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7. 18:06 Daily lives

글 = 말의 연장?

뭐 예전에 데리다를 한시간으로 요약압축한 강의를 흘려들었을 때 얼핏 들었던 것 같은데, 옛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책을 쓸 때 대화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 전통은 매우 오랫동안 내려온 것 같다.(갈릴레이 갈릴레오가 쓴 책의 제목만 해도 『대화』이다. 그리고 내용 자체도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말이 글의 연장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이 관념이 아직까지도 살아있는 것 같다. 적어도 나의 경우 상대방의 글을 읽고서는 상대방이 '말했다'는 형식의 표현을 사용하고, 어디선가 읽었던 글을 '들었다'는 형태로 쓴다. A가 쓴 글을 읽고 비판할 때 'A가 말하길, ~~~인데 이는 xyz한 문제가 있다.' 또는 어디선가 읽었던 것 같은 글을 인용할 때 '내가 abc에서 주어들은 바로는 !@#이라고 한다' 뭐 이런 식이다.


-별로 결론같은 것은 없고, 떠오르는 대로 끄적이는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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