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문화제가 불법시위로 변질?榮募?개인적으로는 변화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고 본다)소식을 들은건 어젯밤이었다.

당시에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던 나는 당연히 관심을 갖고 시위 현장을 아프리카로 구경(?)하고 있었다.

물론 3시쯤 되서 껐지만 말이다. 10시쯤부터 보기 시작했으니 한 5시간은 본 셈이다.

물론 속보로 다루는 기사가 새벽 1시가 다 되서야 나타나기 시작했고

방송사 어디서도 시위를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그것은 당분간 접어두자.

이 글은 언제까지나 문화제에 대한 글이니까.

지금 느끼는 감정은 크게 두가지 정도로 정리가 되는데

하나는 평화적이었던 문화제가 시위, 그것도 불법시위로 변질되었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고

(물론 조용히 행진하던 것이 경찰에 의해 과잉진압되었다는 말도 있다.)

나머지 하나는 그들을 그렇게 거리로 내몬 시대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분명히 이번 시위는 참가한 사람들의 잘못도 없지는 않지만

시위를 하게 만든 시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17번째 촛불문화재. 첫번째 가두시위.

전의 16번의 촛불문화제를 겪고서도 도저히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는 정부에 대한 불신, 분노 등 복합적인 감정

이것들이 그들을 거리로 몰아냈을 것이다.

대국민 담화. 대통령께서 반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지를 높게 사겠다만

담화 자체는 반성의 기미를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국민의 대다수가 그렇게 내던 목소리를 괴담으로 치부해 버렸다.

전에 대통령 지지율이 23퍼센트대에서 30퍼센트에 육박하는 수치로 올랐다는 기사를 보았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흘려듣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30퍼센트는 당신의 한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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