 대사였던 것 같다.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아는 친구 하나가 방황을 좀 하는 것 같길레 갑자기 떠올라 추천해 준 책이다.

젊음의 탄생 (반양장) - 10점
이어령 지음/생각의나무

검색해보니 이전에 꿈꾸는 공대생 이라는 글에서 덧붙이는 말에 살짝 등장시켰던 적이 있었다. 이 책을 쓰던 때가 2008 대선 그 직전 정도 되는지라 그때 한창 불던 시대적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어 살짝 불편했던 기억이 나긴 하지만, Ant's Trace라는 부제가 붙은 3장의 내용만큼은 언제라도 청춘이라면 가슴에 담아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각주:1] 쉽게(?) 요약하자면 '제대로 방황하고, 방황에 자신감을 가져라' 정도가 된다. 방황은 특권이자 의무라고 해야 하나?

읽은지 너무 오래 되어서(한 2년은 되었다) 서평을 쓰기에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일단 추천서 목록에는 올려두려고 한다. 글 내용을 너무 상세히 기억하고 있을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글이 진짜 자신의 것이 되는 길은 글이 자신의 길 속에 녹아들어 의식하지 않아도 의식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니 말이다.
  1. 그리고 거의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장이기도 하다.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Q.
한 쌍둥이 형제가 있습니다. 그 중 형은 성격이 꼬일대로 꼬인지라 어떤 말을 들으면 그 반대로 이해하고, 거기에 대해 반대로 대답합니다. 그에 반해 동생은 곧은 성격의 소유주라서 어떤 말을 들으면 거기에 대해 참으로만 대답합니다. 이 형제를 구분할 방법은 존재할까요?



각종 난감한 머리쓰는 문제를 내던 선임들을 한방에 잠재운 문제. 조금은 유명할 것 같은데...

'Mathematics > Quiz'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하 퀴즈 하나  (2) 2010.04.30
월급을 황금 막대기로 주기  (4) 2010.03.08
Posted by 덱스터
어떤 n개의 자유도를 가진 scalar 함수 G가 있고, 이 값을 극대화하고 싶다. 물론 그냥 극대화하고 싶다면 gradient가 0이 되는 지점을 찾으면 된다.

\text{To find the maximum of }G=G(x_1,\cdots,x_n)\\\text{Find }(\chi_1,\cdots,\chi_n) \text{ where } \nabla G=0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녹치가 않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위치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어떤 함수 R=0을 항상 만족해야 한다거나 말이다.

\text{But }R=R(x_1,\cdots,x_n)\text{must satisfy the relation }R=0

계산이 좀 귀찮아졌다. 일단은 변수의 개수를 두개로 줄이자. 우선은 완전미분에 대해 생각해보자. 제한조건을 만족하는 상황대로 조금 움직인다면 R의 변화량은 항등적으로 0이어야 한다. 왜? 상수값이니 말이다.

\text{To handle the problem, let }n=2\\\text{The exact differential of }R \text{ becomes}\\dR=\frac{\partial R}{\partial x_1}dx_1+\frac{\partial R}{\partial x_2}dx_2\\\text{when infinitesimal movement does not violate the requirement;}\\dR=0

그리고 편미분량이 취해지는 위치에서 G가 극대/극소값을 취하고 있다면 dR=0를 만족하는 조건 하에서 dG또한 0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극대/극소이기 때문이다.

\text{When the function }G\text{ takes the extremum at the point}\\\text{The exact differential of }G \text{ also satisfies}\\dG=\frac{\partial G}{\partial x_1}dx_1+\frac{\partial G}{\partial x_2}dx_2=0\\\text{under the condition that }dR=0

그런데 dR=0이므로 두 자유도 중 하나는 다른 하나에 종속되게 되어 다음과 같이 이 방정식을 풀 수도 있다.

\frac{\partial R}{\partial x_1}dx_1+\frac{\partial R}{\partial x_2}dx_2=0\\\therefore dx_1=-\frac{\frac{\partial R}{\partial x_2}}{\frac{\partial R}{\partial x_1}}dx_2\\\therefore dG=\frac{\partial G}{\partial x_1}dx_1+\frac{\partial G}{\partial x_2}dx_2\\=\left[-\frac{\partial G}{\partial x_1}\frac{\frac{\partial R}{\partial x_2}}{\frac{\partial R}{\partial x_1}}+\frac{\partial G}{\partial x_2}\right]dx_2\\=0\\\text{However, we are free to choose } dx_2 \text{, which implies}\\-\frac{\partial G}{\partial x_1}\frac{\frac{\partial R}{\partial x_2}}{\frac{\partial R}{\partial x_1}}+\frac{\partial G}{\partial x_2}=0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상수 alpha를 도입해 보자.

dR=0, dG=0\\\therefore dR-\alpha dG\\=\left[\frac{\partial R}{\partial x_1}-\alpha\frac{\partial G}{\partial x_1}\right]dx_1\\+\left[\frac{\partial R}{\partial x_2}-\alpha\frac{\partial G}{\partial x_2}\right]dx_2\\=0

물론 첫번째 변수의 미소변화량은 아직 두번째 변수의 미소변화량에 종속되어 있다.

\text{However, as the restriction is still not removed,}\\\frac{\partial R}{\partial x_1}dx_1+\frac{\partial R}{\partial x_2}dx_2=0\\\therefore dx_1=-\frac{\frac{\partial R}{\partial x_2}}{\frac{\partial R}{\partial x_1}}dx_2

그러므로 우리는 아직 두번째 변수의 미소변화량을 마음대로 변화시킬 수 있다.

\text{Therefore under this restriction, we can freely choose }dx_2\\\frac{\partial R}{\partial x_1}dx_1+\frac{\partial R}{\partial x_2}dx_2=0

그런데 만약 상수 alpha를 잘 잡아서 다음 값이 0이 된다고 가정해보자.

\text{Assume we choose }\alpha\text{ so that}\\\frac{\partial R}{\partial x_1}-\alpha\frac{\partial G}{\partial x_1}=0\\\text{Then }dR-\alpha dG =0 \text{ reduces to}\\\left[\frac{\partial R}{\partial x_2}-\alpha\frac{\partial G}{\partial x_2}\right]dx_2=0\\\text{As we are free to choose }dx_2 \text{, we must conclude that}\\\frac{\partial R}{\partial x_2}-\alpha\frac{\partial G}{\partial x_2}\text{ must be zero as well}

라그랑주 승수법의 원리가 여기에 있다. 대략적인 논의는 여기까지. 변수 2개에서 n개로, 제한조건 1개에서 m개로의 확장은 안 해도 되겠지...

'Mathematic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드립의 마지막 정리  (0) 2013.10.29
델타 분포 만들기  (6) 2012.08.23
경계조건의 중요성 - Boundary condition  (2) 2010.08.21
Involute 곡선  (10) 2010.05.01
수학의 아름다움  (2) 2010.04.24
Posted by 덱스터

2011. 1. 8. 14:23 Daily lives

짧게 잡소리

1. 제설하고 살지요
펄~ 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옵니다.
올해 특히 많은 눈이 온다고 하네요. 와우! 할렐루야! 이건 축복이야! 엉엉
요즘은 그나마 눈이 덜 와서 다행이지만 영하 13도의 대한파(....)


2. 요령껏 하기
통계역학 공부하면서 익힌(?) 요령에 대해서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테일러 근사를 그냥 하지 않고 로그를 써서 완만한 함수로 만든 뒤에 근사하기. 정규분포의 정당성과 중심극한정리, Stirling 근사식과 관계가 있죠.
그래도 물이 고여있지만은 않은 것 같아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


3. 책
『한비자』와 『윤리학』을 읽고 있습니다. 한비자는 한비가 써서 한비자고 윤리학은 아리스토틀이 쓴 니코마코스 윤리학인데 둘을 비교하며 읽는것도 재미있더군요. 한비가 노장사상에 기반을 둔 탈인간적인 인간상을 이상적인 인간으로 제시하는 반면에 아리스토틀은 균형잡인 인간성의 인간적인(?) 인간을 이상형으로 제시하고 있으니 말이죠. 더불어 목요일에 신우회라고 기독교 모임에서 들은 설교를 듣다 떠올린 건데, 기독교와 노장사상에서 지향하는 인간상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그 근거가 인격이 없는가(도) 있는가(신)에서 차이가 난다고나 할까.
한비자
송지영/홍신문화사


4. 돈
어제는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을 보았습니다. 조금 특이한 부대에 있어서 이런 문화활동을 할 기회가 많아서요. '인생에 한번 정도는 나를 위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심리를 이용해 '실제로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이라는 상상을 잘 버무려 냈죠. 물론 들었던 생각은 '역시 의뢰비를 받는군 - 돈 없으면 사랑도 못하는건가'라는 암울한 감정뿐이었지만. 이건 내가 모태솔로여서가 아니야.



5. 일병
일병 단지 2주일 정도 되었습니다. 벌써 상병 달고 싶어지네요 엉엉.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을 따라 흘러간다는 것  (0) 2011.06.06
최근 읽는 책과 그 단상  (0) 2011.03.12
근황  (4) 2010.12.18
근황  (2) 2010.10.22
Big Bang Big Boom  (2) 2010.07.16
Posted by 덱스터

2010. 12. 18. 12:43 Daily lives

근황

1.

DOES_NOT_EXIST

무언가 점차 사라져가는 느낌. Out of sight, out of mind인가...


2.
부대 독서실에 너부러져 있길레 E.H.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었다.

역사란 무엇인가
E.H. 카 지음, 김택현 옮김/까치글방

내 취향이 이런 책 좋아하는거라 재미있게 읽었다. 좋아한다고 해서 한번에 정독할 정도는 아니긴 한데(30~40 페이지씩 끊어읽지 않으면 잠든다) 생각해볼 거리는 많이 제공해줘서 좋았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는 문장이 널리 알려져 있기는 한데 그 문장은 이 책을 읽지 않고서는 반밖에 이해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푸앙카레의 『과학과 가설』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어째 번역해 놓은 출판사가 없다. 영역본을 구해야 하나...(그것보다 제대로 된 책을 구하기도 힘들어 보인다.) 일단 당분간은 헌책방에서 구해놓은 한비자나 읽어야지...




22:56 추가

3.
이전에 엔트로피라는 물리량이 고전적으로 유도되는 과정을 올렸던 적이 있다. 재미있는 점은 엔트로피라는 물리량이 고전적인 열역학과 현대 통계열역학에서 취급되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는 것. 뉴턴의 시대에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던 중력에 의한 위치에너지의 기준값이 아인슈타인으로 넘어오면서 갑자기 중요성을 얻게 되었는데 비슷한 일이 엔트로피에서도 일어났다. 열역학 제 3법칙(온도가 절대영도에 가까워지면 엔트로피는 최소값-0-으로 수렴한다)이 그 한 예.

그래서 궁금해진 건데, 통계역학에서 엔트로피를 가능한 상태 수의 로그값에 볼츠만 상수를 곱한 것으로 정의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상기체상태방정식에서 기체상수가 등장하니 그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측하기만 할 뿐.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근 읽는 책과 그 단상  (0) 2011.03.12
짧게 잡소리  (2) 2011.01.08
근황  (2) 2010.10.22
Big Bang Big Boom  (2) 2010.07.16
책 취향  (2) 2010.07.09
Posted by 덱스터
2010/08/03 - 엔트로피 - 고전적인 정의
이제 어째서 제 2 법칙이 엔트로피가 생성된다는 법칙으로 이어지는지 살펴보자. 우선 전 글에서 우리가 확인한 두 가지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카르노 기관을 뛰어넘는 효율을 갖는 기관은 없다.

2. 이상적인 과정만 존재하는 경우에는 
$$\oint\left(\frac{\delta Q}T\right)_{\text{ideal}}=0$$
이 성립하고, 그 값을 엔트로피의 변화량이라 정의할 수 있다.

이제 우리가 증명해야 할 것은 위의 두 가지 중간결론만 가지고 다음 결론을 이끌어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dS\ge\frac{\delta Q}{T}$$
이 말은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다.
$$0=\oint dS\ge\oint\frac{\delta Q}{T} \\0\ge\oint\frac{\delta Q}{T}$$
이 결론을 확인하기 위해 임의의 실제과정 사이클을 생각하고, 그 사이클에서 흡열과정과 출열과정을 나누어보자. 편의상 흡열과정은 완전히 이상적이지만 출열과정이 실제과정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열기관의 효율은 이상과정의 효율을 넘을 수 없으므로
$$\eta_\text{real}=1-\frac{Q_{l_\text{real}}}{Q_h}\le\eta_\text{ideal}=1-\frac{Q_{l_\text{ideal}}}{Q_h} \\\therefore Q_{l_\text{real}}\ge Q_{l_\text{ideal}}$$
라는 결론을 얻는다. 즉, 출열과정에서는 
$$\int\left(\frac{\delta Q}{T}\right)_\text{real/exo}\le\int\left(\frac{\delta Q}{T}\right)_\text{ideal/exo}$$
이 성립한다는 것이다.[각주:1] 물론 아래에 T라는 함수가 붙기 때문에 저 적분이 항상 옳은가는 엄밀하게 증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적분경로를 나누어 각각 T가 일정하다고 볼 수 있는 미세한 구간으로 분할하면
$$\int\delta Q_\text{real/exo}\le\int\delta Q_\text{ideal/exo}\leftrightarrow \frac1T\int\delta Q_\text{real/exo}\le\frac1T\int\delta Q_\text{ideal/exo}\\\leftrightarrow \int\left(\frac{\delta Q}{T}\right)_\text{real/exo}\le\int\left(\frac{\delta Q}{T}\right)_\text{ideal/exo}$$
이므로, 이 부등식은 어떤 적분경로를 택하더라도 성립한다고 할 수 있다. 비슷한 논의를 이용해 흡열과정에서도 같은 부등호가 성립함을 보일 수 있다.
$$eq=\eta_\text{real}=1-\frac{Q_l}{Q_{h_\text{real}}}\le\eta_\text{ideal}=1-\frac{Q_l}{Q_{h_\text{real}}} \\\therefore Q_{h_\text{real}}\le Q_{h_\text{ideal}} \\\therefore\int\left(\frac{\delta Q}{T}\right)_\text{real/endo}\le\int\left(\frac{\delta Q}{T}\right)_\text{ideal/endo}$$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int\left(\frac{\delta Q}{T}\right)_\text{ideal}\ge\int\left(\frac{\delta Q}{T}\right)_\text{real}$$
혹은 어떤 적분경로를 택하더라도 위의 부등식이 성립해야 하기 때문에
$$\left(\frac{\delta Q}{T}\right)_\text{ideal}\ge\left(\frac{\delta Q}{T}\right)_\text{real}$$
이 성립한다. 맨 처음에 증명하고자 했던 식의 우변은 이상적인 과정과 실제 과정을 전부 포함하므로 이렇게 증명은 완료되었다.
$$dS\ge\frac{\delta Q}{T}$$
 
 
 
 


훈련소에서 없는 기억을 되살려가며 해낸 증명인데[각주:2], 배울 때에는 조금 다르게 배웠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봐야지 뭐.
  1. 적분에서는 출열과정의 열이 음수로 계산된다. 효율을 따질 때에는 방출된 열의 절대값만을 따졌으므로 부등호가 반전된다. [본문으로]
  2. 첫 주인 가입교 기간 동안에는 할 일이 없다. [본문으로]

'Physics > Concep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Dirac Equation(1)  (4) 2013.12.15
볼츠만 분포  (0) 2013.09.20
엔트로피 - 고전적인 정의  (7) 2010.08.03
Hamiltonian formulation(1)  (4) 2010.07.14
Contravariant/Covariant/Metric tensor와 Kronecker delta  (2) 2010.02.28
Posted by 덱스터
특정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쓸데없이 복잡한 기계를 말한다.


대충 이런 것

만화가이자 발명가였던 루브 골드버그(Rube Goldberg)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비슷한 아이디어는 엄청 많은지 나라마다 부르는 명칭이 조금씩 다른 모양이다. 뭔지는 알지만 이름만 모르는 간단한 상식을 알고 넘어가자는 의미의 글.

'Knowl'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운의 여신은 뒷머리가 없다?  (0) 2013.08.29
Theo Jansen의 Kinetic Sculptures - 덤으로 Walking mechanism까지  (4) 2012.02.13
란체스터 법칙  (2) 2010.09.30
에릭 호퍼 - 광신도의 반대는...  (0) 2009.05.15
금속가격  (4) 2009.05.13
Posted by 덱스터
일단 이 내용은 09년 봄학기 항공역학 기말고사 시험문제였죠. 기초적인 읽을거리 들어갑니다.


한줄로 요약하면 앞에서 나는 새가 상승기류를 만들고, 그 상승기류를 탄 뒤쪽의 새는 편하게 날아간다는 겁니다. 그러면 그 상승기류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다음 비행기 사진을 살펴 보겠습니다.


Wingtip vortex라 부르는 비행기 날개 끝의 소용돌이입니다. 전투기가 나오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이라면 항상 등장하는 단골 손님이기도 하구요. 이 소용돌이를 잘 보면 날개 아래 쪽에서 시작해서 밖을 선회하며 날개 위 쪽으로 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소용돌이가 바로 상승기류의 원인이 되는 것이지요.

Regions of upwash and downwash created by trailing vortices

그렇다면 이 소용돌이가 왜 생기는지 알아야 상승기류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요. 이 소용돌이는 날기 위해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먼저 비행기가 나는 원리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행기가 나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날개 위 아래로 압력차이를 발생시켜서 날개에 뜨는 힘을 유도하는 것이죠. 압력밥솥 위에 달린 종처럼 생긴 물건이 밥을 할 때 치카치카 거리면서 흔들거리는 이유와도 동일합니다.


이를 위해 비행기 날개의 단면은 위쪽으로 살짝 둥근 형태를 취하게 됩니다. 둥근 모습을 하게 되면 위쪽에 더 빠르게 공기가 흐르게 되는데, 이건 날개가 공기를 위쪽으로 더 많이 밀어내어 그 공기가 뒤로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더 빨리 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이 흘러 나오는 호스의 끝을 쥐어 짜면 물이 엄청나게 세게 튀어나오는데, 그 원리와 비슷합니다.

Watering Plants Fallujah.jpg

그리고 베르누이의 법칙(Bernoulli's Principle)에 따르면 유체는 속도가 빠를수록 낮은 압력을 갖습니다. 같은 밀도라고 하더라도 한 방향으로 흐르면 상대적으로 그 유체의 분자 하나하나가 압력을 전달하는 면에 작용하는 운동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윗면에는 빠른 공기와 낮은 압력이 분포하게 되고, 아랫면에는 느린 공기와 높은 압력이 분포하게 됩니다. 압력 차가 생겨났기 때문에 비행기는 뜨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압력 차이 때문에 앞서 나온 소용돌이 또한 발생하게 됩니다.


공기는 높은 압력에서 낮은 압력의 방향으로 흐릅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비행기의 아래쪽에는 높은 압력이, 위쪽에는 낮은 압력이 형성되었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공기는 그 압력 분포를 따라 이동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이동이 날개 끝에서는 소용돌이가 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바로 이 소용돌이가 선두를 날아가는 새에게서 상승기류를 얻는 원천이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두의 새는 손해만 보는 것은 아닙니다. 선두의 양 옆을 날아가는 새들은 선두를 나는 새에게 날개가 더 커지는 효과를 부여합니다. 선두의 새가 느끼는 소용돌이가 감소하게 되는 것이지요. 소용돌이는 진공을 가져오고 진공은 비행시 저항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V자 대열은 선두의 새에게도 이득이 되는 셈입니다.

이것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마무리는 역시 멋진 비행기 사진으로... 태양을 날다!!

Posted by 덱스터

2010. 10. 22. 18:34 Daily lives

근황

11월 1일까지 두 편의 글이 예약되어 있다. 물론 글 하나에서 둘 정도는 더 쓸 생각이고, 그러면 11월 중순이나 말까지는 계속 블로그에 글이 올라오게 되겠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지금은 고여있는 물이 되었다. 정체된 사람이 쓸 수 있는 글은 멈춰있는 글 밖에 없겠지. 그래서 글을 쓰는 것을 잠시 그만둘까 생각중이다. 물이 다시 흐를때까지. 물론 틈틈히 Kronig-Penney model을 기억에만 의존해서 풀어보고 Born approximation을 다시 유도해보고 있기는 한데(Green function을 잘못 떠올려서 실패했지만)[각주:1] 그런다고 해서 고여있는 물이 흐르는 물이 될까? 계속 꿈틀대기는 하겠지만 아직 다시 흐르기 위해서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러면 다시 흐를 때까지 안녕.

옛적에 누군가가 그랬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졸업식에나 어울리는 고리타분한 구이지만, 그래도 그나마 어울리는 말이려나.


덧. 외박 나오자 마자 그리피스 양자책부터 다시 확인하는 나를 보니 다시 흐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살짝 생긴다.
  1. 이런 것까지 아득바득 기억하고 있는 내가 신기할 때가 있다. [본문으로]

'Daily l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짧게 잡소리  (2) 2011.01.08
근황  (4) 2010.12.18
Big Bang Big Boom  (2) 2010.07.16
책 취향  (2) 2010.07.09
트위터나 해볼까  (0) 2010.06.27
Posted by 덱스터
미학 오디세이 3권 세트 - 10점
진중권 지음/휴머니스트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즐거움과 함께 인간의 본질과 가장 맞닿아있는 감정이다. 사실 아름다움에서 즐거움이 나오고, 즐거움에서 아름다움이 파생되어 사실상 둘을 면도날로 자르듯 구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아는 모든 세상은 자신이 느끼는 아름다움을 남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욕망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이다. 철학자들은 이성(理性)에서, 신학자들은 신성(神聖)에서, 과학자들은 자연에서 아름다움을 느꼈고, 그것을 각자의 언어, 그러니까 논리, 성서, 수학으로 표현했을 뿐이라고.

이 사람들은 단지 다른 미적 감각을 가졌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학의 논의의 상당수가 철학과 겹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정신활동이고, 이성은 정신활동의 정수처럼 여겨지지 않던가? 더군다나 수많은 동기가 이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 즉 미각(美覺)에서 출발했다면 인간의 정신에 매력을 느끼던 사람들이 놓기 힘든 주제였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학은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활동에 대한 교양서 중에서 단연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책을 꼽으라면 진중권씨의 『미학 오디세이』시리즈이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책을 사다가 5만원을 채우면 마일리지 2000점을 더 준다는 알라딘의 유혹(?) 때문에 그런 점도 있지만, 나온지 10년이 거의 넘어가는데도 아직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는 점이 눈을 끌었던 것 같다.

미학 오디세이 1
진중권 지음/휴머니스트

1권은 에셔(Escher)의 일러스트가 주로 나온다. 들어 본 사람만 많고 정작 읽은 사람은 적다는 『괴델, 에셔, 바흐』의 에셔 말이다. 내가 처음으로 에셔의 작품을 보았던 것은 일본에 갔을 때 둘러보다가 들렀던 어떤 박물관(미술관이었는지도 모른다)에서였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잠깐 그 앞에 서서 서너 초 정도 뚫어져라 응시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자그마한 소년이 보였을테지만, 나에게는 영화 「컨택트(Contact)」에서의 시공간의 벽을 넘나드는 찰나의 여행이었다. 때문에 그 곳 기념품점에서 팔고있는 자그마한 저금통-들어간 동전이 쌀알보다도 작아지거나 작은 상자만이 떠 있는 공간 속으로 동전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것들-을 한참 만지작거리다가 나왔던 기억이 난다.


이런 애들 말이다. 내 기억으로는 동전도 엄청 작아졌었는데 다른 비슷한 건가?

1권과 동시대에 나온 책이 2권이다. 2권은 마그리트의 그림들을 다루고 있다.

미학 오디세이 2
진중권 지음/휴머니스트

에셔의 작품들처럼 마그리트의 작품들도 말이 안 되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그리트의 작품들 중에는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하나를 꼽아야 한다면 이전 글에서 잠시 끌어왔던 이 그림이다. 허공에 떠 있는 성, 어디에서 많이 본 판타지적 요소 아닌가?



제 3권은 앞의 두 권과는 거의 10년에 가까운 시간적 간극이 있기 때문에 앞서 소개한 두 권의 책과는 살짝 다른 분위기가 함께하고 있어 천천히 다루기로 하고, 위 두 권을 독자의 관점에서 평가한다면 말 하나는 잘 해서 안티와 팬 모두를 끌고다니는 진중권씨의 말빨이 그대로 녹아나 있는 괜찮은 책이라고 하겠다. 책이라는 것이 대화를 기록하기 위한 것이었던 전통을[각주:1] 그대로 따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서로 대화시키는 구성을 넣은 것은 분명히 오래된 기법이지만 그 전통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현대를 사는 나에게는 신선하게 느껴졌다. 아름다움과 같이 보편적이면서도 난해한 대상을 이해할 때에는 직접 남과 토론하면서 배우는 것이 효과적인 학습법이라는 것을 떠올려보면 산문과 대화를 적절히 배합한 책의 구성이 얼마나 절묘한지 놀라게 된다.

트로이
아델 게라 지음, 강경화 옮김/열림원
조금은 상관없지만, 대화로만 구성된 현대 책 중 하나. 참고하시길...

앞서 말했듯이 3권의 분위기는 그 전의 두 권과는 조금 다르다. 아무래도 작가가 강산이 변하는 시간만큼 머리가 굵어진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다룬 주제 자체가 분위기의 변화를 유도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전에 날 가르치셨던 은사분들 중에는 이른바 '시계추 이론'이라는 것을 주장하시는 분이 있었는데,[각주:2] 그 주된 내용은 모든 것이든 시계추처럼 한 쪽으로 기울었다가 그 반대로 기울게 되고, 다시 기울어진 쪽에서 원래 위치로 다시 기우는 주기적인 행동을 무한히 반복한다는 것이다. 서양 문화의 분위기가 인간 중심에서 신 중심으로, 신 중심에서 다시 인간 중심으로, 이런 식으로 계속 진동한다는 것을 가장 큰 근거로 내세우셨던 기억이 나는데 돌이켜보면 어떤 철학자가 주장한 내용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튼, 공비가 -1인 기하급수처럼 끝없이 진동하는 역사 속에서 그 끝은 어디에 있을까? 0? 1? 아니면 다음의 식에서 r에 -1을 넣으면 얻는 값처럼 이도 저도 아닌 ½?

1 \,+\, r \,+\, r^2 \,+\, r^3 \,+\, \cdots 
\;=\; \frac{1}{1-r},
'기하급수적으로'라는 단어가 이 수열에서 나왔다.[각주:3]

가는 길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발걸음이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철학이 이리 저리 시계추처럼 진동하다가 결국에는 끝나지 않은 기하급수처럼 어디로 가야 할 지 방향을 잃어버린 현대-이른바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의 시대-의 미학 또한 차가운 겨울 밤을 지낼 피난처를 찾지 못한 길거리의 나그네의 발걸음처럼 무겁다. 그렇기 때문에 그랬던 것일까? 필자가 3권을 읽으며 느낀 첫 느낌은 '억지로 분위기에서 무게를 덜어내려 한다'는 것이었다.

미학 오디세이 3
진중권 지음/휴머니스트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는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가 앞으로 쓰지 않을 소설' 이었다. 한편으로는 적절한 소설을 찾아 헤매기 귀찮아하는(?) 저자의 게으름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게으름보다는 꽤 무겁게 흘러가는 현대철학과 그 무거운 발걸음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해주기 위한 장치라고 느껴졌다. 그 시도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며 굳어있었던 얼굴에 피식하며 스쳐 지나가는 미소를 안겨주는 효과는 있었다.



맑은 달밤에 베란다에 홀로 앉아 달과 함께 맥주캔을 홀짝이던 그대. 무엇이 그대를 베란다로 끌고 왔는지 궁금하지는 않던가? 오늘 한번 무엇이 그대를 불러냈는지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미학 오디세이 3권 세트 - 10점
진중권 지음/휴머니스트

미학 오디세이 1
진중권 지음/휴머니스트

미학 오디세이 2
진중권 지음/휴머니스트

미학 오디세이 3
진중권 지음/휴머니스트
  1. 플라톤의 책은 두 사람이 서로 대화하는 구조로 이루어진 것들이 많다. 가까운 근대에서 찾는다면 갈릴레오의 책이 이런 방식으로 쓰여졌다. 가까운 지역에서 찾는다면 공자의 論語가 딱 이런 구성이다. [본문으로]
  2. 이상하게도 이 분처럼 조금은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강의하시는 분들은 아이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아니면 내가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았던 선생님이 엄한 분위기를 가지고 계셔서 그때에만 주의를 집중했을 수도 있고. [본문으로]
  3. 파인만(R. Feynman)씨는 이 단어의 상위 개념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이라는 단어 대신 '경제학적'이라는 단어를 써야 한다고 했다. 인플레이션을 생각해보면 경제학적 숫자가 무한대를 상징하게 될 날이 멀지 않았을지도.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2010. 9. 30. 12:00 Knowl

란체스터 법칙

스타를 하다 보면 병력을 나누어서 싸우지 말고 뭉쳐서 싸우라고 한다. 이른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인데, 이것을 직접 수학적으로 풀어낸 것이 란체스터 법칙이다.

전설의 명작인 스타크래프트를 가지고 생각해보자. 이쪽에 마린이 10기 있고 저쪽에 마린이 8기 있다. 병력의 수는 2기밖에 차이가 안 나지만, 실제로 싸워보면 10기가 있는 쪽이 대부분 서너기 쯤 남기고 이기는 경우가 많다.[각주:1] 란체스터 법칙에 따르면, 실제 전력은 그 숫자의 제곱에 비례한다고 한다. 따라서 전력의 비는 100:64이고, 때문에 2기보다 많은 수의 마린이 살아남는 것이다.

이건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각 마린의 공격력을 1이라고 볼 때, 8기 쪽에서 공격을 하면 총 공격력의 합은 8이 된다. 그런데 그 공격을 10기가 나누어 받으므로, 실제 공격은 0.8이 된다. 역으로 10기 쪽에서 공격을 하면 총 공격력의 합이 10이고, 8기가 나누어 받기 때문에 실제 공격은 1.25가 된다. 이 둘 사이의 비는 64:100이다. 란체스터 법칙은 이렇게 적용되는 것이다.

일점사의 효과도 비슷하게 생각해볼 수 있다. 10기를 4기, 3기, 3기로 나누어 각개격파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첫 전투에서 전력비는 16:64=1:4이다. 그러므로 8기중 두기를 잃었다고 생각하면 6기가 된다. 다음 전투에서 전력비는 9:36=1:4이다. 다시 1/4를 잃는다면 4.5기인데, 같은 방식으로 다음 전투의 전력비를 계산하면 9:20, 그러니까 약 두기 정도 남고 이기게 된다. 여기서 훨씬 적은 수의 병력으로도 컴퓨터의 병력을 농락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알 수 있다. 컴퓨터는 각개격파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 란체스터 법칙을 경영논리로 확장하는 경우가 있는데,[각주:2] 많은 예시가 이미 인터넷에 존재하므로 여기서는 따로 다루지는 않겠다.
  1. 양쪽 다 업그레이드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본문으로]
  2. 어떻게 대그룹이 진출한 시장을 중소기업이 장악하고 있는가 등. 예전의 MP3P 시장이 그랬다. 삼성이라는 초거대기업이 진입했어도 당시 중소기업이었던 iRiver가 시장을 장악했던 것. 물론 지금은 iRiver도 상당히 큰 기업이지만.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Feynman Lectures 3권의 (21.1) 식은 다음과 같다.

\left< b | a \right>_{\text{in } \bold A}=\left< b |a\right>_{\bold A=0}\cdot\exp\left[\frac{iq}{\hbar}\int_a^b\bold A\cdot d\bold s\right]

무슨 뜻인고 하면, 자기포텐셜 A가 존재할 때 전이확률을[각주:1] 구하려면 A가 0일 때의 전이확률에 자기포텐셜을 선적분한 만큼 추가적인 위상을 곱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뜬금없는 식은 어디에서 등장한 것일까? 어떤 이유에서든 양자물리는 고전역학에 뿌리를 두고 있으므로 고전역학의 어디에서 왔는지 살펴보자. 먼저 Lagrangian in Electromagnetism에서 마지막 결과물로 얻은 고전적인 장-전하 반응 Lagrangian을 끌어오자.

L=\sum_j\frac1{2}m\dot{x_j}^2-q(\varphi-\dot{x_j}A_j)=\frac1{2}m\vec{v}\cdot\vec{v}-q(\varphi-\vec{v}\cdot\vec{A})

여기에 Legendre 변환만 취해주면 Hamiltonian을 얻는다. 치환하고자 하는 물리량은 속도 벡터. 일단 Lagrangian을 좌표의 시간변화율로 편미분해주자.

p_i=\frac{\partial L}{\partial\dot {x_i}}=m\dot{x_i}+qA_i

conjugate momentum을 구했으니 Legendre 변환을 취한다.

H= \sum_i p_i\dot{x_i}-L=\sum_i\frac12m\dot{x_i}^2+q\varphi

얼레. 이상한 포텐셜도 끼어들었는데 제대로 된 에너지가 결과로 나왔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사실은, Hamiltonian은 좌표의 시간변화율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d(x_i)/dt를 p_i로 바꾸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dot{x_i}=\frac{p_i-qA_i}m \\\therefore H=\sum_i\frac1{2m}(p_i-qA_i)^2+q\varphi

이제 Schrodinger equation으로 자기력을 다룰 때 어째서 괴상한 방식으로 자기포텐셜이 도입되었는지 그 유래가 조금은 보일 것이다. 이제 Schrodinger 방정식을 풀어보자. 일반적으로 이 방정식을 풀 때 상태함수는 위치좌표를 기저로 쓰므로 운동량을 적당히 바꾸어 넣는다.

H=\frac1{2m}(-i\hbar\vec\nabla-q\bold A)\cdot(-i\hbar\vec\nabla-q\bold A)+q\varphi

우변의 첫 항이 사실 좀 많이 거슬린다. 계산이 너무 귀찮게 생겼다. 그런데 운동량과 자기포텐셜이 뒤섞여 있는 저 항은 잘 하면 계산하기 쉽게 바꿀 수 있을 것도 같다. 먼저 위의 Hamiltonian을 다시 써보자.

H=-\frac{\hbar^2}{2m}(\vec\nabla-\frac{iq}{\hbar}\bold A)\cdot(\vec\nabla-\frac{iq}{\hbar}\bold A)+q\varphi

다음 방정식은 쉽게 보일 수 있다. 이 녀석을 응용할 수 있지 않을까? (F는 f의 역도함수)

\left(\frac{d}{dx}-f(x)\right)g(x)~e^{F(x)}=g'(x)~e^{F(x)}

일단 입자가 a에서 b까지 1차원 경로로 이동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이 쓰면 쉽게 정리할 수 있다.

\Psi(x,t)=\Psi_0(x,t)\cdot\exp\left[\frac{iq}{\hbar}\int_a^b\bold A\cdot d\bold s\right]

적분이 아직 난감하다고 해도, 미분은 엄청 간편해졌다.

i\hbar\frac{\partial\Psi}{\partial t}=H\Psi=\left[-\frac{\hbar^2}{2m}(\vec\nabla-\frac{iq}{\hbar}\bold A)\cdot(\vec\nabla-\frac{iq}{\hbar}\bold A)+q\varphi\right]\Psi \\=\exp\left[\frac{iq}{\hbar}\int_a^b\bold A\cdot d\bold s\right]\cdot\left[-\frac{\hbar^2}{2m}\nabla^2+q\varphi\right]\Psi_0 \\=i\hbar\frac{\partial}{\partial t}\left(\exp\left[\frac{iq}{\hbar}\int_a^b\bold A\cdot d\bold s\right]\cdot\Psi_0\right)

특히, A가 시간과 무관한 경우라면 계산이 엄청나게 간단해진다.

i\hbar\frac{\partial\Psi_0}{\partial t}=\left[-\frac{\hbar^2}{2m}\nabla^2+q\varphi\right]\Psi_0

이제 처음에 등장한 식이 어떻게 얻어졌는지 조금은 보일 것이다.
  1. 실제 확률은 절대값의 제곱을 취하지만, 여기서는 간단히 두 상태의 내적으로 취급하자.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Conway's Game of Life라는 글에 올린 코드를 실행시켜보면 파일 경로를 입력하라는 창이 뜬다. 물론 파일 경로에 빈칸(space)이 들어가도 되도록 만들었다.[각주:1] scanf로는(%s를 이용한 경우) 빈칸이 포함된 string을 읽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함수를 이용해야 한다. 링크된 글의 코드에서 빈칸이 포함된 string을 읽는 함수만 가져왔다.

int locate(char loc[])
{
    int i;
    printf("File location(length at most %d):\n", maxpath);
    while(1)//loop until input is proper
    {
        for(i=0;i<=maxpath;i++) loc[i]=0;//initialize string
        gets(loc);
        if(loc[0]) break;
    }
    if(loc[maxpath]!=0) {printf("Path is too long.\n"); return 0;}
    return 1;
}

main함수에서 이 함수에 집어넣을 array의 크기를 char location[maxpath+1]으로 선언했기 때문에 에러가 나지는 않는다. 다음은 main함수의 첫 부분.

int main()//main function
{
    int i,time;
    char a[scale*scale]={},loc[maxpath+1]={}, cell[2];

...


조금 생소한(?) gets라는 함수가 하나 보이는데 이 녀석은 return(new line)이 나타날 때까지 글자를 전부 읽고 string에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gets가 쓰이기 전에 scanf가 쓰였을 경우이다. scanf는 new line이 있으면 그 전까지만 읽기 때문이다. 아직 new line이 메모리에 남아있기 때문에 gets 함수는 newline을 읽는다. 의도치 않게 자동으로(?) 입력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걸 막기 위해서 loop를 이용했다.

이렇게 input이 꼬인다는 것도 문제이기는 하지만, 사실 가장 큰 문제는 구해 놓은 메모리보다 더 큰 정보를 저장할 때 생긴다. gets 함수를 쓰면 프로그램이 지정해놓은 공간 '밖에도' 저장이 되기 때문에 엉뚱한 정보가 날아갈 위험이 있는 것이다. 때문에 보통은 fgets 함수를 쓰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한다. 알아서 응용해 보시길 ㅇ-ㅇ
  1. "C:\my documents and settings\my documents\abc.txt" 와 같은 string을 사용자가 입력하도록 만들었다. [본문으로]

'Program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versible Computation  (0) 2013.10.29
[C] Conway's Game of Life  (4) 2010.06.25
[C] Pseudorandom number generator  (0) 2010.06.14
C언어 달팽이(나선)배열  (7) 2010.04.26
Posted by 덱스터

블로그 이미지
A theorist takes on the world
덱스터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6.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