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구분짓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그 대상이 인간인 경우도 수 없이 많구요. 사실 사람이란게 어디 그렇게 칼끝같이 나눌 수 있는 존재이겠느냐만은, 오늘은 어젯 밤 생각났던 사람의 구분법 하나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조금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여서 말이지요.

누가 가르쳐 준 것인지 아리까리 하긴 한데 생각해 보니 중학교 1학년 때 도덕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이더군요. 메뚜기라는 별명을 가지신 분이었는데(메뚝씨라고 자처하셨지요 -_-;; 그런데 생각해보면 유재석씨와 닮은 부분도...ㄷㄷㄷ) 그 분도 어디서 읽으신 것이라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한문 서적을 엄청 좋아하셨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방학숙제로 논어 몇 구절을 써 오라고 하셨죠 한 50여 구절 정도?) 자로 끝나는 사람이 쓴 글 어디서엔가 나오는 모양입니다.

1. 겉이 모나고 속이 둥근 유형


외부에 대해서는 막 독설(이라고 쓰고 막말이라고 읽습니다)을 해 대지만, 정작 머리 속에는 아무 생각도 없는 타입입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거나 없다시피 하지요(아니면 제가 너무 깊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거나 말이지요). 선생님께서 이 타입이 가장 불쌍하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마음 속에 품어둔 이상이나 꿈 같은 것도 없으면서 사람들에게 미움만 받고 산다고 말이지요.

2. 겉이 모나고 속이 모난 유형


마음 속에는 야심이 자리잡고 있지만, 공격적인 행동으로 배척받는 경우입니다. 이 타입에 어느 정도 어울리는 분이 한 분 생각났네요 ^^;; 가끔씩은 모난 부분으로 쿡쿡 찔러 주어야만 움직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각주:1] 이런 타입이 아예 없는 것이 꼭 좋다고는 못하겠네요. 그래도 이런 타입은 아웃사이더 삶을 각오해야 할 것 같습니다.

3. 겉이 둥글고 속이 둥근 유형


딱히 이루고 싶다는 이상이나 야욕은 없지만 사람과 잘 어울려 지내는 타입입니다. 생각 없이 지내고 또 사람들과 어울려 지낸다면서 제일 속 편한 유형이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각주:2] 잘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런 유형에 속할 것 같습니다.

4. 겉이 둥글고 속이 모난 유형


엽전형이군요 -_-;; 겉으로 드러내 보이지는 않지만, 머리는 엄청나게 굴리고 있는 타입입니다. 좋게 말하자면 이상향을 이루기 가장 쉬운 타입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구밀복검형 타입입니다. 제일 조심해야 하는 유형이라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글쎄... 사람이 꼭 위의 네가지 유형으로 딱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저만 해도 234 혼합형인데 말이지요.(가끔 생각없이 살기도 하고, 가끔은 모나게 들이받기도 합니다. 자칭 4번 유형의 변형이라고 해 두지요 뭐) 그래도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한번 정도는 생각하게 되는 구분법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자신은 어떤 유형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덧. '겉은 둥글고 속은 모난'이라고 검색했더니 공방전(孔方傳)이 뜨는군요. 음.. 내가 원한건 이게 아닌데 -_-;;
  1. '자극'을 의미하는 영단어 stimulus는 소 등의 가축을 쿡쿡 찌르는 못(?)에서 왔다고 합니다. 쿡쿡 찌르면 그 커다란 몸뚱이가 저절로 움직이는 데서 자극이라는 의미가 유래했다고 하네요. 사람도 가끔은 가축처럼 쿡쿡 찔러주어야 움직입니다. [본문으로]
  2. 근데 이 기억에 대해서는 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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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ygj.com BlogIcon 빛이드는창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로 보는 유형이긴 하지만 3번이 자꾸 끌리는데요~^^

    2009.01.12 13:13 신고
  2. Favicon of http://doppelgangerbluerose.tistory.com BlogIcon 도플갱어와파란장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왜.. 4번째가 끌리는지.. ㅠㅠ

    2009.01.12 15:48 신고
  3. Favicon of http://nooegoch.tistory.com BlogIcon noo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도형이 겹쳐진 유형이 떠오릅니다. 둥글넙쩍유형^^

    2009.01.12 20:57 신고
  4. Favicon of http://babmucza.com BlogIcon 밥먹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저는 딱 맞는 유형이 없는 것 같네요..^^;;

    근데....
    제 고등학교 때 선생님 한 분도 유재석씨랑 완죤 똑같이 생겼는데 말입니다. ㅋ
    여자분이시라는... ^^;;

    2009.01.13 19:03 신고
    • Favicon of http://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09.01.13 1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사실 완전히 들어맞는다는게 더 이상해 보여요.

      사람이 인위적인 기준에 딱딱 맞아 떨어지면 너무 재미없는 사회 아닐까요?

  5.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재밌는 글입니다. 저는 2번 타입이군요. 그러나 저는 네모가 아닌 세모인 듯 합니다. 뾰족하게 날이 선... ㅋㅋㅋ 세모라고 표현한 것은 고등학교 때 담임이 그러시더군요. 세모라고...

    2009.01.21 01:48 신고
  6. Favicon of http://hobaktoon.tistory.com BlogIcon 호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1번인것같공^^ (같다고 우기고) 2번은 절대 안됐으면 좋겠고^^ 3번은 이상형이네요^^
    잼있는 유형입니다. 오늘부터 얼굴을 둥글게둥글게 만들어야지.. 히히~

    "2009년 새해가 밝았쎄요~"라고 인사한지 하루지난것 같은뒈
    어느새 1월말.. 그리고 설날~ (엄훠! 곰방 호호할매 되겠어여~ 흐엉!)

    '쫌' 흔한 인삿말이지만 그래도 제일 필요한 인삿말^^
    "새해에도 건강하시궁~ 복 많이많이 받으세욥!"
    2009년도에도 더 친하게 지내요(^ㅇ^)/

    까치까치 설날~ 잘보내시구요^^;

    ps 초면에 막 아는체/친한체 하고갑니다=3=33

    2009.01.22 23:36 신고
    • Favicon of http://dexterstory.tistory.com BlogIcon 덱스터 2009.01.22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호박님 ^^

      가끔 블로그에 들른 적이 있는데, 제 컴퓨터가 조선시대 노트북이라 그런지 자주 팅기더라구요 -_-;;

      그래도 자주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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