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역학은 크게 두 흐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가장 잘 알려진 힘을 이용한 뉴턴역학이고 나머지 하나는 에너지를 주로 이용하는 해밀토니안 역학입니다. 양자역학에서는 힘이란 개념을 쓰기 어렵기 때문에 해밀토니안 역학이 특별하게 발달한 것을 양자역학으로 보아도 좋겠지요.(물론 기본이 되는 가정은 하늘땅 차이입니다만...)

보통 라그랑지안 역학을 얻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변분법이라고 해서 어느 값의 적분이 최소가 되도록 하는 방법이고, 나머지 하나는 가상일(virtual work)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가상일은 어떤 계가 평형상태에 있을 때, 각 위치좌표가 조금씩 변하더라도 힘의 합력은 0이므로 에너지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해밀토니안 역학은 라그랑지안 역학에서 얻어집니다. 보통의 경우 해밀토니안은 총에너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해밀토니안을 에너지와 동등하게 취급하기도 합니다. 양자역학의 경우도 해밀토니안을 에너지와 등가로 취급하고 있지요.

이번 글에서는 간단하게 라그랑지안 식을 유도해 보려고 합니다. 첫 방법은 변분법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먼저 해밀톤의 원리를 보아야겠네요.

Hamilton's Principle

물체는 시간 t_1와 t_2 사이를 운동할 때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의 차이가 최대 혹은 최소가 되도록 운동한다.[각주:1]

식으로 쓰면

\LARGE\!\delta\int_{t_1}^{t_2}(T-U)dt=0

가 됩니다. 여기서 저 차이를 라그랑지안 L로 정의합니다. 따라서 식은 다음처럼 변하지요.

\LARGE\!\delta\int_{t_1}^{t_2}L(q_i,\dot{q_i},t)dt=0

여기서 q_i는 일반화된 좌표들을 말합니다(i로 좌표를 구분합니다). 꼭 위치좌표일 필요는 없습니다. 부피여도 되고, 각도여도 되며, 넓이여도 상관이 없습니다. 점을 위에 붙여준 것은 그 일반화된 좌표의 시간에 대한 미분량이지요. 자, 그러면 변분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건지 먼저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운동이 실제 경로 \normalsize\!q_i(t)를 따라 일어나고 있을 때, 위의 적분은 최소가 됩니다. 먼저 임의의 경로 \normalsize\!\bar{q_i(t)}=q_i(t)+\alpha\xi_i(t)를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normalsize\!\xi_i(t)는 실제 경로에서 벗어나는 정도를 나타내어주는 함수입니다. 하지만 t_1에서 t_2까지 이동할 때 운동을 시작하는 지점과 운동이 끝나는 지점은 같기 때문에 \normalsize\!\xi_i(t_1)=\xi_i(t_2)=0라고 놓아야겠지요. 그리고 실제 경로가 되는 \normalsize\!\alpha=0인 경우에 위의 적분은 극값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식으로 나타내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LARGE\!\frac\partial{\partial\alpha}\left[\int_{t_1}^{t_2}L(\bar{q_i},\dot{\bar{q_i}},t)dt\right]_{\alpha=0}=0

이제 알파를 적분 안에 넣어 보겠습니다.

\LARGE\!\frac\partial{\partial\alpha}\int_{t_1}^{t_2}L(\bar{q_i},\dot{\bar{q_i}},t)dt=\int_{t_1}^{t_2}\frac\partial{\partial\alpha}L(\bar{q_i},\dot{\bar{q_i}},t)dt\\=\int_{t_1}^{t_2}\sum_i\left(\frac{\partial{\bar{q_i}}}{\partial\alpha}\frac{\partial{L}}{\partial{\bar{q_i}}}+\frac{\partial{\dot{\bar{q_i}}}}{\partial\alpha}\frac{\partial{L}}{\partial{\dot{\bar{q_i}}}}\right)dt\\=\sum_i\int_{t_1}^{t_2}\left(\xi_i(t)\frac{\partial{L}}{\partial{\bar{q_i}}}+\dot\xi_i(t)\frac{\partial{L}}{\partial{\dot{\bar{q_i}}}}\right)dt

두 번째 항에서는 \normalsize\!\xi_i(t)가 시간에 대해 미분이 되어 있습니다. 보기 거슬리니까 이를 다른 놈한테 넘겨줘 봅시다. 이때는 부분적분을 이용하면 됩니다.

/\LARGE\!\int_{t_1}^{t_2}\frac{d}{dt}\xi_i(t)\frac{\partial{L}}{\partial{\dot{\bar{q_i}}}}dt=\left[\xi_i(t)\frac{\partial{L}}{\partial{\dot{\bar{q_i}}}}\right]_{t_1}^{t_2}-\int_{t_1}^{t_2}\xi_i(t)\frac{d}{dt}\frac{\partial{L}}{\partial{\dot{\bar{q_i}}}}dt\\=-\int_{t_1}^{t_2}\xi_i(t)\frac{d}{dt}\frac{\partial{L}}{\partial{\dot{\bar{q_i}}}}dt

이건 아까 구한 \normalsize\!\xi_i(t_1)=\xi_i(t_2)=0라는 조건에서 알 수 있지요. 그러면 식은 한결 간단해집니다.

\LARGE\!\frac\partial{\partial\alpha}\int_{t_1}^{t_2}L(\bar{q_i},\dot{\bar{q_i}},t)dt=\sum_i\int_{t_1}^{t_2}\xi_i(t)\left(\frac{\partial{L}}{\partial{\bar{q_i}}}-\frac{d}{dt}\frac{\partial{L}}{\partial{\dot{\bar{q_i}}}}\right)dt

알파가 0이면 \normalsize\!\bar{q_i(t)}=q_i(t)+\alpha\xi_i(t)에서 \normalsize\!\bar{q_i(t)}=q_i(t)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 위의 적분은 항등적으로 0이 되어야 하구요.

\LARGE\!\frac\partial{\partial\alpha}\left[\int_{t_1}^{t_2}L(\bar{q_i},\dot{\bar{q_i}},t)dt\right]_{\alpha=0}\\=\sum_i\int_{t_1}^{t_2}\xi_i(t)\left(\frac{\partial{L}}{\partial{q_i}}-\frac{d}{dt}\frac{\partial{L}}{\partial{\dot{q_i}}}\right)dt=0

그런데 \normalsize\!\xi_i(t)는 말 그대로 임의의 함수이기 때문에 항등적으로 영이 되기 위해서는 괄호 안의 값들이 무조건 영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LARGE\!\frac{\partial{L}}{\partial{q_i}}-\frac{d}{dt}\frac{\partial{L}}{\partial{\dot{q_i}}}=0

를 얻습니다. 이는 모든 i에 대해 성립합니다.

나머지 방법인 가상일을 이용하는 방법(D'Alembert의 원리)은 다음 글에서...(다음 글을 언제 쓸지는 저도 장담을 못하겠네요...)



델랑베르 원리에서 출발하는 라그랑주는 다음 글에서 확인하세요
라그랑지 운동방정식( Lagrange Equations of motion ) (Weistern님)

델랑베르 원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유도하는 방법(사실상 썼다고 봐야하지만)
  1. Marion, Classical Dynamics of Particles and Systems, 4th Ed.에 나오는 내용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사실은 최대나 최소가 될 필요는 없다고 하더군요. 참고 : http://en.wikipedia.org/wiki/Lagrangian_mechanics#Hamilton.27s_principle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사람들은 물리학 하면 일단 편견을 갖고 대합니다. 이런 우스갯소리도 있지요.

"제가 비행기를 탔을 때, 옆 자리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싶으면 저를 천문학자라고 소개합니다. 그날이 피곤하거나 하면 물리학자라고 소개하구요."

-천체물리학자

천문학자라고 하면 '오늘 양자리 운세는 어떤가요?'라는 다소 황당한 질문이라도 들려오지만, 물리학자라고 하면 말을 안 거는 상황을 빗댄 것이지요. 예, 그런 겁니다. 기계과는 하수구 막히면 뚫는거고, 전기과는 컴퓨터 에러나면 고치는거고, 영문과는 '아리까리하다'란 단어 번역해야 하는거고, 경제학과는 부동산 가격이나 예측하고 있어야 하는 거지만, 물리과는 조용히 있어 주어야 하는 겁니다.(이건 철학과도 그럴듯...)

그러고 보니 수능 준비하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EBS에서 수능 점검용 문제집을 내기도 하는데(그 왜 최종점검용으로 나오는 얇고 큰 문제집 있잖아요), 물리II는 대전에 없었습니다. 당시 반짝 서울로 학원을 다니던 때라 고속터미널에서 문제집을 사 돌아오기는 했는데,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물리II 문제집은 대전 어디에도 없었다는군요. 어찌되었든 친구들은 제 문제집 복사해 가서 열심히 풀더군요. 뭐 얼마나 물리II를 신청한 사람이 없었으면 대전에 안 들어왔겠느냐는 답이 가능하겠지요. 그만큼 물리란 학문은 사람과 거리가 먼 듯 합니다(먼산..).[각주:1]

뭐 어찌되었건, 어떻게든 물리를 공부해야 하는 한 사람으로서 물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잠깐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요. 자, 그럼 시작합니다.

물리는 '자연을 수학으로 모형화(Modeling)하는 학문'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물리학 법칙이 '실제 자연이 움직이는 원리이다'와 '자연을 제일 잘 서술하는 근사(Approximation)이다'[각주:2] 두 가지로 나뉩니다만, 모형화라는 부분은 공통입니다. 이 모형이 실제 자연인가 좋은 근사인가에 대한 왈가왈부일 뿐이지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모형화한다는 것입니다. 모형화라는 것이 수학과 물리를 구분짓는 가장 큰 기준이 됩니다. 사실, 순수하게 물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모형화까지입니다. 그 이후부터는 각종 방정식을[각주:3] 풀어내는 것이 전부인데(이후 결과값을 해석하는 것은 모형화라고 보아야겠지요.), 이건 사실 수학으로 보아도 무방하지요. 뉴턴경이 위대한 물리학자이면서 유명한 수학자라는 것이 이 사실을 뒷받침합니다.[각주:4]

그러면 이런 모형화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다음 수순이 되겠지요. 모형화는 주로 몇 가지 가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런 가정 중 어떤 것은 모든 모형에서 다루지만 어떤 것은 그 모형에서만 다루어져 그 모형을 특징짓기도 합니다. 모든 모형에서 다루는 대표적인 가정으로는 '우주가정'을 들 수 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공간에서는 위치와 방향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이것을 공간의 균일성(Homogeneity)과 등방성(Isotropy)이라고 부릅니다.[각주:5] 한편, 특별한 모형에서만 다루는 가정으로는 슈레딩거 방정식이나 운동량 보존 법칙이 있습니다. 슈레딩거 방정식은 사실 가정입니다. 모든 파동함수가[각주:6] 이 편미분방정식에[각주:7] 따라서 변화한다는 가정이며, 이 가정이 비상대론 영역에서 양자역학의 뼈대를 이룹니다. 운동량 보존 법칙은 각 물체를 나타내는 운동량이라는 벡터량의[각주:8] 총합이 보존된다는 가정입니다. 이 가정은 뉴턴역학의 뼈대를 이루지요.[각주:9]

자, 그러면 이제 이 가정들이 얼마나 합당한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런 검증 과정은 실험으로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모형화라는 특징을 갖는 물리학이 수학과 다른 부분이지요. 물리학에서는 가정이 얼마나 합당한지를 실제 자연 현상을 관찰해서 결론내립니다. 하지만 수학의 경우에는 그런 과정이 없습니다. 요즘 한창 유명한 (초)끈이론이 아직은 물리학의 범위에 발을 들이지 못한 이유도 이것입니다. 모형을 검증할 정도로 기계장치들이 발전하지 못했다는 것이지요.[각주:10]

이제 정리하겠습니다. 물리학은 자연의 모형화를 다루는 학문입니다.[각주:11] 이 모형화는 수학적인 모형화이며,[각주:12] 이것이 물리학을 수학과 떨어뜨려 생각하기 힘들게 합니다. 또, 수학과 물리학이 다른 것은 물리학은 모형이 얼마나 적합한지를 실험으로 검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면 깔끔한 정리라고 보여지는데, 아닌가요?

덧. 이게 바로 날려먹은 그 글입니다. 아아아아ㅏ악! 짜증나 ㅠㅠ
덧2. 크게 보면 예전 글 리뉴얼입니다. 07년에 썼으니, 상당히 오래된 글이네요.
2007/08/05 - 물리란 무엇일까?

  1. 그러고 보니 당시(08수능)에 있었던 물리II 복수정답 스캔들(?)이 생각나는군요. 기체의 자유도에 대한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전 사실 그 문제제기는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물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옳은 소리이긴 하지만, 교과과정을 봐야지요. 언어공부 제대로 했으면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자유도가 3 이상인 이상기체는 다루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고, 그러면 정답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도 아실텐데 말이지요. 물론, 저도 고민하다가 원 정답을 찍기는 했습니다. [본문으로]
  2. 파동함수(나중에 설명)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 중에서 리처드 파인만은 '닥치고 계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알려집니다. 물리 법칙을 근사로 이해하는 것의 연장선상에 이 입장을 놓을 수 있겠지요. [본문으로]
  3. 방정식은 '수들 사이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방정식을 이용하여 아는 수들을 이용해 모르는 수를 알아내는 것을 '방정식을 푼다'라고 합니다. [본문으로]
  4. 뉴턴역학으로 유명하신 우리의(?) 뉴턴경은 라이프니츠와 함께 미적분학의 발견자로 명성을 떨치셨습니다. 이 일로 둘이 피터지게 싸웠다는 후문이... [본문으로]
  5. 예전 글에 이에 대해서 조금 설명해 두었습니다. 용어 선택은 조금 다르긴 하지만, 내용상 큰 차이는 없으니 참고 바랍니다. http://dexterstory.tistory.com/247 [본문으로]
  6. 함수는 '여러 입력값에 하나의 출력값을 내보내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z=x^2+y라는 함수의 경우 x에 2를, y에 3을 넣어주면 z에 7을 출력합니다. [본문으로]
  7. 미분은 '함수에서 입력값이 변화할때 출력값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나타내어 줍니다. 편미분은 입력값을 하나로 제한하는 경우에 얻어지는 결과이구요. 보통 미분은 그래프의 기울기로 나타납니다. [본문으로]
  8. 벡터란 '덧셈과 곱셈이 잘 정의된 집합의 원소'를 말합니다. 물리의 영역으로 끌어오면 한 가지 조건이 더 붙는데, 그것은 바로 '변환에서 공간상의 점과 같은 방식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물리에서 다루는 벡터량이 측정량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과, 이 측정량은 누가 어떤 기준에서 측정하더라도 동일해야 한다는 것에서 붙는 제한입니다. 이런 잡소리를 다 무시하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벡터란 '방향을 가지는 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9. 전 슈레딩거 방정식과 운동량 보존 법칙을 가정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증명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리(axiom, postulate)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넓게 보면 가정이라고 보아야겠지요. 논리를 출발시키려면 어딘가 단단한 기반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물리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본문으로]
  10. LHC가 검증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검증 안된 이론일 뿐... [본문으로]
  11. 주식시장 예측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지도... 주식의 오르락내리락을 모형화하는 것이니까 모형화를 다루는 학문으로서는 유리하겠지요. [본문으로]
  12. 캘빈경도 일찍이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했지요. "In physical science the first essential step in the direction of learning any subject is to find principles of numerical reckoning and practicable methods for measuring some quality connected with it. I often say that when you can measure what you are speaking about, and express it in numbers, you know something about it; but when you cannot measure it, when you cannot express it in numbers, your knowledge is of a meagre and unsatisfactory kind; it may be the beginning of knowledge, but you have scarcely in your thoughts advanced to the state of Science, whatever the matter may be." [PLA, vol. 1, "Electrical Units of Measurement", 1883-05-03] - http://zapatopi.net/kelvin/quotes/ [본문으로]
Posted by 덱스터
일요일(그러니까 대보름 전날) 달무리를 보았습니다. 여태 달무리는 달 주변에 조그맣게 생기는 것인 줄 알았는데 엄청 크더군요.(쿨럭;) 뭐 초중딩때 과학 공부(특히 기상 부분 OTL) 조금 하셨다면 달무리나 해무리는 48시간 이내에 비가 온다는 것을 예보하는 기상 현상이라는 것도 아실 겁니다. 마침 나갔다 들어왔는데 이슬비가 내리더군요.

제가 눈대중으로 잰 달무리의 반경은 0.38 래디언, 즉 약 22도였습니다. 달무리를 만드는 그 각도가 어떻게 생겨나는가에 대해 고심하기 시작했지요. 덕분에 고딩때 손 놓았던 기하광학에 빠져들었습니다.


먼저 몇가지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1. 달빛은 평행하다.
2. 물방울은 구형이다.
3. 달무리는 물방울 내부에서 일어나는 굴절이나, 내부에서 반사 후 일어나는 굴절에 의해 생긴다.

그리고 달무리의 사진을 봅시다. 해무리도 좋습니다.(편의상 위키피디아의 Halo 항목에 있는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File:Bosman 09222008 002-1.JPG

안쪽이 어둡습니다.
이건 빛의 굴절이 어느 각도 이하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22도 이하에서는 일어나지 않던 빛의 굴절이 22도 이후부터 생겨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이 어둡고 밖이 밝은 무리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건 무리가 어떻게 생기는가에 대한 탐구 방향을 제시해줍니다.


case I. 1회 굴절할 경우



델타(δ)가 물방울 안에서 반사가 일어나지 않을 때, 광선이 휘어지는 각도입니다. 이 각도는 입사각인 베타(β)와 물의 굴절률 n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등변삼각형의 원리와 스넬의 법칙, 그리고 기타 등등을 버무려서 계산해 보면, 다음 식을 얻게 됩니다.

\delta = 2(\beta - \arcsin ( \frac {\sin(\beta)} {n})

하지만 입사각이 전부 동등한 중요도를 갖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입사각이 똑바를수록 더 많은 입사광을 받겠지요. 그래서 중요한 것은 물방울의 중심으로부터 얼마만큼 떨어져 있으면 얼마만큼 굴절되느냐입니다. 물방울에 비치는 빛이 일정할 경우 빛의 세기는 중심에서의 거리와 무관할 테니까요.


위의 그림에서 입사각 베타와 거리 d, 그리고 반지름 R 사이에는 다음의 식이 성립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편의상 거리대 반지름의 비율 d/R을 x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x는 0부터 1 사이에 속하는 수가 되겠지요?

\beta = \arcsin(\frac{d}{R}) \\ = \arcsin(x)

이 결과를 굴절각 델타에 넣어보면 다음 식이 얻어집니다.

\delta = 2(\arcsin(x) - \arcsin(\frac{x}{n}))

이 식을 이용해 그래프를 그려보겠습니다. 굴절률 n은 1.33을 넣었습니다.


x가 1일 때의 값은 약 1.44래디언으로, 각도로 따지면 약 82도 정도 됩니다. 이 상관 없어 보이는 숫자는 어디에 쓰이는 숫자일까요? 바로 태양이나 달이 밝히는 하늘의 범위입니다. 그러니까 태양이나 달을 중심으로 한 82도의 범위 내의 하늘은 굴절된 빛에 의해 밝게 빛난다는 뜻이지요. 이 값은 순수히 물방울에 의한 굴절만 계산했기 때문에, 반사광이나 먼지의 영향은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case II. 내부에서 1회 반사가 있을 경우



위의 경우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식들과 싸우다 보면 다음의 결과를 얻게 됩니다.

\delta = \pi + 2\arcsin(x) - 4\arcsin(\frac{x}{n})

흠... 일단 그래프 먼저 그려보겠습니다...

적색은 case I이고, 이번에 그려진 그래프는 녹색입니다.

원하던 형태의 그래프입니다. 어느 각도 이하에서는 빛이 더 이상 굴절되지 못하지요. 해무리와 달무리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값이 π 근처에만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소값은 약 2.40래디언으로, 각도로 바꾸어주면 138도입니다. 180도에서 42도 모자란 셈이지요. 바로 무지개의 각도입니다. 결국 무언가 틀렸다는 말이 되는데,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가정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1. 달빛은 평행하다.
2. 물방울은 구형이다.
3. 달무리는 물방울 내부에서 일어나는 굴절이나, 내부에서 반사 후 일어나는 굴절에 의해 생긴다.

가정 1은 합당한 가정입니다. 달의 거리가 얼마나 먼데요...
가정 2가 문제입니다. 무리는 상공에 얼음이 떠 있을 때 만들어집니다. 얼음의 경우에는 결정이 구형이 아니라 육각형입니다. 그래서 이런 오류가 생기는 것이지요. 결국 구형 물체가 아닌 다른 물체를 가정해야 한다는 것이지요.(전 이 가정에서 이틀동안 헤매다가 결국 찾아보고 말았습니다.)


나머지는 포스트 2에서 찾아뵙겠습니다 -_-;;;
(포스트 하나 쓰는것도 은근히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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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2008. 8. 8. 00:38 Physics/Concepts

힘과 운동

물리는 '자연 현상'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고 그 모델에 따라 앞으로 있을 자연 현상을 '예측'하는 학문이다. 오늘은 간단하게 모든 물리학의 기초가 되는 뉴턴 역학에 대해서 알아보자.

힘은 무엇인가?

힘은 무언가를 변화하는데 사용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 무언가는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힘을 정의하기에 앞서 무엇이 쉽게 변하지 않는가 알아보아야 한다. 철학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던 옛 그리스 시대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쉽게 변하지 않는 양이 '위치'라고 보았다. 하지만 '위치'라는 양은 그냥 놔두어도 쉽게 변한다. 공중에 던져진 물체의 위치는 매우 빠르게 변화한다. 쉽게 변하지 않는 양이 위치라면, 공중에 던져진 물체는 금방 멈추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유낙하를 설명하기 위해 도입한 자연운동이라는 개념은 일관성이 떨어진다. 무엇이 강제운동(아리스토텔레스는 힘에 의해 억지로 위치가 변하는 것을 강제운동이라고 불렀다.)이고 무엇이 자연운동인지 누가 정의한단 말인가? 천체들은 왜 자연운동을 하지 않는가? 물론 그렇기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천상과 지상의 법칙이 다르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것이다. 천상에서는 자연운동이 원운동으로 나타나고, 지상에서는 자연운동이 낙하운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천상의 물체들(천체들)은 낙하하지 않는다는 설명은 얼핏 들으면 그럴듯하지만, 무엇이 천상의 물체이고 무엇이 지상의 물체인지 정확히 정해지지 않는다면 예외로 가득찬 법칙이 되어버릴 것임에 틀림없다.

뉴턴은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접근했다. 먼저 뉴턴은 천상의 법칙이나 지상의 법칙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흔히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뉴턴이 중력을 생각해 내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원래의 이야기는 사과가 떨어지는 것과 달이 원운동을 하는 것과 적용되는 법칙은 같다는 것을 떠올리게 된 것이라고 한다. 사과가 떨어지는 것이 만유인력 때문이다 이런류의 생각은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 사과가 만유인력의 법칙을 떠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인지 알아보기로 하자.

변하지 않는 양-운동

여기서 그 유명한 갈릴레오의 관성에 대한 사고실험을 보도록 하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A위치에서 출발한 공은 곡면을 따라 같은 높이(B,C)까지 굴러 올라간다는 것은 경험상 모두 잘 알고 있다. 진자를 생각해 보아도 좋다. 진자가 올라가는 최대 높이는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물론 갈수록 조금씩 내려가기는 하지만, 그리 큰 것은 아니다. 원래 그림으로 돌아와서, 만약 이 곡면을 무한대로 확장한다면(D) 어떻게 될까? 이 공은 같은 높이가 될 때까지 계속 굴러갈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것이 그 유명한 갈릴레오의 관성에 대한 사고실험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계속' 굴러간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얻어진 아이디어가, 물체에게 있어 잘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운동'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현대 물리학의 '쉽게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관점이다.(뉴턴의 제 1 법칙: 운동하는 물체는 계속 운동한다) 이제 이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을 알아내었으면, 그것을 수학적으로 표현해주어야 한다. 운동을 무엇으로 나타내야 잘 나타낼 수 있을까?

누구나 무거운 물체에는 더 많은 힘이 들어가야만 같은 속도로 운동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뉴턴의 제 2 법칙: 질량과 가속도는 반비례한다) 이처럼 운동을 대표하는 양에는 '질량', 즉 무겁고 가벼움에 대한 값이 포함되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빠른 공은 느린 공보다 더 많은 힘을 들여야 멈출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굴러오는 총알보다 총에서 발사된 총알이 더 무서운 것과 같다. 이처럼 빠르기를 대표하는 양인 '속도'도 운동에 고려되어야 한다. 실제 실험에서는 질량과 속도는 서로 동등한 가중치를 갖기 때문에 운동을 운동량, 질량과 속도의 곱으로 표현한다.

뉴턴의 3 법칙

우리는 여태까지 뉴턴의 3가지 법칙 중 두가지 법칙(제 1, 제 2 법칙)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제 마지막 법칙인 세번째 법칙을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두개의 물체를 생각해 보자. 이 두개의 물체를 묶어서 보는 입장에서는 두 물체에 외부에서 아무런 힘을 주지 않더라도 두 물체의 운동량의 합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 두 물체를 질량 없는 상자로 덮어 놓는다면, 외부에서 볼 때에는 두 물체의 집합이 하나의 물체로 보일 것이고, 이 하나의 물체에 대해서는 여태 다루었던 법칙이 다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이것이 세번째 법칙의 골자이다.

세번째 법칙은 두 물체가 힘을 주고받는 경우, 둘은 같은 크기의 힘(짝힘이라고 부른다)을 주고받으며, 두 힘의 방향은 반대라고 말하고 있다. 운동량의 합이 변하면 안되기에, 한쪽의 운동량이 변하는 만큼(힘) 반대쪽의 운동량이 감소하는 것이다(짝힘). 변화하는 방향이 반대인 만큼(한쪽은 증가, 반대는 감소), 두 힘의 방향은 반대가 된다. 이제 세번째 법칙을 정리할 수 있다. '두 물체 사이에 힘이 작용할 경우 두 물체 사이에는 같은 크기의 힘이 작용하며, 그 힘들의 방향은 서로 반대이다.'

힘과 운동에 대한 포스트는 간단하게 이정도에서 마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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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일함에 대하여

우주는 균일하다고 여겨진다. 균일하다는 것은 쉽게 구분할 수 없다는 것으로,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방향에 대한 개념이 있고, 다른 하나는 위치에 대한 개념이 있다.

먼저, 방향적으로 균일하다는 것을 isotropic이라고 부른다. 한글로는 어떻게 번역되는지 잘 모르겠으나, 이 글에서는 편의상 "등방향성" 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우주에 등방향성이 존재한다는 것은 다음의 말과 같다. 우주 안의 한 지점에서 우주를 바라보고 있을 때, 그 점에서 어떤 방향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등방향성이란 바라보는 방향마다 차이가 적어 방향을 구분할 수 없을 때를 말한다. 쉽게 말해 밤하늘을 크게 확대해 놓으면 자기가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지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다.

다음으로, 위치적으로 균일하다는 것을 homogenous라고 부른다. 역시 한글로는 어떻게 번역되는지 잘 모르겠으나, 이 글에서는 "균일하다"라는 말을 이 개념에 배당하겠다. 이 균일성이라는 개념은, 우주 안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는 기준점 없이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균일하다는 것은 바라보는 위치가 바뀌어도 차이가 적어 위치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할 때를 말한다. 쉽게 말해 서울의 밤하늘과 대전의 밤하늘은 밤하늘만 가지고서는 자기가 어디에서 하늘을 보고 있는지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균일함과 중심력

이제 완전히 빈 공간을 생각해 보자. 쉽게 생각하면 티끌하나 존재하지 않는 우주와 비견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실제의 우주에서는 양자 요동이라는 현상에 의해 불가능하지만, 아직까지는 고전적인 범위에서만 다루므로 티끌하나 존재하지 않는 완전히 비어있는 우주를 생각할 수 있다.

이제 이곳에 입자 하나를 놓자. 무엇이 되어도 상관이 없다. 그것이 사람이든, 책이든, 휴대폰이든, 시계든 상관이 없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은 자체적으로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데다가(사람을 위에서 보는것과 아래에서 보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듯이), 분해되어 점들의 집합으로 서술될 수 있기 때문에 이상적인 상황을 논하고 있는 현재에는 그다지 합당하지 않다고 느껴진다. 따라서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점 하나를 공간에 가져다 놓았다고 생각해 보자. 이제 이 점입자를 A라고 부르자.

바로 이 순간, 빈 공간에서의 균일성은 붕괴하게 된다. A라는 물질이 존재하게 되면서 A까지의 거리라는 변수에 의해 위치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A의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A까지의 거리가 다른 경우에만 서로 구분할 수 있고 A까지의 거리가 같은 점들(구를 만들어낸다)끼리는 구분이 불가능하므로 균일성은 붕괴하기는 하지만 완전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등방향성은 어떤가? 우리가 아는 것은 A까지의 거리일 뿐, A에 대한 방향은 알 수 없다. 이건 A의 입장에서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A가 보기에는 12시 방향이나, 4시 방향이나 다 똑같은 끝없는 암흑뿐이다.(12시 방향도 정의하기 힘들다.) 결국 점을 하나 가져다 놓는다고 해서 등방향성이 깨지지는 않는다. 이처럼 우주가 등방향성을 보존한다는 것과 관련있는 힘이 중심력이다. 이제 중심력의 정확한 정의를 알아보자.

중심력은 무엇인가.

중심력이란 "입자와 입자 사이의 거리에만 관여하며, 그 방향이 입자와 입자를 잇는 선상에 놓이는 힘"을 말한다. 만약 중심력의 벡터가 입자와 입자를 잇는 선상에 놓이지 않는다면, 등방향성을 위배하게 된다. A로부터 받는 힘을 이용해 자신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고, 이는 등방향성이 깨져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이런 방법으로 등방향성이 깨지는 경우는 관측된 바는 없다. 물론 일반상대론의 영역으로 가면 공간 자체가 휘어버리면서 공간 자체가 방향성을 가지게 되기도 하지만, 그것은 기본적으로 가속운동상태인 회전운동중이나 입자 자체가 움직이고 있어 방향성을 갖는 경우에나 볼 수 있는 것이다. 고전역학은 가속운동되는 계가 아닌 관성운동을 하는 계, inert한 계만 다루기 때문에 이런 경우까지 따로 다루지는 않겠다.

실제로도 자연계의 기본적인 힘으로 여겨지는 4대 힘(중력, 전자기력, 약력, 강력) 모두 중심력에 속한다. 이쯤 되면 독자들도 왜 기본적인 힘이 중심력에 속하는지 눈치를 챘으리라 믿으며(혹시 눈치채지 못한 독자를 위해 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나는 우주는 최대한 대칭성(등방향성이나 균일성)을 보존하려고 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이런 성질에 최대한 부합하기 위해 4대 힘이 모두 중심력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중심력 중 가장 기초가 되는 중력으로 넘어가겠다.

가장 기초적인 중심력, 중력.

중력은 "중력질량을 갖는 두 물체 사이의 힘" 으로 정의된다. 물론 이 힘을 매개하는 입자(가상적인 입자, 중력자(graviton))나 마당(장, 역장(force field)을 말한다) 으로도 정의할 수도 있으나, 중력을 제일 처음 다루었던 뉴턴(Sir Isaac Newton)의 관점을 따르기로 하자. 뉴턴이 발견한 중력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두 질량을 가진 입자는 서로를 끌어당기며, 그 힘은 두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두 입자사이의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참 신기하게도, 전자기력 또한 두 입자 사이의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성질은 우리가 보는 세계의 차원(공간적인 차원. 시간까지 합치면 완전치 못한 4차원이 된다. 이 부분은 특수론에서 다루기로 하자.)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3차원의 공간에서 정의된 구의 겉넓이는 반지름의 제곱에 비례한다.(자명하므로 증명은 생략한다.) 힘이 공간에 의해 매개된다고 할 때(역장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 힘은 등방향성의 성질에 따라 힘을 생성하는 입자에서 같은 거리에 떨어진 지점마다 모두 같은 힘을 제공해야만 한다.(이렇지 않다면 특정한 방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등방향성이 깨져버린다.) 이때, 이 같은 거리에 떨어진 지점들의 수는 거리의 제곱에 비례한다(구의 겉넓이에 비례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점당 배당되는 힘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할 수 밖에 없다. 나눠줄 점들이 거리의 제곱에 비례해서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다.

중력으로 돌아와서, 이제 이 중력이라는 것을 수학적으로 나타내 보기로 하자. 계속 강조하듯이, 물리라는 학문 자체가 수학적인 모델링에 그 기본 뼈대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런 귀찮은(?) 작업은 필수적이다.

vec[F(r)] = -GMm/(r^2) vec[e_i]

벡터 F(r)은 바라보는 질점이 바라보아지는(..) 질점에게 가해주는 힘이며,G는 비례상수를 나타낸다. 유래는 아무래도 영어단어 gravitation에서 온 듯 하다. M과 m은 두 질점의 질량을 말하며, r은 두 질점 사이의 거리를,벡터 e_i는 바라보는 질점에서 바라보아지는(..) 질점을 잇는 벡터의 단위벡터를 말한다. 말이 좀 꼬여있기는 한데, 다음 예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질점 M이 질점 m을 징그럽게 끌어당기는 힘은 위의 식과 같이 나타난다고 할 때, 벡터 e_i는 질점 M을 시점으로 하고 질점 m을 종점으로 하는벡터와 같은 방향의 단위벡터이다. 이쯤 되면 왜 - 부호가 붙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근본적으로 벡터 e_i는 밀어내는 방향의 벡터이다. 중력은 끌어당기는 힘이므로, 필연적으로 - 부호가 붙게 되는 것이다.

2체문제와 환산질량

이제 두 물체가 중심력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황을 다루어 보자. 이런 경우는 참 복잡하다. 이런 문제는 하나를 고정시키고(누구맘대로인지는 모르겠다) 다른 하나만 자유로이 움직인다고 가정하고 풀면 매우 쉽게 풀린다. 두개의 물체를 전부 고려해 주어야 했는데, 이제는 그 수고를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 수학적 기교를 보도록 하자.

먼저, 두 물체의 질량은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하자. 이렇게 질량이 불변하다는 가정을 하면 여러가지로 참 편리하다. 대표적인 예로 운동량의 시간에 따른 변화로 정의되는 힘이 매우 간단해진다는 것이다. 이제 두 질점을 가정해 보자. 두 질점은 각각 M, m의 질량을 가지고 있으며, 두 질점의 위치벡터는 r_1, r_2이며, 두 질점 사이에 작용하는 중심력은 질점 M에서 기술된다고 하자. 그렇다면 방정식은 다음과 같이 나타내어 질 것이다.

m (d^2 vec[r_1])/(d t^2) = F(|vec[r_1]-vec[r_2]|) vec[e_i]

뉴턴의 제 3번째 법칙을 기억하시는지? 기억하신다면 다음과 같이 나타내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F의 힘을 M이 m에게 먹이고 있으니, 자기는 -F를 먹어야지.

M (d^2 vec[r_2])/(d t^2) = -F(|vec[r_1]-vec[r_2]|) vec[e_i]

이 두 식에서 각각 질량으로 나누어주고 위에서 아래를 빼 보자.

(d^2 vec[r_1])/(d t^2) -(d^2 vec[r_2])/(d t^2) = (M^-1 + m^-1) F(|vec[r_1]-vec[r_2]|) vec[e_i]

이제 vec[r]을 vec[r_1]-vec[r_2]로 정의해주고 잘 정리해 보자.

(mu) (d^2 vec[r])/(d t^2) = F(|vec[r]|) vec[e_i]

한결 식이 간단해졌다. 이 방정식은 이제질점 M이 바라보는 질점 m의 운동의 방정식이 된다. 이때의 mu는 mM/(m+M)으로 정의되며, 이것을 환산질량이라고 부른다. 더 공부할 사람들은 앞으로 이 환산질량을 많이 쓰게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의 주요 목적은 물리적인 현상을 쉽게 설명하는 데 있고, 이후 중심력에 대한 부분은 대부분 수학적인 풀이법에 그치므로, 이쯤에서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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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일-에너지 정리와 열역학 제 1법칙


들어가기 앞서 물리는 자연을 수학이라는 도구로 모델링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상기하도록 하자. 수학적으로 모델링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변하지 않는 소위 "불변량" 이라는 것이다. 이 불변량들이 특히 편리한 이유는, 수학적으로 쉽게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뉴튼의 제 2법칙에서 얻어지는 F=ma라는 공식만 해도, 질량이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얻어진 방정식(즉, 질량을 불변량으로 취급한 방정식)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수학이 얼마나 쉬워지는가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런 불변량들은 물리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고전 역학부터 따져본다면 운동량, 각운동량 등이 있으며, 한참 후에 다루게 될 특수상대론에서는 spacetime interval(한글로는 어떻게 번역되는지 잘 모르나 시공거리라고 부르자)이 보존되고, 또 나중에 다룰 양자역학에서는 parity 등의 다양한 불변량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중 운동량 보존만큼 기초적이면서 제일 큰 중요도를 갖는 것은 에너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는 무엇인가

앞서 힘이란 "'쉽게 변하지 않는 무언가'를 변화시키는 것" 이라고 정의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쉽게 변하지 않는 무언가'는 운동이라는 성질이며, 이것을 정량화한 것이 운동량으로 힘은 "운동량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정의되었다. 물론 이때 변화시킨다는 것은 시간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으며, 힘은 운동량의 시간에 따른 변화량으로 정량화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에너지는 무어란 말인가?

에너지는 무엇인가.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고전역학의 범위에서 에너지는 "'쉽게 변하지 않는 무언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능력" 이라는 정의가 가장 타당해 보인다. 고전역학의 관점을 따르자면 "운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능력" 정도로 정리가 가능하다. 이제 그 자세한 내막으로 들어가 보자.


일-에너지 정리

에너지가 정의되었다. 그러면 이를 어떻게 정량화하는 것이 옳을까? 먼저 에너지를 어떻게 측정하는가의 문제가 생긴다. 운동을 변화시키는 능력, 그것도 잠재적인 능력은 어떻게 측정하면 되는 것일까?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나중에 다루겠지만, 에너지라는 것은 엔트로피처럼 그 '변화량' 을 측정하기는 쉬워도 그 '절대량'을 측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약간의 물리학 지식을 가진 사람은 에너지의 절대량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할 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을 떠올려주기 바란다. 그대들이 측정한 에너지는 어떤 '절대적인' 기준점에 대해 측정한 에너지라는 것을. 그렇다. 엔트로피와 마찬가지로, 에너지라는 것은 어떤 기준 없이 절대량을 측정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그 변화량은 어떤 방법으로 측정하는 것이 옳을까?

이 변화량은 일이라고 불리며,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힘의 경로 적분(path integral of force)".

W = ∫(a, b, vec[F] * vec[ds])

a는 적분의 밑, b는 적분의 위, vec[F] * vec[ds]는 힘벡터와 미소경로벡터의 내적을 나타낸다. 이 일은 에너지의 변화량으로 정의되며, 여기서 역으로 에너지를 정의할 수도 있다. 마치 엔트로피로 정의되는 온도로 엔트로피를 정의할 수 있는 것과 같이 말이다.

E_i + W = E_f ... W = E_f - E_i = ΔE

이제 일의 정의를 다시 한번 잘 살펴보자.

W = ∫(a, b, vec[F] * vec[ds])
= ∫(a, b, vec[dP]/dt * vec[ds])
= ∫(a, b, vec[dP] * vec[v])
= ∫(a, b, vec[P]/m * vec[dP])
= ∫(a, b, m^(-1) 1/2 d(vec[P] * vec[P]))
= ∫(a, b, m^(-1) 1/2 d(P^2))
= Δ(P^2 / 2m)

vec[ds]/dt = vec[v] 인 이유는 vec[ds]가 이동하는 경로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이제 정리된 식을 자세히 보자. P^2 / 2m의 변화량이 일과 같아졌다. 만약 T := P^2 / 2m 라고 정의한다면

W = ΔT = T_f - T_i

를 얻는다. 식이 한결 간단해진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T는 운동량 P의 크기에만 관계하는 양이며 T의 차원은 에너지와 같다는 것이다(당연한 것이지만). 따라서 T를 운동에너지라고 정의한다면 외부에서 해준 일은 운동에너지의 변화이다 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것이 일-에너지 정리이다.


포텐셜 에너지와 에너지 보존

이처럼 힘들게 얻은 에너지라는 개념을 어디에 사용할 수 있을까? 먼저, 일은 어떤 일정한 종류의 힘에 대해 상당히 재미있는 성질을 갖는다. 바로 '어떤 경로를 따라 이동하더라도 두 위치를 이동하는데 필요한 일의 양은 같다'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힘을 보존력이라고 하는데, 모든 중심력(중심력은 우주의 모든 힘을 구성하는 기본이 된다는 것을 상기하기 바란다.)은 이런 종류의 힘에 속한다. 이에 대한 증명은 자세히 다루지 않겠지만, 이런 성질은 확실히 유용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그 시덥잖은 적분을 일일이 하지 않고서도 일을 이용해서 속력을 계산할 수 있다는데, 그 누가 이런 간단한 방법을 버리겠는가?

앞서 계산을 했을 때, 일은 에너지의 변화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일을 받은 쪽'의 에너지 변화량이다. 일을 한 쪽의 에너지 변화량은 결코 일과 같지 않다. 그렇다면 일을 한 쪽의 에너지 변화량은 어떻게 될까? 여기에 뉴튼의 제 3법칙을 적용시켜 보자. 뉴튼의 제 3법칙은 '어떠한 작용에 대해, 그와 반대되는 방향을 갖는 같은 크기의 반작용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을 한 쪽의 에너지 변화량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단순히 생각하면 '반작용의 방향이 반대이므로 부호가 반대이고 크기는 같을 것이다' 이지만, 이렇게 단순하게 내린 결론이 결과적으로는 옳다. 왜냐하면, 뉴튼의 제 3법칙이 적용되는 힘의 거리적분이 일이기 때문이다. 적분에서 안에 있는 상수(이 경우에는 -1)는 적분 밖으로 빼 줄수 있다. 이런 식이다.

W_r = ∫(a, b, -vec[F] * vec[ds]) = -∫(a, b, vec[F] * vec[ds]) = -W

여기서 W_r은 받은 일을 말한다. 이처럼 적분이 이렇게 간단화되면, 받은 일은 한 일과 부호가 반대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여기에 받은 일은 자신의 에너지 변화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ΔE = -W

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이를 다룰 때, 에너지의 변화량은 최종위치에만 따라 일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치에 따라 결정되는 상태함수라는 것이다.(상태함수란 처음과 끝 상태만 값에 관계있는 함수이다.) 이런 종류의 에너지를 하나로 다루면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온 것이 포텐셜 에너지라는 개념이다. 위치에 따라 어떤 정해진 절차로 그 위치에 해당하는 에너지라는 숫자를 배당시켜 준다면, 그 숫자의 차이로 일을 계산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이 숫자를 어떻게 배당하는 것이 옳을까? 일을 이용하면 된다. 어느 점을 기준점으로 잡아서 그곳에 숫자 0을 배당하고, 그 점을 기준으로 일을 했을 때 이 점에서는 무슨 숫자가 배당되야 옳은 결과가 나오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중심력의 경우 이 기준점은 무한원점에 배당한다. 이렇게 기준점을 무한원점에 배당한 경우에 측정한 에너지를 일반적으로 포텐셜 에너지라고 부르는 데, 이를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어떤 경우에는 이처럼 어리석은 짓도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이 논의를 두 계로 구성된 차단된 계에 확장하면(차단된 계란 에너지의 유입이나 유출이 없는 계를 말한다)

ΔE_1 = -W = -ΔE_2
∴E_1i + E_2i = E_1f + E_2f

를 얻는다. 에너지의 유입이나 유출이 없는 계 안에서는 에너지의 합이 항상 일정하다는 것이다. 이를 에너지 보존 법칙이라고 부른다. 이 법칙은 다른 법칙과는 다르게, 여태까지 예외가 발견된 적이 없는 유일한 법칙이다. 단, 일부 에너지의 종류에서는 에너지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효과를 보일 수 있으나(에너지는 지금 다룬 포텐셜 에너지와 운동에너지 말고도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에너지는 미시적으로 따졌을 때 이 두가지 에너지로 표현될 수 있다.) 모든 종류의 에너지를 고려한다면 예외가 알려진 바 없고, 또한 예외가 있을 리 만무한 법칙이다.(개인적으로는 만무하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는 했으나, 이는 인간의 오만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에너지 보존의 확장 1: 열역학 제 1법칙

다음으로 이 논의를 차단되지 않은 계로 확장해 보자. 먼저 흘러들어온 에너지는 들어와서 저장되거나 어디론가 빠져나가야만 한다. 흘러들어온 에너지의 양은 일정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에너지가 어디선가 새어서 사라졌다는 말이 되고, 이것은 에너지 보존 법칙에 어긋나는 결과이다. 먼저 흘러 들어온 '알짜' 에너지, 즉 '알짜 일' 만 고려해 보자. 받은 일은 자신의 에너지 변화와 같다. 그러므로

ΔE = W_r'

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W_r'은 '알짜'로 계에 굴러들어온 에너지이다. 그렇다면 실제로는 굴러들어온 에너지에서 굴러나간 에너지를 제거해 준 것이 된다. 굴러들어온 에너지를 Q, 굴러 나간 에너지는 자신이 한 일과 같으므로 W라고 해 준다면

ΔE = Q - W

를 얻는다. 이를 보기 좋게 정리해 주면

Q = ΔE + W

이것이 에너지 보존을 일반화시킨 열역학 제 1법칙이다. 일반적으로 이 법칙은 열에너지에 적용한 것이라고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에너지 보존 법칙을 사용할 때 이 법칙만큼 편리한 방법을 아직까지는 찾지 못했다. 이 식을 사용하면 자신이 놓친 부분까지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많은 경우에 에너지를 사용하여 푸는 경우 외부에서 들어오는 에너지를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에너지 보존의 확장 2; 베르누이 방정식

유체에서 이런 에너지 보존을 다룰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베르누이 방정식이라고 알려진 다음과 같은 방정식으로 표현된다.

(ρv^2)/2 + ρgh + p = constant

이 식은 포텐셜 에너지가 mgh로 주어졌을 때 에너지 보존 법칙에서 얻어진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포텐셜 에너지가 mgh로 주어진 계에서 에너지를 부피에 대해 미분해 주면 얻어진다는 정도로 설명하고, 이후 부분은 독자들의 연습용으로 남겨두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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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보존 이전의 부분은 전부 http://blog.naver.com/jwkonline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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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먼저 열역학의 기본적인식 두가지를 기본 전제로 하고 시작한다. 또한, 어는점내림은 약간의 얼음이 있을 때 평형상태인용액의 온도를 재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S≡k log (omega)

T^-1≡(∂S)/(∂Q)

여기서 omega는 가능한 미시상태의 수를 나타낸다.

먼저, 총 엔트로피 S는 원래 용매의 엔트로피 S_0에 용질에 의한 엔트로피 S_s의 합이라고 가정하자.

또한, 용질은 용매와 함께 얼어버리지 않는다고 가정하자.

먼저, 다음과 같이 수를 정의하도록 하자. 단, 다른 용질입자라도 다 동일한 것으로 취급하기로 한다.

(이 말인즉 용질 입자의 수만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N_0≡Avogadro constant

H_f≡Heat of fusion of solvent per mole

N_1≡Number of solvent particles

N_s≡Number of solute particles

a≡mole number per unit mass of solvent

x≡molality concentration of solute

T_0≡Freezing point of pure solvent(Kelvin)

이제 식을 전개하도록 하자.

T^-1 = (∂S)/(∂Q) = (∂S_0)/(∂Q) + (∂S_s)/(∂Q)

= T_0^-1 + (∂S_s)/(∂Q)

먼저 S_s는 어떻게 되는지 보도록 하자.

정의를 사용하면

S_s≡k log (omega)

omega≡N_1 Combination (N_1 + N_s)

Sterling's formular(log(N!)≒N log N - N)를 이용해서 전개하면

S_s = k(N_1 log (N_1) + N_s log (N_s) - (N_1 + N_s) log (N_1 + N_s))

가 된다. 이제 (∂S_s)/(∂Q) 를 변수분리를 통해 전개하면

(∂S_s)/(∂Q) = (∂S_s)/(∂N_1) *(∂N_1)/(∂Q)

가 된다. (∂N_1)/(∂Q)은 -N_0/H_f(부호는 Q<0일때 N_1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Energy가 액체계에서 떨어져 나가야지만 용매 분자가 하나 더 생겨난다. 따라서 Q<0일때 N_1이 증가한다.)이다. 또한

(∂S_s)/(∂N_1) = k log (N_1/(N_1 + N_s)) = -k log (1 + N_s/N_1) = -k log (1 + x/a)

(∵N_s = x N_0M , N_1 = a N_0M , M≡Mass of solvent)

이 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T^-1 =T_0^-1 + (∂S_s)/(∂Q)

= T_0^-1 + N_0 H_f^-1 klog (1 + x/a)

= T_0^-1 (1 + N_0 H_f^-1 k T_0log (1 + x/a))

임을 알 수 있다. 이제 양변을 ^-1해주면

T = T_0 (1 + N_0 H_f^-1 k T_0log (1 + x/a))^-1

이 되는데, Taylor series expansion을 이용하면

T = T_0 (1 - (N_0 k T_0)/(a H_f) x)

∴T = T_0 - (N_0 k T_0^2)/(a H_f) x = T_0 - K_f x

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식

K_f = (N_0 k T_0^2)/(a H_f)

을 얻는다.

같은 원리로 끓는점오름상수 K_b를 구할 수 있다.

K_b = (N_0 k T_0^2)/(a H_e)

H_e≡Heat ofevaporation of solvent per mole

T_0≡Boiling point of pure solvent(Kelvin)

a≡mole number per unit mass of solvent

첨부.

H_f나 H_v가 J Kg^-1(단위질량당 에너지)로 주어지는 경우에는 a를 생략한다. a를 곱한 이유는 몰당 에너지를 단위질량당 에너지로 바꾸어 주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다.

Done by Dexter

http://blog.naver.com/jwk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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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_f=(N_0 k T_0^2)/(a H_f)

N_0≡Avogadro constant

k≡Boltzmann constant

T_0≡Freezing point of pure solvent(Kelvin)

a≡mole number per unit mass of solvent

H_f≡Heat of fusion of solvent per mole

For water

N_0 = 6.022 142 * 10^23 mole^-1

k = 1.380 650 * 10^-23 J K^-1

T_0 = 273.15 K

a = 5.550 84 * 10^1 mole Kg^-1

H_f = 6.009 0 * 10^3 J mole^-1

K_f = 1.859 8 K Kg mole^-1

증명은 생략. 다른 물체에 대해서도 시도해보려고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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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덱스터
1. 변위(displacement)
위치의 변화량. a change in position

2. 속도(velocity)
시간에 따른 변위의 변화량. a change in displacement via time

3. 가속도(acceleration)
시간에 따른 속도의 변화량. a change in velocity via time

4. 질량(mass)
정지한 물체의 관성을 대표하는 물리량. a physical quantity that represents inertia of a motionless body

5. 운동량(momentum)
운동하는 물체의 운동을 대표하는 물리량. a physical quantity that represents a motion of a body

6. 힘(force)
쉽게 변하지 않는 것(현재 물리의 경우 운동량)을 시간에 따라변화시키는 것. a quantity of changing sth which is not easily modified(in case ofpresent physics momentum)via time

7. 충격량(impact)
운동량의 변화량. a change in momentum

8. 에너지(energy)
쉽게 변하지 않는 것(현재 물리의 경우 운동량)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능력. a physical quantity of potential ablity to change sth which is not easily modified(in case ofpresent physics momentum)

9. 일(work)
에너지의 이동. a transmission of energy

10. 열(heat) - 1st law of thermodynamics
계 내부로 유입되는 모든 에너지의 총합. a sum of energy transmitted into the system

11. 전하(charge)
물체의 전기적인 성질을 대표하는 물리량. a physical quantity that represents electric nature of a body.

12. 각운동량(angular momentum)
물체의 회전을 대표하는 물리량. a physical quantity that represents rotation of a body.

언제까지나 개인적인 정의입니다. 생각나는 물리량들은 더 많은데, 그것을 전부 정의하려면 좀 더 걸릴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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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는 자연에 대한 수학적 모델링이라고 말했던가?

뭐, 일단 그렇다는 가정 하에서 물리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스킬을 하나 올리려고 한다.

다름아닌 기준점잡기.

수학적 모델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업은 모든것을 서술할 기준, 즉 기준점을 잡는 것이다.

기준점에는 좌표축의 방향도 포함된다.

또 다른 중요한 작업은 물체의 기준점이다.

어디를 기준으로 물체를 서술하느냐가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회전은 물체의 질량중심을 기준으로 한다.

물론, 물체의 병진운동 또한 일반적으로 질량중심을 기준으로 서술한다.

또 다른 중요한 모델링 과정은 방향의 통일이다.

식이 방향이 각기 다르다면 그건 말 그대로 혼돈만 가져올 뿐이다.

본인의 예를 들자면, 본인은 구면에서 구르는 구슬의 마찰력이 작용하는 방향을 반대로 잡은 적이 있다.

마찰력이 일반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방향과 다르게 나오자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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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라는 학문의 목적은 자연을 관찰하고 이 자연을 수학적인 모델로 구축하여 구축된 모델 내에서 경향성을 파학하는 학문이다. 이 경향성이라 함은 과거의 상태에 대한 자료에서 일정한 변환을 통해 미래의 상태를 예견할 수 있음을 말한다. 이러한 점에서 근본적으로 물리는 수학과 관련이 깊다. 또한,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물리는 아무리 아름다운 이론이라도 현실에 부합하지 못하면 버려지는 학문이기도 하다.

내가 물리를 좋아한 이유는 과학을 좋아했고, 외우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물리는 단순함을 추구한다. 이는 단순한 것이 수학적으로 모델링하게에 간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물리는 서로 서로 얽혀있다. 그물의 한쪽만 들어 올려도 모든 그물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것과 같이, 물리라는 학문은 한 부분은 거의 항상 다른 부분과 이어지게 되어 있다. 이것이 다른 과학 학문과 유별난 점이기도 하다.

물리라는 학문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물질의 이치를 탐구한다는 학문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러한 이치는 수학적인 모델링을 통해 분석될 수 있다. 물리라는 학문에서는 개념과 마찬가지로 수학적인 모델링이 가능한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물체는 아래로 떨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개념이다. 하지만 물리학에서는 이것은 그다지 중요한 명제가 아니다. 물리학에서 중요한 명제는 '물체는 아래로 일정한 가속도를 받으며 떨어진다'이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일정한" 이다. 일정한이라는 단어에서 수학적인 모델링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물리를 잘하려면 개념만큼이나 수학적으로 모델링 하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리가 원래 수학적인 모델링 능력이 중요했던 것은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대까지만 해도 원리가 중요했다. 하지만 현재에는 수학적인 모델링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켈빈경의 격언으로 이 포스팅을 끝낸다.

"When you can measure what you are speaking about, and express it in numbers, you know something about it, But when you cannot measure it, when you cannot express it in numbers, your knowledge is of a meager and unsatisfactory kind: it may be the beginning of knowledge, but you have scarcely. . . advanced to the state of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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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의 차원

물리의 차원이란 무엇일까?

단순하다. 더 이상 단순한 단위로 표현될 수 없고, 이것들의 조합으로 다른 물리량의 단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단위이다.

예를 들어 보자.

속력. 이건 움직인 거리를 시간으로 미분한(또는 나눈) 값이다. 이 점에서 속도(처음과 나중의 위치 차이를 시간으로 미분한(나눈) 값)과 구분된다. 그러면 쉽게 이렇게 쓸 수 있다. L/T

L-길이

T-시간

더 단순하도록 나누어진 이 두 물리량은 더 이상 나누어질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 두 물리량은 차원이라고 부른다.

결론적으로 이 세계에는 세가지 차원만 존재한다.(역학의 범위에서만 생각하자)

위의 둘하고 M, 즉 질량이다.

이 세가지 물리량으로 누구나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단위를 다 만들어낼 수 있다. 물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상한 143차원의 세계나 블랙홀 내부의 시간의지평선같은 세계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야 하겠지만 귀찮은 관계로 나머지는 일반물리학을 참고하길 바란다.

그런데 이 차원이라는 것은 어디에 쓰이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차원은 자신이 계산한 수식이 맞는가 확인하는데 쓰인다. 2차원의 평면이 3차원의 정육면체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수식을 계산하면 양변의 차원이 항상 동일하다. 좌변이 L/T의 차원이었으면, 우변이M/T의 차원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차원의 또다른 응용은 예상이다.

파동의 전파 속력이 어느정도 될까?일단 파동이 매질의 밀도와 압력에만 의존한다고 하자.

밀도: ML^-3

압력: ML^-1T^-2

속력: LT^-1

밀도^n*압력^m=속력

M^(n+m)L^(-3n-1m)T^(-2m)=LT^-1

n=-1/2 m=1/2

속력∝밀도^-1/2압력^1/2

여기서 v=k√(p/ρ) 라는 식을 예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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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1. 26. 02:32 Physics/Concepts

물리학 개요

.. 물리 교수도 아닌 주제에 너무 날뛰는 건가...

그냥 물리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서 준비해 봤다.

물리는 자연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단, 자연을 수학적으로 표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언제까지나 자연을 표현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틀릴 수도 있다.

사과가 사과나무에서 떨어져 하늘로 치솟으면 그것으로 뉴턴역학은 끝이다.

이렇게 예외적인 예들을 통해 과학은 진화해 왔다. 대표적인 예라면 자외선 파국이나 광전효과 정도랄까나?

앞으로도 그런 예외가 등장할 것이고 그것으로 과학은 계속 진화해 갈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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